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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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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안의 계절을 따라 걷습니다.질문하며 걷고, 바라보고, 씁니다.오늘도 인간과 삶을 이해하려 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3:14:5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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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안의 계절을 따라 걷습니다.질문하며 걷고, 바라보고, 씁니다.오늘도 인간과 삶을 이해하려 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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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걸음은 타박타박  - 느리지만 오늘도 한 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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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9화. 선택이 길이 되는 순간   정답 없는 인생에서 나는 한동안 정답을 찾느라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가 가야 할 길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딘가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선택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찾아내기만 하면 그다음부터는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길을 잘 찾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vlcrO-0t0YdGb3vj5ZNF_tzmgI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00:00:03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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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걸음은 타박타박  - 느리지만 오늘도 한 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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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8화. 브런치 탈락의 시간   브런치북 작가 신청에 여러 번 탈락했었다.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한번 해보지 뭐, 하는 정도였다. 내가 쓴 글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내가 쓰는 글이 어디쯤 와 있는지도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다.그런데 발표일이 가까워지자 마음이 조금 달라졌다. 별것 아닌 척했지만 결과가 궁금했고, 괜히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56F26k2g7Ph87w6k-acDsi57Wr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00:00:04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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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걸음은 타박타박  - 느리지만 오늘도 한 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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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7화. 작은 시작  &amp;lsquo;학습된 무기력&amp;rsquo;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이상하게 마음에 오래 남았다. 문을 열어두어도 날아가지 못하는 새처럼, 반복되는 실패와 좌절을 겪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애써 움직이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날아갈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날아가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배워버린 것이다. 그 말을 듣고 한참 생각했다.어쩌면 나도 그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KO4AyLqrWzQgF_vA-6TRXBoRn2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00:00:04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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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걸음은 타박타박  - 느리지만 오늘도 한 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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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6화. 나의 시간  늘 핑계는 시간이 없다는 말이었다. 운동도 그렇고, 책을 읽는 것도 그렇고, 집안일도 그랬다. 하고 싶었던 일을 하지 못한 이유를 물으면 언제나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시간이 없어서. 하루가 조금만 더 길었더라면, 일이 조금만 덜 바빴더라면, 몸이 조금만 덜 피곤했더라면 할 수 있었을 텐데. 나는 늘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다면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2FaazRHSFuLYVimuwUsQG2xgT-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00:00:27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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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걸음은 타박타박  - 느리지만 오늘도 한 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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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화. 글을 쓰기 시작하니  글을 쓰기 시작하니 가슴속에 오래 응어리져 있던 것들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무엇이 그렇게 단단하게 뭉쳐 있었는지는 나도 알 수 없었다. 슬픔인지, 서운함인지, 분노인지, 아니면 오래 참아온 마음인지. 이름을 붙이기도 어려운 감정들이 한데 엉켜 가슴 어딘가에 오래 머물러 있었다. 그것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그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6U1Wplwcvw-i95KkBwXale-j0s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5 Sep 2026 00:00:03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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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걸음은 타박타박  - 느리지만 오늘도 한 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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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4화. 여전히 타박타박  타박타박.걷다 보면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앞만 보고 살아왔는지 알게 된다. 빨리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늦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해야 할 일들을 머릿속에 줄줄이 매달고 다니면서 오늘 해야 할 것과 내일 해야 할 것을 구분하느라 바빴고, 길을 걷는 동안에도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생각했으며 사람을 만나면서도 돌아가서 처리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4yj1U77zyaLwOAgkTkCQxwqBlm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00:00:29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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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걸음은 타박타박  - 느리지만 오늘도 한 걸음</title>
      <link>https://brunch.co.kr/@@aXYc/160</link>
      <description>3화. 예민함과 섬세함  예민하다는 말을 들으면 나는 조금 움츠러들곤 했다.그 말에는 늘 좋지 않은 뜻이 따라오는 것 같았다. 별것 아닌 일에도 마음을 쓰고,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를 오래 생각하고, 이미 지나간 일을 다시 떠올리며 &amp;lsquo;그때 왜 그런 말을 했을까&amp;rsquo; 하고 생각하는 사람. 작은 일에도 쉽게 마음이 흔들리고,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zvsW-oC_Gs4YpElVLTmKcbJvaH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8 Sep 2026 00:00:31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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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걸음은 타박타박  - 느리지만 오늘도 한 걸음</title>
      <link>https://brunch.co.kr/@@aXYc/159</link>
      <description>2화. 나는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늦었지만, 나는 사라지지 않았다.한동안 나는 내가 나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었는지 잘 모르겠던 시간이 있었다. 하루하루 해야 할 일을 하며 살았고, 그때그때 주어진 삶을 견디며 지나왔다. 그렇게 하루를 넘기고 또 하루를 넘기다 보면 어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MNnMFO_2vqRo_uMBury_yN5lna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5 Sep 2026 00:00:07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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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걸음은 타박타박 - 느리지만 오늘도 한 걸음</title>
      <link>https://brunch.co.kr/@@aXYc/158</link>
      <description>1화. 내 걸음은 타박타박  내 걸음은 타박타박하다.두 발이 바닥을 디딜 때마다 작고 낮은 소리가 난다. 특별히 천천히 걸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내 속도를 보여주려는 것도 아닌데 늘 그렇다. 앞서가는 사람의 뒷모습이 점점 멀어져도 굳이 걸음을 재촉하지 않고, 신호등 앞에서는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며 잠시 멈춰 선다. 그러다 길가에 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IKMqYMrjbQTcSxkxwUXo3KQ3TJ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0 Sep 2026 00:00:28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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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공상의 뜰  - 제26화. 오늘도 청솔의 바람은 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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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을의 아침은 지평선 끝부터 투명하게 씻겨 내려오고 있었다. 여름내 온 사방을 무겁게 짓누르던 열기와 눅눅한 풀내음은 어느새 옅어지고, 창문을 열면 살갗을 기분 좋게 스치는 서늘한 바람이 방 안으로 밀려들었다. 대문 없는 꽃나무 큰집 마당 구석의 능소화 넝쿨도 여름 동안 다 태워버린 붉은빛을 거두고 담담한 초록으로 돌아가 있었으며, 깨끗하게 닦인 장독대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NwE0DPFg1d_aJKf7p-kLk7Vegw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8 Sep 2026 00:00:28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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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공상의 뜰  - 25화. 9월의 비밀 작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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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9월이 되자 거짓말처럼 조용하던 시골 분교의 아침 소란이 다시 시작되었다. 낡은 가방끈을 단단히 메고 언덕길을 내려가는 지훈이의 모습이 사라지고 나면 꽃나무 큰집의 마당에는 오랜만에 고요가 찾아왔다.  매미 소리는 한결 가늘어졌고,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에는 여름과는 다른 서늘함이 조금씩 섞여 있었다. 상상은 작업실의 큼직한 유리창 앞에 앉아 만년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3TE_eLlnu35nX9D-m8NjR2tLJP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5 Sep 2026 00:00:02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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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공상의 뜰  - 24화. 향이 깊어지는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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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늦여름의 바람에는 미세한 까칠함이 섞여 있었다.매미 소리는 기세가 한풀 꺾여 낮아졌고, 마당 구석 돌담 위의 능소화는 붉은 기운을 조금씩 잃어가며 툭, 툭, 마른 흙바닥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여름이 완전히 물러가기 전, 마지막으로 볕이 가장 뜨겁게 내리쬐던 오후였다.산길 입구 작은 집의 평상에는 지훈이의 할머니가 누워 있었다.&amp;ldquo;올해는 와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NIZsboODdPpvkYrf0CDZPvDd1z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3 Sep 2026 00:00:07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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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공상의 뜰  - 23화. 살다 보니까, 그래도</title>
      <link>https://brunch.co.kr/@@aXYc/154</link>
      <description>이튿날 아침.신 선생이 마당에 들어섰을 때, 툇마루에는 상상이 먼저 나와 앉아 있었다. 손에는 원고지 한 장이 들려 있었다. 눈 밑에는 밤새 글을 쓴 사람에게만 생기는 그늘이 내려앉아 있었다.신 선생은 공구 가방을 내려놓으며 원고지를 슬쩍 보았다.&amp;ldquo;다 썼어요?&amp;rdquo;&amp;ldquo;첫 장이요.&amp;rdquo;상상은 원고지를 들어 보였다. 신 선생은 웃는 듯 마는 듯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OonzZyDujMuNVUh3EBVS1KlH6z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1 Sep 2026 00:00:07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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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공상의 뜰  - 22화. 이 나무도 원래는 산에 서 있었지</title>
      <link>https://brunch.co.kr/@@aXYc/153</link>
      <description>이튿날 아침이었다.공상이 부엌에서 보리차를 끓이고 있을 때, 거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공상은 주전자 손잡이를 잡은 채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사흘 동안 한 번도 마루 밖으로 나오지 않던 상상이었다.상상은 헝클어진 머리로 툇마루 앞에 서서 마당을 바라보고 있었다. 얼굴은 조금 부어 있었고 눈 밑에는 피곤한 기색이 짙게 남아 있었다. 밤새 잠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yIObJrLt6sPjyWVMe-smdZP0n0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9 Aug 2026 00:00:03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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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공상의 뜰  - 21화. 늦장마와 나무 냄새</title>
      <link>https://brunch.co.kr/@@aXYc/152</link>
      <description>며칠째였다.지훈이는 방문을 반쯤 열어둔 채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때늦은 장마가 태풍을 몰고 왔고,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다시 비가 내렸다. 마당의 세 잎클로버들은 빗물에 납작하게 눌려 있었고, 담장 아래 고인 물에는 능소화 꽃잎들이 떠다녔다. 부엌에서는 할머니가 된장찌개를 끓이고 있었고, 구수한 냄새가 빗소리 사이로 희미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SPrGlur7_bAfoSwzijUKzZDrYc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Aug 2026 00:00:08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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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공상의 뜰  - 20화. 숲의 경계가 닫히기 전에</title>
      <link>https://brunch.co.kr/@@aXYc/151</link>
      <description>​깊은 산자락 아래 포근히 자리 잡은 시골, 청솔마을의 읍내 장터는 여전히 후끈한 열기로 가득했다.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훅 배어 나오는 날씨 속에서, 상상과 공상은 고장 난 창고 문고리를 고치려 철물점에 들렀다가 도저히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장터 안쪽의 낡은 노포 가게로 향했다. 붉은 글씨로 '우묵냉국'이라 적힌 빛바랜 차양 아래로 들어서자,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QdyMZdO7TWGUmBBA2b7OdBazSX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Aug 2026 00:00:01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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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우의 숲  - 지도 없는 장소 #13</title>
      <link>https://brunch.co.kr/@@aXYc/58</link>
      <description>괜찮아 , 이것도 삶이야!   가을 단풍이 절정이라 자꾸만 위를 보며 걸었다. 붉고 노란색들이 어지러울 만큼 아름다웠고, 그 화려함 속에서 잠시 현실이 멀어졌다. 바람에 흔들리며 떠올라 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숲은 그 아래에도 다른 존재들을 품고 있었다. 발아래서 올라오는 흙냄새, 낙엽이 삭아가는 향, 나무껍질이 지닌 달콤한 단내. 그 모든 향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S3wBYp74WgZ_uVnuxHiaY8YR5w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4 Aug 2026 00:00:26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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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공상의 뜰  - 19화. 첨벙, 한 여름 속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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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부터 상상공상의 뜰은 유난히 소란스러웠다.​평소 같으면 아침 이슬 터지는 소리와 새소리, 정겨운 바람 소리가 먼저 마당을 채웠겠지만, 이날만큼은 아이들의 조잘거리는 목소리가 산골의 정적을 제일 먼저 깨뜨렸다. ​&amp;ldquo;야! 공 챙겼어?&amp;rdquo; &amp;ldquo;챙겼어!&amp;rdquo; &amp;ldquo;물총은? 내 물총 어디 있어?&amp;rdquo; &amp;ldquo;내 가방에 넣었다고 몇 번 말해!&amp;rdquo; ​지훈이와 마을 친구 셋&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BEMy6dazAzOjeS50HI7nI5SbLU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2 Aug 2026 00:00:21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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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공상의 뜰  - 18화. 세 잎 클로버와 보랏빛 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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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며칠 후.손수건으로 땀을 훔치며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쯤에야 '꽃나무 큰집'의 돌담에 다다른 서 경희 선생님은, 휘청이는 다리를 간신히 버티며 뜰 안으로 발을 들이자마자 멈춰 섰다. ​&amp;ldquo;아이고, 선생님! 진짜로 오셨네요?&amp;rdquo; ​상상이 마당 수돗가에서 신나게 물을 틀어 큰 대야에 물을 받고 있었다. 공상은 말없이 목례를 한 뒤, 경희의 손에 들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gOEiA50gRMfYPQ02dr6cImvtqb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0 Aug 2026 00:00:21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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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공상의 뜰  - 17화. 심심하고 싶습니다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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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뙤약볕이 내리쬐는 8월의 5일장, 상상의 &amp;quot;달빛 세수한 오이&amp;quot; 타령이 정점에 달했을 때였다. 지훈이가 갑자기 핫바를 입에 문 채 얼음이 되었다.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챙이 넓은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가지를 만지작거리던 한 여자와 눈이 마주친 것이다. ​&amp;quot;어... 선생님?&amp;quot; ​지훈이의 담임, 30대 초반의 서경희 선생님이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편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pE41gEazzuQup6vr0gTS8rqduB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8 Aug 2026 00:00:04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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