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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애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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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작가 이애리와 마법사 고사리로 살아가는 비밀 이야기를 풀게요.</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4:52:0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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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 이애리와 마법사 고사리로 살아가는 비밀 이야기를 풀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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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에서 가을로 이사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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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집 4월 결혼식 전에 미리 혼인 신고를 한 우리 부부는 전세 계약 기간에 맞춰 한겨울에 늘 이사를 하게 되었다. 안산에서 김천으로 터전을 옮기던 때도 첫째가 태어나자마자 겨울이었고 남편의 근무지 변경으로 수원에 이사를 온 날도 12월 초였다. 하물며 돌숲 오픈 일도 12월 3일이다. 이번에 광명 점쟁이가 일러준 좋은 이삿날도 12월이었는데, 뜻밖에도 우리는</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08:52:16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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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방학이라고 부르고 싶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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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름방학이 끝났다. 처서 끄트머리였다. 태풍이 지나고 늦은 무더위가 다시 시작되는가 싶더니 예기치 않은 비가 내리고 멈추기를 여러 번. 회백색 구름이 첩첩이 연봉을 이루며 하늘을 가득 메우다 흩어져 동쪽으로 흐르던 구름이 방향을 바꾸고 이제 서쪽으로 흐른다. 베란다 난간에 물방울들이 쪼로록 매달리며 빛난다. 베란다 문을 열어젖히니 매미 울음소리가 확실히 잦</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00:02:35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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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뷔 - 배우, 주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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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속도로를 타고 빠지자마자 서울대 가는 길이라는 팻말이 나온다. 외길에 좁은 터널을 빠져나가 바로 유턴인 길을 만나 다시 유턴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 또 유턴을 한다. 역시 서울대 가는 길은 유턴의 과정이라는 것을 실감하면서 내 차는 서울대와 급격히 멀어진다. 이제 나는 내가 가야 할 고등학교로 빠진다. 그렇다고 내가 가야 할 학교가 만만치는 않았다. 큰 도</description>
      <pubDate>Fri, 11 Sep 2026 14:14:04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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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합창 - 당근과 생일</title>
      <link>https://brunch.co.kr/@@7iz0/72</link>
      <description>&amp;lsquo;당근당근당근당근&amp;rsquo; 얼마 전 아들의 참관 수업에서 한 아버님의 알람이 쉴 새 없이 울리는 바람에 그 아버님의 아이의 고개가 점차 수그러들고 부끄러움은 내 몫이 된 그 아버님의 아내는 남편을 죽이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나는 눈물을 흘리며 박장대소했다. 다른 이야기지만 나도 비슷한 순간이 있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나와 눈이라도</description>
      <pubDate>Sat, 05 Sep 2026 11:34:43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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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ear. 산책 메이트 - _동행해 주어 고마워.</title>
      <link>https://brunch.co.kr/@@7iz0/71</link>
      <description>기왕이면 재미있고 신기하고 이상하고 궁금한 할머니가 되고 싶다.&amp;nbsp;&amp;nbsp;.&amp;nbsp;.&amp;nbsp;그러니 나는 조금 설레며 기다린다. 할머니가 되는 날을._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무루  우리 앞에 백팩을 멘 키가 고만고만한 할머니 둘이 아장아장 걸어가신다. 성대 안으로 꽃나들이를 오신 듯, 배롱나무 목련나무 손으로 가리키며 걸음을 멈추고 소곤소곤하다 미소 지으며 걸</description>
      <pubDate>Sun, 23 Aug 2026 08:13:32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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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의 궤도를 돌며 - _우린 어떻게 될까</title>
      <link>https://brunch.co.kr/@@7iz0/70</link>
      <description>음,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_궤도 177쪽, 서맨사 하비  결제를 앞두고 어째 매번 글을 쓴다. 다음 주면 벌써 네 번째 결제다. 여전히 망설이면서 결제를 한다. 아직도 고민을 하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나는 4년 차 돌숲 책방도 셀프 사표를 가슴에 품고서 여차하면, 오늘내일한다. 젊은 시절은 좀 더 멋진 나를 상상했지만 앓는 소리를 하며 근근이 입에 풀</description>
      <pubDate>Sat, 15 Aug 2026 07:32:37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guid>https://brunch.co.kr/@@7iz0/7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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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가업</title>
      <link>https://brunch.co.kr/@@7iz0/69</link>
      <description>꿈을 연달아 두 번 꾸었다. 처음 꿈은 강이랑 선생님과 그림책을 보는 &amp;lt;그림책 수프&amp;gt; 시간에 서커스 단원인 광대와 곰이 여행 끝에 곰이 숲으로 돌아가는 &amp;lt;&amp;lt;오리건의 여행&amp;gt;&amp;gt;을 보고 선생님이 동물 꿈을 꾼 적이 있냐고 물은 이틀 뒤에 꾸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자마자 잠이 들었는데 무서운 고양이가 달려드는 꿈을 꾸며 놀라서 깨었다. 깨고 나서도 선득해지며</description>
      <pubDate>Mon, 13 Jul 2026 02:44:14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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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수증을 벅벅 찢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7iz0/68</link>
      <description>남편은 영수증을 벅벅 찢었다. 내가 연기 학원을 혹. 시. 취소할까 봐 영수증을 챙겨두었는데, 환불은커녕, 두 달째 등록을 할 줄을 몰랐다고 한다. 여차하면. 내 마음이 어떨지 나도 잘 모르겠다. 수 틀리는 일만 생겨 봐라. 생기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의 의중을 나도 살핀다. 진짜 나의 마음은 무엇일까. 연기 학원에 다니면서 내가 자주 사용하</description>
      <pubDate>Tue, 07 Jul 2026 00:05:44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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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딸기와 블루베리로도 행복할 수 있어</title>
      <link>https://brunch.co.kr/@@7iz0/67</link>
      <description>바람 방향이 바뀌었다. 남동풍이 거실에 시원하게 들어찬다. 나날이 이토록 새로울 수 있을까. 이른 햇귀를 받으며 깬다. 거실 깊숙이 들어오던 동살은 이제 베란다 창가에 있는 토마토 모종에만 비춘다. 변화를 알아챌 수 있는 여유가 참 소중하다. 물론 아주 찰나지만. 어느 때부터였나. 나는 일 년 중에 상반기 턱을 잘 넘으면 하반기에 탄력을 받는데 그런 의미에</description>
      <pubDate>Sun, 28 Jun 2026 02:35:10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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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풍 속으로</title>
      <link>https://brunch.co.kr/@@7iz0/66</link>
      <description>우리는 바닷가 바위 위에 서 있어.거대한 뼈가 누워 있는 것 같아.파도와 시간에 씻기고 깎인 바위들이야.지금 우리 쪽으로 다가오는&amp;nbsp;저런 폭풍과도 맞섰겠지._폭풍 속으로, 시드니 스미스와 브라이언 플로카  베란다 문을 열어두고 선잠이 들었다. 3시 즈음이었다. 서울행 화물열차 소리에 잠이 깼다. 베란다에 비가 들이치고 있었다. 문을 살짝만 닫고 소파에 다시</description>
      <pubDate>Thu, 25 Jun 2026 15:03:50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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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사이엔 벽이 있어 - 조화로운 가족</title>
      <link>https://brunch.co.kr/@@7iz0/65</link>
      <description>알다가도 모르겠다. 중드에 시들해진 나는 언제나처럼 소파 왼쪽 팔걸이에 머리를 대고 드러누워 천장만 보고 있었는데, 불현듯 거실 한복판에 놓인 책상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이다. 여느 때처럼 소파 오른쪽 팔걸이에 팔을 걸치고 핸드폰을 보고 있던 남편 보고 책상을 돌리자고 했다. 쟤가 또 왜 저래, 남편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베일 듯 날카로운 목소리로 절대 안</description>
      <pubDate>Thu, 11 Jun 2026 08:04:41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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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기 힘든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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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알고 보면 우리는 다 있기 힘든 사람들 공동체의 일원이다. 내가 속하는 그룹마다 다들 환자만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사실이었다. 우리는 다들 어느 정도의 병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저 정도의 차이랄까. 굳이 비정상과 정상으로 나누자면 다 비정상인 걸로. 나는 정상인 사람을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이상하고 재미있다고 생각</description>
      <pubDate>Tue, 02 Jun 2026 11:11:25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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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월의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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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월에는 매일 걷는다. 아침에 산책하고, 저녁에도 걷는다. 일찍 일어난다면 레몬빛 햇살을 받으며 새벽에 걷고, 늦게 잔다면 오색찬란한 개구리들 울음소리를 들으며 새벽에도 걷는다. 일 년 중 사월과 오월에 마음이 가장 바쁘다. 아침저녁으로 일정을 줄이고 자주 걷는다. 낮에 출근을 할 때도 부러 주변을 뱅뱅 걷다가 억지로 들어간다. 자연은 선물 포장을 풀 듯이</description>
      <pubDate>Fri, 22 May 2026 23:04:27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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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견의 기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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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난 발견가야. 너희도 발견가라면 1분도 빈둥거릴 틈이 없을걸&amp;nbsp;&amp;nbsp;_삐삐 롱스타킹 28쪽,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봄에는 누구든 산책 친구가 되어 어디를 걸어도 좋다. 디어 선생님과 일월 도서관 앞에서 만난다. 그녀는 둘째 영어 그룹의 6년 차 선생님이다. 한 번씩 저수지를 걷자고 연락이 오신다. 작년 봄, 그때 이후로 오랜만에 함께 걷는다. 언젠가 글에도 한 번</description>
      <pubDate>Fri, 22 May 2026 06:55:29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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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다는 슬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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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 쓰라림은 어디서 오는 걸까꽃 잎 시드는 그늘 밑살아 있는 벌레 끌고 가는 개미 떼 때문일까?죽은 어미 부르는 새끼 고양이 때문일까 &amp;nbsp;&amp;nbsp;&amp;nbsp;&amp;nbsp;아아 산다는 슬픔 때문에_산다는 슬픔, 박경리 박경리의 시집 &amp;lt;산다는 슬픔&amp;gt;을 읽는다. 엄마는 음력으로 생일을 맞으신다. 음력 3월에 생신인 엄마는 4월에 태어난 첫째와 생일이 비슷한데, 작년 윤달이 6월이 한 달 통</description>
      <pubDate>Thu, 14 May 2026 07:50:47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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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도 나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title>
      <link>https://brunch.co.kr/@@7iz0/59</link>
      <description>지금 jtbc에서 열렬히 방영 중인 드라마 모자무싸(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줄임말)로 몇 개의 단톡방이 시끄럽다. 언젠가 박해영 작가는 드라마에서 &amp;lsquo;추앙&amp;rsquo;이라는 단어를 쓰더니, 올해는 &amp;lsquo;무가치함&amp;rsquo;을 쓴다. 나는 제목만 듣고도 전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남자 주인공 황동만은 친구들 중에서 유일하게 데뷔하지 못한 예비 영화감독으로,</description>
      <pubDate>Thu, 30 Apr 2026 15:03:15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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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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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자정이 되면 사다리와 톱을 챙겨 나선다. 아, 가위와 삽도.         싱그러운 아침 햇살이 비추는 110동 겹벚나무 앞에서 만난 우리는 올해는 겹벚꽃 개화를 놓치지 않았음을 기뻐하며 수양버들처럼 내려온 나뭇가지 아래 선다. 머리가 나뭇가지에 닿자마자 꽃잎이 후두둑 떨어진다. 번갈아 서며 사진을 남긴다. 아마 이 봄에 우리는 서로의 사진을 가장 많이</description>
      <pubDate>Sun, 26 Apr 2026 23:02:39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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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런 엄마라도 괜찮다면 - 사랑이 왜 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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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지막 한 조각을 맞춘다. 벽돌책을 완독했을 때보다 더 짜릿한 희열을 느낀다. 최근에 이런 짜릿한 기분을 느낀 적이 있었던가.         얼마 전에 요런 떡볶이에서 봉부아 작가의 북토크 뒤풀이를 가졌다. 몇몇 분이 떡볶이를 먹으며 아이들이 너무 예쁘다는 말씀을 하신다. 반어법인 줄 알고 웃었다. 진짜라고 하셔서 놀라며 떡볶이를 드시는 모두에게 물었는데</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08:54:38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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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떻게 지내요? - 계절 걷기</title>
      <link>https://brunch.co.kr/@@7iz0/56</link>
      <description>2026년 3월 31일 화요일, 어느 뚱딴지같은 날이 있다. 진수경 작가님이 같이 밥 먹자고 연락이 왔다. 연천에서 밥 사주고 싶어 일부러 오신단다, 작가님의 오랜 팬인 희영 님과 만나기로 했다.  반짝이며 우뚝 솟은 잎눈과 온 데 사랑스러운 꽃물이 드는 3월을 무서워했다. 이런 내 모습을 보고 누군가 봄 타네, 라며 웃는다. 으잉, 나는 팡팡 붉고 노란</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03:01:11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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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Night Off - -봄밤은 시작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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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친구 아버지 부고 소식에 우리는 울산으로 향했다. 올 것이 왔다는, 예감 같은 필연을 담담히&amp;nbsp;받아들이며 급작스레 떠나게 되었다. 친구 아버지의 여행 가는 길이 뜻하지 않게 우리한테도 순박한 여정이 되어 주었다. 장거리에 능숙한 그녀가 운전대를 잡고 우리는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달렸다. 그날은 오전에 내린 비로 오후 내내 대기가 온통 희뿌옇고, 멀리 충청도 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iz0%2Fimage%2FOrytHdc7tASJoVYK387pcWPnzX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13:25:46 GMT</pubDate>
      <author>이애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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