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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 전우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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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장이, 전우형입니다. 감정, 관계, 사람, 가족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끔 소설도 씁니다. 재미있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2:10:4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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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장이, 전우형입니다. 감정, 관계, 사람, 가족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끔 소설도 씁니다. 재미있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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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눅눅해지지 않게 -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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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낙엽이 바닥에 뒹굴 때마다 타닥 타다닥 소리가 난다. 마치 모닥불에서 날리는 불씨처럼 작지만 명백한 소리들이 공중을 날아다니며 재가 된다. 그 짧은 생애는 어느 밤 커튼 사이로 보이던 상현을 떠올리게 했다. 문득 눈을 떴을 때 한 뼘 남짓한 틈 정중앙에 서서 하얗게 나를 내려다보던 달. 그 순간은 너무 엄격해서 어떠한 스케치나 기울임도 허락할 것 같지 않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s_jkNOY20FXzccIKRdvgP2KRsE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10:00:11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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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난한 마음 -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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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맑은 햇살이 나를 감싸는 기분이다. 하늘은 푸르고 도시는 활기로 가득 차 있다. 배낭끈을 가볍게 말아 쥐어 본다. 무게감이 덜어지는 기분. 불안이 조금은 옅어진 기분이 든다. 밤의 길이만큼 아침은 드물어졌지만 무지개는 곁에 살아 숨 쉬고 있다. 긴 다리를 삶의 어딘가에 걸치고서 서로를 잇고 있다. 숨을 참을 수 있을 만큼 참아본다. 하나 둘 셋, 속으로 숫&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8xqxLE6JtNm3XfkSSI46nUn5-q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6 Sep 2026 13:36:35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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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행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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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느 아침이었나.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다녀오는데 맑은 하늘에 비행운이 그려져 있었다. 바람이 선들선들 불어왔고 햇살은 따사로웠다. 손가락을 다친 아이는 표정이 흐리고 구름 져 있었다. 학교에서 벽을 짚고 서 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밀었다고, 아이는 서운함인지 답답함인지 모를 얼굴로 낮게 말했다. 이 아이도 곧 중학생이구나. 나는 커버린 아이의 어깨를, 이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3FRLwaXFbDG4scYseHCgPV6hT_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1 Sep 2026 02:32:36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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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티 없이 맑고 푸른 -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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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창문을 닫았다. 바람을 피한다. 어깨를 움츠린다. 살갗을 비벼 열을 낸다. 하지 않던 것들을 하고 있다. 바람의 색이 변하고 구름의 온도가 변한다. 노을의 깊이가 달라지고 바라보는 마음과 시선에도 미묘한 변화가 인다. 열기를 훔치던 손에 따뜻한 물 한잔이 쥐어지고 에어컨을 켜던 손끝이 바람 방향을 다른 쪽으로 돌리거나 줄인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tDNgpYEgn1T5rsQlZEPQ8eHMEy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9 Sep 2026 14:49:47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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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 표지, 최미래 '돼지 목에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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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의 공기는 차가우면서도 따스하다. 멀리 아파트 단지 위로 반짝이는 불빛들. 그 위를 이따금 지나는 또 다른 반짝이는 불빛들. 그리고 반짝이지도 사라지지도 않은 채 그저 그곳에 존재하는 오늘의 별빛들. 언제부터일지 모를 순간부터 우주를 통해 날아온 태초의 열꽃들. 내게는 그 모든 빛과 별과 열들이 하나하나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지도 같다. 존재와 존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X99onetMhcj0jxyYfxHgrla3e3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18:22:08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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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몽 - 계절이 바뀌어버린 것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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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저녁 7시 25분. 온도는 26도. 늘 반갑던 바람이 차갑게 느껴질 정도다. 날씨가 감정이라면 계절은 성격이라고나 할까. 같은 말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처럼 하루하루 불어오는 바람도 계절이 바뀌고 나면 전혀 다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저 아래에선 여전히 태풍들이 발생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고, 북동풍에 실려 오는 식은 바다의 기운들이 달궈진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pIWwL3mriTAG-UFL7f7NLJk9A7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5 Sep 2026 14:51:41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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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른 단풍이 전해준 다정한 마음 -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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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적한 아파트 뒷마당을 걷다가 어느새 붉은빛을 머금은 이파리들을 보았다. 비바람에 떨어진 잎들도 한여름 폭우에 뜯겨나간 것 같던 아픈 몸짓의 잎들과는 다르게 스스로를 내어줄 준비를 어느 정도는 마친 모습이다. 아침에 길을 나서면 시원하다는 말이 무심결에 흘러나온다. 의도하지 않아도 터져 나오는 그 말은 진심의 다른 얼굴일 것이다.   지난 토요일 즈음이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cy8Up96Eoge5o_NdJFckbPVrH7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Aug 2026 09:00:21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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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슬 같은 사람 -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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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제부터였나, 풀잎 사이로 반짝이는 것들이 있었다. 마른 풀잎 끝에 맺힌 작은 이슬들. 낮볕이 유난한지 노랗게 타들어간 풀잎들이었지만 밤사이 머금은 자잘한 습기 조각들 소중히 모아 먼 길 떠난 지아비 기다리는 마음으로 고운 물 한 그릇 떠두고 지성으로 기도드리던 옛 아낙처럼 제 머리맡에 이슬 한 방울 맺어두고 이제나 저제나 올 가을 새벽을 기다리는가. 상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fqPALbWaBLSCZTkwZjd7RxMRkg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Aug 2026 01:03:06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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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로서 아이에게 갖는 마음은 -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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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땅땅땅. 양철로 된 처마며 배수관 두드리는 소리가 정겹다. 오늘의 비는 심하지도, 심심하지도 않게 온다. 마음을 선선하게 만들고 마른 대지를 푸근히 적시는 반갑고 귀한 비다. 오랜만에 실내 온도가 27도 밑으로 떨어진 것을 보았다. 습기 짙어도 끈적함은 없는 마법 같은 날씨다. 8월도 어느덧 하순에 접어들었다. 21이라는 숫자가 반갑기도, 또 고되게 느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DkWaMF6_YxhvWO4YLqsQ8PS4y0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1 Aug 2026 04:20:26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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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렇게 살아가야지, 심장 뛰는 소리처럼 -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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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더운 날, 얼음을 한 컵 가득 담아 물을 반만 채운 다음 잠시 내버려 두면 겉에 이슬 같은 물송이들이 자글자글 맺힌다. 컵을 들어 한 모금 호록 마시고 서늘한 겉면을 이마에도 대어보고 양쪽 귀와 볼에도 대어보고 귀 뒤쪽과 목덜미에도 꾹 누르고 있으면 서늘~하다 못해 찌르는 듯한 고통이 인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그 컵을 양허벅지에 갖다 대면 참을 수 없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A5mt0qgskqdnnLC5yvWv_8jaFG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0 Aug 2026 02:11:17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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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을 보내며 - 아직 이르긴 하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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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서늘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30도를 웃도는 날씨다. 선풍기 바람에 기대 더위를 씻어보지만 이마나 목덜미를 손등으로 훔치면 축축한 땀이 묻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번 여름은 유난하네,라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게 되는 요즘이다. 마당 한쪽에 자기만의 터전을 일구고 사는 노견에게도 8월 무더위는 버거운 모양이다. 나무 그늘과 풀숲 사이에 몸을 웅크린 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yOVhvvngvTYMGtuItBX56n6b2n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9 Aug 2026 11:00:17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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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헌책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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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헌책방에서 구겨진 책 하나 펼쳐 들면 손 눌러 꼭 접어둔 곳 흐리게 밑줄 치며 몇 자 끄적인 곳 펼치지 않아도 자연스레 펼쳐지는 곳이 있다  침자국 눈물자국 베개로 쓰이기라도 했는지  한쪽으로 조금씩 늘어난 자국 그것은 사랑받았다는 증거  우리 마음에도 헌책방들이 있다 언젠가 인생의 한 지점에서 잠시 펼쳐졌다 이제는 어디 꽂혔는지 찾을 수도 없는  오래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qE7Ma_CS1aQ2wpXGuN4Bb0B333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9 Aug 2026 02:24:49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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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을 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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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일을 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서리처럼 내려앉은 들판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해낼 수 있는 건 뭘까 그런 질문들이 버드나무처럼 드리워서 시선을 어디에 두어도 흩어버릴 수 없던 밤을 기억한다  밖은 파란데 속은 회색이라고 들여다볼 때마다 두려움이 일던 세상과 준비를 마친 마음과 걸음을 잇던, 그러나 이어지지 않던 파란 기억을 기억한다  강을 비추던 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akC%2Fimage%2FS6SJCHFr0FKBDz-BYriAqfOZH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8 Jul 2026 12:00:11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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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에서 발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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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삶이란 뭘까요?  내가 물었다. 벤처스를 듣고, 아마도 비치보이스나 킹크스가 흘러나올 때였을 것이다. 평소와 달리 대견할 정도로 낮춰진 볼륨이어서 어디선가 작은 곤충들이 번갈아, 혹은 떼 지어 울어대는 느낌이었다. 그냥 이런 거지, 라며 요한이 중얼거렸다. 잠에서 깨어 있는 거야. 잠에서 깨어나 음악을 듣고 맥주를 마시고... 또 오줌을 누는 거야. 잠을</description>
      <pubDate>Sun, 26 Jul 2026 00:43:49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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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에서 발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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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뭇잎들이, 곧 다가올 세월처럼 주변의 가로수에 매달려 몸을 떨고 있었다. 나는 걸었고, 그녀의 등 뒤에 이르렀으며, 뭔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저기요, 하고 그녀를 불렀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등을 돌리고 나를 바라보던 그녀와, 그 눈동자가 떠오른다. 그리고 머뭇, 높은 가지의 잎사귀를 바라보는 트리케라톱스처럼... 나는 말했다. 저랑 친구 하지 않을래</description>
      <pubDate>Mon, 20 Jul 2026 07:00:04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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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에서 발췌</title>
      <link>https://brunch.co.kr/@@aakC/917</link>
      <description>돌이켜보면 세상의 시소도 이미 기울어진 지 오래였다. 세상은 넓다. 어딘가엔 분명 똥을 닦는 습관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인간도 있겠지, 나는 생각했었다. 장마철에 피워둔 모기향 같은 느낌의 노을이, 여름의 끝을 향해 서서히 타들어가던 저녁이었다. 한마디 말을 나눈 것도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볼 때마다 신경이 쓰였다. 그녀는 항상 혼자였고, 계단에서 수다를</description>
      <pubDate>Thu, 16 Jul 2026 07:00:03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guid>https://brunch.co.kr/@@aakC/917</guid>
    </item>
    <item>
      <title>1. -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에서 발췌</title>
      <link>https://brunch.co.kr/@@aakC/916</link>
      <description>너무나 오랜 시간이 사막의 바람처럼 우릴 휩쓸고 지나갔다. 헤어진 모래처럼 서로를 찾을 수 없다면, 다시 저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 외엔 다른 도리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행여 자신의 영혼이 따라오지 못할까 봐,라는 문장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나의 일부를 어딘가에 두고 와 버린 것. 마음을 빼앗긴 다는 것은 그런 뜻일 터. 기억을 남긴다는 것은 그</description>
      <pubDate>Mon, 13 Jul 2026 04:56:37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guid>https://brunch.co.kr/@@aakC/91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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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관계에서의 핵심 언어 지도 - '트라우마는 어떻게 유전되는가'에서 발췌</title>
      <link>https://brunch.co.kr/@@aakC/914</link>
      <description>관계에서 핵심 언어 지도를 찾는 법 1. 핵심 불평 : 배우자의 어떤 점이 가장 불만스러운가? 2. 핵심 묘사어 : 어머니와 아버지를 묘사할 할 때 어떤 형용사와 어구를 사용하는가? 3. 핵심 문장 :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발생 가능한 최악의 일은 무엇인가? 4. 핵심 트라우마 : 가족사에 어떤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는가?  우리는 부모와의 관계</description>
      <pubDate>Sun, 12 Jul 2026 08:41:30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guid>https://brunch.co.kr/@@aakC/91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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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9. 치유하거나 해결해야 하는 것 - '트라우마는 어떻게 유전되는가'에서 발췌</title>
      <link>https://brunch.co.kr/@@aakC/913</link>
      <description>어머니가 물리적으로는 곁에 있지만 아이에게 충분히 집중하지 않으면 안전함과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다. 어렸을 때는 어머니의 정서적 관심이 물리적으로 함께 있어주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어머니가 트라우마 사건, 즉 건강을 잃거나 유산하거나 아이나 부모, 배우자나 집을 잃는 경험을 하면 어머니의 주의는 아이에게서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그러면 아이는 어머니를 잃</description>
      <pubDate>Thu, 25 Jun 2026 05:46:41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guid>https://brunch.co.kr/@@aakC/91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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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어머니'와 '삶'을 대하는 태도 - 트라우마는 어떻게 유전되는가,에서 발췌</title>
      <link>https://brunch.co.kr/@@aakC/911</link>
      <description>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분리'는 삶에서 흔히 일어나면서도 자주 간과되는 트라우마 중 하나다. 어머니와의 유대에서 심각한 단절을 경험한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에는 치유하지 못한 채 남은 강렬한 갈망과 불안, 좌절감이 담겨 있다. 자궁 안에서 만들어지는 청사진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모양새를 갖춰간다. 그 시기 태아에게 어머니는 세계의 전부이며 태어난 후에도 아</description>
      <pubDate>Mon, 22 Jun 2026 04:03:34 GMT</pubDate>
      <author>작가 전우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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