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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점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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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0.5</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12 Oct 2026 19:27:18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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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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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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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도 모두 수고했지요.  그냥 시간이 흐른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오늘도 지나가네요.  언젠가 우리 모두 세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게 되겠지요.  그날에 서로 이랬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겠죠.  아무렴요, 모두 그럴 거에요.  다만, 그 날이 빨리 오는 것이 좋을까요?  느려도... 빨라도... 어차피 오는 것이라면 그냥 좋아할래요.  좋아요.</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11:05:42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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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가 좋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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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남학생은 구겨진 사진을 내밀었다. 이준은 사진을 받아 펼쳐봤다. &amp;ldquo;이건 복원하는 것보다 다시 찍는 게 빠르겠다.&amp;rdquo; &amp;ldquo;지금 가능해요?&amp;rdquo; &amp;ldquo;응. 앉아.&amp;rdquo; 남학생은 곧바로 거울 앞에 섰다. 손으로 앞머리를 정리하고 교복 셔츠 깃을 바로잡았다. 서하가 물었다. &amp;ldquo;급하게 어디 쓰려고?&amp;rdquo; 남학생은 잠시 망설이다 대답했다. &amp;ldquo;좋아하는 애한테 주려고요.&amp;rdquo; &amp;ldquo;사진을?&amp;rdquo; &amp;ldquo;</description>
      <pubDate>Wed, 29 Jul 2026 05:03:33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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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하지 않은 이유</title>
      <link>https://brunch.co.kr/@@Pf5/317</link>
      <description>문 위의 작은 종이 흔들렸다. 이준은 인화기에서 나온 사진을 정리하며 서하의 시선을 피했다. &amp;ldquo;무슨 말인데?&amp;rdquo; 서하가 다시 물었다. &amp;ldquo;나한테 아직 안 한 말.&amp;rdquo; &amp;ldquo;갑자기 무슨 말이야.&amp;rdquo; &amp;ldquo;그때 정확히 내가 언제 떠나는지 물었잖아.&amp;rdquo; &amp;ldquo;그럴 수도 있지.&amp;rdquo; &amp;ldquo;너는 아무 이유 없이 그런 거 묻는 사람이 아니잖아.&amp;rdquo; 이준의 손이 잠시 멈췄다. 서하는 오래된 사진을</description>
      <pubDate>Tue, 28 Jul 2026 21:00:13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guid>https://brunch.co.kr/@@Pf5/317</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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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난다고 말하던 날</title>
      <link>https://brunch.co.kr/@@Pf5/316</link>
      <description>사진관 문이 열렸다.  재민이 편의점 봉투를 들고 먼저 들어왔고, 이준이 그 뒤를 따라왔다.  &amp;ldquo;아이스크림 사 왔다.&amp;rdquo;  윤지가 봉투를 받아 들었다.  &amp;ldquo;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amp;rdquo;  재민이 이준을 돌아봤다.  &amp;ldquo;누가 자꾸 사진관 쪽을 돌아봐서.&amp;rdquo;  &amp;ldquo;야.&amp;rdquo;  이준이 재민의 등을 밀었다.  서하는 아무렇지 않은 척 봉투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꺼냈다.  이준은</description>
      <pubDate>Mon, 27 Jul 2026 21:00:06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guid>https://brunch.co.kr/@@Pf5/316</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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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린 시간</title>
      <link>https://brunch.co.kr/@@Pf5/315</link>
      <description>사진관 문을 연 것은 오전 열한 시가 다 되어서였다. 평소보다 두 시간 늦었다. 이준은 셔터를 올리며 하품했고. 서하는 문쪽에 기대 서서 그 모습을 바라봤다. &amp;ldquo;잠 못 잤어?&amp;rdquo; &amp;ldquo;누가 자꾸 코 골아서.&amp;rdquo; &amp;ldquo;네가 먼저 잠들었는데 어떻게 알아?&amp;rdquo; &amp;ldquo;중간에 깼어.&amp;rdquo; &amp;ldquo;거짓말.&amp;rdquo; &amp;ldquo;진짜야.&amp;rdquo; &amp;ldquo;내가 코 골았어?&amp;rdquo; 이준이 잠시 고민했다. &amp;ldquo;조금.&amp;rdquo; 서하의 표정이 굳</description>
      <pubDate>Mon, 27 Jul 2026 06:29:07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guid>https://brunch.co.kr/@@Pf5/315</guid>
    </item>
    <item>
      <title>돌아갈 곳</title>
      <link>https://brunch.co.kr/@@Pf5/314</link>
      <description>호텔 방은 생각보다 작았다. 침대 하나. 작은 탁자 하나. 창가에 붙은 의자 하나. 문을 열고 들어온 서하는 방 안을 천천히 둘러봤다. 이준은 여행 가방을 문 옆에 내려놓았다. &amp;ldquo;생각보다 좁네.&amp;rdquo; 서하가 침대를 바라봤다. &amp;ldquo;그러게.&amp;rdquo; &amp;ldquo;아까는 방값 아껴서 좋다며.&amp;rdquo; &amp;ldquo;그것도 맞고.&amp;rdquo; 이준은 침대와 바닥을 번갈아 봤다. &amp;ldquo;생각보다 더 많이 아꼈네.&amp;rdquo; 서하가</description>
      <pubDate>Fri, 24 Jul 2026 22:43:19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guid>https://brunch.co.kr/@@Pf5/314</guid>
    </item>
    <item>
      <title>기다리는 이유</title>
      <link>https://brunch.co.kr/@@Pf5/313</link>
      <description>회의실 문이 열린 것은 오후 세 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서하는 가장 마지막에 나왔다. 한 시간 가까이 이어진 확인이었다. 복도 의자에 앉아 있던 이준이 곧바로 몸을 일으켰다. 손에는 반쯤 식은 커피가 들려 있었다. 서하는 그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이준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두 시에 들어갈 때와 같은 자리에서. 다만 창밖에서 들어오던 햇빛이 반대편</description>
      <pubDate>Thu, 23 Jul 2026 21:00:11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guid>https://brunch.co.kr/@@Pf5/313</guid>
    </item>
    <item>
      <title>네 마음을 말해줘</title>
      <link>https://brunch.co.kr/@@Pf5/311</link>
      <description>서하가 이준의 손을 잡았다. 생각하고 한 행동은 아니었다. 병원 자동문이 열리고. 차가운 소독약 냄새가 밀려온 순간. 손이 먼저 움직였다. 이준도 놀란 듯 서하를 바라봤다. 그러나 손을 빼지는 않았다. 그저 서하의 손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손가락을 조금 굽혔다. 권태성의 시선이 맞잡은 두 손에 잠시 머물렀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description>
      <pubDate>Wed, 22 Jul 2026 15:13:07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guid>https://brunch.co.kr/@@Pf5/311</guid>
    </item>
    <item>
      <title>그때 말했으면</title>
      <link>https://brunch.co.kr/@@Pf5/310</link>
      <description>서울로 가기 전날.  서하는 작은 여행 가방을 펼쳐놓고도 한동안 아무것도 넣지 못했다.  사진관 위층 방바닥에는 옷이 몇 벌 놓여 있었다.  흰 셔츠.  검은 바지.  얇은 가디건.  병원에 갈 때 신을 구두.  평소 같으면 고민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병원에는 늘 비슷한 옷을 입고 갔다.  움직이기 편하고.  눈에 띄지 않고.  피나 약물이 묻어도 크</description>
      <pubDate>Tue, 21 Jul 2026 15:00:20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guid>https://brunch.co.kr/@@Pf5/310</guid>
    </item>
    <item>
      <title>같이 가는 사람</title>
      <link>https://brunch.co.kr/@@Pf5/309</link>
      <description>&amp;ldquo;그럼 준비하자.&amp;rdquo;  서하가 이준을 바라봤다.  &amp;ldquo;뭘?&amp;rdquo;  &amp;ldquo;갈 준비.&amp;rdquo;  사진관 벽에는 방금 붙인 종이가 걸려 있었다.  오늘의 해온.  사진 강이준. 기록 윤서하.  이제 막 두 사람의 이름을 나란히 적었는데, 서하는 다시 서울로 가야 했다.  서하는 카운터 위에 뒤집어 놓은 휴대폰을 만지다가 물었다.  &amp;ldquo;너도 같이 갈 거야?&amp;rdquo;  이준은 바로 대답하지</description>
      <pubDate>Tue, 21 Jul 2026 05:59:58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guid>https://brunch.co.kr/@@Pf5/309</guid>
    </item>
    <item>
      <title>사진 강이준. 기록 윤서하.</title>
      <link>https://brunch.co.kr/@@Pf5/308</link>
      <description>&amp;ldquo;나도 하나 부탁해도 될까요?&amp;rdquo; 중년 남자가 가리킨 곳에는 오래된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회색 지붕. 빛이 바랜 노선도. 비가 오면 한쪽에 물이 고이는 의자. 해온시에서 오래 산 사람이라면 한 번쯤 앉아봤을 평범한 정류장이었다. 이준이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남색 운전기사 제복을 입고 있었다. 왼쪽 가슴에는 이름표가 달려 있었다. 박영식. 소매 끝은</description>
      <pubDate>Mon, 20 Jul 2026 07:12:00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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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지기 전에</title>
      <link>https://brunch.co.kr/@@Pf5/307</link>
      <description>다음 날 오전 아홉 시 오십 분.서하는 사진관 한가운데 서서 이준이 챙긴 장비를 바라보고 있었다.카메라 두 대.삼각대.조명.작은 반사판.여분 배터리와 메모리카드.검은 가방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선과 부품들이 가득했다.&amp;ldquo;가게 하나 찍는데 이렇게 많이 필요해?&amp;rdquo;서하가 물었다.이준은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며 대답했다.&amp;ldquo;안 쓰더라도 챙겨야</description>
      <pubDate>Fri, 17 Jul 2026 21:00:13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guid>https://brunch.co.kr/@@Pf5/30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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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며칠만 사는 사람</title>
      <link>https://brunch.co.kr/@@Pf5/306</link>
      <description>서하가 해온시에 좀 더 머물기로 한 그날 밤. 이준은 사진관 소파에서 잤다. 정확히는 자려고 했다. 소파는 사람이 눕는 용도라기보다, 증명사진을 기다리는 손님이 잠시 앉아 있는 용도였다. 길이는 짧았고. 등받이는 딱딱했고. 무엇보다 발을 펴면 카운터 밑에 닿았다. 이준은 몸을 옆으로 돌렸다. 소파가 끼익, 하고 울었다. 잠시 뒤 다시 반대쪽으로 돌아누웠다.</description>
      <pubDate>Fri, 17 Jul 2026 01:22:07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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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다 알고 있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Pf5/305</link>
      <description>이준의 엄마는 정확히 18분 뒤에 도착했다. 20분이라고 했으니, 약속보다 2분 빨랐다. 사진관 앞에 작은 승용차 한 대가 멈추고, 운전석 문이 열렸다. 이준은 유리문 너머로 그 모습을 보자마자 한숨을 쉬었다. 한 손에는 커다란 장바구니. 다른 손에는 김이 서린 냄비. 어깨에는 반찬통이 든 가방까지 걸려 있었다. 서하도 창밖을 보다가 눈을 크게 떴다. &amp;ldquo;반</description>
      <pubDate>Thu, 16 Jul 2026 01:41:56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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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진관에 남아 있던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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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진관으로 돌아오는 길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조금 전까지 해온고 담장 앞에서 웃고 있었는데, 다시 골목으로 들어서자 이상하게 말수가 줄었다. 서하는 몇 걸음 앞서 걷다가, 가끔 뒤를 돌아보았다. 이준은 그때마다 괜히 카메라가 든 주머니를 만졌다. 방금 찍은 사진. 젖은 학교 담장. 손에 은행잎을 든 서하. 그리고 타이머가 눌린 뒤, 서하가 이준의 소매를 잡</description>
      <pubDate>Tue, 14 Jul 2026 22:59:54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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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해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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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바다보러 갈래?&amp;quot; 서하가 던진 질문에 이준은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여기서 너랑 평생 이렇게 같이 노는 것도 좋겠다.' 그해 여름의 바다와 소나기. 모래 위에서 닿지 못했던 손끝. 그리고 열여덟의 윤서하. 14년이 지난 지금도 이준은 그날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amp;ldquo;강이준.&amp;rdquo; 서하의 목소리에 이준은 생각에서 깨어났다. 바다 대신 젖은 골목이 보였</description>
      <pubDate>Mon, 13 Jul 2026 21:00:09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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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나기</title>
      <link>https://brunch.co.kr/@@Pf5/302</link>
      <description>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해온고 교실은 잠시 비워졌고, 칠판에는 방학식 날 적힌 낙서들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amp;lsquo;방학 만세.&amp;rsquo; &amp;lsquo;야자 없는 삶.&amp;rsquo; &amp;lsquo;오재민 바보.&amp;rsquo; 마지막 문장은 이윤지의 글씨였다. 재민은 그 밑에 작게 덧붙였다. &amp;lsquo;그래도 윤지가 좋아함.&amp;rsquo; 그걸 본 윤지는 말없이 재민의 등에 날라차기를 시전했고, 재민은 맞으면서도 웃었다. 이상한 일이었다.</description>
      <pubDate>Mon, 13 Jul 2026 02:20:07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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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기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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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윤서하는 그 다음 날 학교에 오지 않았다. 소시지빵은 내일 먹자. 그 문자를 받은 뒤, 이준은 다음 날 아침 매점 문이 열리자마자 소시지빵을 하나 샀다. 혹시 몰라서였다. 혹시 오늘 올지도 모르니까. 혹시 조금 늦게라도 올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조회 시간이 지나고, 1교시가 지나고, 점심시간이 되어도 서하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소시지빵은 이준의 가방 안에</description>
      <pubDate>Mon, 13 Jul 2026 02:16:09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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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걷는 길</title>
      <link>https://brunch.co.kr/@@Pf5/300</link>
      <description>해온시는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김밥집에서는 김밥을 말고 있었고, 옆집 세탁소 아주머니는 셔터 앞을 쓸고 있었다. 도로에는 버스가 천천히 지나갔고, 비가 그친 뒤의 공기는 조금 차가웠다. 이준과 서하는 나란히 걸었다. 어릴 때처럼. 해온고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걷던 날들처럼. 하지만 이번에는 교복도 없고, 가방도 없었다. 둘은 서른셋이었다. 많은 시간을 지</description>
      <pubDate>Fri, 10 Jul 2026 21:00:05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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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하가 내려온 이유</title>
      <link>https://brunch.co.kr/@@Pf5/299</link>
      <description>[그럼 제가 내려가겠습니다.] 문자는 그렇게 끝나 있었다. 짧고 단정한 문장. 그 문장만 보면 아주 사무적이었다. 화를 내는 것도 아니었고, 협박도 아니었다. 병원 사람이 병원 사람에게 보내는, 필요한 말만 남긴 문자처럼 보였다. 하지만 서하의 얼굴은 그 문장을 보는 순간 굳었다. 이준은 휴대폰 화면을 보았다. 그리고 서하를 보았다. 서하는 한동안 아무 말</description>
      <pubDate>Thu, 09 Jul 2026 21:00:14 GMT</pubDate>
      <author>영점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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