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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파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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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파란 토마토</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4 Oct 2026 06:25:25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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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란 토마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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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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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코스모스는 시간을 잃고 장미는 시간을 잊어 잠자리가 판을 치고 꿀벌은 보이지 않는 고역의 계절  파랑과 초록의 사막 가운데 피어난 흰 무덤에서 떨어지는 눈물에 겨우 목 축이는 많은 것들에겐 원망의 계절  매미는 밤낮없이 울다 죽고 노동자는 힘없이 땀흘리다 죽고 실외기는 쉼없이 돌아가다 숨죽이는 죽음의 계절  언젠가 사라질 미지의 다수를 위해 하지만 손길을</description>
      <pubDate>Fri, 16 Aug 2024 12:44:43 GMT</pubDate>
      <author>이파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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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덩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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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북극에 살고 있는 누군가의 입에서 터져나온 아우성은 남극에 살고 있는 누군가가 쓴 편지의 내용과 같다  망망대해 위의 배를 갑자기 뒤집기 전에 구명조끼와 구명보트는 잊지 않고 챙기고  식용 구름과 바람이 쏟아지는 보랏빛 노을에서 별빛 범벅이 된 아침을 맞이한다  어쩐지 낯선 것을 두려워하지만 불확실함 가운데서도 가장 빛나는 원석에 목을 매고  아름다움이 선</description>
      <pubDate>Thu, 08 Aug 2024 13:29:49 GMT</pubDate>
      <author>이파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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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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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잠들지 못하는 밤이 감옥 같고 잠들지 못하는 내가 죄수 같던 날들.  그 감옥을 벗어날 길은 오직 꿈을 꾸는 것 뿐이니.  눈을 뜨기만 하면 재수감되던 나의 죄수복은 어느덧 일상 속의 유일한 비일상이 되고  내가 무슨 죄목으로 수감되었는지조차 세상엔 의미없는, 나에게만 유의미한 사실이 되고  그래서 잠들지 못하는 내가 감옥이 되고  잠들지 못하는 밤이 죄수</description>
      <pubDate>Thu, 25 Jul 2024 13:11:40 GMT</pubDate>
      <author>이파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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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의 우선순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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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기분이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은 익히 들어왔다. 그래서 내 감정 변화에 무책임해지지 않기 위해 숨 쉴 때마다 나 자신을 성찰해 왔다.    '이것은 온전한 나의 기분인가?' '남이 만들어낸 기분인가?' '혹시 학습된 기분인가?' '나는 지금 이 기분을 느껴야 마땅한가?'   내가 잘못을 저지른다. 그러면 상대방은 정당한 수준의 화를 낸다. 나는 이에</description>
      <pubDate>Thu, 18 Jul 2024 11:08:03 GMT</pubDate>
      <author>이파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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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견딘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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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간은 수치심을 먹고 삽니다. 시간은 죄책감을 먹고 살며,&amp;nbsp;적당한 합리화를 위해 삽니다.&amp;nbsp;적당한 합리화 없이 인간은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인간은 실수를 반드시 저지릅니다.&amp;nbsp;그 실수는 대체로 무마할 수 없기에 인간에게 치명타를 남깁니다.&amp;nbsp;인간은 그 실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배우거나, 사실을 부인하다 정신병이 찾아옵니다.   초반에는 그 실수를 '저질렀다'</description>
      <pubDate>Wed, 17 Jul 2024 13:22:17 GMT</pubDate>
      <author>이파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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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title>
      <link>https://brunch.co.kr/@@9G6o/10</link>
      <description>고삐 풀린 손은 펜을 쥐고 글을 쓰지만 그 글은 누구에게도 읽히지 않는다. 펜은 손가락을 밧줄 삼아 목을 매고 죽어버리지만, 금세 다른 펜을 집어드는 손가락 때문에 끊임없이 죽어나가는 펜의 무덤. 글을 안 쓰면 죽어버릴 사람처럼 기록을 덧입힌다. 시냅스와 수상돌기에 한바탕 난동을 피워 찍힌 자국을 낸 그 곳. 바로 그 위에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보여지기 위해</description>
      <pubDate>Mon, 15 Jul 2024 12:18:08 GMT</pubDate>
      <author>이파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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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미련의 부채</title>
      <link>https://brunch.co.kr/@@9G6o/9</link>
      <description>시련은 실연과 그 발음이 같고, 실현과 움직임이 같다.  미래는 미련과 그 초성이 같고, 과거는 고갈되어 현재로 하여금 미래를 그려내게 한다.  현재에 살지만 현재와 유리된 채 시련은 실연에 그치지 않고 실현된다. 미련은 그런 시련으로 채워진다.  말과 글은 생생한 현재를 순순히 과거로 흘려보내고 미래로 달아나버리는 고도의 눈속임.  그럼에도 원고지에 적히</description>
      <pubDate>Fri, 12 Jul 2024 09:04:53 GMT</pubDate>
      <author>이파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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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말 - 2부</title>
      <link>https://brunch.co.kr/@@9G6o/8</link>
      <description>언니가 17살이 되었을 무렵이었다. 여느 보통의 가정처럼 행복한 가정을 흉내내려고 애쓰던 우리 가족은 최근 들어 비교적 잦게 열리던 (그래봤자 1달에 2~3번이었지만) 가족 회의를 열었다. 가족 회의가 열리는 경우는 대체로 두 가지였다. 아빠의 출근 시각 즈음에 엄마와 아빠의 탁한 대화가 들리거나, 언니가 짧은 가출을 하고 돌아온 다음이었다. 오</description>
      <pubDate>Wed, 10 Jul 2024 09:46:13 GMT</pubDate>
      <author>이파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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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래사장에 행성을 심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9G6o/7</link>
      <description>안개 낀 여름을 맞아 서늘하고 진득한 바닷바람과 해무에 둘러싸인 채 파도가 그려낸 선을 따라 걷던 오후 5시.  모래사장에는 지구를 닮은 행성이 박혀 있었다. 반쯤은 게구멍을 틀어막은 채로 나머지 반은 코 앞에 닥쳐오는 파도를 맞이한 채로  생사불명 신원불명 원인불명 ​ 모든 것이 불명예인 이 행성에서 게 한 마리가 기어나왔다 ​ 모래사장의 색을 뽑아낸 듯</description>
      <pubDate>Sun, 07 Jul 2024 14:11:24 GMT</pubDate>
      <author>이파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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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말 - 1부</title>
      <link>https://brunch.co.kr/@@9G6o/6</link>
      <description>어떤 말은 말 그대로 이루어지길 소망한다기보다는 말이 향하는 대상 자체를 뇌리에서 없애고자 하는 데 의의가 있다. ​     - 죽었으면 좋겠다.​  ​  누군가의 죽음을 상상하는 건 그다지 유쾌하지 못하다. 불쾌할 뿐만 아니라 나쁜 일임을 안다. 모를 리가. 어렸을 때부터 죽음을 함부로 떠올리면 안 된다고 배웠다. 모든 이의 죽음을</description>
      <pubDate>Sat, 06 Jul 2024 08:28:05 GMT</pubDate>
      <author>이파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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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움을 견딜 수 없을 때</title>
      <link>https://brunch.co.kr/@@9G6o/5</link>
      <description>온 세상의 빛을 끌어안은 태양 거품과 굉음을 품고 솟구치는 폭포 뿌리가 된 잎과 잎이 된 뿌리  지나쳐 온 곳이 궁금해진 아이처럼 모든 것들이 아래에서 위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앞에서 뒤로  그러다 원점의 원점의 원점의 원점의 원점의 원점의 원점의 원점의 원점의 원점까지 다가와   기어코 원점의 한가운데 발 디뎌 아직도 꺼지지 못한 불씨를 밟아  발바닥을</description>
      <pubDate>Tue, 02 Jul 2024 08:44:03 GMT</pubDate>
      <author>이파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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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직감은 끝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그리고 - 하(下)</title>
      <link>https://brunch.co.kr/@@9G6o/4</link>
      <description>마음에 두기 시작했을 때부터 다짐했다. 너의 나라에 가야지. 너의 고향에 가서 귀여운 강아지와 너의 남동생과 인사를 나누고 차를 타고 멋진 해안가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자고 해야지. 여기서는 차마 하지 못했던 진솔하고 어쩌면 너를 웃길지도 모르는 이야기들을 마음껏 저질러야지. 그럴 수 있게 된다면, 그렇게만 된다면 나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거야. 한 번</description>
      <pubDate>Sat, 29 Jun 2024 09:03:21 GMT</pubDate>
      <author>이파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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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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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65곱하기 73곱하기 48곱하기 60은 내 머리로는 암산이 불가능한 큰 수  그 수만큼 들춰진 부위는 물에 젖은 종잇장만큼 너덜너덜해져 헤집어지기만 할 뿐 아물지 않는다  찢겨나간 사전의 의미를 알 수 있나 굳어버린 사고의 원천을 알 수 있나  지나치게 어릴 적부터 지나치게 오랫동안 지나치게 반복해온 무형이자 누가봐도 유형인 또렷하고 어째서인지 오염된 불특</description>
      <pubDate>Tue, 25 Jun 2024 04:58:28 GMT</pubDate>
      <author>이파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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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직감은 끝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그리고 - 상 (上)</title>
      <link>https://brunch.co.kr/@@9G6o/2</link>
      <description>&amp;quot;알잖아. 이렇니 저렇니 해도 결국엔 끝이 온다는 것을.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억세게 운이 좋든 나쁘든 마지막은 다가온다는 것을. 그걸 무시한다면 우리는 그 이전과 이후의 삶을 쉽게 상상할 수 없다는 것도 말이야.&amp;quot;     끝을 상상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최근의 일은 아니다. 끝이 난다는 건 이제는 마무리 지을 때가 됐다는 말이고, 무언가의 시작과 끝</description>
      <pubDate>Mon, 24 Jun 2024 14:02:18 GMT</pubDate>
      <author>이파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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