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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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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와인과 글을 짓는 사람.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 그리고 프랑스에서 이어나가는 이야기</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15:56:3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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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와인과 글을 짓는 사람.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 그리고 프랑스에서 이어나가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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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다시 살아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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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 말을 무던히 내뱉기 위해 그를 알아간 시간만큼 그를 잃었던 시간이 필요했다.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밤이 눈물에 삼켜졌고 지칠 때까지 말과 글로 토해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을 그저 하루하루 살아내니 빛이라 할 만한 것이 보였다. 시간이 약이 된다는 허황한 말에 기대기보다 매 순간 치열하게 애도했기 때문에 이만큼 올 수 있었다 생각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LMoYSTDUR_JEWUIMdgHlCGxx74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13:43:54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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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 풀어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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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흔히 알려진 방법대로 울기도 울고, 대화로도 털어놓고, 술도 마셔보며 슬픔을 풀어냈지만 퍼내도 퍼내도 다시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원래 감정을 풀어내는 방식으로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 돌아봐도 하나의 방법이 눈에 띄게 특출 난 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저 가만히 슬픔에 잠기기보다 가라앉지 않기 위해 조금씩 쌓아온 노력의 결실이라는 게 더 맞는 말일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KrYpQA6Iq_9jSzKU-yjk4awXny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8 Sep 2026 02:00:14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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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흘러지나 가는 말에도 할퀴어지고 베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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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장례식을 치르고 일상으로 돌아오니 익숙한 얼굴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느끼는 일상과는 온도도 분위기도 달라져 있었다. 무엇보다 위로라고 하는 말들 중에는 오히려 상처가 되는 말들이 너무나 많았다. 화상 입은 마음에 사람들은 안정되라고 따뜻한 물을 부어주었다. 평소였으면 위해주는 마음만 간직하고 지나갈 수 있는 일이었으나 흘러가는 말들은 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ZFL6SlyQnvbZktfXxG5COTavZI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4 Sep 2026 22:00:41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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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몸과 마음을 다해 나를 지켜냈던 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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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혼의 조각이 떨어져 나가듯 그의 죽음을 알렸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내가 무엇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꼭 알려줘.'라는 말이었다. 차마 다 헤아리지 못할 거라는 걸 받아들이며 한 마디 위로도 공감도 감히 내뱉을 수 없다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섣불리 재단하고 행동하지 않는 그 배려가 참 감사했다.  일차적으로 내 마음도 같이 울렸던 이들은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1-Qnr7e8_vre0cN5Nt5iLrdrzv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0 Sep 2026 21:00:11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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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물이 흘러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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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슬픔을 눈물에 흘려보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처럼 울고 또 울었다.  평소에 잘 우는 성격은 아니었다. 가끔 슬픈 영화나 힘든 일이 있으면 울기는 했지만 이렇게 어디가 고장 난 사람처럼 우는 건 처음이었다.  그를 생각나게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의 와이너리 이름과 제목이 같았던 차분한 노래, 와인 테이스팅 다닐 때 자전거 타고 지나던 길, 사진으로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ZODid3Qp63eFQAMtzX8sJ4BSGb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8 Sep 2026 05:00:00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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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들은 울고만 있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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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며칠을 발만 동동 구르다 그의 여동생에게 연락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가족들도 나의 존재를 알고 있고 만나 보고 싶어 할 거라는 말에 용기를 냈다. 가족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고 페이스북에서 그녀를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영어로 그리고 번역한 체코어로 마음을 담아 메시지를 보냈다. 나보다 더욱 정신없을 가족들에게 민폐가 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4zbl3bgY8FHDiAceCWgt8vo-JI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4 Sep 2026 06:00:01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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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술을 마음의 진통제로 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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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다지 권장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은 방법이라는 건 알았다. 그렇지만 견딜 수 없는 매 순간의 고통에 정신이 아득했다. 술이 들어가면 감각이 둔해졌다. 살아있는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마음의 통증에 진통제를 놓듯 나는 내게 술을 부었다. 그러다 지치게 되면 쓰러져 잠들 수 있었다. 중독적이고 파괴적인 길이었지만 그렇게나마 나를 지킬 수 있었다.  같이 술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6kW6kRqsnvkMmOvOhyb5sV1sBe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1 Sep 2026 01:00:05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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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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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뉴질랜드에서 만난 체코 남자와 한국 여자는 소중한 가을의 기억을 간직한 채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는 자신의 와이너리에서 이번 해 새롭게 만들 와인을 준비해야 했고 나는 우리가 만든 와인이 세상 밖에 나올 수 있게 돌봐야 했다. 대신 다음 해 호주와 뉴질랜드, 체코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덜렁대기는 했지만 사업을 이끄는 이인지라 약속은 곧잘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j4UAIHp7EpXBbrV9IbQdep7UAc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8 Aug 2026 07:30:27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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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날씨 또한 지나가리라 - 뉴질랜드 겨울, 그리고 프랑스의 겨울, 봄,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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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와이너리는 실내와 야외 공간을 모두 사용하고 실내 공간이라 하더라도 바깥과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크고 무거운 물건들이 쉴 새 없이 오가고 통기를 위해 벽 한쪽이 뚫려 있기 때문이다. 와이너리에서 일하는 수년간 나름대로 궂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5년 만에 돌아온 포도밭은 그 얄팍한 자긍심을 깨부쉈다.  단순히 춥기 때문에 포도밭에 돌아가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hPJEBlb2LPoyIO1KcgIEe2Z5Gl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4 Aug 2026 10:54:30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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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나는 사람들, 남는 사람들 - 오픈 릴레이션쉽 3년, 그리고 새로운 연애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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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뉴질랜드 와인 업계에 들어서면서 나를 포함해 내 주변 많은 이들이 꽤나 큰 변동성 속에 살아갔다. 현지인들에게는 동네 이름조차도 모르는 작은 곳이었지만 와인 산지로 알아주는 곳이었고 외지인들이 많이 오고 갔다. 덕분에 작은 마을임에도 청년과 외국인들이 많이 머물고 있었다.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뉴질랜드라는 땅에서 생활하는 이들이었다. 각자가 머무는 시간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w6hmgmYaoBVF86UcaLJBFdJQAp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1 Aug 2026 06:25:21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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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모두 서로의 시절인연 아닌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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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는 언제나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런 그의 에너지가 좋았다. 사람들은 그와 같이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는 데에 기꺼이 시간을 냈다. 외향적인 사람을 늘 동경해 왔던 내게 그는 완벽히 이상적이었다.  수많은 모임 속에서 우리는 친구 간의 적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추측컨대 그는 나의 마음을 알았을 것이다. 깊게 들여다보면 서로의 이상형과는 달랐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qhKNTBdColAwVDZeGEdrThBRPl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9 Aug 2026 12:44:35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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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찰칵, 열쇠 돌아가는 소리 - 엄마가 있어야 할 자리에 어린 내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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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장위동 집은 단독주택이었다.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 산다고 하면 우러러보는 눈빛을 많이 받았지만 우리 집은 그런 으리으리한 집이 아니었다. 지붕은 낡아 비닐이 덧대어져 있었고 천장으로 비가 새기도 했다. 거실 아래는 지하실로 난방을 설치할 수 없는 구조였다. 나머지 방들 또한 아빠가 직접 시공한 바닥이어서 해가 갈수록 하나 둘 난방이 고장 났다. 한국 건축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kxEvFiym_LK0CZj7V4p5diwKl6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1 Aug 2026 04:30:22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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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틴더, 스치기만 해도 불이 붙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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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상 온갖 것들이 부싯깃이었다. 찰나의 생각으로부터 붙은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다. 이 세상에 그라는 사람은 사라졌지만 그의 흔적은 그 어디에나 남아 있었다.  그를 기억하기 위해 간직하기로 마음먹은 것들이 많았다. 그중 하나, 차마 마주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그를 만나면서 기르게 된 머리. 다음에 만나면 꼭 긴 머리로 만나겠다는 그 약속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Lb2enFg6VnCS_FxCT9ouMm1yho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6 Aug 2026 21:43:56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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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이 흔들리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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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을장마가 오기 전 포도를 모두 수확하겠다는 콜이 떨어졌다. 뒤늦게 9월 초반에 부랴부랴 포도를 따기 시작했는데 중반이 겨우 지나갈 무렵 큰 비가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미 8월 말에 수확 적기를 한 번 놓친 탓에 이미 병해의 피해가 커지고 있었다. 더 이상 미루기에는 위험 부담이 컸기에 온 인원을 총동원해 9월이 다 지나가기 전에 빠르게 수확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NMfHQu1YeZ4z1YK710IxbN8R2g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9:00:25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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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포브라는 마을 - 마음속 지도에 새겨진 체코 마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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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말로만 전해 듣던 그의 마을을 영상통화에서 우연찮게 처음 보게 되었다. 연락을 하기로 한 일요일이었고 서로 시간을 비워뒀지만 포도밭일이라는 게 늘 그렇듯 예외상황이 생겼다. 그는 양해를 구하고 트랙터 안에서 전화를 해도 괜찮겠냐고 물었다. 무엇보다 그를 보는 게 가장 중요했기에 흔쾌히 받아들였다. 트랙터 소음이 목소리를 삼킬 만큼 시끄러워서 소통에 애를 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kjYyC9W0YumIJWDmmO2Rh4kExx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Jul 2026 20:30:56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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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산 밖의 사람 - 셈법이 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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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돈에 대한 감각이 깨인 건 아주 어릴 적이었다. 초등학생이 될 무렵부터 통장을 만들어 돈의 소유라는 개념을 익혔고 차곡차곡 쌓이는 재미를 깨쳤다. 우리 가족의 돈이 곧 내 돈이라고 생각해 외식하는 것도 경계하곤 했던 나였다. 머리가 더 커서 내가 수학을 좋아하게 된 것도 놀랄 일이 아니었다. 일생 숫자와 계산으로 굴러갔던 게 내 뇌였다.  그러다 보니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sfEbhFV4jfbyKNE7xtPvPwDJUk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Jul 2026 07:35:04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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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리하는 남자의 아우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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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미카는 바스티안과 반평생을 알아온 친구다. 어릴 적 요리 학교 시절부터 파리의 다섯 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룸메이트로 지냈고 프랑스를 넘어 호주, 캐나다에서도 함께 일했다.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을 때 그동안 들어왔던 이야기와 웨딩 사진을 통해 상상했던 모습과는 달라 신기했다. 키가 훤칠히 큰 냉미남 이미지였는데 실제로는 아담하고 통통했으며 구름 속의 햇살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uHX4mKrGZnUL-htPezIudT_13g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Jul 2026 10:03:22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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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고 있는 나라의 모국어를 쓰지 못한다는 것 - 어쩌다 프랑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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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프랑스에 지낸 지도 어엿 11개월이 되어간다. 워킹홀리데이 비자인 만큼 1년을 채울 수도 있을 거라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원래 일이 3개월만 계약된 만큼 그저 조금 긴 여행이 될 것이라는 마음가짐만으로 프랑스행을 준비했었다.  인생은 알 수 없는 예측의 연속 아니던가. 프랑스가 가진 아름다운 문화와 사람들에 매료되어 정착하고 싶어졌다. 일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dTdeCdgicHdvMwXGdjfAk2qZRH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Jul 2026 05:12:19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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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프게 하려고 빚어놓은 실루엣&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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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저 등은 언제나 가슴을 아프게 했었다. 한아를 아프게 하려고 빚어놓은 실루엣 같았다.&amp;rdquo; &amp;lt;지구에서 한아뿐&amp;gt;, 정세랑  그는 내게 충만하고 커다란 행복을 안겨주었지만, 그마만큼 의 아픔도 같이 주었다. 감정이 보다 무딘 그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소중한 이를 떠나보내는 바꿀 수 없는 미래를 자꾸 현재로 끌어오고 있었던 나를. 다가오는 하루하루는 즐거우면서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Xepuk8PO9cIjpZ9Lr-shAP3e_V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Jul 2026 07:13:17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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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그 계절이라는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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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프랑스의 시린 바람은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맞았던 겨울로 나를 데려간다. 와인업계에 갓 들어온 따끈따끈한 신입이었던 내게 겨울에 할 수 있는 일은 포도나무 가지치기뿐이었다. 하필이면 선택한 곳도 남반구에서 가장 추운 와인 지역. 아침마다 손발은 꽁꽁 얼었고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쳤다. 그리고 더 이상 낭만적이지 않게 내리는 새하얀 눈과 함께했다. 차디찬 땅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dOF%2Fimage%2FBcH9m2Svs9PiTWy8tnX6LLVloL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1 Jul 2026 06:28:10 GMT</pubDate>
      <author>소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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