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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소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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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이야기 수집가. 딸이자 엄마로 살아가며 느끼고 깨닫고 하이킥 차다가 육아에서 한 발 정도 탈출해 어른 사회 속에서 온전한 인간으로 커가는 중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4 Oct 2026 07:56:2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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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이야기 수집가. 딸이자 엄마로 살아가며 느끼고 깨닫고 하이킥 차다가 육아에서 한 발 정도 탈출해 어른 사회 속에서 온전한 인간으로 커가는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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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아닌, 퍼즐 한 조각&amp;nbsp; - - 《아무것도 아닌 빛》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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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소설 《아무것도 아닌 빛》은 내게 &amp;lsquo;퍼즐 맞추기&amp;rsquo; 같았다. 낱개로 흩어진 크고 작은 조각들을 하나의 그림으로 맞추어 보라며 내 앞에 던져놓은 퍼즐. 이야기 속 많은 인물과 서사가 작은 퍼즐 조각의 형태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그래서 한 번만 읽고 말았더라면 그저 노인들이 주인공인 역사 소설의 하나로 읽고 끝나버렸을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작고 사소해 보이</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01:46:06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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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빨 면접기 - &amp;lt;준사서 일일&amp;gt;이 계속되길 바라며</title>
      <link>https://brunch.co.kr/@@8zYq/53</link>
      <description>온몸이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가득한데 그보다 더 묵직한 침묵 속 간간이 들리는 다른 이들의 한숨 소리. 내 의지와 상관없이 뱃속에서 간간이 울리는 '꼬르륵' 소리는 분명 배가 고파서가 아닌데 왜 자꾸 이 적막을 깨보려 애쓰는 걸까. 다음번에 지원할 때는 꼭 빨리 제출해서 면접도 더 빨리 봐야겠다, 아무 생각 없이 떠올린 불합격을 가정한 재수 없는 상상은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qRMZ4gk93DsivnEcXA5cgSe6cH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30 Jan 2026 09:15:56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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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와 나의 운명 - 살아남은 책과 졸지에 버려진 책</title>
      <link>https://brunch.co.kr/@@8zYq/47</link>
      <description>도서관을 뒤져보면 그곳이 온통 파묻어 놓은 보물로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된다 - 버지니아 울프-  최종 폐기 도서 목록이 작성되어 담당 선생님에게 인계되었다. 학교 운영위에서 도서 폐기에 대한 승인이 났으니 학교의 한 학기 및 한 학년을 마무리할 12월 어느 날에 책들은 모두 정리가 될 것이다. 진작에 폐기를 위해 서가에서 서고로 옮겨졌고 내가 근무를 시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bigf82UM-sSeqBYcIPiMhKrK34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Jan 2026 07:40:44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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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넌 도서관에 오지 마 (2) - 도서관 이용자가 너무 없을 때 사서에게 생기는 일</title>
      <link>https://brunch.co.kr/@@8zYq/45</link>
      <description>녀석은 살아 있었다. 미약하게나마.  움찔, 했으면 부리나케 도망가는 게 조그만 생명들의 본능적 행동일 텐데 움찔 만 하고 그대로 있었다. 살아있는데도 며칠을 같은 자리에 붙박이로 있었던 이유가 이거였을까. 아님, 내가 알지 못하는&amp;nbsp;이 생명체만의 특별한 습성 같은 게 있는 것인지. 하긴 물도 없고 먹이도 없는 이곳에서&amp;nbsp;기운차게 빨빨거리며 돌아다닐 힘이 남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pgXfedUWMCeVtlciSMmFHSMXEF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2 Dec 2025 05:01:10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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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넌 도서관에 오지 마 (1) - 아메리칸드림 아닌 도서관드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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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처음 만난 것은 이곳에 오고 이틀째 날이었다.&amp;nbsp;만났다, 기보다 발견했다고 해야겠지.&amp;nbsp;눈에 띄는 핑크색의 소파 틈새에 끼인 진회색 무언가는 지나칠래도 지나치기 힘든 존재감으로 내 시선을 끌었다. 진회색이라는 색깔이 어딘지 모르게 어둡고 '미지(未知)'라는 불안의 아우라를 마구마구 뿜어냈다.  나는 잡아본다던지, 찔러본다던지, 건드려본다던지 하는 적극적인 탐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SXGTcKWaD5lWh_qki6VaQ0k1Jj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6 Dec 2025 01:06:15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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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깃털같이 가볍지만 - 사람_오지랖 선생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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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 학교 도서관은 인문교육부 소속으로 H선생님이 담당이다. H선생님은 젊은 여선생님으로 올해 처음 도서관을 맡은 듯했다. 첫날 나에게 도서관을 소개해주고 앞으로 할 일을 알려줬다.   그런데 도서관에 자주 오는 또 다른 선생님이 있다. 곧 정년을 앞두었을 연세 지긋한 남선생님 D가 점심시간과 청소시간에 계속 온다. 누구신지 대놓고 물을 수는 없다. 그래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bols90eqbUCy4fI35X8X6jc_z1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8 Nov 2025 08:29:59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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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지만 확실한 친근함 - 사람_수녀 선생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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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도서관에 가끔 들르는 수녀 선생님이 계신다. 가톨릭 재단의 고등학교다 보니 신부님도 계시고 수녀님도 계신다. 자세히 어떤 과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지는 잘 모른다. 내가 아는 것은 이 수녀님이 책을 아주 좋아하는 분이시라는 것. 늘 설렘 가득 어린 발걸음으로 찾아와 밝고 발랄한 목소리로 주위를 기분 좋게 만드는 아우라를 풍긴다. 책으로 가득 찬 도서관이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RlfHkFmo3tQJnNn3PZ5W07gMSx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1 Nov 2025 03:17:37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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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납함에 넣었는데요 - 장기연체자_반납해 줘서 고마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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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달마다 체크해야 하는 사서의 업무는 책 반납 연체자를 확인해 빠른 반납을 유도하는 것이다. 연체자 중에서도 집중해야 할 대상은 장. 기. 연. 체. 자. 대부분의 이용자가 '학생'으로 한정된 학교도서관의 특성상 어느 정도 연체를 해도 아주 빡빡하게 굴지는 않는다. 공공도서관이라면 어느 기준을 넘어서면 바로 이용자에게 연락을 취하겠지만 학교도서관이라 먼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inh-NromePx1XCNCcxNQvNZFy2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31 Oct 2025 05:02:43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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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렇게 정다운, 책 - 폐기도서 _「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title>
      <link>https://brunch.co.kr/@@8zYq/33</link>
      <description>여느 때처럼 폐기 예정 도서를 북카트로 모셔와&amp;nbsp;한 권 한 권 바코드를 찍다가 아주 낯익은 책을 발견했다. 단순한 그림과 여백 많은 글자, 그리고 작가의 이름. 딱 봐도 표지부터가 색이 바랬고&amp;nbsp;표지 맨 아래에 적힌 출판사명도 들어본 적 있는 이름이 아니다. 1977년에 초판,&amp;nbsp;1990년에 13판으로 발행된 이 책은,&amp;nbsp;한때 &amp;lt;아낌없이 주는 나무&amp;gt;로 우리나라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WDOWcwSYwWnoCebmckV-U3b4xU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Oct 2025 06:22:14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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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책의 운명 - 폐기도서_처음과끝</title>
      <link>https://brunch.co.kr/@@8zYq/28</link>
      <description>도서관 이용자로 공공도서관에 갈 때면 나는&amp;nbsp;가장 먼저 '신간 서가'부터 살펴본다. 세상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직도 나무 냄새가 날 듯한 파릇파릇한 새 책들이 빳빳하게 고개를 쳐들고 도도한 분위기를 풍기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곳. 나는 밤새 내린 눈을 처음으로 밟게 된 누군가처럼 한껏 들뜬 손놀림으로 이 책 저&amp;nbsp;책 꺼내보거나&amp;nbsp;책의 면면을 훑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2c5h7utfIwCHQGM2ToLWizL35R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Oct 2025 12:56:59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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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서의 쓸모 - 도서관_아무도 없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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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학생들의 중간고사 기간이다. 이곳 고등학교는 시험이 나흘동안 이어지고&amp;nbsp;매일 정오에&amp;nbsp;그날 시험이 끝난다. 점심&amp;nbsp;급식이 나와서 끝나고&amp;nbsp;학교에서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라도&amp;nbsp;도서관에&amp;nbsp;오기를 살짝&amp;nbsp;기대했는데 모두 집이나 학원으로 가버렸나 보다. 요즘 고등학교는 수업하는 교실 외에 따로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이&amp;nbsp;잘 갖춰져&amp;nbsp;있는데도&amp;nbsp;일과 외의 시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XK8_uuWW857tRAoOdmvE5pDfWZ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Oct 2025 04:48:47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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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 같은 딸 - 책_「카메라와 워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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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을 시작하는 시간은 12:40분. 학생들의&amp;nbsp;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나는 늦어도 5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환기를 하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및 컴퓨터를 켜서 도서관을 깨운 뒤 입구 문을 활짝 열어두고 급식&amp;nbsp;후 찾아올 학생들을 기다린다. 그런데 가끔 종이 치자마자 도서관으로 오는 학생들이 있다. 그런 아이를 보면 어째서 사서가 아니라 엄마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CrEghftuyXPK_MiMAdh-U6i3DD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6 Sep 2025 08:08:09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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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일의 시작 - 서고_(상상 속) 깊은 바다</title>
      <link>https://brunch.co.kr/@@8zYq/27</link>
      <description>모 여고에서 초단시간 계약직 사서 일을 시작했다. 1년간 모 대학 사서교육원에서 수업을 듣고 최근 '준사서 자격증'을 취득했으니 그런대로 운 좋게 빨리 일을 시작한 셈이다.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을 좋아해서 뒤늦게 사서 공부를 시작했으나 현실의 사서 일은 취향과는 별개라는 팩트를 익히 들어왔다. 몇 년 전 모 초등학교에서 사서 보조로 일을 한 적이 있어 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m0HTgk5FydPdVxW-4sAbEZCtGj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9 Sep 2025 04:35:46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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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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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최근 내 귀를 사로잡은 제이팝이 있다. 어느 날 숏폼을 보다 우리나라 연예인이 커버한 이 노래를 듣자마자 나는 양쪽 엄지를 능수능란하게 움직여 원곡을 검색했다. 원곡은 &amp;lsquo;優里(유우리)&amp;rsquo;라는 일본 남자 가수가 부른 &amp;lsquo;ベテルギウス(베텔게우스)&amp;rsquo;라는 곡으로 읊조리듯 부르다가 점점 강렬한 후렴으로 치닫는 흐름의 노래였다. 오리온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을 뜻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7NDUR1Cl-LX_UqhaCfsDKzkFXo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0 Jun 2025 05:55:57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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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소와 은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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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흡, 하고 숨을 꾹 참는다. 손잡이를 잡고 당기자 숨죽이고 있던 현장이 눈앞에 드러난다. 난잡하게 덮인 검은 봉지와 반투명 비닐의 겉면을 손끝으로 휘적대다 가까이에 있는 비닐의 손잡이를 엄지와 검지로만 붙잡고 슬쩍 들어 올린다. 비닐 끄트머리에서 걸쭉한 액체가 뚝뚝 떨어진다. 비닐봉지들 사이로 언뜻 보이는 바닥은 곪다 못해 짓무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ymnX_SO332f_pIayMdrW2Wp1_c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3 Mar 2025 05:58:57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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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범한 마음 너머의 것 - ㅡ이처럼 사소한 것들</title>
      <link>https://brunch.co.kr/@@8zYq/21</link>
      <description>&amp;nbsp;  아기 때부터 잠시도 가만있지 않았던 딸아이는 늘 머리가 땀으로 흥건했다. 봄, 가을은 물론 여름이면 두피에서 시작한 땀이 이마로 등으로 퍼져 울긋불긋 땀띠로 애를 먹곤 했다. 올해 중학생이 되었는데도 엉덩이가 가벼운 건 여전하다. 6월부터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첫마디가 &amp;ldquo;덥다 더워&amp;rdquo; 소리고, 아직도 큰방 내 침대에 빌붙어 자면서 주인행세를 하며</description>
      <pubDate>Tue, 05 Nov 2024 05:16:42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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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한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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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의 결혼식 날이었다. 나도 모르게 실실 웃고 있었는지 보는 사람마다 입 좀 다물라고, 그만 웃으라고 했다. 오직 나의 결혼을 축하하러 와준 친지와 친구들 앞에서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이 되었다는 흥분감이, 떨리는 마음을 가뿐히 눌러버렸다. 긴장되기보다 가슴이 너무 파인 드레스가 불안해 신경 쓰였다. 그 정도였다. 신랑의 회색빛 예복은 그에게 잘 어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rTyW6S0V_D6Rw2UlFnIVn-XWj0o" width="448" /&gt;</description>
      <pubDate>Fri, 12 Jul 2024 06:24:22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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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끼손가락이 건넨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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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왼손 새끼손가락이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손을 쓸 때만 통증이 오더니 점차 가만히 있는데도 쑤시고 아파서 동네 재활의학과 병원을 찾았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내부 곳곳이 반짝반짝 윤이 나는 병원은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일단 마음에 들었다. 곧 이름이 불리고 의사에게 내 새끼손가락의 증상을 고하자 초음파를 찍자고 했다. 도무지 뭐가 뭔지 알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8-LBdikUBXeBMn3bVzlzKEWiRx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1 Jun 2024 04:05:05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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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리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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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책 좀 정리하지? 버릴 거 버리고.&amp;rdquo; 남편의 이 말은 나와 싸우자는 신호다. 아무리 부드러운 말투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말이다. 이 집에서 아이들 책장에 꽂혀 있는 책 외는 대부분이 내 책들이다. 그러니 저 말은 당신이 오랫동안 간수하고 있는 &amp;lsquo;당신 책들&amp;rsquo; 좀 버리라는 뜻이다. 물론 책을 놔둘 곳이 없고 더 이상 잘 읽지도 않는다면 책을 정리하는 것이 맞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Sy4WYhf-4sDk3d_plDj-_vlN2g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9 Jun 2024 13:22:57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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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은 삶이 된다 - 영화 &amp;lt;애프터썬&amp;gt;을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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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눈부신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아빠와 딸의 뒷모습이 아름다우면서도 뭔지 모르게 아련해 보였다. 영화 &amp;lt;애프터썬&amp;gt;이 궁금해졌고 보고 싶어진 순간이었다. 영화는, 중간중간 의미를 알 수 없는 막연한 장면을 빼면 아빠와 딸이 튀르키예를 여행하며 때로는 다정하고 때로는 장난기 넘치며 어떨 때는 친구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담긴 여행 이야기로 보였다. 아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zYq%2Fimage%2FWSgjnERgXy6QdzYtbPwwXIdfCt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May 2024 06:26:32 GMT</pubDate>
      <author>전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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