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해림</title>
    <link>https://brunch.co.kr/@@9yfe</link>
    <description>학교에서 서른 아홉번째 봄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지금은 교장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1:59:49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학교에서 서른 아홉번째 봄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지금은 교장입니다.</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fe%2Fimage%2FCUNn8qz5j9VO2nnRc8xpa48hiCQ</url>
      <link>https://brunch.co.kr/@@9yfe</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딸이어서 행복했냐고 묻는다면</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65</link>
      <description>몇 년 전, 큰딸이 가족 채팅방에 반가운 소식을 올렸었다. &amp;ldquo;둘째 &amp;lsquo;카키&amp;rsquo;는 딸이랍니다.&amp;rdquo;  늦가을에 태어날 아기의 태명은 감나무를 뜻하는 말에서 따왔다고 했다. 가지가 휘어지도록 매달려 보는 이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단감. 반질반질한 껍질 속 주황빛 속살을 뽐내는 단감. 아삭한 식감 뒤로 터지는 달콤한 단물 같은 아이가 오고 있다고 생각하니, 할머니로서</description>
      <pubDate>Mon, 06 Jul 2026 04:03:31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65</guid>
    </item>
    <item>
      <title>불안한 엄마입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64</link>
      <description>손녀가 입술에서 피를 흘리며 우리 집 현관에 들어섰다. 큰딸 부부는 나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산다. 놀이터에서 놀다 아이가 다치자, 거리상 더 가까운 우리 집으로 급히 왔다고 했다. 현관문 쪽에서 자지러지는 울음소리가 들리는 순간, 내 가슴은 덜컥 내려앉았다. 그런데 내 마음에는 안쓰러움보다 원망이 먼저 앞섰다.       &amp;lsquo;아무리 급해도 자기 집으로 바로</description>
      <pubDate>Thu, 25 Jun 2026 00:49:50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64</guid>
    </item>
    <item>
      <title>학생에게 욕 듣는 교장입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63</link>
      <description>* 학교 에어컨이 하루 종일 가동되는 계절이 되니 작년에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나서 지난 기록을 공개합니다.   &amp;ldquo;추석 연휴 지나고 나면 더위는 완전히 물러나겠지요? 그때쯤 에어컨은 꺼도 되지 않겠습니까.&amp;rdquo; 며칠 전 회의 시간에 행정실장과 나눈 대화였다. 한여름에만 잠시 에어컨을 켰던 시절은 이제 기억조차 가물거린다. 내일이면 시월의 첫날인데, 기후 위기 탓</description>
      <pubDate>Thu, 18 Jun 2026 06:42:20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63</guid>
    </item>
    <item>
      <title>배움에도 마침표가 있어야 한다.</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62</link>
      <description>&amp;ldquo;경찰입니다. 여기로 오셔서 어머니를 모시고 가세요.&amp;rdquo; 오후 두 시 반, 경찰의 연락에 심장이 내려앉았다. 아흔이 넘은 어머니가 보행기를 밀고 도로 한복판을 지나는 바람에 일대 교통이 마비되었다고 했다. 차도를 당신의 전용 도로인 양 누비신 게 처음은 아니었지만, 경찰차까지 출동했다니 사태가 예사롭지 않았다. 서둘러 달려가니, 어머니는 정작 남의 일인 양</description>
      <pubDate>Tue, 16 Jun 2026 07:22:01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62</guid>
    </item>
    <item>
      <title>우리는 아직도 동기화 중이다.</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61</link>
      <description>&amp;ldquo;오늘 저녁 반찬은 뭐니?&amp;rdquo; 나의 물음에 사위는 쾌활하게 답한다. &amp;ldquo;오늘 저녁은 짜파게티입니다!&amp;rdquo; 먼저 귀가한 사위가 매일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두 아이를 돌보며 요리까지 하는 고단함을 잘 알기에, 하루쯤 간단히 해결하려는 마음은 이해가 갔다. 하지만 영양이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한마디를 보탰다. &amp;ldquo;저녁으로 짜파게티라니, 그게 제</description>
      <pubDate>Fri, 12 Jun 2026 07:01:15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61</guid>
    </item>
    <item>
      <title>거제도에서 찾아본 로망</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60</link>
      <description>&amp;ldquo;교장 선생님은 넷플릭스에서 뭘 보세요?&amp;rdquo; 동료 교사들이 물으면 내 답은 퍽 이중적이다. 지인들에게는 파리지앵의 세련된 일상을 다룬 &amp;lt;에밀리, 파리에 가다&amp;gt;를 추천하며 고상한 취향을 내비친다. 파리 여행의 추억을 반추하며 주인공들의 파격적인 의상과 자유분방한 연애관에 무한한 동경을 품기도 한다. 유교적 전통이 여전한 한국 땅 대신, 다음 생에는 꼭 파리에서</description>
      <pubDate>Fri, 12 Jun 2026 07:00:01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60</guid>
    </item>
    <item>
      <title>나를 잃지 않는 초록의 거리</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59</link>
      <description>나는 본래 화초를 가꾸는 살가운 성격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내 책상 옆에는 아직도 일곱 개의 화분이 버티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생기를 더하며 쑥쑥 자라는 화초들을 보고 있자니 묘한 기분이 든다.  내가 &amp;lsquo;풀&amp;rsquo;의 세계에 눈을 뜬 건 몇 년 전 여고 교감으로 근무할 때였다. 여고 교정은 그곳을 채운 이들만큼이나 섬세하고 다정한 기운이 감돌았다. 선생님들의</description>
      <pubDate>Fri, 12 Jun 2026 06:58:47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59</guid>
    </item>
    <item>
      <title>버리는 병에 걸린 여자</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58</link>
      <description>언제부턴가 나는 &amp;lsquo;버리는 병&amp;rsquo;에 걸렸다. 오늘도 집안 곳곳을 어슬렁거리며 먹잇감을 찾듯 버릴 물건을 살핀다. &amp;ldquo;제일 잘하는 인테리어가 버리는 거래요. 이것도 치워야지, 놔둬 봤자 짐만 되지 않겠어요?&amp;rdquo; 독서에 몰입한 남편을 향해 동의를 구하듯 중얼거린다. 남편은 듣는 둥 마는 둥 하지만, 함께 사는 이에게 일방적인 &amp;lsquo;고지&amp;rsquo;라도 해야 내 마음이 편하다. 시간</description>
      <pubDate>Fri, 12 Jun 2026 06:28:09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58</guid>
    </item>
    <item>
      <title>해리포터에서 넘버 블락스까지</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57</link>
      <description>&amp;ldquo;어머니, 집에 계세요?&amp;rdquo; 사위의 다정한 카톡은 손녀가 온다는 반가운 신호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던 사위와 큰손녀가 우리 집으로 건너오겠다는 전령이다. 태어난 지 겨우 한 달 된 둘째의 소중한 단잠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그들의 사려 깊은 외출일 것이다. 현관문이 열리고 손녀가 들어서는 순간부터 아이의 강렬한 에너지가 거실을 가득 채웠다. 남편은 이</description>
      <pubDate>Fri, 12 Jun 2026 00:22:35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57</guid>
    </item>
    <item>
      <title>할머니 노릇에도 눈치와 자본이 필요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56</link>
      <description>연분홍색 원피스를 차려입은 큰손녀가 나풀거리며 우리 집 현관으로 들어섰다. 아이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핑크빛 망사 치마가 봄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일렁였다. 손녀의 유치원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내가 며칠을 고민하며 고른 선물이다. 백화점 매장을 여러 번 뱅뱅 돌았다. 결국 &amp;lsquo;여자아이에게 분홍색 레이스는 실패가 없다&amp;rsquo;라는 나만의 고전적인 공식을 믿기로 했다</description>
      <pubDate>Fri, 12 Jun 2026 00:21:11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56</guid>
    </item>
    <item>
      <title>자식이라는 이름의 레이저 복사기</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55</link>
      <description>나는 평생 색종이 접기에는 영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학창 시절 친구들이 흔히들 하던 복잡한 학 접기는커녕, 가장 기초적인 종이비행기조차 내 손으로 직접 접어 날려본 기억이 없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 알록달록한 색종이 놀이를 조금은 하찮게 여겨왔던 탓이다. 그런 내가 어제는 밤늦은 시간까지 침대에 누워 유튜브 영상을 뒤져가며 하트 접기와 튤립 접기를</description>
      <pubDate>Fri, 12 Jun 2026 00:20:12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55</guid>
    </item>
    <item>
      <title>손녀의 거절에서 배웁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54</link>
      <description>레오나르트 믈로디노프의 저서 《감정의 뇌과학》표지에는 내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질문이 하나 적혀 있다. &amp;ldquo;지금 느끼는 이 감정은 어디에서 오는가?&amp;rdquo; 예순을 넘어서도 여전히 사소한 감정의 파도에 쉽게 흔들리고 마는 내게, 이 문구는 거부할 수 없는 지적 호기심과 함께 묘한 위로를 불러일으켰다. 공자는 예순의 나이를 &amp;lsquo;이순(耳順)&amp;rsquo;이라 칭했다. 세상의 어떤</description>
      <pubDate>Fri, 12 Jun 2026 00:19:02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54</guid>
    </item>
    <item>
      <title>공감 능력 없는 할머니라서</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53</link>
      <description>&amp;ldquo;이 풍선이 아니야!&amp;rdquo; 목욕을 시작하려던 손녀가 바람이 빠져 쪼그라든 풍선을 보더니 욕실이 떠나가라 자지러지게 울기 시작했다. 주말에 손녀가 놀러 오면 나는 저녁을 든든히 먹이고 목욕까지 깨끗이 시켜서 집으로 돌려보내곤 한다. 아이가 목욕을 좋아하도록 대령하던 온갖 소품들은 이제 우리 집 욕실의 필수품이 되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인기는 물 위를 동동</description>
      <pubDate>Fri, 12 Jun 2026 00:17:53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53</guid>
    </item>
    <item>
      <title>호텔 스몰 웨딩과 위대한 이별</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52</link>
      <description>몇 년 전, 큰딸의 결혼을 준비하며 나는 생애 가장 지독한 마음고생을 했다. 갈등의 씨앗은 &amp;lsquo;하객 초청&amp;rsquo; 문제였다. 당시 대학병원 레지던트였던 딸과 사위는 부모의 지원을 최소화하고 본인들의 힘으로 격조 있는 호텔 웨딩을 치르고 싶어 했다. 그들이 내놓은 자구책은 하객 수를 엄격히 제한하는 &amp;lsquo;스몰 웨딩&amp;rsquo;이었다. 양가 부모의 지인은 배제한 채 자신들의 친구 위</description>
      <pubDate>Thu, 11 Jun 2026 23:56:00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52</guid>
    </item>
    <item>
      <title>말이 통하는 아이, 마음을 몰랐던 엄마</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51</link>
      <description>지난 주말, 여느 때처럼 손녀가 우리 집에 놀러 왔다. 매주 만나는 아이인데도 어느새 네 살배기 아이와 환갑 넘은 내가 온전한 &amp;lsquo;대화&amp;rsquo;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이 매번 경이롭다. 구사하는 어휘가 부쩍 늘어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표현하는 아이를 가만히 바라본다. 흐르는 세월의 속도가 아이의 자라나는 키만큼이나 선명하게 눈에 보이는 듯하다.   &amp;lsquo;할머니&amp;rsquo;라는 호</description>
      <pubDate>Thu, 11 Jun 2026 23:54:27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51</guid>
    </item>
    <item>
      <title>나에게도 육아시간이 있었다면</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50</link>
      <description>출산 며칠 후, 병원을 나서는 내게 핏덩이 같은 아기가 안겨졌다. &amp;ldquo;산모님, 아기입니다.&amp;rdquo; 간호사의 그 평범한 한마디가 마치 내게는 준엄한 선고처럼 들렸다.  내 나이 겨우 스물일곱이었다. 아이는 너무도 작고 여려서 차마 두 팔로 온전히 안기도 조심스러웠다. 그 가녀린 생명을 받아 드는 일이 서툴러 머뭇거리는 사이, 커다란 돌덩이가 내 심장을 짓누르는 듯한</description>
      <pubDate>Thu, 11 Jun 2026 23:52:19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50</guid>
    </item>
    <item>
      <title>크레이지 드라이버 엄마</title>
      <link>https://brunch.co.kr/@@9yfe/148</link>
      <description>최근 학교 협의회 자리에서 뜻밖의 &amp;lsquo;고해성사&amp;rsquo;가 이어졌다. 늘 차분하고 이성적이던 교무부장이 자신은 운전대만 잡으면 황색등을 참지 못하는 &amp;lsquo;헐크&amp;rsquo;로 변한다고 털어놓았다. 앞차가 조금만 꾸물거려도 자신도 모르게 거친 말이 튀어나온다는 고백에, 그 자리에 모인 여교사들 사이에 묘한 동질감이 감돌았다. 집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급해질 수밖</description>
      <pubDate>Thu, 11 Jun 2026 23:47:29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148</guid>
    </item>
    <item>
      <title>에필로그 : 글쓰기, 나에게 정직해지는 구원의 여정</title>
      <link>https://brunch.co.kr/@@9yfe/76</link>
      <description>영화 &amp;lt;더 웨일(The Whale)&amp;gt;을 봤다. 한가한 일요일 아침, 남편이 외출한 사이 홀로 넷플릭스를 뒤적이다 우연히 찾아낸 영화다. 평소 총소리 난무하는 전쟁 영화를 즐기는 남편 탓에 그간 내 취향은 늘 뒷전이기 일쑤였다. 오늘이야말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온전한 자유를 누리는 시간이다. 따뜻한 단호박죽 한 그릇을 곁들인 늦은 식사는 내게 최상의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yfe%2Fimage%2FVcom16nA8XeFJMcyQ1M-3xdGIu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0 Jan 2026 01:53:00 GMT</pubDate>
      <author>해림</author>
      <guid>https://brunch.co.kr/@@9yfe/76</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