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하루목</title>
    <link>https://brunch.co.kr/@@7zsg</link>
    <description>조용히 타로 상담을 해온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카드를 펼치다 보면 알게 됩니다. 그림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을 비춘다는 것을. 그 작은 발견들이 쌓여 글이 됐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9:22:54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조용히 타로 상담을 해온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카드를 펼치다 보면 알게 됩니다. 그림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을 비춘다는 것을. 그 작은 발견들이 쌓여 글이 됐습니다.</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wr37Rfx2wyc-ZTGZ5G29_BW9oQA.png</url>
      <link>https://brunch.co.kr/@@7zsg</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21 세계 (The World) - 드디어 끝냈다는 말의 무게</title>
      <link>https://brunch.co.kr/@@7zsg/26</link>
      <description>마지막 카드에는 한 사람이 월계관을 두른 원 안에서 춤을 추고 있다. 네 귀퉁이에는 사자, 독수리, 황소, 천사가 자리를 잡고 있다. 완성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그림 속 사람은 거창하게 웃지 않는다. 그냥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다 됐다는 표정이 아니라, 이제 이 자리에 서 있다는 표정으로. 완성은 도착이 아니라 자세인지도 모른다.   제출 버튼을 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WtvgD6tv1w5GNQFd4nM2G9JOGX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5 Sep 2026 14:29:08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26</guid>
    </item>
    <item>
      <title>20 심판 (Judgement) - 저장 공간 알림이 울린 작은 부름</title>
      <link>https://brunch.co.kr/@@7zsg/25</link>
      <description>천사가 나팔을 불고, 그 소리에 땅 아래 있던 사람들이 일어난다. 관 뚜껑을 밀고, 눈을 뜨고,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린다. 심판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그림은 단죄가 아니라 깨어남에 가깝다. 무언가가 울려 퍼지고,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이 다시 일어서는 장면. 판결이 아니라 부름이다. 그리고 부름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들린다.   스마트폰 저장 공간이 부족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wXByQl-F_b0QZM221v4vFifiQhM.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Aug 2026 21:33:07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25</guid>
    </item>
    <item>
      <title>19 태양 (The Sun) - 이유를 찾지 않아야 지켜지는 좋은 기분</title>
      <link>https://brunch.co.kr/@@7zsg/24</link>
      <description>타로 78장 중 이 카드만큼 설명이 필요 없는 카드도 없다. 커다란 태양 아래 아이가 말 위에 앉아 양팔을 활짝 벌리고 있다. 담 너머로는 해바라기가 피어 있다. 어딜 봐도 밝다. 아이의 얼굴에는 이유가 없다. 기쁜 이유를 묻지 않는다. 그냥 지금이 좋다. 태양이 그냥 뜨는 것처럼.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 기쁨이 있다.   아침은 별것 없이 시작됐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XKuVD-wEGpDukZ6-Z7G8YeK2Xt4.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2 Aug 2026 00:43:44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24</guid>
    </item>
    <item>
      <title>18 달 (The Moon) - 범이가 오래 바라보던 창가</title>
      <link>https://brunch.co.kr/@@7zsg/23</link>
      <description>달이 떠 있다. 얼굴을 가진 달 아래로 개 두 마리가 나란히 서서 짖고, 물속에서는 가재 한 마리가 느릿느릿 기어 나온다. 좁은 길 하나가 두 탑 사이를 지나 산 너머로 사라지는데, 그 끝은 그림 밖이라 보이지 않는다. 달의 카드는 어둠이 아니라 흐릿함이다. 뭔가 있는 것은 분명한데,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는 끝내 나오지 않는다.   새벽 두 시쯤이었다. 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dKmPi1otaM2YPJVpYom3XELdE_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8 Aug 2026 22:00:25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23</guid>
    </item>
    <item>
      <title>17 별 (The Star) - 편의점 온장고와 길고양이가 준 위로</title>
      <link>https://brunch.co.kr/@@7zsg/22</link>
      <description>한 사람이 무릎을 꿇고 두 개의 물병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는 땅에, 하나는 강에. 그리고 그 위로 별이 여덟 개 떠 있다. 커다란 별 하나와 작은 별 일곱 개. 탑이 무너지고 난 직후에 오는 카드가 이것이다. 재난 다음의 첫 번째 밤. 그런데 그 밤하늘에 별이 뜬다.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별은 조용하고 또렷하게 그냥 거기 있다.   무엇이 힘들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lq1VzX8EHb3jbwXgu5ZAOyWeb2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5 Aug 2026 00:00:20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22</guid>
    </item>
    <item>
      <title>16 탑 (The Tower) - 이별 후 집에 와서 한 일은 설거지였다</title>
      <link>https://brunch.co.kr/@@7zsg/21</link>
      <description>높은 탑이 번개를 맞고 있다. 꼭대기의 왕관이 날아가고, 불길이 창마다 솟고, 두 사람이 허공으로 떨어진다. 카드 중에 가장 보기 싫은 그림일 것이다.  오래 보면 이상한 데가 있다. 번개는 한 번이다. 폭풍이 며칠을 두드린 게 아니라, 단 한 번의 빛에 탑 전체가 무너진다. 한 번에 무너지는 탑이라면, 무너지기 한참 전부터 속이 비어 있었던 게 아닐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PpafCbrTk1yYnMR2b2mSJmLXOg4.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1 Aug 2026 23:21:33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21</guid>
    </item>
    <item>
      <title>악마 (The Devil) - 아무것도 쥐지 않은 손이 놓지 못하는 것</title>
      <link>https://brunch.co.kr/@@7zsg/20</link>
      <description>뿔 달린 악마가 앉아 있고, 그 아래 두 사람이 목에 사슬을 건 채 서 있다. 무서운 그림 같지만 자세히 보면 이상하다. 두 사람의 목에 걸린 사슬 고리는 헐겁다. 머리 위로 벗으려면 얼마든지 벗을 수 있을 만큼. 악마는 그들을 묶어 두지 않았다. 그들이 걸고 서 있는 것이다. 이 카드는 묻고 있다. 그 헐거운 사슬이 너에게 무엇을 주길래, 벗지 않느냐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nRjEVO382aTzP1eWWspoKSWZtiE.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8 Aug 2026 00:18:23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20</guid>
    </item>
    <item>
      <title>절제 (Temperance) - 끓는 물에 섞인 것</title>
      <link>https://brunch.co.kr/@@7zsg/19</link>
      <description>한 사람이 두 개의 잔을 들고, 한쪽의 물을 다른 쪽으로 천천히 옮겨 붓고 있다. 흘리지도, 서두르지도 않는다. 한 발은 땅에, 한 발은 물에 담근 채로. 처음엔 그 자세가 균형 감각을 말하는 줄 알았다. 지금은 옮겨지는 물이 먼저 보인다. 한쪽 잔에만 담겨 있었으면 그냥 뜨겁기만 했을 것이, 다른 잔으로 옮겨지면서 온도를 바꾼다. 절제는 참는 일이 아니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Ki2n5-0totqVJ1bUu8D2GcbyXQ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4 Aug 2026 22:00:32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19</guid>
    </item>
    <item>
      <title>죽음 (Death) - 이미 끝나 있던 것을 끝냈을 뿐</title>
      <link>https://brunch.co.kr/@@7zsg/18</link>
      <description>한때 자주 연락하던 사람이 있었다.  자주 만났고, 만나면 말이 잘 통했다. 정확히는, 잘 통한다고 생각했다. 대화가 끊기지 않았으니까. 어색한 침묵이 없다는 것만으로, 나는 오랫동안 그걸 잘 맞는 사이라고 착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집에 돌아오는 길이 이상하게 더부룩했다. 배부르게 먹은 것도 아닌데, 뭔가를 잔뜩 삼킨 것 같은 느낌이었다. 떠올려 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mbKFpOjkWboUEC06zk-hjiVUUC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31 Jul 2026 23:28:37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18</guid>
    </item>
    <item>
      <title>매달린 사람 (The Hanged Man) - 이별 후에도 계속 쓰고 있던 결말</title>
      <link>https://brunch.co.kr/@@7zsg/17</link>
      <description>한 사람이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있다. 자세히 보면 묶인 곳은 한쪽 발목뿐이다. 두 손은 자유롭고, 마음만 먹으면 풀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는 풀지 않는다. 발버둥 치지도 않는다. 얼굴은 오히려 고요하고, 머리 둘레에는 옅은 빛이 감돈다. 처음엔 벌을 받는 사람인 줄 알았다. 지금은 다르게 본다. 저 사람은 스스로 매달린 것이다. 바로 서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DxbHrUsfidCJ6tETUG8zqJyfLFk.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8 Jul 2026 23:00:14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17</guid>
    </item>
    <item>
      <title>정의 (Justice) - 옳고 그름으로 나눌 수 없던 관계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7zsg/16</link>
      <description>지인에게서 부탁이 왔다.  밤 아홉 시가 다 되어서였다. 메시지는 짧았다. &amp;ldquo;혹시 시간 되면 자료 한 번만 봐 줄 수 있어? 급한 건 아닌데.&amp;rdquo; 급한 건 아니라는 말과 물음표 사이에는, 그럼에도 되도록 빨리 봐 줬으면 하는 마음이 살짝 비쳐 보였다. 가볍게 들렸지만 열어 보니 가볍지 않았다. 표는 순서가 뒤엉켜 있었고, 문장은 절반쯤 손을 봐야 했고, 숫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q11u_DHvMMeGY9JU0F9wY6KQZc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Jul 2026 13:10:06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16</guid>
    </item>
    <item>
      <title>운명의 수레바퀴 (Wheel of Fortune) - 바퀴가 돌고 난 자리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7zsg/15</link>
      <description>커다란 바퀴가 허공에 떠 있다. 바퀴 둘레에는 형상들이 매달려 오르고 내리는데, 이상한 것은 아무리 봐도 바퀴를 돌리는 손이 없다는 점이다. 누가 돌리는지 모르는 채로 바퀴는 돈다. 그 위에 올라탄 것들은 올라가는 중이거나 내려가는 중일 뿐, 바퀴를 멈추지는 못한다. 처음엔 그게 무섭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본다. 바퀴 꼭대기에 앉은 스핑크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XKI8t9mOJ9aRqtxSKkgfH_wp_eU.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Jul 2026 07:22:35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15</guid>
    </item>
    <item>
      <title>은둔자 (The Hermit) -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로, 가볍게</title>
      <link>https://brunch.co.kr/@@7zsg/14</link>
      <description>은둔자는 산꼭대기에 홀로 서 있다. 한 손에는 등불을 들었는데, 그 안에 든 것은 촛불이 아니라 작은 별 하나다. 처음엔 그가 무언가를 찾는 중이라고 생각했다. 어두운 산길에서 답을, 진리를, 길을.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걷고 있지 않다. 어딘가로 가는 중이 아니라, 그냥 거기 서 있다. 등불은 무언가를 찾기 위한 빛이 아니라, 그냥 곁에 있는 빛인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bgGy0BQyMvzRUUMWO-9rFPlWecU.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Jul 2026 13:45:23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14</guid>
    </item>
    <item>
      <title>힘 (Strength) - 사자의 입을 다물게 하는 것</title>
      <link>https://brunch.co.kr/@@7zsg/13</link>
      <description>지하철에서 우는 아이를 봤다.  퇴근 시간이었다. 열차 안은 사람으로 빼곡했고, 창문엔 서로 다른 방향을 보는 얼굴들이 흐릿하게 겹쳐 비쳤다. 에어컨 바람은 미지근했고, 어딘가에서 넘어온 땀 냄새와 정류장 안내 방송이 뒤섞여 공기가 조금 탁했다. 손잡이를 잡은 팔들 사이로, 네댓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서 있었다. 아이는 처음엔 얌전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mGmWqddPAiR_tpnm7fnqkS_cJXY.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Jul 2026 13:05:57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13</guid>
    </item>
    <item>
      <title>전차 (The Chariot) - 전진이 후퇴처럼 보이는 때</title>
      <link>https://brunch.co.kr/@@7zsg/10</link>
      <description>이 카드엔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전차를 모는 사람의 손에 고삐가 없다. 전차 앞에는 흑과 백, 두 마리의 스핑크스가 앉아 있는데 둘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 고삐도 없이, 다른 곳을 보는 둘을 데리고, 그는 어떻게 앞으로 가는가. 처음엔 그림이 잘못된 줄 알았다. 지금은 그 비어 있는 손이 이 카드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이 전차를 끌고 가는 것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5JUGhULqB0aEfxLt3ZnhNSoSru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Jul 2026 23:00:05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10</guid>
    </item>
    <item>
      <title>연인 (The Lovers) - 무언가를 내려놓는 작은 소리</title>
      <link>https://brunch.co.kr/@@7zsg/9</link>
      <description>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고, 그 위로 천사가 두 팔을 벌려 둘을 굽어본다. 자세히 보면 이상한 그림이다. 두 사람의 시선은 서로를 향해 있지 않다. 한 사람은 상대를, 한 사람은 하늘을 본다. 눈이 마주치지 않는데도 둘은 나란히 서 있다. 같은 곳을 보지 않아도 나란히 설 수 있다는 것. 어쩌면 그게 이 카드가 그리는 사랑인지도 모른다.   그 사람과 그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VUbwv4S1CJ5BlWTdYY-txqGKzs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0 Jun 2026 23:00:13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9</guid>
    </item>
    <item>
      <title>교황 (The Hierophant) - 어릴 적 흘려들은 할머니의 말이 30년 뒤에 들어맞던 날</title>
      <link>https://brunch.co.kr/@@7zsg/8</link>
      <description>교황은 두 제자 앞에 앉아 한 손을 들어 무언가를 가르치고 있다. 발치에는 두 개의 열쇠가 놓여 있다. 그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전해 온 것을 다음 사람에게 건네는 사람이다. 처음엔 답답해 보였다. 낡은 말만 되풀이하는 사람처럼. 지금은 그 발치의 열쇠가 먼저 보인다. 어떤 말은 열쇠 같아서, 때가 되어야 비로소 자물쇠에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GtTeLMLUNWxVnqcroeKlA_r_V-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3 Jun 2026 23:00:10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8</guid>
    </item>
    <item>
      <title>황제 (The Emperor) - 방을 완벽하게 정리하고 난 뒤 오히려 낯설어진 밤</title>
      <link>https://brunch.co.kr/@@7zsg/7</link>
      <description>황제는 돌로 된 옥좌에 꼿꼿이 앉아 있다. 단단한 갑옷을 두르고, 한 손에는 홀을 쥔 채. 그의 등 뒤로는 풀 한 포기 없는 메마른 산이 펼쳐져 있다. 처음엔 든든해 보였다. 지금은 그 뒤의 메마른 산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지난 주말, 미뤄 두었던 방 정리를 했다.  하루를 통째로 썼다. 책을 높이 순서대로 꽂고, 옷을 각 잡아 네모지게 개고, 일 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BGnM3yZI3CKFWwQz7a8VjXzxqY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8 Jun 2026 00:23:39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7</guid>
    </item>
    <item>
      <title>여황제 (The Empress) - 사랑이 지나치면 시들어버리는 것들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7zsg/5</link>
      <description>여황제는 자연 한가운데 느슨하게 앉아 있다. 등 뒤로는 밀밭이 노랗게 익어 가고, 곁으로는 강물이 흐른다. 처음엔 그 느슨한 자세가 여유로 보였다. 다 알고 기다리는 사람의 여유. 그런데 요즘은 다르게 본다. 밀밭은 그녀가 들여다보지 않는 동안에도 익는다. 강물은 그녀가 지켜보지 않아도 흐른다. 그녀가 느슨할 수 있는 건, 자라는 일이 애초에 그녀의 손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oidSofU2gKTpfGuY4Cq_0HaV_X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8 Jun 2026 00:22:16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5</guid>
    </item>
    <item>
      <title>여사제 (The High Priestess) - 괜찮다고만 하는 친구에게 끝내 아무것도 묻지 않은 오후</title>
      <link>https://brunch.co.kr/@@7zsg/4</link>
      <description>여사제는 검은 기둥과 흰 기둥 사이에 앉아 있다. 등 뒤에는 베일이 드리워져 있고, 무릎 위 두루마리는 절반이 가려져 다 읽히지 않는다. 그녀는 분명 무언가를 알고 있다. 그러나 입을 열지 않는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비가 오다 그친 흐린 오후였고, 우리는 창가 자리에 마주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친구는 괜찮다고 했다. 메뉴를 고르면서도 괜찮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zsg%2Fimage%2F0l64sRk_uHKmFQ8GJODXuL6eyO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7 Jun 2026 06:38:17 GMT</pubDate>
      <author>하루목</author>
      <guid>https://brunch.co.kr/@@7zsg/4</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