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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지문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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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로 하는 덕질 |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 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할 수 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8:50:4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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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로 하는 덕질 |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 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할 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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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사람에게 붙인 이름표가 우리를 괴롭힌다 - 최고와 최악의 데칼코마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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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선배님, 밥 한번 사주세요! 챙겨주신 덕분에 저희 팀장님께 칭찬받았습니다. 최고예요.   요즘 유독 살갑게 다가오는 후배가 한 명 있다. 나를 볼 때마다 너무 환하게 웃으며 인사해서 가끔은 당황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밉지 않다. 오히려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 후배를 보고 있으면 신입사원 시절 내가 마음으로 따랐던 한 선배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RBiOmy6fU6HvGjOCWnIKUjCQxB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07:15:11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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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앞에 | 세상이 매긴 점수를 내 점수로 만들지 않는다 - 48점이라는 화살</title>
      <link>https://brunch.co.kr/@@9ccp/88</link>
      <description>자격시험 합격자 발표 날이었다.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를 들으며 모니터 화면 속 조회 버튼을 눌렀다.  결과 : 48점-------------시험에 불합격하셨습니다. 다음 시험에는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amp;lsquo;불합격&amp;rsquo;이라는 화살촉이 모니터를 뚫고 날아와 가슴에 박히는 것 같았다. 그 뒤로는 48이라는 숫자가 계속 눈앞에 아른거렸다.  내심 합격을 기대했던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ARi5c6jCDj0DHfT6nd8l2Z5w6a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12:32:24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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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티나무를 거꾸로 보면 - 높게 뻗은 뿌리가 보인다</title>
      <link>https://brunch.co.kr/@@9ccp/86</link>
      <description>두 팔을 한껏 벌려 안아보아도 둘러지지 않는 거대한 느티나무 앞에 섰다.  거목의 굵직한 기둥과 줄기는 오랜 시간 단련된 거인의 근육처럼 보였다. 그 두께감만으로도 보는 이를 압도하는 경이로움이 온몸을 감쌌다. 기둥 표면에는 굵은 핏줄 같은 결들이 듬성듬성 튀어나와 있었다. 그 굴곡 사이사이에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여 있었다.  문득 시선을 아래로 내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IoI-M0Y34xvl1zRJ4bKFe8K7Tv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23:50:06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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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을 찢고 허물을 벗는 계절 - 오래된 나를 떠나는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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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약속 장소로 향하는 길, 우연히 한강공원을 마주쳤다.    시간에 조금 여유가 있어 공원을 가로질러 천천히 걷기로 했다. 한강 수면 위를 스치고 불어오는 바람은 기분 좋게 선선했고, 엷은 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늦여름 햇살은 따갑지 않고 부드러웠다. 초록 잔디 위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 있는 연인들의 표정에는 나른한 평화가 깃들어 있었다.    계절의 끝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FUkggEbJWq4juZfojngMwKau9S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8:37:13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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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밑에도 생명이 있었다 - 작은 숨결을 비켜서는 발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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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난밤 내리던 비가 아침이 되자 말끔히 그쳤다.  비 갠 뒤의 출근길 공기는 유난히 맑고 상쾌했다. 적당히 서늘한 바람이 손등을 지나 손가락 사이를 스치며 나를 반겼다. 가로수 나뭇잎 끝마다 맺힌 빗방울들은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아침 햇살을 머금고 있었다.  촉촉하게 젖은 보도블록을 내려다보며 걷는데, 버스 정류장 표지판 근처 아스팔트 위에 검은 나비 한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UO3Sd4NxxFk6PMpJmFPndGmhbb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9 Sep 2026 02:17:59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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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고와 최악의 데칼코마니 - 꼬리표가 사라질 때 오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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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선배님, 밥 한번 사주세요!  신경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배님 최고예요!     요즘 유독 살갑고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후배 한 명이 있다. 가끔은 당황스러울 정도지만, 그 모습이 밉지 않다. 오히려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솟는다.    그 후배를 보고 있으면 어김없이 내가 신입사원 시절 온 마음으로 따랐던 선배가 떠오른다.    어느 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lIguqKC03D_INLNM2PBm4ysyTL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3 Sep 2026 01:46:13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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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8점이라는 화살 - 세상이 준 점수에 흔들리지 않는 법</title>
      <link>https://brunch.co.kr/@@9ccp/82</link>
      <description>자격시험 합격자 발표 날이었다.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를 들으며 모니터 화면 속 조회 버튼을 눌렀다.  결과 : 48점시험에 불합격하셨습니다. 다음 시험에는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그 순간 &amp;lsquo;불합격&amp;rsquo;이라는 새빨간 화살촉이 모니터를 뚫고 날아와 왼쪽 어깨에 깊숙이 박히는 것 같았다. 뒤이어 &amp;lsquo;48&amp;rsquo;이라는 숫자가 오른쪽 가슴을 거칠게 긁고 지나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updQMgGWWc8fNvrUMvGpt280KQ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2 Sep 2026 00:24:31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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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사의 의사 - 의사醫師가 건네는 의사意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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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비인후과에 갔을 때의 일이다.    대기 인원이 고작 세 명뿐인데도 진료실 문은 한참 동안 열리지 않았다. 환자 한 명당 진료 시간이 유난히 길었다. 내 차례가 되어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의사 선생님의 표정과 목소리에서 맑고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진료 자체가 즐거워 보였다. 문진은 꼼꼼했고, 축농증의 근본적인 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NYKvFq8cQPIiZyeq_oOhZRQ1Hu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6 Aug 2026 08:59:39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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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개가 치던 밤, 두통이 가라앉았다 - 경이로운 압도감 뒤에 찾아온 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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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날은 유난히 고민거리가 많은 날이었다.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머리가 온통 무거웠다.  머릿속에서는 담쟁이덩굴 같은 생각들이 가로세로 얽혀 나를 가두는 감옥을 만들고 있었다. 그 감옥에 갇힌 듯 가슴이 답답했고, 급기야 귀 뒤쪽과 뒤통수 부근이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두통약을 입에 털어 넣었다.  잠을 청해보려 침대에 누운 시각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tLiEkNLyKEs-S6fmzRhqA4GPsA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9 Aug 2026 09:48:57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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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에 - 분노가 콧노래로 바뀌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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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을 하다 보면 가끔 불쾌한 일을 겪는다. 나에게는 그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타 부서 실무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업무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전화를 건 상대방의 어조는 시작부터 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말끝마다 나의 행동을 지적하는 듯한 태도가 묻어났다. 내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니 똑바로 처리하라는 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0C6dRxkEEilCnxNVsuyl91csn2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2 Aug 2026 00:06:38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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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은 왔다가 사라진다 - 감정이라는 방문객을 맞이하는 법</title>
      <link>https://brunch.co.kr/@@9ccp/78</link>
      <description>내가 바다라면 파도는 왔다가 사라진다.  내가 하늘이라면 구름은 왔다가 사라진다.  내가 풀잎이라면 바람은 왔다가 사라진다.  왔다가 사라지는 것들은 모두 방문객인거지 주인장이 아니다.    타인의 선 넘는 말과 행동으로 촉발되는 분노. 하는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찾아오는 짜증.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어느 날. 이유 없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OiPWA7CZ-nsPnEr05hSzPB_YXP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1 Aug 2026 07:07:34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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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일 만나는 장례식장 - 죽음을 받아들이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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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매일 아침 출근길, 나는 장례식장 앞을 지나친다. 그 입구에는 늘 먼지 하나 없이 정갈하게 세차된 검고 긴 리무진 한대가 정중하게 서 있다.  묵직한 적막이 감도는 그 차를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차창 너머의 존재를 가만히 상상하곤 한다.  어두운 관 속에는 얼마 전까지 나처럼 숨을 쉬고, 웃고, 누군가와 온기를 나누었을 한 사람의 육신이 누워 있을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XWTVZJ6yhnFySsLGEzjSHwPuSz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Jul 2026 21:45:31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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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와 모래와 맨발 - 대단치 않은 것들이 주는 충분한 치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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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번 여름 휴가지로는 멀리 부산을 선택했다. 교통 체증을 피해 이른 아침 6시 30분. 인천에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전날까지 묵직하게 쌓여 있던 일상의 노곤함 탓이었을까. 눈꺼풀은 자꾸만 무거워졌고, 결국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차를 세우고 달콤한 쪽잠을 청해야 했다.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 애썼다. 어차피 떠나온 휴가인데 무엇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tAbhglq3LJQ6oIv6FmEJ5LJ97p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8 Jul 2026 00:38:35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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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나 피아노 앞에서 - 소년과 소년이 조우하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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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퇴근길의 복잡한 지하철역 한구석에 인천광역시에서 설치해 둔 &amp;lsquo;누구나 피아노&amp;rsquo;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처음 그것을 보았을 때는 생각했다.    &amp;lsquo;이토록 무감각한 사람들의 행렬 속에서 과연 누가 선뜻 피아노 앞에 앉을까.&amp;rsquo;    하지만 내 짐작을 깨뜨리듯, 종종 그 공간에 아름다운 음악을 채워 넣는 용감한 이들이 있었다. 참 신기하고도 고마운 풍경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XniXPwFxPseybRbfRW2i81Mfpt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Jun 2026 00:11:23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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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미야, 어디 있니 - 마음이 향한 곳에 세계가 피어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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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누군가는 쇼윈도 안에서 작고 반짝이는 물건 앞에 걸음을 멈춘다. 누군가는 도로 위를 매끄럽게 지나가는 자동차의 자태에 눈을 떼지 못한다. 각자의 시선이 저마다의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와중에, 6월 초 출근길을 걷는 나의 시선은 담벼락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새빨간 장미에 은밀하게 반응하고 있었다.&amp;nbsp;&amp;nbsp;붉은 장미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 한구석에서 묘한 일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c8KRIJyPoOnIGVr1emivJLAN9h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9 Jun 2026 23:43:59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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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에 소름 돋다 -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맞는 법</title>
      <link>https://brunch.co.kr/@@9ccp/73</link>
      <description>게양대에 매달린 태극기가   &amp;lsquo;두둑, 두둑, 두둑&amp;rsquo; 무거운 소리를 내며 격렬하게 휘날리고 있었다.    유독 바람이 기세를 부리는 날이었다. 어찌나 세차던지 길가의 나무들까지 허리를 크게 흔들었고, 도로 위에 걸린 묵직한 철제 표지판도 앞뒤로 위태롭게 들썩였다. 평소 같았으면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인 채 땅바닥만 보며 걸음을 재촉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u7tLTeTi5TYSR37upxubjsrW3L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3 Jun 2026 22:30:16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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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안의 DJ가 볼륨을 높일 때 - 소음 속에서 듣고 싶은 세계를 선택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9ccp/72</link>
      <description>비가 내린 다음 날의 출근길 아침이었다. 비 온 뒤의 바람이 하얀 와이셔츠 안쪽을 시원하게 지나갔다. 상쾌하고, 선선한 기분 좋은 간지럼이었다.  주변을 보니 바람의 리듬에 맞춰 길가의 풀잎들이 몸을 흔들고 있었다. 그 춤사위가 싱그럽게 보였다. 이 눈부신 장면을 영상에 담고 싶어 휴대폰 카메라를 켰다.  길가에 쭈그려 앉아 촬영 버튼을 누르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kLahPlzqPwfS5VWpcI3SEZTydR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2 Jun 2026 22:58:32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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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상에 저당 잡힌 좋은 아침 - 정상을 놓아 보내니 모든 순간이 정상이 되다</title>
      <link>https://brunch.co.kr/@@9ccp/70</link>
      <description>원적산 중턱을 오르던 내 이마에는 이슬 같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숨은 조금씩 가빠졌고, 시선은 자꾸만 위쪽을 향했다. 그때 청바지에 스니커즈를 신은 한 남자가 가볍게 뛰어 내려왔다. 눈이 마주친 순간, 그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좋은 아침입니다!      잠시 멍해졌다.   &amp;lsquo;이 사람, 뭐지?&amp;rsquo;    뒤를 돌아보니, 나에게만 건넨 인사는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6J5PaaqoWb6POItABBn3e0ZTTt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7 Jun 2026 04:08:55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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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도보다 온도, 높이보다 깊이 - 2026년 새해 첫날, 갓길 위에서 배운 태도의 가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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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 갓길에서 만난 온기    2026.1.1(목) 새벽 1시.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 위에서. 갑자기 고온 경고등이 켜지고, 차의 하부와 엔진룸에서 하얀 수증기가 구름처럼 뿜어져 나왔다. 폭발할까 무서워 즉시 갓길에 세웠다. 시간을 보니 새벽 1시. 새해 첫날에. 하필이면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올해 재수가 없으려나 생각이 들면서 짜증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oSvfnwg1JQ9Se4DhvxiyWhVxgO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Jan 2026 03:08:46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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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원 테이블 위에 쌓인 첫눈 - 2025년 12월 5일</title>
      <link>https://brunch.co.kr/@@9ccp/63</link>
      <description>가을이 떠난 자리에 겨울이 앉았다. 첫눈으로 그 부임 소식을 전한다.  가까이 붙어서 위로 멀리 비껴보면 하얗게 눈 덮인 산들 같다.  가까이 더 가까이 정면으로 보면 햇빛을 머금은 바다를 닮았다.  차가운 듯한 산과 바다가 나와 세상에게 뜨거운 듯한 생명력(生命力)을 전한다. 그 사이에서 우리의 숨이 살아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ccp%2Fimage%2FomstQnhBW_W8zYEewjNDuXU1a5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4 Dec 2025 10:00:42 GMT</pubDate>
      <author>글지문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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