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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은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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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원은미의 브런치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19:43:2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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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은미의 브런치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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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퇴행성(退行性)</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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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퇴행성이라 주눅 들지 마라  가슴속 물기운 퍼 올릴 마중물 한 바가지 있는 한  후회를 잠재울 한 조각 꿈의 불씨 있는 한  연륜의 무게로 젊은이들 세상 버팀목이 될 수 있는 한  세월에 순응하는 그깟 몸쯤이야</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7:42:54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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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풍</title>
      <link>https://brunch.co.kr/@@ayQs/33</link>
      <description>주체할 수 없는 힘 숲을 파도치게 하는 바람 닿는 곳마다 페허다  부릅뜬 눈 목이 쉬도록 지르는 괴성 다스리지 못하는 울분 단단히 화가 났다  분노로 태어난 신세 통곡으로 몸부림치다 꽃들의 눈물을 본다  힘겹게 누그러지는 기세 보듬어 달래는 老木 구름에 안겨 돌아간다</description>
      <pubDate>Mon, 23 Mar 2026 08:46:12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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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다쟁이</title>
      <link>https://brunch.co.kr/@@ayQs/32</link>
      <description>저리도 좋을까 바람이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  바다 건너 오다가 파도와 싸운 이야기 높은 산을 넘다가 새들을 만나 친구 된 이야기 먹구름 만나 길 잃을 뻔 한 이야기 철따라 터전을 옮겨야 하는 철새들 이야기  팔랑거리는 잎사귀들 흥을 돋우는 바람따라 들썩이며 맞장구친다  궁금한 것 몹시 많아 속살거리는 잎사귀들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description>
      <pubDate>Mon, 02 Mar 2026 09:37:26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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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들과 비엔나커피</title>
      <link>https://brunch.co.kr/@@ayQs/31</link>
      <description>아들 녀석 퇴근길에 데이트 신청한다 동네 비엔나커피 전문점으로 나오라고 꽃단장하고 나갔다 누가 보면 여자 친구인줄 알겠다며 너스레를 떤다  비엔나커피는 향수(鄕愁)다 먼 풍경 속으로 녹아들어가는 가을날의 &amp;lsquo;가무&amp;rsquo;와 &amp;lsquo;커티샥&amp;rsquo; 뜨거움과 차가움의 향연이 펼쳐진 곳 진한 커피 위에 달콤한 휘핑크림  또 다른 커피와 추억을 만드는 시간 그윽한 시나몬 향이 내 속에</description>
      <pubDate>Thu, 05 Feb 2026 12:34:09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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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 밥</title>
      <link>https://brunch.co.kr/@@ayQs/30</link>
      <description>어정쩡한 발걸음 침묵의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무표정으로 벽과 마주 앉는다  주위의 시선에 무뎌져야 하는 시간 벽에 걸린 메뉴판에 눈길 한 번 주고 익숙한 이름 부른다 어색함을 감추려 핸드폰 세상을 뒤적인다  뽀얀 알갱이들이 뿜어내는 유혹 스멀대는 코와 눈 숨기며 숟가락질이 조심스러운 고개 숙인 생명의 연약함 때의 시간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등 뒤에서 벌</description>
      <pubDate>Tue, 20 Jan 2026 09:25:58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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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미와 베짱이</title>
      <link>https://brunch.co.kr/@@ayQs/29</link>
      <description>6월의 어느 토요일, 무덥기가 복날 같다. 식구들은 방 하나씩 차고 들어 앉아 빈둥거린다. 각 방에서 흘러나오는 tv소리가 집을 점령한다. 마치 사람이 아니라 tv가 주인 노릇하는 듯 했다.  나도 식탁에 앉아 책을 펴놓고 읽다가 졸다가를 반복하며 늘어져 있다. 이때 갑자기 음악소리가 크게 들려 정신을 차려보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시간밥을 먹는 식구들인지라</description>
      <pubDate>Wed, 07 Jan 2026 04:52:38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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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거지 전법</title>
      <link>https://brunch.co.kr/@@ayQs/27</link>
      <description>설거지와 전투를 벌인 숱한 세월 전의가 바닥났다 떨어진 사기 잦은 패배 탈영을 꿈꾼다  끊임없이 침투하는 적들 매몰차게 물리치지 않으면 대군이 몰려온다  뼈다귀 실은 함대 싱크대 점령하는 날 백기를 들고 싶다  무력해진 전력 휴전을 선포하며 달달한 커피 한 잔으로 전력을 정비한다  휴전 상태에도 험상궂은 적들 하얀 포말로 온 몸 덮어씌우고 물줄기로 폭격해</description>
      <pubDate>Fri, 26 Dec 2025 08:47:32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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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에게</title>
      <link>https://brunch.co.kr/@@ayQs/25</link>
      <description>친구야, 언젠가 내게 물었지. 그 오랜 세월 시집살이를 어떻게 했냐고. 그러면서 너는 시집살이를 한마디로 말해보라고 했지. 나는 잠시 생각하다 &amp;lsquo;인내&amp;rsquo; 라고 했어. 인내 하나 가지고는 어림도 없지만 그래도 인내가 중요한 것 같아. 특히 어른들은 순종을 좋아하지. 내 생각을 말하면 말대답 한다고 몹시 싫어하거든. 그러다보니 내 속에서 뭔가 꿈틀 거리는 것이</description>
      <pubDate>Thu, 18 Dec 2025 02:30:55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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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짝사랑</title>
      <link>https://brunch.co.kr/@@ayQs/24</link>
      <description>가을이 왔다는 소식에 햇살 뒤에 숨어 얼굴 빨개지는 단풍잎  아슴아슴 떠오르는 지난 날 일렁이는 마음 들키지 않으려 허공을 맴돌았던 시선  아직도 남몰래 기다리는 날들 언젠가는 멈출 고요한 물결 고운 빛으로 온 몸 붉게 물들인 별을 닮은 눈부신 자태  스쳐지나갈지라도 쓸쓸한 마침표 되지 않기를</description>
      <pubDate>Thu, 11 Dec 2025 06:08:29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guid>https://brunch.co.kr/@@ayQs/2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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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운 날</title>
      <link>https://brunch.co.kr/@@ayQs/23</link>
      <description>당신을 만나기 위해 공원으로 갔습니다 벤치에 앉아 당신을 처음 만났던 때를 생각해봅니다  당신은 솔바람으로 구름으로 꽃과 나비로 나를 만나 주었지요  당신이 그리운 날 당신을 만나지 못 할까봐 가슴앓이로 보낸 날들 수북이 쌓였어요  당신은 여전한 모습으로 이곳에 있는데 내 마음이 갈피를 잡지 못했나 봅니다  등 뒤에서 따사로운 햇살로 감싸는 당신은 시인이</description>
      <pubDate>Thu, 11 Dec 2025 06:03:12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guid>https://brunch.co.kr/@@ayQs/2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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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와 용각산</title>
      <link>https://brunch.co.kr/@@ayQs/22</link>
      <description>쓱 쓱 쓱! 이 소리가 아닙니다 싸악 싸악 싸악! 이 소리도 아닙니다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연로하신 어머니 쿨럭쿨럭 거리신다 곱게 늙었다 죽으면 좋으련만 허공에 대고 푸념이시다 안쓰러운 마음에 생각난 것이 용각산이다 약을 싫어하는 분이니 스스로는 드시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하루 네 번 먹는 것을 한 번으로 약속 받았다 이것도 내 잔소리가 있어야</description>
      <pubDate>Thu, 27 Nov 2025 07:13:35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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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등, 그게 나다</title>
      <link>https://brunch.co.kr/@@ayQs/21</link>
      <description>&amp;lsquo;누군가는 4등을 해야 하는데 그게 나다&amp;rsquo; 올림픽에서 4등을 한 독일 선수가 한 말이다. 그 선수인들 왜 1등의 욕심이 없었겠는가.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인 것이겠지. 4등은 조금만 더 힘을 냈으면, 조금만 더 노력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극에 달하는 등수다.  언젠가 tv에서 독립영화 「4등」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큰 기대 없이 보다가 점점 빠져들었다</description>
      <pubDate>Tue, 18 Nov 2025 09:32:04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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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송불가</title>
      <link>https://brunch.co.kr/@@ayQs/20</link>
      <description>인생은 반송불가 반송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은지 가시 돋친 말 깎아내리는 말 비방하는 말 심술궂은 말 얄미운 말 무심한 말 억지스러운 말 자존심 상하게 하는 말  순간의 생각이 모자라서 깨알만한 지혜가 없어서 교만을 등에 지고 있어서 반송불가 이름표 붙은 말 찰나에 놓친다  생각 없이 한 말로 누군가에게 입힌 상처 반송하고 싶을 때 슬프고 외로운 이기심</description>
      <pubDate>Wed, 12 Nov 2025 11:19:40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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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스트잇처럼</title>
      <link>https://brunch.co.kr/@@ayQs/19</link>
      <description>어디를 앉았다 일어나도 깨끗하다 자기 자리에 억지스러움이 없다 악착같이 붙어 있지도 않는다 잠시 앉았던 곳 내 것인 양 주장하지 않는다 여기저기 가는 곳마다 갈등 없이 어울린다 그저 할 일 다 하면 가볍게 떠난다 자리를 양보해야 할 때는 저항 없이 내준다 바보처럼 그냥 하는 대로 봐준다 누구는 줏대 없고, 어리석다고 한다  모진 데가 없는 포스트잇처럼 수더</description>
      <pubDate>Tue, 04 Nov 2025 11:37:48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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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얀 꽃잎이 떨어질 때까지</title>
      <link>https://brunch.co.kr/@@ayQs/18</link>
      <description>하얀색 옷 나풀나풀 입고 사람들 시선 받으러 먼 길 왔는데 반기는 이들 하나 없네요  노란색으로 물들인 옷 입고 뽐내려 비바람 맞으며 왔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어요  분홍색으로 다섯 폭 치마 만들어 입고 어두움을 견디며 숨 막히는 세월을 지나 왔는데 늘 오던 세상이 아닌 것 같아요 어찌된 일일까요  하얀 꽃이 말합니다 사람들 입에 붙은 저 하얀 꽃잎은 무얼까</description>
      <pubDate>Wed, 29 Oct 2025 05:33:49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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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복례 할머니</title>
      <link>https://brunch.co.kr/@@ayQs/16</link>
      <description>목사님을 모시고 할머니 댁에 심방을 갔다. 할머니는 우리의 방문을 무척 황송해 하며 연신 허리를 굽히셨다. 이 모습에 얼마나 민망하고 죄송했는지 모른다. 할머니는 방 가운데 겨우 세 사람이 앉을 만큼 자리를 마련해 놓고 계셨다. 처음 신방이라 긴장하신 듯하다. 할머니는 불편한 몸으로 누추해서 어쩔까를 반복하며 냉장고 문을 여신다. 대접할 게 없다며 요구르트</description>
      <pubDate>Tue, 21 Oct 2025 12:55:23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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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드름 이야기</title>
      <link>https://brunch.co.kr/@@ayQs/15</link>
      <description>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 놓아요  이 동요는 유지영작사 윤극영작곡으로 1924년에 지어졌다. 어린 시절 겨울이면 참 많이 불렀던 동요이다. 그 때는 정확한 가사의 내용이나 뜻도 모르고 불렀었다. 수정 같은 고드름을 발로 엮어서 새색시 방에 커튼처럼 달아 놓는다는 노랫말이 얼마나 예쁜 풍경인지 나이 들어서 알았</description>
      <pubDate>Tue, 14 Oct 2025 12:06:20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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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과 바늘</title>
      <link>https://brunch.co.kr/@@ayQs/14</link>
      <description>언젠가 아랫동서가 &amp;ldquo;형님과 어머니는 실과 바늘 같다&amp;rdquo;고 한 적이 있었다. 좀 당황스러운 말이다. 실과 바늘 같다는 말은 부부나 연인에게 주로 쓰이는데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 이 말이 적합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동서의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안다. 그만큼 시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서다. 영화나 음악회 등 문화생활도 어머니와 함께 한다. 쇼핑도 어머</description>
      <pubDate>Tue, 07 Oct 2025 14:43:04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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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반자</title>
      <link>https://brunch.co.kr/@@ayQs/13</link>
      <description>나에게는 동반자가 여럿이다. 팔 다리와 발 마사지기, 허리 안마기 혈압기 등. 몸이 고장 날 때마다 하나씩 들여온 것들이다. 젊었을 땐 이런 의료기기는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눈에 들어온다. 노년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일 게다. 나라에서 고령층 어쩌고저쩌고 할 때마다 거기에 꼭 끼는 것을 보면 부인할 수 없다. 아닌 척 했을 뿐이다. 얼마</description>
      <pubDate>Tue, 30 Sep 2025 13:18:17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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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나기 - 원 은 미</title>
      <link>https://brunch.co.kr/@@ayQs/12</link>
      <description>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도심 속 감성공간이다. 높은 벽을 책으로 벽돌을 쌓아 올린 듯 웅장함에 압도당한다. 도서관 특유의 분위기가 아니라 복잡하면서도 질서가 잡혀있다. 단순히 책만 읽는 곳이 아니다. 어른 아이 섞여 독서와 휴식을 즐기는 곳이다. 이 거대한 개방형 도서관은 요즘처럼 찌는듯한 여름철에는 반 피서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description>
      <pubDate>Mon, 22 Sep 2025 12:14:23 GMT</pubDate>
      <author>원은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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