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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혜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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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혜현(慧玄)입니다. 우연히 만난 책과 사람들 덕분에 조금씩 달라지는 일상을 기록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16:44:4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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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혜현(慧玄)입니다. 우연히 만난 책과 사람들 덕분에 조금씩 달라지는 일상을 기록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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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뉴스를 끊고 책을 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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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잠들기 전에 휴대폰을 잠깐만 보려고 집어 들었다가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있던 적이 있다. 처음에는 내일 날씨를 확인하려던 것이었다. 그런데 날씨 옆에 뜬 기사 제목을 누르고 그 아래 달린 댓글을 읽고 관련 영상으로 넘어가자 다음 영상이 저절로 재생되었다. 화면을 끄고 누워서 무엇을 보았는지 떠올려 보니 기억나는 것이 거의 없었다. 남은 것은 뻑뻑한 눈과 어</description>
      <pubDate>Mon, 12 Oct 2026 23:00:21 GMT</pubDate>
      <author>혜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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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모르는 내 마음속 규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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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얼마 전 유튜브에서 인도철학자 강성용 교수의 강연 영상을 보았다. 영상 중간에 교수가 한 여성의 이야기를 꺼냈다. 대학 시절 교수에게 성폭력을 당했는데 오히려 학교에서 쫓겨나듯 떠나야 했던 분이라고 했다. 세월이 흘러 중년이 된 그녀는 인도에서 수행을 하다가 원수를 용서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리고 끝내는 자신에게 그런 짓을 한 교수를 불쌍히 여기게 되</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23:00:39 GMT</pubDate>
      <author>혜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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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와 달은 서로를 비교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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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수학 시험지를 들고 왔다. 절반 넘게 틀렸다. 빨간 빗금이 동그라미보다 많았다. 그날 아이의 절친한 친구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같은 시험에서 그 집 아이는 딱 한 문제만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집에 돌아온 아내는 화가 나 있었다. 아이를 책상 앞에 앉히고 틀린 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풀게 했다. 왜 이것도 모르느냐는 말이</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12:00:18 GMT</pubDate>
      <author>혜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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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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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 때문에 지치는 날이 있다. 회의에서 오간 말 한마디가 퇴근길까지 따라오고 내키지 않는 모임에 빠지면 괜히 눈치가 보인다. 그런 날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인간관계라는 게 꼭 이렇게 신경 써야 하는 일일까. 차라리 혼자 지내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래도 내 대답은 늘 같은 곳으로 돌아온다. 인간관계는 중요하다. 인간(人間)이라는 말부터가 사람 사이를</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23:00:21 GMT</pubDate>
      <author>혜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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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는 이미 천국에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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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민들레 홀씨처럼 가볍게 살고 싶다.&amp;quot;  요즘 자주 떠올리는 말이다. 며칠 전 출근길 보도블록 틈에서 노란 민들레 한 송이를 보았다. 사람들 발에 밟히기 딱 좋은 자리였는데도 잎을 납작하게 펼치고 꽃을 피우고 있었다. 민들레 씨앗은 바람이 부는 대로 날아간다. 어디에 내려앉을지 스스로 고르지 못한다. 바위틈일 수도 있고 계단 밑일 수도 있고 공중화장실 앞</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22:00:31 GMT</pubDate>
      <author>혜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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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이 없어도 나는 불교를 공부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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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먼저 밝혀 두고 싶은 것이 있다. 나는 종교학자도 아니고 스님도 아니다. 불교를 믿으며 나름대로 자기 수양을 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일 뿐이다. 그러니 이 글은 전문가의 해설이 아니라, 한 생활인이 종교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읽어 주었으면 한다.  종교 이야기를 꺼내면 가끔 이런 질문이 돌아온다.  &amp;quot;이렇게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 신이나</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12:00:08 GMT</pubDate>
      <author>혜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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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은 하는 게 좋습니까</title>
      <link>https://brunch.co.kr/@@9605/5</link>
      <description>&amp;quot;결혼은 하는 게 좋습니까?&amp;quot;  한 젊은이가 소크라테스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의 대답은 이랬다. &amp;quot;하는 게 좋다네. 좋은 아내를 만나면 행복해질 것이고 나쁜 아내를 만나면 철학자가 될 테니까.&amp;quot;  이 일화가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소크라테스는 글을 남기지 않았고 이 말도 후대에 그의 이름을 빌려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23:00:30 GMT</pubDate>
      <author>혜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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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급할 게 없는데 우리는 왜 서두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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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 출근길 지하철역 계단에서는 늘 누군가 뛴다. 열차가 들어온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면 걷던 사람들까지 덩달아 뛰기 시작한다. 문이 닫히기 직전 몸을 밀어 넣은 사람은 숨을 고르며 휴대폰을 꺼낸다. 열차 안 사람들의 얼굴은 대체로 비슷하다. 무표정하고 조금은 지쳐 있고 어딘가 불안해 보인다.  회사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보면 길 건너편 사람들의</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12:00:08 GMT</pubDate>
      <author>혜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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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 들지 않는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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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불교를 믿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무재칠시(無財七施)'라는 말을 알게 되었다. 재물 없이도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라는 뜻이다. 『잡보장경』에 전하는 이야기로 가진 것이 없어 남에게 베풀 것도 없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에게 부처님이 재물이 없어도 줄 수 있는 것이 일곱 가지나 있다고 일러 주었다고 한다. 그 일곱 가지는 이렇다. 밝고 부드러운</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12:00:09 GMT</pubDate>
      <author>혜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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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슴을 놓아준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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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책을 많이 본다고 하면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amp;quot;인생 책이 뭐예요?&amp;ldquo;  나는 주저없이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반응이 대체로 비슷하다. 잠깐 멈칫하고 &amp;quot;요가 책이에요?&amp;quot; 아니면 &amp;quot;종교 책 아니에요?&amp;quot;라는 말이 돌아온다. 인도 수행자의 자서전이라니 나와는 먼 이야기처럼 들리는 모양이다. 그럴 때마다 웃으며 넘기지만 속으로는 조</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12:17:50 GMT</pubDate>
      <author>혜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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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운명이 아니라 우연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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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두 분은 어떻게 만나셨어요?&amp;quot;  결혼한 지 꽤 됐는데도 가끔 이 질문을 받는다. 스윙댄스 동호회에서 만났다고 하면 반응이 대체로 비슷하다. 눈이 조금 커지고, &amp;quot;와, 운명이네요&amp;quot;라는 말이 따라온다. 춤추다 만난 사이라는 게 영화의 한 장면처럼 들리는 모양이다. 그럴 때마다 웃으며 넘기지만 속으로는 늘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운명은 아니었다. 우연이었다.</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00:23:26 GMT</pubDate>
      <author>혜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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