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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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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느 날,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 후로 매일 읽고, 혼자 있으면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3:14:1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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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 후로 매일 읽고, 혼자 있으면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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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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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을 자듯 너의 하루가 사랑으로 시작하고사랑으로 매일매일 끝나면 좋겠다사랑에도 노력이 필요하다고들 말하지만 너의 사랑은 봄이 오듯 당연한 일이면 좋겠다네가 사랑하는 일은 눈을 떠 회사에 가는 일처럼 일상이고너를 사랑하지 않는 일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것처럼살면서는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면 좋겠다먹고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zA%2Fimage%2FiIF7kTKsS04Lhj4BJZNNGWbito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Jul 2026 15:00:13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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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이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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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한 번도 다른 걸 상상해 본 적 없던 낡은 옷걸이였다 엄마 잃은 어린 울분이 나를 불더군  처음엔 나도 당황했어 담배를 불고 본드를 불고 목을 매야 당연했던 뻔한 삼류 드라마 속 주인공인 네가 울음을 삼키고, 몽둥이가 되어 너를 후려친 날도 너는 나를 불더군  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던 너의 울음과 교도소에 보낸 답장 없던 아버지의 편지 너를 기르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zA%2Fimage%2Fgjs4Ts-U-_u6aJNPemZf0DdFyj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Jul 2026 16:00:05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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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이!RUN런! - &amp;lt;오이 책방 5주년 축시&amp;gt; &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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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이!RUN런!   탈리가 책방 이름을 지어달라고 했을 때, 나는 말라가고 있었다   인공눈물로 눈물을 대신하고 가문 논바닥처럼 갈라진 발뒤꿈치에서는 걸을 때마다 피가 새었다 흰 눈 같은 버짐이 탁자 위로 떨어졌다   시들어가다 말라꼬부러졌다   삼환 비디오 대여점 한일 레코드 가게 둘리 만화방   망할 책방   내 단골집은 다 망했어   52주는 52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zA%2Fimage%2FMFwkZb1u5Dj6SsK82XnBqPzzpi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Jul 2026 12:21:55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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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숭아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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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복숭아 사랑  엄마 이름이 옥분이라는 걸 엄마가 치매에 걸리고 나서야 알았다 호적에 박힌 박용백이라는 이름이 엄마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드센 박용백 씨에게도 어릴 땐 그냥 고운 옥분이었다니 나는 엄마 이름도 잘 몰랐다 이모할머니는 엄마에게 복숭아 한 상자를 보냈다 이모, 엄마 복숭아 알레르기 있어요, 이모할머니는 너는 진짜 엄마를 모르는구나 하고 놀란다 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zA%2Fimage%2F8yrEtxMLtxd6TVSwYia-RFCuLa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9 Jun 2026 04:18:56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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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강형철 - 도선장 불빛 아래 서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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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t;일의 기쁨과 슬픔&amp;gt;을 읽고도 나는 일의 기쁨 쪽에는 가까이 가지 못했다. 일을 그만둔 지 이제 3주가 지나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좋다. 너무 좋다. 그저 일을 안 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일하는 기쁨보다는 일에서 오는 슬픔에서 멀어지고 싶다. 일해서 번 돈으로 펑펑 쓰는 일은 남편에게 빨대 꽂는 일로 대신하기로 하니 일을 잃었다는 슬픔도 순식</description>
      <pubDate>Sun, 28 Jun 2026 13:20:56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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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갱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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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갱년기  화가 나, 사소한 일에도  귀찮아, 밥먹는 일조차  땀이 나, 머리부터 등까지  깨어 나, 새벽 두시면  갱년기라 그래, 다 그래, 그럴수 있지  열린 양말서랍 치약뚜껑 반찬뚜껑  젖은 수건 벗어논 옷 곰팡이핀 욕실바닥  그럴수 있지  초등학생딸의 음란물 중학생아들의 성행위 의무적인 부부생활  그럴수 있지만  갱년기라는 만병통치약을 삼켜도 오늘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zA%2Fimage%2FWx0mcJdTn4SWQ_5slxmjR2pWqkE.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2 Jun 2026 08:10:28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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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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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똥  너를 보내기 위해 일어나야지 빈둥빈둥 거리는 일을 너 때문에 포기  매일 이별해도 아파 살아내야지 시들시들거리는 삶을 너 때문에 살기  너를 뱉어내면 숨이 막혀 지난날의 지독한 흔적 너 때문에 씻기  네가 없던 것처럼 사는 게 내 삶의 아침 이별을 지우며 사는 게 내 세상의 전부  세상밖 소현 씨는 들여다봐 살랑살랑 너를 아침마다 깨워  눈못뜨는 너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zA%2Fimage%2FX8aDgXqUPQneNQRsjske-1SWLg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5 Jun 2026 02:49:21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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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상 속의 당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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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환상 속의 당신*  너무 많은 일을 하면서 뭘 해야 할지 모르는 나 평생 아무 일도 안 해왔지만 여전히 아무 일도 안 하고 싶은 너  오늘 우린, 굳게 다짐해  여전히 뭘 좀 해봐야겠다는 나와 그냥 아무 일도 안 하겠다는 너   발버둥 치는 나 가만히 있는 너   불안하여 책을 사는 나 평화롭게 개와 산책 가는 너   너를 따라 산책을 가려다 책 속에서 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zA%2Fimage%2FWD6iA3cBQm93MrbpEDR7gTpRpv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8 Jun 2026 10:49:35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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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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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빈손  어제까지 돌봤던 아이 말이야, 아이 돌보미 미영 씨가 빈손을 꼭 움켜쥐었다. &amp;lt;이제부터 오지 않으셔도 된다&amp;gt;고 문자가 왔어. 어머나 어떻게 문자로 해고하니 돌보미 혜나씨가 말을 쏟아내자, 가벼운 해고에 먼지 같은 침들이 튀고 더 가벼운 냅킨이 찢어지고 여린 이쑤시개들 허리가 또각또각 부러져나갔다.  아이가 베란다에서 떨어졌대. 5층이었어. 엄마가 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zA%2Fimage%2F02A0NIVUt1Psg-slAxUUgyjJaZ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1 Jun 2026 14:51:55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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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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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빨대  꽃 위에 올라앉아 단물을 빨아먹는 나비 거짓말처럼 가볍게 날아가  당신 입술 위에 앉아 시를 빨아먹을래, 당신에게 빨대를 꽂겠어 나비처럼  그가 웃는다 그래, 나를 빨아먹고 날아올라, 훨훨  훨훨이라는 말은 너무 흔하잖아 게으른 말이야 훨훨은 시인은 훨훨 헤맨다  기꺼이 흰 목덜미를 드러내며 빨대를 꽂아주는 당신이 꽃이고 시네  헤매던 나비는 젖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zA%2Fimage%2FojDJ2QL610MLrb14Y_x5XyApvuM.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5 May 2026 12:39:24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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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의 기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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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종의 기원  내 어릴 적에도 엄마는 늙었다  친구들은 엄마를 보고 할머니냐고 물었다  볼 빨간 열여섯 계집애는 털 빠진 늙은 개처럼 내 주위를 뱅글뱅글 맴도는 엄마를 모른 척했다  다섯 딸을 낳은 엄마는 벌어진 뼈마디들이 시려 절뚝였다  노망 난 증조할머니는 애를 하나 더 낳아, 애를 품으면 새 몸이 되는 겨 이 빠진 입술은 씹지 못한 말을 뱉어 냈다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zA%2Fimage%2FHGRiCiQnoYgo4z8Bb0hnYXn2DW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8 May 2026 14:10:31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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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좀비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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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색시장 장터 칼국숫집 창문 앞에 혀를 빼고 매달린 사람들  ​ 지동시장 중국 만둣집 문 앞에 목을 빼고 붙어있는 사람들  ​ 꾸역꾸역 겹겹이 쌓이는 사람들  ​ 미디어에 처형된 텅 빈 뇌를 끌고 우르르 몰려가  ​ 내놔라 장터 칼국수 나와라 육즙 팡팡 고기만두  ​ 유리창과 문 앞에서  머리를 탕탕 발을 탕탕 쏴  ​ 움직이는 것들에 달라붙어 나에게 총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zA%2Fimage%2F5eaQvZLbkZ97_CmowoAGnxhre6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1 May 2026 10:34:27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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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레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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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늙은 어머니가 만든 만두에선 머리카락이 나왔다  주부시인은 기름진 입술을 핥았다 시에서 비곗덩이가 나왔다  주부시인이 쓴 유행하는 에세이나 자기 계발서 같은 시답지 않은 시  만두에서 머리카락이 나와요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만든 만두거든요  문화센터에서 육즙이 뚝뚝 흐르는 시를 장바구니에 담아 온다  주부시인이 쓴 시라서 싸고 자주 상해요  시인은 삼키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zA%2Fimage%2F2EF-fgmC6hGbnKudvSpQ57Z9CD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4 May 2026 14:54:55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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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상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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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점쟁이는 칼을 쥐어주며 말했어요 살려면 동쪽으로 도망가요  서쪽에 생긴 열 손가락과 두 발을 잘라내고 &amp;nbsp;멀리 가요  손과 발이 몸뚱이를 먹어요 신도 온전한 몸은 없다고 했어요 다 잘라 버리고 가요, 지금  짝이 있어도 외로울 손발을 위해 서쪽 골방에서 산 채로 죽은 엄마를 알아요  뒷다리를 자른 채로 도망간 여치의 몸을 봐요  손과 발이 사는 게 아니랍니다</description>
      <pubDate>Mon, 27 Apr 2026 10:45:23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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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래알 침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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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종옥 언니는 불문학을 전공하고 강남에서 영유아  돌보미   종미 언니는 산업미술학과  과천에서 아이 돌보미  종순 언니는 인도철학과  병점에서 아이 돌보미  나는 역사교육 석사 어린이집에서 아이 돌보미   외국 출장 다니고 대기업 다니는 라파즈  나도 은퇴하면 아이 돌보미 하고 싶다,  모래알 같은 말들이 쏟아진다 허드렛일은 과자 부스러기처럼 쉽게 부서지고</description>
      <pubDate>Mon, 20 Apr 2026 13:46:56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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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부시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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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주부시인  시를 써야지 노트북을 켰어 성형 전 여배우 얼굴 구경하고 작가 서재 기웃대다 새벽배송 눌렀지   시를 써야 해 밥 하고 설거지하고 빨래만 개고   열두 시 전에 시를 써야지!   엄마, 스타킹 어딨어? 여보, 내 팬티 어딨어? 손톱깎이는? 귀이개는? 시는? 나는?   화장실 휴지가 없어 샴푸가 없어 칫솔이 없어 시가 없어  12시 종이 울리네 유</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11:05:38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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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디지털 노마드라는 환상 - 사피엔스(2016. 65쇄발행) ~p.8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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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유발 하라리는 농업혁명이 인류에게 정착생활을 강요하면서 전염병, 우울증, 집단 이기주의, 건강 악화를 가져왔다고 말한다. 그의 말에 동조하는 젊은 세대가 많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젊고 매력적인 디자이너 K가 치앙마이에서 보낸 한 달을 SNS에 올렸을 때, 나는 한참을 멍하니 화면을 바라봤다. 잘생긴 금발의 구글 직원과의 연애, 오전엔 호텔 라운지에서 노</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23:12:17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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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덜 익은 식탁 - -모전여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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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강영지 밥을 짓지  토마토 빠스타 양배추 고기타  다섯 개의 접시 세 개의 냄비 두 개의 프라이팬 시궁창이된 개수대  덜 익은 빠스타 덜 익은 돼지고기  안 먹고 싶다!  덜 익은 내가 했던 말 어린 강영지도 했던 말  숟가락을 던진 5년 전의 너 젓가락을 던진 지금의 나  덜 익은 인간이 서로를 푹푹 찌른다  나는 언제쯤 푹 익어 날카로운 포크와 차가운</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13:21:10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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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대로 살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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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제대로 살 수 있을까/ 바비  슬프지 않지만 눈물이 났지 아프지 않지만 신음이 났지 사랑하지 않지만 키스를 했어 헤어지지 않았지만 나는 혼자야  언제쯤 나는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슬퍼서 울고 기뻐서 웃고 사랑해서 키스하고 미워서 헤어질 수 있을까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처럼 나를 속이는 내 슬픔은 매일 조금씩 자라나네  언제쯤 나는 제대로</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14:10:50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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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삼매경 - 나의 실패작, 글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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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쓰기가 지긋지긋했다. 책을 읽어도 그 재미에 흠뻑 빠지지 못했다. 성해나의 〈혼모노〉를 읽으면서도 묘사와 사건과 캐릭터를 분석하고 있었다. 잘 썼네, 잘 썼어. 감탄하고는 내 글과 비교하기 바빴다. 책을 읽을수록 내 글 쓰기가 힘들었다. 나는 절대로 그렇게 쓰지 못할 것 같았다. 친한 친구와 수다를 떨어도 깔깔거리며 몰입할 수가 없었다. 이걸 글로 써볼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wzA%2Fimage%2Fu1MWlVPTRUu_xDNojfiZAU8fK2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9 Mar 2026 14:45:55 GMT</pubDate>
      <author>바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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