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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약삐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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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에게, 나의 주변에게 오늘도 말 걸기</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12 Oct 2026 19:39:1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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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 나의 주변에게 오늘도 말 걸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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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화. 36년 만에 온 편지 - 이혼소장에 대응하는 부부의 자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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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같은 번호가 &amp;nbsp;여러번 휴대폰에 부재중으로 찍혔다. 이름도 애칭도 삭제되어 숫자로만 남은 전화번호는 익숙했지만, 요즘은 걸어본 적도 받은 적도 없는 번호였다. 마치 박물관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청동기 유물 같은 거리감에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휴대폰에 찍힌 것 만으로 몸은 이상반응을 일으켰다. 누군가 아프기라도 한 걸까 하는 조바심, 그러다가 아이들과는 연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ScT%2Fimage%2FE6FqhaT81m4eB5Iy7lp2B_GOIH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06:19:58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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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2. &amp;nbsp;아프고 &amp;nbsp;그리운 날</title>
      <link>https://brunch.co.kr/@@bScT/32</link>
      <description>지지난 목요일부터 몸에 이상이 감지가 되었다. 잠이 들 때까지는, 푹 쉬고 나면 괜찮아질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몸은 잠이 든 것 같은데, 정신은 잠들지 못한 상태로 두통과 열에 시달리다가 새벽 4시 무렵에 일어나서 진통제를 먹었다. 병원에서 감기몸살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일요일, 휴일에 문을 여는 병원에 가서 비슷한 약을</description>
      <pubDate>Tue, 15 Sep 2026 01:00:16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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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화. 오늘의 연재를 마주하면서 - 소장 송달&amp;nbsp;이후 달라진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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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혼 소장이 전달되었고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메일을 보내오고 있다. 비로소 일방적이긴 하나  대화가 시작된 것이다. 이제는 그 이야기를 써 내려가야 한다. 하지만  글로 꺼내기도 전에 몸이 먼저 굳어버린다.  오늘은 이 글로 소식을 대신하고 하루만 늦게 돌아오겠습니다. 지금 모니터 대신 운동화를 신고, 내일 다시 써 내려가 보겠습니다.</description>
      <pubDate>Thu, 03 Sep 2026 10:08:40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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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16화. 하루분량의 생선을 팔고 하루를 산다. - 부전시장 펄떡이는 생선 좌판 앞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bScT/30</link>
      <description>바다를 마중 나갔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나를 찾아와 주지 않을 것 같았기에. 바다를 지나 도심 한복판, 나의 흔적과 젊음이 머물렀던 곳으로 마음이 향했다. 31번 국도를 타고 내려와 동해선으로 환승하면 길게 이어지는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었다. 포항을 지나 부산으로 향하는 바닷가 마을, '월내'와 '일광'이라는 지명은 떠올릴 때마다 따사롭고 강렬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ScT%2Fimage%2F0xncdLlIf0NrTh-Ul54tbfMu0-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1 Aug 2026 11:46:24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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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이별하는 아침 - 세상 속으로 걸어 나간 엄마와 아기</title>
      <link>https://brunch.co.kr/@@bScT/29</link>
      <description>만나는 날부터 가족인 우리에게 또 하나의 이별이 다가오고 있었다. 시간은 하루하루 충실하게 흘러, 우리는 마침내 그 순간을 맞이했다.&amp;nbsp;쓸쓸하지만 애써 담담한 뒷모습을 배웅하며 잘 가라는 말 외엔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잘 살아야 해, 행복하길 바란다는그 흔한 말이 입안에 맴돌았다.  아침 안개가 걷히기 전에 그녀가 아기를 안고 세상 밖으로 걸어 나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ScT%2Fimage%2FqIfhrLD34O5V6NbIupqavZQg9p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Aug 2026 05:00:04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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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14화. 바윗돌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 명선도 카페에서 듣는 바다와 사람 이야기</title>
      <link>https://brunch.co.kr/@@bScT/28</link>
      <description>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과 소망 우체통을 찾아서 모든 기준이 희미해져도 아침이면 동쪽에서 해가 뜬다는 것만은 불변의 진리다. 하절기 일출시간은 대략 5시 45분으로 빠른 편이다. 오늘 아침에도 해가 떴지만 일출을 본 적이 까마득하다.  우리가족의 오래된 연례행사는 해돋이 여행이었다. 낯선 길 운전에다 잠에 시달리고 맹추위까지 이겨내면서도 그것은 빼먹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ScT%2Fimage%2FRWIXWWDM2syV8fdoBAd_CYfrDb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3 Aug 2026 22:00:35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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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가뭄 끝, 마침내 해갈 - 인공분사기로는 적실 수 없는 것들</title>
      <link>https://brunch.co.kr/@@bScT/26</link>
      <description>빗소리에 잠이 깼다. 후드득후드득인지, 쏴아- 인지, 주룩주룩 인지 자연의 소리를 뭐라고 이름 붙여야 할까. 귀를 기울여보니 굵어졌다 가늘어지기를 반복하는 빗줄기. 어떤 단어로도 가두기 애매한 이 소리는 마침내 찾아온 진짜 빗소리였다.  7월과 8월의 가혹한 폭염을 지나오며 그토록 갈망하던 비가 거짓말처럼 내리고 있었다. 창문을 열어 내다보니 옆집의 거대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ScT%2Fimage%2FoiJb1aw74CI45KDIp2tQh8Or4s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0 Aug 2026 05:00:04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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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나는 운 좋은 남자와 살 수 있을까? - 그날&amp;nbsp;&amp;nbsp;나를 반긴 것은</title>
      <link>https://brunch.co.kr/@@bScT/25</link>
      <description>그 사람을 만났다. 나를 태우러 오겠다고 했지만 장소와 시간을 확인하고 버스를 타고 서둘러 도착했다. 예약자 이름을 대자 한정식 집의 직원은 노크를 하고 방안의 반응을 기다렸다. 문을 열기 전, 댓돌에 놓인 낯익은 신발이 나를 반겼다. 작년 여름에 내가 사 준 신발은 &amp;nbsp;변하지 않은 그대로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 널따란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으나 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ScT%2Fimage%2FHPOwj2IMyXWtqrz2ZLZS3t4cAG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7 Aug 2026 11:17:49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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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11화. 저녁 8시, 순수와 회복 - 기저귀를 찬 탐험가의 곁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bScT/24</link>
      <description>안에서 방문자를 확인해야 문이 열리는 이곳에서 저녁 7시는 시끌벅적해지는 시간이다. 종일반을 마친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막 돌아오는 시각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아침 등원 때보다 하루만치 더 똘망해진 얼굴이 되어서 들어온다. 며칠 만에야 돌아오는 듯, 반짝거리는 눈은 반겨주는 손길을 알고 있는 것만 같다. 그때 쯤이면 종일 닫혀있던 방문이 하나 둘 열린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ScT%2Fimage%2FzDQlSuHZiZO3fxxviKiGvpveGp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3 Aug 2026 07:00:04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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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사랑하는 이에게&amp;nbsp;결코 남기고 싶지않은 것들 - 엄마의 이름으로</title>
      <link>https://brunch.co.kr/@@bScT/23</link>
      <description>자전거를 타고 인도의 사거리에서 승용차를 만났다.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차는 아주 느릿하게 움직여 서서히 지나갔다. 나는 자전거 위에서 버티지 못하고 페달에서 발을 내려놓고 차의 꽁무니를 노려보았다. 만약 그 운전자와 눈이라도 마주친다면 어떻게 변명해야 할지 자신도 없으면서.  운전할 때도 양보를 잘하는 편이지만 사거리나 비켜 가는 길에서 느리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ScT%2Fimage%2FmcESbzlxtyT3EyiKOJS0gyubmM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0 Aug 2026 04:00:05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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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대답없는 여름앞에서 - 휴가는 기억만을 남기고</title>
      <link>https://brunch.co.kr/@@bScT/22</link>
      <description>늦게 잠들어서 창이 밝아오는 낌새에 눈을 뜨면 여름밤은 참 짧구나 싶다. 꿈도 없이 아침을 맞는다.  어린 입주자들이 장난감을 어질러놓고 쫓아다니는 거실 풍경은 이미 오후의 놀이공원 같다. 작은 탁자에 냄비와 수저를 올리고 소꿉놀이를 하고 있지만 밥그릇인지 자동차인지 구분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릇을 바닥에 붙여 &amp;ldquo;삐뽀삐뽀&amp;rdquo;하면서 밀어 댄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ScT%2Fimage%2Fbc1qo-PJ2bqsa12-2UBn87HPaL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7 Aug 2026 01:00:17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guid>https://brunch.co.kr/@@bScT/22</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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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이제 돌아가고 싶다, 어느곳이든 - 살아있는 사람은 살아갈 일 만을 생각해야 한다</title>
      <link>https://brunch.co.kr/@@bScT/21</link>
      <description>여행 가실래요? 그는 그리스로 간다고 했다. &amp;ldquo;많이 먼 것 같아요&amp;rdquo; 나는 목적지를 듣는 순간 흥미를 잃고 약간은 성의 없는 답을 했다.  그는 무사히 여행을 다녀왔고 인사동 귀천이라는 카페에서 여행담을 들려주었다. 여행을 좋아하고, 남들이 안 가는 먼 곳일수록 더 좋아한다는 그 뻔한 말을 이제는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지 아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ScT%2Fimage%2FOUCS0CJv14niOgTZm6J2cwWC6X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2 Aug 2026 17:00:00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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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요리선생님이 놓고 간 봉지에는 - 비무장지대에 불시착한 빨간 마음</title>
      <link>https://brunch.co.kr/@@bScT/20</link>
      <description>&amp;ldquo;맛있는 음식을 해 먹으면서 이곳 생활에 재미를 붙여보세요 &amp;rdquo; 이 말을 들은 지 몇 주가 지나서 드디어 푸드테라피 집단상담 시간이 왔다.  오늘의 요리는 라따뚜이, 가지런히 예쁘게 담아 먹으면 더 맛있다. 하지만 원래 흔한 프랑스 집밥 요리에서 출발했으니 편하게 자주 만들어서 먹으면 더 좋다는 요리 선생님의 말씀이 긴장을 풀어주었다. &amp;nbsp;마음 편하게 알록달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ScT%2Fimage%2Fz6Lf-dxx0hr25tWbrLoWxYKInv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Jul 2026 05:00:03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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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제주도에서 마주한&amp;nbsp;괴물 - 아직 내 상처는 진행 중</title>
      <link>https://brunch.co.kr/@@bScT/19</link>
      <description>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가게 되었다. 평소보다 이르게 몸단장을 하고 짐을 꾸렸다. 탑승구에 올라 착석할 때까지도 여행의 설렘은 찾아오지 않았다. 저마다의 이유로 삶의 높은 장벽 앞에 멈춰 선 이들은 부직포 백에, 가지고 있는 옷가지 몇 점만을 챙겨 넣고 그저 정해진 일정 속으로 몸을 맡긴 채 잠을 청했다  비행기는 활주로를 서행하다가 어느샌가 무서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ScT%2Fimage%2F5vvrFrLsrNo2dqE_X-swob7K1p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Jul 2026 08:32:09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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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비무장지대에 전입했습니다 - (미완의 약속, 유예의 시간)</title>
      <link>https://brunch.co.kr/@@bScT/18</link>
      <description>멀지 않은 곳에 군부대가 있다. 사람들에게 그곳은 철거되어야 할 시설로 여겨질 뿐, 누구도 나와 내 가족을 지켜주는 안전시설로 이해하지는 않는다. 웬만큼 높은 지대가 아니고는 안을 들여다볼 수 없지만, 아침이 오면 나는 묘하게 화약 냄새를 맡는다. 수런수런 바삐 움직이는 내부의 동선들이 어쩐지 한 번은 본 것같이 느껴진다.       구령과 소란스러움은 낮</description>
      <pubDate>Thu, 23 Jul 2026 05:00:01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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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잠시, 아기에게로 퇴행하겠습니다. - 의존과 퇴행의 안전지대</title>
      <link>https://brunch.co.kr/@@bScT/17</link>
      <description>밤새 아이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며 뒤척이다가, 새벽 어느 순간 깜빡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이른 아침, 아이 엄마에게서 연락이 왔다. 새벽 네 시 무렵 응급실로 왔고, 중이염을 진단받은 아이는 지금 입원상태라고 한다.  그는 출근하기 어렵겠다는 말을 회사 측에 어떻게 전해야 좋을지를 물었다.  밤새 고음으로 높아지던 아이</description>
      <pubDate>Mon, 20 Jul 2026 01:00:09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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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충돌 후에&amp;nbsp; 삶은 어디로 가는가 - 미추의 공존지대</title>
      <link>https://brunch.co.kr/@@bScT/15</link>
      <description>우리 동네에 악명 높은 회전교차로, 로터리가 있었다. 여러 차선이 직진 좌회전 우회전으로 나눠있는데 길이 낯선 사람은 어느 길로 들어서야 하는지를 몰라 미리부터 겁을 낸다. 나는 이 길을 피하려고 멀리 돌아서 굴다리를 통과해 집으로 오곤 했다. 그래도 피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법. 아이를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로터리 원심력의 주술에 걸려버렸다.  잘 가</description>
      <pubDate>Thu, 16 Jul 2026 03:00:03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guid>https://brunch.co.kr/@@bScT/1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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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버스에 두고 내린 마음 - 상실감&amp;nbsp;이겨내기</title>
      <link>https://brunch.co.kr/@@bScT/14</link>
      <description>아침의 기척, 이제는 그 감각을 조금은 알아간다. 알람이 맞춰진 8시 무렵이면 시간을 알아차려 습관처럼 맨 먼저, 눈으로 시계를 보고 관절들을 깨운다. 그래도 내 몸의 코어는 바닥과 분리되기를 거부하듯 꼿꼿이 널브러진 채로 버틴다.  습관처럼 휴대폰을 건드리다가 &amp;nbsp;일어나 앉는다. 버스회사에서는 문자를 해주겠다고 했는데 소식이 없었다. 문자함에는 지역별 영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ScT%2Fimage%2FaG6Wuw8czQC3qnFxD18pxrQY2A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Jul 2026 01:00:12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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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amp;nbsp;도심의 총구를 지나 일상으로 - 위태로운 하루끝에 이른 무장해제&amp;nbsp; 의 공간</title>
      <link>https://brunch.co.kr/@@bScT/13</link>
      <description>이곳의 아침은 웅얼대는 아기의 칭얼거림에 이어서 낮게 어르는 엄마의 한숨 소리로부터 온다. 동으로 난 창은 미리부터 밝아 있었다. 발간 아침 기운이 옆 건물의 회색 담벼락에 부딪혀 내 방으로 스며들어 온다. 몇 시일까 가만히 누워 시간을 세어보다 몸을 일으킨다. 현관에는 어린이집 가방과 여벌 옷이 놓여있고 정작 아이는 간 곳이 없다.  '이리로 와, 신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ScT%2Fimage%2FSpFZBkDwtxUz-1mA5tli8ESAUk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Jul 2026 05:00:04 GMT</pubDate>
      <author>비약삐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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