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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이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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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쓰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감성 에세이 작가를 표방합니다. 자기계발서를 주로 읽지만, 정작 쓰고 싶은 것은 따뜻한 위로의 글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11:37:4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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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감성 에세이 작가를 표방합니다. 자기계발서를 주로 읽지만, 정작 쓰고 싶은 것은 따뜻한 위로의 글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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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기하지 못하는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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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 나는 한 가지에 꽂히면 그것만 집요하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세상을 살아가며 부딪히는 수많은 과제들에 대해서는 귀찮고 적당히 해치우자는 마인드셋을 고수해 왔지만, 재미나 중요함이나 의무감의 역치를 넘은 일들에 대해서는 필사적인 경우가 많았다.&amp;nbsp;어쩌면 지금 몇 년째 글쓰기를 붙잡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일지 모르겠다. 지나고 보니 그렇게 하나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nPBON69ssRy4Mzn7XByciLTz2q0.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03:10:29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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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식호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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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중학교 시절 무협지를 보면서 단전, 그러니까 배꼽 아래 어딘가에 힘을 주고 복식호흡을 하면 내공이 차오르는 무림 고수들을 상상하곤 했다. 그래서 배 아래에 힘을 딱 주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쉬었더니 뭔가 모르게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부터 의식적으로 배 아래에 힘을 주고 복식호흡을 해 보려고 노력해 왔는데, 20년이 더 지났지만 내공은커녕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R5B-C1aWGSMLgvwIcOSmx9-Kvv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4:11:29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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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라피뇨 덜어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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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랜만에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먹었다. 십 년도 더 전에 서브웨이에 처음 갔을 때, 어떻게 주문을 해야 할지 몰라 혼난 적이 있다. 빵과 치즈와 야채 종류는 왜 그리도 많은지. 내가 선택장애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강렬한 경험이었다.  이제 선택장애가 줄어든 것인지 아니면 매번 식사에 완벽성을 추구하는 집요함이 줄어든 것인지, 이번에는 쉽게 옵션을 고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M1RS5Ss-8qiP8MZKiVov2CGhfF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05:53:13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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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00 퇴근 후 1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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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직장인에게 퇴근 후의 시간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회사에서의 업무 시간도 무언가를 생산해 낸다는 점에서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지만, 과연 월급 없이도 이 일을 할 것인가?라는 물음 앞에서 무력해진다는 점에서는 한계가 분명하다. 따라서, 퇴근 후의 어떠한 보상 없이도 기꺼이 행하는 활동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생산성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7bZQQtsR357d_HzEsrC5TaQoRvY.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3 Sep 2026 06:29:08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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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 시대의 글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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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탁기가 발명되고 나서 오히려 집안일이 늘었다고 한다. 손빨래를 하던 시절보다 사람들이 빨래를 훨씬 더 자주 하게 됐기 때문이다. 기술의 진보는 시간을 벌어주는 대신, 우리의 행동 패턴을 바꾸고 더 많은 것을 시도하게 만든다. 그 결과 삶은 풍족해지지만, 되려 시간은 부족해진다.  몇 년 전 UCLA에서 특강을 들은 적이 있다. 우버의 택시 호출 최적화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w5eNZNxS7TC0iZFagQsUtm1TQas.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10:47:58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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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30 노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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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노을 지는 모습을 넋 놓아 바라본 적이 몇 번 있다. 하늘은 해가 뜨고 십수 시간 동안 비슷한 색깔이었다가 해가 지는 잠깐의 시간 동안만큼은 새롭고 묘한 붉음으로 퍼포먼스를 보여 준다.  특히 하늘이 탁 트인 곳에서 그 모습을 목도하게 될 때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해 지는 광경을 바라보게 된다. 바닷가 어느 둑방길에서 운전을 하다가 차를 멈추고, 또 언젠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RHSia9aHx8LSvLWJJcuqsc8ro0.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0 Aug 2026 01:03:18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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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죄송하지만 감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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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살다 보면 죄송할 일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amp;lsquo;죄송하다&amp;rsquo;는 말은 내 잘못을 온전히 인정하는 것처럼 느껴져 쉽게 꺼내지 못하곤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회사에서 이메일을 쓸 때면 &amp;lsquo;죄송하지만&amp;rsquo;, &amp;lsquo;미안합니다&amp;rsquo; 같은 말을 인사말처럼 자연스럽게 쓰는 나를 발견한다.  회사에서 미안하다는 말이 툭툭 쉽게 나오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미안함을 느끼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BPkeOc6Lq6N4aH01dl1vgUvNbxI.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3 Aug 2026 03:22:23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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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00 하루의 끝과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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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끝이 있다는 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들 한다. 많은 것들에는, 아니 모든 것들에는 끝이 있다. 한 때는 그 끝을 넘어서면 새로운 내가, 새로운 시간이, 새로운 전환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매번 맞닥뜨리는 것은 끝나기 직전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나였다.  *  사람은 환경 안에서 독립된 유기체로 분리되어 존재하면서도 끝없이 눈과 귀와 입과 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FSFbloeoOkJXx-IZ0VPYswgc-_g.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6 Aug 2026 07:07:58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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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00 전력질주 (단편소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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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진호 과장. - ... - 진호 과장, 뭐 해? 딴생각하고 있어? - 아 네! 죄송합니다.  진호는 멍하니 풀어놓았던 정신을 추슬렀다. 방금 마지막 지원자의 면접 결과를 시스템에 넣고, 저장하고 난 후 잠시 손을 멈춘 참이었다. 면접이 끝났다는 생각에 긴장이 툭 풀리며 자신도 모르게 넋을 놓았던 모양이다. 차장이 부르는 소리에 흠칫 놀랐다. 시간은 어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jTJA7xZ0kMN_eMNvJ2mUtC8J0Qw.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9 Aug 2026 05:19:29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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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장에 크록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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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얼마 전, 비가 많이 오는 저녁이었습니다. 저는 우산을 45도 각도로 세우고 방패 삼아 비바람을 막으며 지하철 역을 향해 걷고 있었죠. 고개를 굽혀 바삐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제 좁아진 시야에는 물웅덩이와 지나가는 사람들의 다리만 휙휙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제 시야에 성큼성큼 회색 크록스가 들어왔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크록스만큼 편리한 신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TEJAGZRIW4z2MqEoBULpOVkchNk.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2 Aug 2026 02:23:51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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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30 안도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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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루가 확정적으로 저물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별반 대단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무리한 기대감을 갖는 것을 포기한다.  아침에 또렷하던 눈빛이 비교적 흐리멍덩해졌다. 음, 흐리멍덩해졌다는 표현은 다소 자기 비하적이므로 차분해진 것으로 정정. 대신 마음은 바위에 착 달라붙은 해초류처럼 편안하다. 어찌 됐든 시간은 흘러 왔음에 안도감마저 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co3e5rI_wwGKLnlzLcvEcy50Bg0.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Jul 2026 06:21:18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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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00 초조함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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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5시 즈음이 되면 하루가 기울어져 감을 느낀다. 아직 밤 12시, 그러니까 24시까지는 9시간이나 남았지만 지금껏 흘려보낸 시간에 별 대단할 것이 없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9시간은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니다. 퇴근에 걸리는 시간, 저녁식사, 집안일, 씻고 잠들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과, 밀린 유튜브와 웹서핑을 할 시간과 잠들 시간까지 계산해 보면 빠듯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mzeeSDvyPE4Jqu7Y7IIH_WeuzVY.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Jul 2026 07:49:00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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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빔밥 한 그릇, 밥 한 숟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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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등학교 때, 밥을 정말 빨리 먹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와 친구들이 밥을 허겁지겁 절반쯤 먹고 있을 때, 그 친구는 식판을 싹싹 비우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나 바빠서 이만'이라며 먼저 일어나곤 했었죠. 전혀 바쁠 이유가 없는 친구였는데 말입니다. 지금 돌이켜 보니, 혈기 넘치던 그 친구는 어떤 루트이든 승부욕을 표출시킬 곳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iMDOBdAaD5PgEbhmREVvTkAZbKY.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Jul 2026 12:54:01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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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적인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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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 주말 늦은 아침에 일어나&amp;nbsp;거실 소파에 앉았다  넷플릭스에는 '김부장' 이라는 최신 드라마의 세 번째 에피소드가 올라와 있었다 소파에 비스듬히 누운 상태로 시청을 시작했다  에피소드에는 액션과 코믹과 감동과 현실이 고루 섞여 있었다 나 같은 잡식성에게 딱인, 비빔밥 같은 드라마다  나물처럼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을 몰입감 있게 풀어내는 것은 능력이다  작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SXiS4PgO43gw8GEKBIWUemkWf0U.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Jul 2026 05:39:41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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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00 다정하려는 노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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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다정함 다정하기는 쉽다. 정확히는 '다정한 척 하기'는 '대체로' 쉽다. 잘 들어주고, 웃어넘기고, 맞장구 치면 된다. 특히 사회에서 만나는 인연들과는 감정이 섞일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해진 패턴을 잘 활용하다 보면 다정한 사람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다. 사회경험이 길어지면서, 10점 만점에 1~2에 불과한 작은 친절함을 4~5 정도의 다정함으로 뻥튀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GjR_IFj4eLVYLOnhzeb8Bc3q9WE.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8 Jun 2026 09:31:08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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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20 식곤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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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돌이켜보면 평일이든 주말이든 점심 직후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날이 거의 없었던 듯 하다. 한동안 라떼류나 달달한 커피류에 꽂혔던 적이 있었지만 칼로리가 생각보다 더 높다는 것을 인식하고 난 후로는 가급적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메뉴를 통일하고 있다.  가끔 오후 1시 넘어서까지 커피를 한 잔도 마시지 못한 날이 있다. 그런 날은 너무나도 졸리고 집중이 안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O4xBEUgrxi9fyNQe6xw66kpv0U8.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Jun 2026 09:58:52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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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50 프로토타입 (단편소설)</title>
      <link>https://brunch.co.kr/@@RBp/171</link>
      <description>- 민우주씨. - ... - 민우주씨? 안 계신가요? - 네! 아.. 저 여기 있습니다! - 다음 차례니까 건너편 면접실 앞에서 대기하세요.  우주는 멍하니 놓고 있던 정신을 퍼뜩 차렸다. 잠시 아득한 공상의 나래를 펼치던 참이었다. 평소에도 이렇게 멍 때리는 일이 별로 없던 그녀에게는 의외의 순간이었다. 면접을 안내하는 직원이 우주를 불렀을 때, 우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BT3RwQhBbnjH41FE36sWxFml8m0.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4 Jun 2026 05:28:38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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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중한 것들을 더 소중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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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집에 있는 제 책상은 자주 어지러워집니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펜이나 노트, 충전기와 책갈피 같은 것들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습니다. 보통은 마음을 먹고 정리하는 편입니다만,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는 날들에는 더 어지러워지기만 합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양심으로 한쪽에 차곡차곡 쌓아 넣는다거나 서랍에 슬쩍 안 보이게 치워 둡니다.  책상의 상태는 어쩌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b8kOAp0B0vWGbbLqCNwR1Okd8MY.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7 Jun 2026 04:53:32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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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00 이음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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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끔 무언가를 꼭 정의해야만 한다는 강박에 빠지곤 한다. 이를테면 일이 바쁜 날에는 요즘 내 컨디션이 좋은지 나쁜지를 계속해서 체크하면서 스스로에게 O/X의 답을 제출하도록 강요한다. 상태가 괜찮다면 조금 더 달려도 될 것이고, 나쁘다면 조금 쉬어가야 할 타이밍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내 컨디션은 판단하기 애매한 상태다. 100% 컨디션이 좋거나, 나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CLLHYOiCWwaE4pQMUDWw-7s-lFg.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1 May 2026 02:44:53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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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40 복합기 하이파이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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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출력을 하다가 복합기에 용지가 걸렸다. 복합기는 경고등을 깜빡거리며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물리적 변수 앞에서는 사람에 기댈 수밖에 없는 한낱 기계 덩어리 녀석. 물론 나도 복합기 없이는 A4 종이 한 장에 무언가를 채워내기 어려운 무기력한 현대인이지만 말이다.   걸린 종이를 조심스럽게 꺼내고, 다시 종이 트레이를 철커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p%2Fimage%2FPwXtNcALwhVYy57DP75foQiU0TY.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4 May 2026 03:10:01 GMT</pubDate>
      <author>정이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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