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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립</title>
    <link>https://brunch.co.kr/@@bPSH</link>
    <description>익숙한 회사생활을 떠나 낯선 연극의 세계로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강원도의 작은 극단에서 배우로 살아가며 무대와 사람을 통해 미처 몰랐던 삶을 하나씩 발견하고 기록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19:08:0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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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숙한 회사생활을 떠나 낯선 연극의 세계로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강원도의 작은 극단에서 배우로 살아가며 무대와 사람을 통해 미처 몰랐던 삶을 하나씩 발견하고 기록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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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운이 좋았다 - 그녀는 우연을 운명이라고 불렀다</title>
      <link>https://brunch.co.kr/@@bPSH/34</link>
      <description>처음부터 특별한 일은 없었다. 그는 훗날 휘영을 처음 만났던 날을 여러 번 떠올렸다. 무슨 옷을 입고 있었는지, 어떤 말을 주고받았는지, 누가 먼저 웃었는지. 이상하게도 그런 것들은 잘 기억나지 않았다. 기억이라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 중요했던 일은 잊어버리고 별것 아닌 말 한마디를 오래 붙잡고 있기도 한다. 그에게 남아 있는 것은 휘영의 말이었다.  &amp;quot;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MrmVCV7FzlaTx0zqxN7gsliU8L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2 Oct 2026 14:40:14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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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관객이 한 사람이라도. - 아무도 없는 극단에서 배운, 누군가를 마주하는 일</title>
      <link>https://brunch.co.kr/@@bPSH/33</link>
      <description>극단 식구들이 페루로 떠났다. 초청공연이었다. 공연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기고 짐을 꾸리던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지자, 오래된 학교에는 나 혼자 남았다. 열흘이었다. 평소에는 사람들 소리로 가득하던 곳이다. 누군가는 연습실에서 몸을 움직이고, 누군가는 공연을 준비한다. 식사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모이고, 저녁에는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hB8tC7JrtEgs_SVeOYSqmr_Pps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04:00:06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guid>https://brunch.co.kr/@@bPSH/33</guid>
    </item>
    <item>
      <title>결과를 먼저 알지 않는 연습 - 공연을 준비하는 것과 배우로 살아가는 것은 조금 다른 일이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PSH/31</link>
      <description>회사에서 사고를 조사할 때 가장 조심해야 했던 것 중 하나가 '사후확신편향'이었다. 사고가 난 뒤 현장에 가면 모든 것이 이상할 정도로 명확해 보인다.  왜 저기에 물건을 두었을까.왜 작업자는 저쪽으로 갔을까.왜 작업 전에 확인하지 않았을까.  결과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현장을 바라보면, 사고로 이어진 모든 행동이 마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NNM4REnvJW2orW9Y0HcNy5RPQ_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11:00:13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guid>https://brunch.co.kr/@@bPSH/31</guid>
    </item>
    <item>
      <title>[건달산]&amp;nbsp;있는 그대로 걷는 일 - 걷다 보면 말이 필요 없는 순간이 온다</title>
      <link>https://brunch.co.kr/@@bPSH/28</link>
      <description>건달산을 오르며 알게 됐다. 몸은 금세 둔해지고, 마음은 쉽게 흐트러진다. 꾸준하지 않으면, 무너진다. 초입부터 경사가 가팔랐고, 다리는 곧 무거워졌다. 오랜만에 걷는 길. 그저 몸을 움직이는 일인데도 생각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하늘은 흐렸고, 바람은 선선했다. 산은 조용히 내게, 그저 &amp;ldquo;있는 그대로 걷는&amp;rdquo; 일만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상 근처. 능선 너머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gMwbnHj7chiYmVdHxhWYf-Lhu0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10:00:04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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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는 모든 것을 말했다 - 그런데 그 이야기에는 자신만 빠져 있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PSH/30</link>
      <description>휘영은 모든 것을 말했다. 그게 가장 이상했다. 그는 그녀가 부인할 거라고 생각했다.아니면 적어도 몇 가지는 숨길 줄 알았다. 그런데 휘영은 오래된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듯 하나씩 말했다. 그 남자에게 무엇을 보여주었는지.그에 관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누구에게 그것을 전달하기를 바랐는지.그리고 마지막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기를 원했는지. 그는 한동안 아무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Muqj8tXR1FhbaYDOcBXGhjyAsr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14:26:44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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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걷는 연습 - 몸이 힘들수록 이상하게 하늘은 더 맑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bPSH/29</link>
      <description>극단의 트레이닝은 위밍업까지 두 시간 정도 계속된다. 두 시간이라고 하면 별것 아닌 것처럼 들린다. 회사에 다닐 때는 두 시간짜리 회의가 하루에도 오전, 오후 한번씩 있었다. 의자에 앉아 한,두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 시간의 트레이닝, 바닥에서 보내는 한 시간은 달랐다. 물구나무를 서고, 구르고, 몸을 뒤집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hVmkO6Oc7dFp4YbCTVvUvvY0Xq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12:24:24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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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도봉산] 나를 넘지 못한 날, 산을 오르다. - 나에게서도 멀어지고 싶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PSH/26</link>
      <description>지겹다. 그 모든 것들이. 사람들, 일, 세상, 그리고 나 자신까지. 도봉산 오봉코스를 걷는다. 하늘은 맑지만 마음은 흐리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등 뒤에서 누군가가 계속 등을 밀어붙이는 느낌이 든다. 누구도 그런 짓을 하지 않는데, 내 안의 무언가가 나를 조급하게 몰아세운다. 책을 읽으면 조금 나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W0yXOVTcuRVlclz_2n7rgdGcMZ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23:00:14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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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누가 우리의 삶의 매뉴얼을 쓰는가 - 'Komorebi'가 만들어지기까지</title>
      <link>https://brunch.co.kr/@@bPSH/27</link>
      <description>레지던시 주제는 단순했다. Power &amp;amp; Distribution. 권력과 분배.  처음에는 쉬울 줄 알았다. 왕을 떠올렸고, 대통령을 떠올렸고, 군인을 떠올렸다. 누군가 명령하고 누군가는 복종하는 이야기. 그 정도면 공연 하나쯤은 금방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노트를 펴면 첫 줄에서 멈췄다. '권력이란 무엇인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mnnc2LWBgCCyaSbijWY2IbTTvq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13:33:36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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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황매산] 계단을 오르다, 기억이 따라왔다 - 나는 기억하는 만큼 존재한다</title>
      <link>https://brunch.co.kr/@@bPSH/24</link>
      <description>황매산, 새벽의 잔도 위에 안개가 내려앉았다. 계단은 젖어 있었고, 바위는 침묵 중이었다. 나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 위를 걸었다. 등 뒤엔 아무도 없었다. 앞에도, 마찬가지였다.  나무계단 위에 잠시 멈춰 앉았다. 숨을 고르고, 생각을 정리할 요랑은 아니었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다만, 지나온 시간들이 내 어깨에 앉는 느낌이 들었다. 문득,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DGp6btagOxLSpk8MlhDRmhAdCkM.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08:00:02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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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으로 가자 - 늙은 산양을 연기하며, 아직 오지 않은 나의 시간을 생각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PSH/25</link>
      <description>이 작품을 준비한 시간은 한 달 남짓이었다. 한 달은 한 사람의 인생을 이해하기에는 짧은 시간이다. 한 마리 늙은 산양의 생을 이해하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배우에게 한 달은 조금 이상한 시간이다. 매일 같은 대사를 읽고, 같은 지팡이를 들고, 같은 가방을 열고 닫는다. 어떻게 걸을 것인지 생각하고, 어떻게 앉을 것인지 생각하고, 지팡이 하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e5WULCASEAJ_9nTIgzGvqf3wpy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09:00:16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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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칠갑산] 안개 속 오래된 기억을 걷다. - 안개 속에서 오래된 사람들을 만났다</title>
      <link>https://brunch.co.kr/@@bPSH/22</link>
      <description>새벽 6시 30분. 칠갑산 중턱. 이른 시간, 산엔 아무도 없었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안개 냄새가 폐 깊숙이 들어왔다. 공기는 차고, 풀잎 끝엔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좋았다. 계획 없이 걷고 싶었다. 낙엽을 밟을 때마다 작은 소리가 났다. 숲은 조용했고, 그 적막함이 나를 데려갔다.  스무 살의 봄, 철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GQSQ0kf7Z9QYax1hT04bVlT1Yo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6 Sep 2026 07:00:02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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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잠깐 둘러봐도 될까요? - 두 명의 낯선 관객과 나눈, 예정에 없던 공연</title>
      <link>https://brunch.co.kr/@@bPSH/23</link>
      <description>며칠 뒤 야외공연이 있다. 요즘은 공연보다 공연 주변을 더 많이 만지고 있다. 풀을 정리하고, 물건을 옮기고, 사람들이 어디로 들어와 어디에 앉을지를 생각한다.  공연은 십여 분 남짓인데 그 짧은 시간을 위해 손대야 할 것은 이상할 만큼 많다. 그날도 밖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운동장을 가로질러 갔다. 사람이 없는 넓은 잔디밭을 자기 땅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8fjTs2JBbktDJ4IEUvYuu4XC8h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3 Sep 2026 05:59:42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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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광교산] 멈추지 않기로.. - 오늘은 조금 더 걷기로 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PSH/20</link>
      <description>요즘은 자주 멈춘다. 생각이 많아지는 날들이다. 제법 복잡한 내 삶의 시간도 꽤 지났는데, 마음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듯하다. 어둠이 가까워질수록 머릿속은 더 복잡해진다. 앞에 놓인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아직 오지 않은 일들은 괜히 마음을 흔든다. 그럴수록 나는 무기력해진다. 모든 일들이 예상대로 풀리지 않는다.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고, 불필요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pBcP9lTKgeDYuv57SpRmOhlXpv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9 Sep 2026 08:00:03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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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나는 무엇을 볼 것인가 - 삶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을, 극단의 조용한 밤에 다시 들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PSH/21</link>
      <description>레지던시가 끝났다. 한동안 사람들로 가득했던 공간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여러 나라의 말이 들렸고, 아침부터 밤까지 누군가가 움직였다. 어디를 가도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들이 떠났다. 그리고 내게 닷새의 휴가가 생겼다.  딱히 갈 곳은 없었다. 그래서 극단에 남았다. 레지던시 동안 찍어두었던 사진과 영상을 정리하고 메모를 다시 읽었다. 다음 달에 있을 그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Om1PQw3GyRhYZLz9B-cAENzrVj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14:27:58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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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소래산] 지워지지 않는 것과 지워지려 했던 나 - 오래 머문 집을 떠올리며 소래산을 걷다</title>
      <link>https://brunch.co.kr/@@bPSH/19</link>
      <description>참 오래도 있었다. 지금 나는 소래산을 오르고 있다. 계단을 밟을 때마다 숨이 짧아지고, 종아리가 묵직해진다. 이런 오르막에서는 이상하게도 생각이 또렷해진다. 평지에서는 흘려보냈던 질문들이 경사를 만나면 되돌아온다.  시흥, 그 집에서 오래 있었다. 그 해 회사를 들어가 월 이백만 원 남짓을 받으며, 그 다음 해에 그 집에 운좋게 들어갔다. 그때는 작은 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dGJJ8EiS1kv-1OgVGXApYtT29F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2 Sep 2026 08:00:08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guid>https://brunch.co.kr/@@bPSH/19</guid>
    </item>
    <item>
      <title>아무것도 없어지고 나서야 - 회사원이 연극인이 되어 처음 만든 10분</title>
      <link>https://brunch.co.kr/@@bPSH/18</link>
      <description>첫 작업이다.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 선생님은 나에게 10분짜리 퍼포먼스를 하나 만들어보라고 하셨다. 만들어보라고 했다기보다 기회를 주셨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나를 포함해 여섯 명의 예술가가 각자의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 나보다 먼저 이곳에서 작업해 온 선배들도 있었고, 멕시코와 페루에서 온 배우도 있었다. 그렇게 여섯 개의 개인 창작을 원주의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WUHhaa3dcJtZ51wlzQ4DBzGKG8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1 Aug 2026 16:21:50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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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여주려 할수록 보이지 않았다 - 잘하려는 마음과 좋은 연기 사이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bPSH/17</link>
      <description>오늘은 레지던시 결과 발표를 위한 오픈스튜디오가 있는 날이다. 드레스 리허설 영상을 다시 봤다. 보고 싶지 않은 부분에서 자꾸 눈이 멈췄다. 내가 준비했던 것의 30퍼센트도 나오지 않은 것 같았다. 머릿속에서는 분명 더 많은 것이 있었다. 이 장면에서는 이런 느낌이어야 했고,저곳에서는 이렇게 움직이려고 했고,이 말을 할 때는 이런 마음이어야 했다.  그런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PkdNgBJag73wiwtBpQVAIfSyqk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8 Aug 2026 17:15:52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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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안전하게 하지 말 것 - 17년 동안 위험을 피했던 내가, 이제 실패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PSH/16</link>
      <description>&amp;quot;사적으로 아주 친한 두 사람을 한 작품에 함께 캐스팅하는 일은 깊게 생각해봐야 해.&amp;quot; 사무실에서 편집을 하고 있는 내게 선생님께서 갑자기 말씀하셨다. 처음에는 조금 이상한 말씀을 하신다고 생각했다. 친한 사람들이 함께 작업하면 오히려 좋은 것 아닌가. 서로를 잘 알고, 말하지 않아도 통하고, 어려운 순간에는 의지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선생님의 생각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UIMPyuMGJLrEL9nl3SMTFwtx6-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Aug 2026 16:27:57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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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덕숭산] 아직 놓지 않은 바람 - 내려놓기 위해 산에 올랐다.</title>
      <link>https://brunch.co.kr/@@bPSH/15</link>
      <description>아무 생각이 없다. 그 사실을 인식하는 데조차 생각이 필요 없을 만큼, 나는 비어 있다. 새벽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늦게 돌아와 눈을 감기까지, 하루는 하나의 긴 통로처럼 흘러간다. 통로 안에는 풍경도, 표지판도 없다. 나는 그저 통과될 뿐이다. 왜 생각이 사라졌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생각이 없다는 사실만이 또렷하다. 생각이 없으니 질문도 없고, 질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Y2_iViVTeH6PuaxMFMWlfA8fZ5U.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Aug 2026 15:08:10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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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은 떠나고, 무엇이 남는가 - 벗어나고 싶었던 시스템을 극단에서 다시 생각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bPSH/14</link>
      <description>요즘 연극에 대한 학습이 한창이다. 희곡을 읽고 연기법(?)같은게 적혀있는 책도 매일 보고 있다. 막상 몸은 늘 말을 듣지 않지만 방법론을 떠나 깨우치게 하는 글을 발견하면 하루가 다르다.  그러다 얼마 전 극단의 오래된 자료를 읽어보게 되었다. 지금 진행 중인 레지던시의 자료를 찾다가 십 년 전에 이곳에서 열렸던 레지던시 기록까지 읽게되었다. 사진도 있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PSH%2Fimage%2FJVwqK3yQcuwOsz0q1EUwik9ITp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0 Aug 2026 15:10:23 GMT</pubDate>
      <author>필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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