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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슬리</title>
    <link>https://brunch.co.kr/@@8eBN</link>
    <description>공대 교수입니다. 논리로 빚은 단어들 사이에 감정을 눌러 넣어 문장들을 써 내려갑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12:33:3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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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대 교수입니다. 논리로 빚은 단어들 사이에 감정을 눌러 넣어 문장들을 써 내려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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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말들을 하나로 잇는다 - Multimodal characterization</title>
      <link>https://brunch.co.kr/@@8eBN/32</link>
      <description>의자에 앉아 눈을 감는다. 아직 말로 정제되지 못한 기억들이 머릿속에서 흐르고, 이를 거스르지 않은 채로 더 깊은 곳으로 정신이 떠밀려간다. 뿌연 안갯속에서 감각의 조각들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기억의 흐름이 모이는 곳 하나에서 멈춰 선다. 나는 주변을 둘러본다. 비교적 선명한 감각들 몇 개를 묶어내어 뼈대를 만든다. 묶어낸 줄의 끝을 내 허리에 묶는다. 줄</description>
      <pubDate>Mon, 12 Oct 2026 07:48:12 GMT</pubDate>
      <author>아이슬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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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라짐과 그다음 - Mechanical degradation</title>
      <link>https://brunch.co.kr/@@8eBN/31</link>
      <description>두 세계가 경계를 마주한 채로 붙어 있다. 그중 하나의 모습이 점차 뒤틀려간다. 숨을 참은 채 있는 것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어깨가 오르락내리락한다. 서로 붙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가 빠졌다가를 반복한다. 모습이 조금 더 뒤틀린다. 살아 있고 움직이는 한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압력이 둘이 떨어지는 것을</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00:17:29 GMT</pubDate>
      <author>아이슬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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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무는 것을 바라보면서 - Electrochemical degradation</title>
      <link>https://brunch.co.kr/@@8eBN/30</link>
      <description>나는 경계면을 그린 오래된 그림을 들여다본다. 직선으로 내리꽂힌 경계면 한쪽에 곡선으로 둘러싸인 칸들이 여럿 그려져 있다. 각각의 칸 안에 짧은 단어가 하나씩 들어차 있다. 원소 몇 가지와 숫자 몇 개로 지은 이름들이다. 사람이 만든, 지나치게 간결한 이름들이다. 칸들 가운데 자리 잡은 것들은 스스로 이미 결론에 도달한 것처럼, 주어진 작은 면적 안에서 안</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06:27:18 GMT</pubDate>
      <author>아이슬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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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치지 않는 것을 붙잡으며 - Automatic analysis</title>
      <link>https://brunch.co.kr/@@8eBN/29</link>
      <description>새 이야기를 쉼 없이 쏟아내는 기기 앞에 나는 서 있다. 끊임없이 바뀌어가는 서사를 추적하는 말들이 칸을 내려가며 아래로 쌓이고, 이를 해석하는 다양한 관점들이 줄을 늘리며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다른 곳에 쪼개져 있는 말들을 인과관계로 기워 붙이고, 이를 겹겹이 쌓아 이전에는 없던 그림을 엮어낸다. 데이터를 걸러내고, 축을 돌리고, 그리는 양식을 바꿔가며</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23:22:59 GMT</pubDate>
      <author>아이슬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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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들고 측정하고 내보인다 - Instrument development</title>
      <link>https://brunch.co.kr/@@8eBN/28</link>
      <description>아무리 아름답고 잘 짜인 이론이라 해도 현실과 이어지지 않으면 가설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다. 무감정하게 흐르는 자연 위에 논리를 엮어 만든 조각배를 띄우고, 배가 가라앉지 않고 흐름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는지를 지켜본다. 과학은 실측에 기반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종이와 펜, 스크린과 키보드 밖으로 나아가야 한다. 자연과 맞닿은 곳까지 나가 설 수 있는 발판</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23:07:32 GMT</pubDate>
      <author>아이슬리</author>
      <guid>https://brunch.co.kr/@@8eBN/28</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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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춘 것에게 묻는다 - Post-mortem analysis</title>
      <link>https://brunch.co.kr/@@8eBN/27</link>
      <description>그들은 산소가 없는 곳에서 태어난다. 견고한 벽 사이에 우겨 넣어진 채로 세상에 나오고, 반복되는 부하를 견디며 삶을 보낸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그들은 더 이상 내가 부르는 말에 명확한 대답을 내어주지 않는다. 억지로 밀어 넣어지는 질문에 숨을 껄떡이며 돌아오는 대답들이 끊어질 듯 말 듯 이어지다 소음 속으로 녹아내린다. 나는 스크롤을 돌려 과거를 되짚</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03:52:31 GMT</pubDate>
      <author>아이슬리</author>
      <guid>https://brunch.co.kr/@@8eBN/2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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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추지 않는 것에게 묻는다 - Operando analysis</title>
      <link>https://brunch.co.kr/@@8eBN/26</link>
      <description>공연은 이미 시작된 지 오래다. 나는 이 세계의 대본을 받지 못했다. 초점이 아직 잡히지 않아 흐릿한 나의 시야 안을 무대 위 세계의 주연 배역을 맡은 이들이 스쳐 지나간다. 막을 내리고 배우를 무대 밖으로 끌어내어 물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무대 밖의 배우는 더 이상 그 배역이 아니다. 나는 무대 밖 한쪽 벽에 기대어 숨을 고른다. 사건을 겪고 서로에게 반</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01:50:04 GMT</pubDate>
      <author>아이슬리</author>
      <guid>https://brunch.co.kr/@@8eBN/2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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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져내리는 경계에서 - Interfacial characterization</title>
      <link>https://brunch.co.kr/@@8eBN/25</link>
      <description>무너져내리는 경계에 서서 나는 아래를 내려다본다. 같은 간격으로 늘어선 원자들이 아름답게 정렬된 곳은 내가 관심을 두려는 자리가 아니다. 내가 알기를 원하는 곳은 그 사이, 정렬이 끊어져 거칠고 어지러운 곳이다. 나는 다시 아래를 들여다본다. 부피도 질량도 없는, 인간이 정의한 면을 자연에 존재하는 입자들 사이에 억지로 끼워 넣고, 그 위태로운 면을 발판</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13:25:31 GMT</pubDate>
      <author>아이슬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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