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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개인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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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늙은 호모사피엔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0:02:4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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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늙은 호모사피엔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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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28 - 빛 (2)</title>
      <link>https://brunch.co.kr/@@9fHo/215</link>
      <description>여행 내내 지친 기색이 없던 정수아는 막바지에 이르러는 더욱 생기가 돌았다. 그 모습이 신기했던지 늙은 목사가 물었었다.  &amp;ldquo;정 선생님은 슈퍼 파워를 가지신 것 같아요. 대단한 체력입니다.&amp;rdquo;  정수아는 미소를 잃지 않고, 그렇다고 늙은 목사를 보지도 않고 나를 향해 말했다.  &amp;ldquo;체력으로 사는 건 아니죠. 믿음으로 사는 거죠. 외로우신 하나님이 그렇게 열심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sUZ8HT0m9MRH5L9DklfGgzeM4U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10:34:35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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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27 - 빛 (1)</title>
      <link>https://brunch.co.kr/@@9fHo/214</link>
      <description>&amp;ldquo;당신 정말 이상한 거 알아요? 그 메모지를 또 버렸던데? 뭐가 있어야 얘길 해보는 거 아닌가?&amp;rdquo;  아침에 일어나 보니 책상 위에 어제 버린 메모지가 말끔하게 펴져 있었다. 아내가 쓰레기통을 비우다가 발견한 모양인데 그걸 굳이 다시 갖다 놓은 것이다. 아내의 말에는 상당히 의심스럽다는 외피가 둘려 있었다. 당연히 일부러 그랬겠지만.  &amp;ldquo;그다지 중요하다고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vOsDyKkB8ahWq-OrVLGQkveyU-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09:38:48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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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26 - 검색의 시간 (3)</title>
      <link>https://brunch.co.kr/@@9fHo/213</link>
      <description>상자에서 발견한 종이 한 장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처음엔 컴퓨터 자판에 놓고 보다가 책상 한쪽으로 치워놓았다.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굳이 이렇게 머리 써가며 알아야 할 일인가 싶어서였다.  이런 나의 태만함을 깨운 것은 아내였다. 청소하다가 발견했다며 예의 그 종이를 내 앞에 들이밀었다. 이게 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PdZGS91VlFw3ipVQb6psDGe_jO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10:38:35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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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25 - 검색의 시간 (2)</title>
      <link>https://brunch.co.kr/@@9fHo/212</link>
      <description>정수아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었다. 생몰연도와 다닌 학교, 각종 미술대전에서의 수상경력이 전부였다. 내가 아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서 다소 실망했다. 그러나 한편 내가 무엇을 기대했나 하는 생각에 씁쓸했다.  &amp;ldquo;웬일이래? 컴퓨터 앞에 그렇게 오래 앉아 있고. 논문이라도 써요?&amp;rdquo;  언제 들어왔는지 아내가 들고 온 물을 권했다. 물 좀 자주 마시라고 잔소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2IhOViBGU5narlAZ5A4ROQSohq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6 Sep 2026 10:11:30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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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24 - 검색의 시간 (1)</title>
      <link>https://brunch.co.kr/@@9fHo/211</link>
      <description>갤러리로 향하면서 이중섭이라도 부를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는 불편하고 언제는 귀찮은 사람인데 지금은 그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혼자 갤러리에 들어가서 정 돈이라도 만난다면 혼자보단 그가 있는 게 나을 것 같아서였다. 아마도 나는 정 돈을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커다란 잘못을 하고 모른 체하고 있는 사람이 갖는 그런 두려움.  나는 정말 그녀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GNUCgKAgV_vglK4-ivhmgGC_iP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9 Sep 2026 09:58:12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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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23 - 불평등계약 (4)</title>
      <link>https://brunch.co.kr/@@9fHo/210</link>
      <description>&amp;ldquo;어제 무슨 일 있었어요? 밤새 끙끙 앓던데. 감기가 다 안 나은 건가?&amp;rdquo;  평소보다 늦게 일어난 나에게 아내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열 좀 재 봐요.  내 귀에 체온계를 갖다 대는 아내에게서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강인아 열 좀 재자. 떨어지지 않게 꼭 끼고 있어. 그때는 겨드랑이에 끼워놓는 수은 체온계였다. 체온을 재고 나면 어머니는 체온계를 강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4wIDTOWVVDNuhYQfKU1h49KQR5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2 Sep 2026 05:57:07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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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22 - 불평등계약 (3)</title>
      <link>https://brunch.co.kr/@@9fHo/209</link>
      <description>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거의 일주일간 고생을 했다. 오랜만에 집을 나와 햇볕을 받으며 걷자니 현기증이 일었다. 한낮의 기온이 삼십 도를 웃돈다지만 아침엔 제법 걸을 만했는데 생각보다 더웠다. 기상청에서는 장마가 북상 중이라고 했다.  아파트를 벗어나 큰길로 나가니 새로운 상가가 오픈 기념 세일을 하고 있었다. 아내가 계약한다고 보러 다니던 곳과 같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xEOxeOqFI5kelTmiynuleWrdlV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6 Aug 2026 11:56:33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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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21 - 불평등계약 (2)</title>
      <link>https://brunch.co.kr/@@9fHo/208</link>
      <description>이중섭이 차를 태워 데려간 곳은 실내가 아주 정결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다. 식당 매니저가 익숙하고 정중하게 이중섭을 안내했다. 여러 차례 방문한 흔적이 묻어났다. 이중섭은 자신이 주문을 해도 괜찮은가 묻고는 매니저에게 몇 마디 말을 건넸다. 인물이 출중한 매니저는 깍듯이 이중섭의 이상한 모자에 경의를 표한 후에 총총 사라졌다.  &amp;ldquo;여기 고기는 아주 최상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WNNx6yO71xSq0YgYffkqcuxHOp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9 Aug 2026 10:32:03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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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20 - 불평등계약 (1)</title>
      <link>https://brunch.co.kr/@@9fHo/207</link>
      <description>불행인지 다행인지, 다행 쪽으로 생각해야 옳지만 아내의 사업은 확장되고 있었다. 그렇다고 가게를 계약해서 할 정도는 아직 모험이라고 생각하는지 섣불리 시작하진 않았다. 계절은 가파르게 여름으로 향하고 학교는 중간고사 기간이라 나는 거의 휴업이었다.  정 돈의 사태로 인해 갤러리엔 가지 않았지만 궁금증이 늘 머물러 있었다.  &amp;lsquo;그곳에 가면 정수아의 그림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L5xfEOo5EN4QKV3ciEOptoqAXC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2 Aug 2026 06:05:27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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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19 - The lonely baby (4)</title>
      <link>https://brunch.co.kr/@@9fHo/206</link>
      <description>요란하게 울어대는 새소리에 눈을 떴다. 모습이 예쁘고 자그마한 새에 대해 물었을 때 아내는 밖을 한 번 바라보곤 대답했다.  &amp;ldquo;물까치야. 생긴 건 저렇게 곱상해도 성질이 깡패래. 겉만 보고 모른다니까.&amp;rdquo;  아내는 내 질문에 대개는 꼭 맞는 대답을 했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amp;ldquo;아, 물까치. 생긴 건 달라도 까치 종류인가 봐. 지금 커피 내릴까?&amp;rdquo;  까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bpoQ2WZ4yvVJeIedjMc66Kmwz1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5 Aug 2026 02:08:27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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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18 - The lonely baby (3)</title>
      <link>https://brunch.co.kr/@@9fHo/196</link>
      <description>병원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허기졌다. 그때서야 난 종일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이중섭의 식사 요청을 뿌리치고 온 것이 잠깐 후회가 됐지만 그때는 뭘 먹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근처의 햄버거 집으로 들어가 치킨버거와 커피를 주문했다. 어머니와 몇 번 들렀던 곳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높은 의자에 앉아 창밖을 보았다. 개를 유모차에 태우고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nepMnhd42YWM-ZaNDGt5elQL7C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Jul 2026 10:07:39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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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17 - The lonely baby (2)</title>
      <link>https://brunch.co.kr/@@9fHo/195</link>
      <description>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정으로 휘감은 정 돈은 섬뜩했다. 그나마 웃옷의 단추가 두어 개 풀려서 살짝 드러난 가슴골이 숨통이었다. 쇄골 아래쪽에는 검은 선으로 된 문신의 일부가 드러났다. 오늘은 더욱 반짝이는 코걸이를 했는데 그 또한 검정이었다. 검은색도 빛난다는 것을 난 처음 알았다.  &amp;ldquo;신기한가 봐요? 외계인 보듯 하시네. 그래도 저 아저씨 모자보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EyiSI53gHabTBGJpOjFyM8Rie4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Jul 2026 02:25:34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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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16 - The lonely baby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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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오늘 교수님 수업이 야간이라 혹시 하면서 들렀는데 역시였어요. 기분 좋은데요. 갤러리 같이 갈 사람을 찾았거든요. 점심 겸 저녁을 드셔도 시간은 넉넉할 거 같아요.&amp;rdquo;  지난번 만남 후 거의 열흘 만에 이중섭은 다시 내게 나타났다. 특별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던 나는 이중섭의 향기 나는 차를 타고 예의 갤러리로 향했다.  &amp;ldquo;혹시 경쟁 입찰해야 하는 거 아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I2btkprRZ274TeEukkpa0M9Py6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Jul 2026 11:49:17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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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15 - 나 여기 있어요 (4)</title>
      <link>https://brunch.co.kr/@@9fHo/192</link>
      <description>아내의 일은 여전히 집에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하는 아주머니들이 오기 전에 집을 나왔다. 언제쯤 가게 계약이 되어서 나갈지 알 수 없었다. 그 시간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아내 없는 집이 싫기도 했다. 어느 쪽이든 나의 이기심이 실린 것은 사실이었다.  어느덧 낮의 기온은 더위를 느낄 정도여서 웃옷을 벗어 들고 걸었다. 오래된 아파트에는 노인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U9r1GHvjRu4TuaCLLGOnpqOn7G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Jul 2026 12:20:28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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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14 - 나 여기 있어요 (3)</title>
      <link>https://brunch.co.kr/@@9fHo/190</link>
      <description>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바닥의 모든 물건을 최대한 치워놓는 초벌 청소가 필요했다. 내가 볼 땐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냥 물건을 치운 김에 바닥 한 번 닦으면 될 일인데. 그러나 아내는 그래도 로봇 청소기를 사용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했다. 며칠 살펴본 바에 의하면 아내는 로봇청소기에게 청소 예약을 해 놓고 일을 하거나 외출했다. 그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WT4HP-TdlXa2uZtN6PPGh6xo1p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ul 2026 12:13:56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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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13 - 나 여기 있어요 (2)</title>
      <link>https://brunch.co.kr/@@9fHo/189</link>
      <description>&amp;ldquo;오늘 오프야, 거기 가자.&amp;rdquo; 오전에 있는 수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나오던 참이었다. 밑도 끝도 없이 어딜 가자는 동생의 전화였다.  &amp;ldquo;전에 오빠가 무슨 화가 전시회 있다며? 궁금하더라고. 그래도 내가 신자인데 말야. 오빠는 몰라도 나는 알 수도 있지. 사이비 신학교 교수보다는 내 영력이 좀 세지.&amp;rdquo; 동생은 내가 근무하는 학교를 사이비라고 불렀다. 고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OjFyAiMGRCJ_FswmWhjTcLW2ey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4 Jun 2026 11:30:14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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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12 - 나 여기 있어요 (1)</title>
      <link>https://brunch.co.kr/@@9fHo/188</link>
      <description>오프라인에서의 매출이 훨씬 나았다는 아내는 이틀을 내리 쉬었다. 그동안 밀린 잠을 몰아서 잤다. 그런 아내가 안쓰러우면서도 믿음직했다. 아내는 가장이었다.  &amp;ldquo;아무래도 매장을 차려야 할 것 같아. 그게 맞았어. 내 구매 고객을 따져 봐도 그게 남는 장사야.&amp;rdquo; 잠에서 깨자마자 뭔가에 흥분해 있는 듯 아내의 볼은 상기되어 있었다. 나는 아내가 어떤 결정을 하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bchDtsiKl8ynVuaTK2Sp6IRJXA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7 Jun 2026 12:05:44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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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11 - 고독한 장소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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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 밤중이라 어두웠다. 소변 때문에 화장실을 가는데 아들 방에서 이야기 소리가 났다. 도무지 말하는 걸 보기가 어려운 아이여서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 거실에는 아내의 오픈 마켓 물건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어서 미로를 걷는 것 같았다. 걷다가 스친 물건이 옆으로 넘어지는 소리에 아들 방의 문이 열렸다. 아내가 배시시 웃으며 방에서 나왔다.  &amp;ldquo;잠 깼나 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g0Y4qqMG9_ep9DF92r_fRqWTnA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0 Jun 2026 11:42:51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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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10 - 고독한 장소 (2)</title>
      <link>https://brunch.co.kr/@@9fHo/186</link>
      <description>이중섭을 다시 만난 것은 시간이 꽤 지나서였다. 벚꽃 잎이라도 뒤집어쓴 듯 이중섭은 옅은 분홍빛 재킷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우스꽝스러운 모자는 여전했지만 묘하게 어울렸다. 이중섭을 다시 보자 이전의 어색한 감정 대신 반가움이 올라왔다. 도무지 공감대라고는 없는 이 남자가 왜 반가운지 몰랐다.  &amp;ldquo;오늘 갤러리에 가서 그 그림 받아오려고요. 실장인가 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XnHtPnthBRL-lt0ITAGU91TBNl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3 Jun 2026 11:55:08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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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의 지평선에서 9 - 고독한 장소 (1)</title>
      <link>https://brunch.co.kr/@@9fHo/185</link>
      <description>봄날의 하루는 길고 일주일은 빨랐다. 언제 한 주일이 지나고 또 새로운 주가 시작되는지 알 수 없게 시간이 지났다. 나처럼 한가한 사람이 이렇게 느끼고 있으니 아내의 봄날은 더욱 빠를 것이다. 일이 많아져서 &amp;lsquo;팀 마마&amp;rsquo;인 동네 아줌마들이 와 있는 터라 내가 집에 일찍 들어가는 것은 민폐였다.  가게를 알아봐야겠어. 얼마 전, 아내의 혼잣말에 난 기뻐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fHo%2Fimage%2FTaHPedq5TCWmmKVDJiWh6onF-u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7 May 2026 13:35:18 GMT</pubDate>
      <author>안개인듯</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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