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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하일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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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4:41:0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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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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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밥 잘 먹을거야? - 미리 기다리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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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푸힝- 고개를 흔들며, 여러 차례 터뜨리는 재채기에 작은 몸이 휘청거린다. 가끔 누워있는 제 누나 얼굴께로 와 재채기를 할 때면 정체불명의 물방울 몇 개가 안경 위로 안착하곤 한다. 강아지의 재채기가 늘었다. 커진 종양이 한쪽 비강을 막은 탓이다. 젖은 얼굴을 닦아내며 작아져버린 몸을 쓰다듬는다. 쿰쿰한 냄새가 고소한 강아지 냄새를 뒤덮어버렸다. 코끝을 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qmLiWNdFl11jsWS2klIIx5K4De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02:31:49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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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쁜 게 취향 - 하루씨앗</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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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암. 한 손으로 알람을 끄며 길게 하품 한 번을 내뱉는다. 아직 모든 것이 잠들어있는 새벽, 4시 30분. 구름 속으로 숨어버린 달을 대신해, 창 밖으로 전해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만이 유일한 광원이다. 어슴푸레한 빛에 의지해 주변을 더듬다, 피부 위로 와닿는 냉기에 한차례 몸을 움츠린다. 천천히 온기 속을 빠져나와 옅은 빛과 찬바람이 스며드는 창문의 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TmEm4-uV-DIDqo6Hw8FtQsGE1Q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10:04:21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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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집의 새벽 - 2층에는 누군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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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부드러운 털결이 삐죽 서는 것이 느껴진다. 갑작스레 낮게 으르렁거리며 이빨을 드러내던 강아지는 온몸을 비틀며 품 안에서 빠져나간다. 거실로 뛰쳐나간 녀석이 현관문을 향해 맹렬하게 짖기 시작한다.  왜 그래- 다시 강아지를 품에 안지만, 강아지는 짖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도리어 품에서 벗어나, 현관문을 향해 달려든다. 차게 식은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2826LXNVlGBPmrFjwquL8d-mCa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3:15:05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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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을 뒤흔들던, 나의 환승역. - 우리가 만난 환승역</title>
      <link>https://brunch.co.kr/@@8slp/254</link>
      <description>뺨 위를 스치듯 흘러내리는 땀방울 하나를 옷깃으로 훔쳐낸다. 경직된 몸에 더해진 작은 떨림이 답답하게 갇힌 공기와 어우러진 결과물이다. 노트 하나에 들려오는 말소리들을 새겨놓지만, 글자들의 의미가 불분명하다. 제멋대로 종이 위를 유영하듯, 흘러가는 단어들이 낯설다. 멋쩍은 웃음과 함께 한참 고개만 끄덕이다 보니, 목 뒤가 뻐근해진다. 이직에 성공했다. 약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d6QiTTx1nDBO4MuwhRRMiVXo7p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Jul 2026 05:48:39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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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갓생'은 아닙니다만...... - 바쁘던 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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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개를 숙일 때마다, 얼굴을 감싸는 물결에 한껏 숨을 참는다. 뽀그르르- 물방울들이 피부를 두드리는 감각을 느낄 새도 없이, 팔다리가 분주해진다. 익숙해질 법도 하건만, 배우면 배울수록 수영이 어렵다. 뻐근한 허벅지는 점차 힘이 풀려 설렁설렁 물살을 헤치고 만다.  이제야 한 달 반이 지나가는 수영강습. 평영 발차기에 들어간 이후 제자리 수영중이다. 3주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aMcWsP9PhkZ6nEW9NSs_P_tq0l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Jul 2026 06:12:51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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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적지는 나중에 정해도 괜찮아. - &amp;lt;나 사용 설명서&amp;gt; 3. 우선 움직이고, 나중에 정하기</title>
      <link>https://brunch.co.kr/@@8slp/252</link>
      <description>물비린내가 난다. 빗방울이 두드리는, 까맣게 변한 바닥에서 천천히 냄새가 올라온다. 비가 내리기 직전의, 무거워진 공기의 젖은 숨결은 지워졌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공간에서, 맑게 번져나갔어야 할 비내음이 사라졌다.  뭉클거리는 감정이 가슴께를 맴돌다 가라앉은 날이다. 비의 냄새가 사라진 것은 아닐 테다. 몽글거리던 그 감정이 냄새 하나만을 빼간 것이 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gUOoOcuROs3YGAqMjCnChBuT5y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7 Jun 2026 14:58:40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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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사람을 찾습니다. - 이름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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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이야, 우리 반으로 데려가고 싶네.&amp;quot;  유쾌한 웃음소리는 물소리에 묻힌다. 숨을 헐떡이며 천천히 출발지로 향하는 내 곁에 누군가가 함께 걷고 있다. 등 뒤로 긴 줄 하나가 물 위를 떠다닌다. 그 줄의 종착역은 검은색 전신 수영복의 등, 지퍼를 올리고 내릴 때 사용하는 용도다. 구릿빛으로 탄 피부, 넓은 어깨, 물속을 자유자재로 유영하는 그는 초급반 선생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m90-7_9R_iX4jhdwnLbAMVu6Q5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6 Jun 2026 05:09:36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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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신 씌는 아이 - 심방의 손녀라서 다행이다.</title>
      <link>https://brunch.co.kr/@@8slp/243</link>
      <description>&amp;quot;나 귀문관살 있대.&amp;quot;  뒷좌석에서 들리던 앳된 웃음소리들이 잦아들 무렵, 말을 꺼냈다.  &amp;quot;그게 뭔데?&amp;quot;  &amp;quot;귀신 지나가는 문이라더라.&amp;quot;  여동생과 함께 두 조카를 돌보는 날, 잔뜩 신이 난 아가들의 낮잠을 위한 드라이브 시간이다. 꿈뻑거리며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조카를 바라보다 문득 생각이 났다. 재미 삼아 봤던 사주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단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EYe3EuTgMKWmiJKF9TVWhrrOFA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5 Jun 2026 05:30:50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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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콜릿을 씹어 삼키며. - 휴재공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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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아빠-아!&amp;quot;  &amp;quot;이모-해야지.&amp;quot;  눈 앞에 없을 땐, '이모'라고 외치며 찾는다더니만. 나를 부를 때마다 엄마나 아빠를 외친다. 이제 갓 15개월이 된 둘째 조카, 제 엄마 품에서 이모에게 오겠다며 발버둥을 친다. 조그만 녀석을 안아든다. 바스락거리는 옷의 감촉이 낯설다. 엉키기라도 할까, 조심스럽게 줄을 정리한다.  이 조그만 몸에 주사바늘 꽂을 데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tGWT5rHo7w-oymrU39WV5F5Rl5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2 Jun 2026 15:27:33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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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개말고 &amp;quot;물강아지&amp;quot;? - 2. 뭉근하게 무기력 극복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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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영장 물을 다 마신다!  -고 생각해야 해요.&amp;nbsp;짐짓 과장스러운 표정과 행동에 웃음을 터트렸다. 넘실거리는 물살 위로 더해진 몸짓은 흔들리는 파문을 그려낸다. 수영 강습 첫날, 물 속에 머리를 넣기 전 강사님이 건네준 한 문장이다. 물&amp;nbsp;먹는 것을 겁내지 말라는, 직접적이고도 유쾌한 그 말에 부응하듯 한껏 입안으로 물이 잔뜩 들이찬다.  합- 숨을 참고 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x1XOPiV2AR3Y6wS3IEuoEaojDk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0 Jun 2026 12:00:27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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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방의 손녀 - 심방, 제주도의 무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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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귓가를 울리는 설쇠 소리는 익숙하다. 진동을 전하는 북소리가 공간을 메우고, 그 위로 얹어지는 넋을 기리는 소리. 구슬픈 그 음색은 뜻을 알지는 못할지언정, 눈시울이 시큰거릴 정도로 마음을 울렸었다.  침대에 누워있는 할머니의 곁에 머리를 기댔다. 작은 손짓 하나에도 옅은 향내음이 묻어났다. 숨을 들이마시면, 가슴을 간질이며 무언가를 속삭이는 듯한 그 냄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Sd5Cq6Ofpk9E-cTYItd-HKERHd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8 Jun 2026 07:56:28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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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이름 붙지 않은 기다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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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말라버린 길바닥 위로 젖은 흙냄새가 내려앉는다. 비릿한 물 내음 같은 귀취(鬼臭)를 풍기는 그것은 고요히 길가를 맴돈다. 의미 없는 말을 웅얼거리며 힘겹게 걸음을 옮기는 한 남자가 그것과 부딪힌다. 소리조차 없이 흩어져 버리려다, 일부는 남자의 몸속으로 스며든다. 남자에게서 물비린내가 짙어진다. 그는 무엇이 달라붙었는 줄도 모르고, 옮기던 걸음을 이어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HqaCwsbKTvbDn63U-PlxkK2cz2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5 Jun 2026 14:59:15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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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행복 통제권 넘기지 말기 - &amp;lt;나 사용 설명서&amp;gt;</title>
      <link>https://brunch.co.kr/@@8slp/244</link>
      <description>내디딘 발걸음의 소리가 공간을 울린다. 하얀 바닥에 발자국대신, 소리가 자욱을 남기는 듯하다. 작은 환영의 인사, 그리고 메뉴를 고민하는 동안 느껴지는 시선에 조금 쭈뼛거리고 만다. 처음인 공간과의 낯가림에 목소리가 떨려 버린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사장님의 옅은 미소가 담긴 다정한 목소리에 작은 고갯짓으로 답을 한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이다. 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zMvCcl6f5A6MAJ2mVsMsLkQUHf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2 Jun 2026 23:15:04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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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rologue.&amp;nbsp;이름 없는 것들의 첫 숨 - &amp;lt;천지왕 본풀이&amp;gt;</title>
      <link>https://brunch.co.kr/@@8slp/242</link>
      <description>북쪽 하늘에 처음 금이 갔다. 아니, 그것은 땅이었을지도 모른다. 눌어붙은 채 뒤엉켜 제 색을 잃어버린 암흑이었다. 균열이 벌어진다. 그 틈새로 옅은 바람이 흘러나온다. 하나는 여린 공기에 등을 떠밀리듯, 위로 떠오른다. 끈적하게 엉겨 붙은 다른 존재를 떼어내며, 푸른빛을 머금는다. 하늘이 태어난다. 그 뒤를 따르지 못한 하나는 바닥에 머무른다. 거칠게 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KKBB_aj1cLJXLBe_yq8RiHrMRD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9 May 2026 14:13:04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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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사용 설명서 - 0. 가끔은 체온 측정하기</title>
      <link>https://brunch.co.kr/@@8slp/239</link>
      <description>아직 해가 남아있지만, 어둑함이 내려앉으려 하는 골목길을 걷는다. 하지만 내딛는 발걸음이 되려 마음 위로 발자국을 남긴다. 검붉은 잉크를 찍어내듯 그 자국들이 겹쳐지는 모양이 곱지만은 않다.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다. 하지만 숨소리가 코끝에 맺히듯, 멀리 퍼져나가지 못한다.  결국 발길을 돌려 집으로 향한다. 오늘은 목적지 없는 걸음을 즐기는 날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796Yf6pzccEK9xQwvvByOVatqr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7 May 2026 13:30:46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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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보고 싶어&amp;quot;란 말이 무서웠다.</title>
      <link>https://brunch.co.kr/@@8slp/238</link>
      <description>파란 화면이 뜬다. 오랜만에 보는 두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여느 때라면 금세 다시 검게 변할 화면이었지만, 오늘만은 길게 늘어진다. 수업 중, 전화가 걸려왔다.  [아빠]  아버지로부터 걸려온 전화다. 뻗으려던 손을 잠시 멈추었다. 고장 난 시계 대신 들고 온 휴대전화, 수업 중에 개인적인 통화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전화기의 진동이 전해진 것처럼, 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nhtm-k59xtYNh27C4fHt_WOo_7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1 May 2026 14:59:48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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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어디 아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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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장판 위로 얇은 한 겹이 덧씌워졌다. 맨살이 닿았다 떨어질 때마다 끈적거리며 달라붙는, 접착제마냥 떨어지지 않는 습기. 어제 낮부터 시작된 비가 집안을 촉촉이 적셔놓았다. 덕분에 산책을 나가지 못한 아가의 심통과 운동을 나가지 못하는 나의 답답함이 한데 얽힌다.   그냥 비를 맞아?   하지만 아픈 장수견에게는 한순간의 즐거움대신 돌아올 대가가 두렵다.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xqakUNVb6fEekEej-SkL_Hr_oM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0 May 2026 14:40:25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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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네가 아니라서 - 온전한 공감은 못 해.</title>
      <link>https://brunch.co.kr/@@8slp/236</link>
      <description>얇은 겉옷 하나를 내려놓는 소리마저 공간을 울리는 듯하다. 이미 어둠이 들이찬 세상 속에 홀로 빛을 발하던 공간, 낮이었다면 북적거렸을 그곳의 밤은 세상과 동떨어진 곳마냥 이질적이다.  저녁 식사를 하지 못했다던 친구를 위해 찾은 빵집이다. 이미 학원에서 아이들과 작은 파티를 벌인 직후라, 식당에 가기에는 애매해 선택한 장소였다. 꽤 넓은 공간, 안쪽의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FheQfJ9x6lhK6OH_qi5DYN52Wu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5 May 2026 07:01:33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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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짧은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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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간간이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며, 통증을 조용히 흘려보냅니다. 제 손이 맞닿는 감촉을 좋아하면서도, 부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리며 손바닥에 얼굴을 갖다 대는 모습에 입술을 깨물고 말았습니다.  아가를 데리고 동물 병원에 다녀온 날입니다. 요즘 다시 치주 종양으로 통증을 참는 모습 때문입니다. 요즘 들어 간간이 식사도 건너뛰고, 작게 신음소리를 내며 품에 안기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_ESoJlnQ2K4FcsSSMuDvNo7DOK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3 May 2026 12:56:22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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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카에게 당한 납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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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작은 공간 안에 한숨 하나가 머무른다. 내 숨소리가 귓가에 또렷이 들릴 무렵 차창 너머를 가만히 응시한다. 가라앉을 준비를 하는 해가 어스름한 하늘을 불러왔다. 하지만 아직 할 일들이 다 끝나지 않았다. 그저 바쁜 하루였다. 그리고 남은 시간도 바쁠 예정이었다.  시야가 닿지 않는 곳이건만, 작은 움직임이 느껴진다.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피지만, 보이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slp%2Fimage%2FxFXZAR0THt5YARgX4ektOBIyjT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2 May 2026 04:24:46 GMT</pubDate>
      <author>연하일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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