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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정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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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정수의 브런치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3:19:0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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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수의 브런치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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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문 안쪽</title>
      <link>https://brunch.co.kr/@@7XjH/54</link>
      <description>작업실에서 마지막 파일을 정리할 때는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민아와 수연, 소람은 장비를 차에 실으러 먼저 내려갔고, 나는 혼자 남아 외장하드의 복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소람의 외장하드였다. 진행 막대가 천천히 찼다.  계단 아래에서 장비를 싣는 소리가 났다. 소람과 수연이 삼각대 가방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소리도 들렸다. 누가 들 것인지.  작업실이 조용</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12:36:45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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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남아 있는 이야기</title>
      <link>https://brunch.co.kr/@@7XjH/53</link>
      <description>칠 주는 약속한 날짜에 끝났다.원고는 끝나지 않았고, 사진 설명도 몇 군데 비어 있었다. 전시용 출력물 하나는 색이 다르게 나와 다시 인쇄해야 했다. 정숙 할머니 댁 옛 사진 옆에 나란히 걸, 지금의 호수 사진이었다. 물이 너무 파랗게 나왔다. 그 물은 그렇게 파란 적이 없었다고 민아가 말했다.프린터는 또 종이를 물었다.종이가 반쯤 나와 비스듬</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12:36:07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5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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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벽 속</title>
      <link>https://brunch.co.kr/@@7XjH/52</link>
      <description>낮에 건물 안팎을 측정했다. 줄자와 레이저 거리계로 방의 크기, 창문의 높이, 벽의 두께를 쟀다. 출입 가능한 구역을 확인했고, 바닥이 약한 곳에는 노란 테이프를 둘렀다. 현재의 출입구는 앞쪽 하나였다. 뒤는 벽이었다. 안에서 봐도 벽이었다. 두께가 사십 센티미터가 넘었다.나는 어두울 때 방향을 잃지 않도록 창문과 난간의 위치를 따로 찍었다. 소람은 입</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12:35:24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52</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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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9. 막힌 문</title>
      <link>https://brunch.co.kr/@@7XjH/51</link>
      <description>벽을 채운 다음 날, 정숙 할머니 댁에 들렀다. 정정 공지가 올라간 것을 알려 드리고, 무엇을 빼고 무엇을 남겼는지 설명하기 위해서였다.민아가 먼저 인사했다. 대문 안으로 한 발 들어서며, 할머니 저 왔어요.할머니는 문 안쪽에서 민아를 보았다. 안경 너머로 한참.&amp;quot;누구더라.&amp;quot;민아의 손이 신발 뒤축에 걸린 채 멈췄다. 신발을 벗으려던 자세 그대</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12:34:15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51</guid>
    </item>
    <item>
      <title>8. 없는 이야기</title>
      <link>https://brunch.co.kr/@@7XjH/50</link>
      <description>덕자 할머니는 영상의 중간을 손가락으로 눌러 멈췄다.&amp;quot;여기.&amp;quot;태블릿 화면에 017번 사진의 건물이 있었다.그 건물을 처음 본 건 정숙 할머니네 짐 뒤에서였다. 두 번째는 선희 씨 동생의 등 뒤에서. 이번에는 붉은 자막 뒤에서였다.&amp;lsquo;누군가 사라졌다는 집&amp;rsquo;.같은 건물이 볼 때마다 다른 사진의 배경이 되었다. 건물은 그대로인데 그 앞에 선 것만</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12:33:32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5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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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7. 우리 집 가는 길</title>
      <link>https://brunch.co.kr/@@7XjH/49</link>
      <description>알림은 아침부터 쌓였다.책상 위에 엎어 놓은 휴대폰이 움찔거렸다. 진동이 올 때마다 나무 책상에 짧은 소리가 났다. 드르륵. 드르륵. 휴대폰은 조금씩 책상 가장자리로 옮겨 갔다. 나는 한참 그걸 보고만 있었다.먼저 읽은 것은 현우의 메시지였다.회사 사람이 예산 귀신길을 아느냐고 물었다고 했다. 링크가 붙어 있었다.그 아래에 한 줄이 더 있었다</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12:32:19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49</guid>
    </item>
    <item>
      <title>6. 마지막 버스</title>
      <link>https://brunch.co.kr/@@7XjH/48</link>
      <description>선희 씨가 가져온 사진에는 젊은 남자가 가방을 메고 있었다.&amp;quot;동생이에요.&amp;quot;어깨에 비스듬히 멘 커다란 천 가방이었다. 남자는 사진 밖을 보고 있었다. 무언가를 기다리는 얼굴이었다. 뒤로 긴 처마가 있는 건물이 보였다.나는 그 지붕을 본 적이 있었다.노트북에서 017번 사진을 열었다. 첫날 정숙 할머니 댁에서 빌려 온, 물에 잠기기 전 이삿짐을</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12:31:31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48</guid>
    </item>
    <item>
      <title>5. 내 목소리</title>
      <link>https://brunch.co.kr/@@7XjH/47</link>
      <description>소람이 처음 만든 짧은 영상에는 그 아이가 없었다.정숙 할머니의 가족사진도 넣지 않았다. 공개를 허락받은 풍경과 우리가 일하는 모습, 그리고 얼굴 없이 &amp;quot;영철이 말 절반만 믿어.&amp;quot; 하는 순임 할머니의 목소리만 썼다.영상 끝부분은 내가 물가에 서 있는 모습이었다. 며칠 전 비교사진을 찍으러 다시 갔을 때 소람이 따로 찍어 둔 컷이었다. 해 질 녘이라</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12:30:27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47</guid>
    </item>
    <item>
      <title>4. 스물셋</title>
      <link>https://brunch.co.kr/@@7XjH/46</link>
      <description>빌린 사진은 계속 늘었다.정숙 할머니와 영철 어르신이 동네에 이야기를 한 뒤로, 우리가 찾아가지 않은 집에서 먼저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우리는 봉투를 작업실 바닥에 펼쳤다. 소람이 스캔하며 번호를 부르면 민아가 목록에서 확인했고, 수연은 반납 날짜를 달력에 옮기다 날짜가 겹치는 주를 발견하고 한숨을 쉬었다.사진 한 장을 들고 내가 민아에게 물었다</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12:29:35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46</guid>
    </item>
    <item>
      <title>3. 받는 소리</title>
      <link>https://brunch.co.kr/@@7XjH/45</link>
      <description>배를 맸다는 나무 이야기는 영철 어르신이 시작했다.마을회관 한쪽 방이었다. 영철 어르신은 무릎 위에 두 손을 올리고 허리를 폈다.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몸이 조금씩 부푸는 사람이라, 인사할 때보다 벌써 한 뼘은 커 보였다.영철 어르신이 말하는 나무는 상중리 느티나무였다. 천 년을 넘긴, 충남에서 가장 나이 많은 보호수라는 나무. 동네 사람들은 그 나</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12:28:11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45</guid>
    </item>
    <item>
      <title>2. 잠긴 길</title>
      <link>https://brunch.co.kr/@@7XjH/44</link>
      <description>정숙 할머니는 사진을 꺼내기 전에 우리에게 밥부터 먹었느냐고 물었다.민아가 먹었다고 대답했다. 삼십 분 전 차 안에서 마이크를 시험할 때 민아는 분명 아침을 걸렀다고 말했다. 할머니가 부엌으로 들어가실까 봐 거짓말을 한 것이다. 할머니는 민아의 얼굴을 한참 보더니 &amp;quot;먹긴 뭘 먹어&amp;quot; 하고 일어섰다.결국 우리는 삶은 고구마를 하나씩 받았다. 껍질이 얇고</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12:27:19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44</guid>
    </item>
    <item>
      <title>1. 이번달</title>
      <link>https://brunch.co.kr/@@7XjH/43</link>
      <description>프린터가 종이를 반쯤 뱉은 채 멈췄다.기계 안쪽에서 무언가 헛도는 소리가 두어 번 나더니 그마저 그쳤고, 종이는 혀를 내민 것처럼 비스듬히 걸린 채 꿈쩍하지 않았다. 나는 종이 양 끝을 잡고 조금씩, 정말 조금씩이라고 생각하면서 당겼는데 한쪽이 먼저 찢어졌고, 안쪽에 남은 조각은 손가락이 닿지 않는 어둠 속으로 말려 들어갔다.&amp;quot;그렇게 당기면 안 된다</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12:26:13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4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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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에필로그 &amp;mdash; 그 뒤의 시간, 그리고 불 켜진 작업실 - 예당호, 부르지 않는 밤</title>
      <link>https://brunch.co.kr/@@7XjH/42</link>
      <description>1940년 여름부터 1968년까지, 그리고 한 해 뒤  ■ 1940년, 물이 빠진 뒤  물이 빠진 들에는 흙탕 자국만 남았다. 벼 포기들이 한쪽으로 누운 채 진흙을 뒤집어쓰고 있었고, 논둑마다 떠내려온 등의 살대가 걸려 있었다. 꺼진 등을 끌어안은 마을 할머니 하나가 둑 위에 앉아 중얼거렸다. 두 용이 같이 하늘로 올라간 거라고. 법사님 모시고.  그 말이</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13:40:17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42</guid>
    </item>
    <item>
      <title>결말 &amp;mdash; 해 뜨기 전까지 - 예당호, 부르지 않는 밤</title>
      <link>https://brunch.co.kr/@@7XjH/41</link>
      <description>지금 &amp;middot; 마흔아흐레째 새벽  새벽 3시 10분. 순찰차가 둑길로 꺾어 들었다. 물이 바퀴를 삼켰다. 차가 멈췄다.  &amp;quot;못 가유. 이 길로는.&amp;quot;  나는 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등을 품에 안고. 형사가 뒤따랐다.  논둑길이었다. 비가 다시 흩뿌렸다. 바람이 불 때마다 등불이 옆으로 누웠다. 나는 몸을 둥글게 말아 등을 감쌌다. 뛸 수 없었다. 빠르게 걸었다.</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13:36:23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41</guid>
    </item>
    <item>
      <title>최종장 &amp;mdash; 두 물이 만난 날 - 예당호, 부르지 않는 밤</title>
      <link>https://brunch.co.kr/@@7XjH/40</link>
      <description>1940년 여름 새벽 &amp;middot; 지금, 마흔아흐레째 새벽  ■ 지금 &amp;middot; 새벽 1시 20분  할머니의 빈집 다락에서 성냥갑을 흔들어 보았다. 부엌 찬장 구석에서 찾아 온 성냥이었다. 세 개비가 달그락거렸다.  그중 하나로 몽당초에 불을 붙였다. 흐려지는 구술집을 옆에 펴 두고, 할머니 서랍에서 나온 붓펜으로 한지에 이름을 적었다. 글자가 사라지기 전에, 빨리.  창</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13:36:18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4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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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15장 &amp;mdash; 문설주 안 - 예당호, 부르지 않는 밤</title>
      <link>https://brunch.co.kr/@@7XjH/39</link>
      <description>지금 &amp;middot; 마흔여드레째 날, 그리고 1920년 봄  새벽 여섯 시, 할머니의 빈집 부엌 아궁이 옆에서 나는 한숨도 자지 못하고 있었다. 마을 어귀에 순찰차 두 대가 섰다. 경찰들이 집집마다 문을 두드렸다.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amp;quot;이 사람 못 보셨슈? 서울서 내려온 청년.&amp;quot;  옆집 할머니가 담 너머로 사진을 보는 소리가 들렸다.  &amp;quot;몰러. 늙으니께 눈이</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13:36:13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39</guid>
    </item>
    <item>
      <title>14장 &amp;mdash; 지워지는 기록 - 예당호, 부르지 않는 밤</title>
      <link>https://brunch.co.kr/@@7XjH/38</link>
      <description>지금 &amp;middot; 서른닷새째 날부터 마흔이레째 날까지  서른닷새째 날, 장마가 왔다. 호우경보가 떴다. 비는 오후부터 그치지 않았다. 읍내 하수구마다 물이 역류해 골목이 얕은 개울이 되었고, 밤이 되자 빗소리가 다른 소리를 전부 덮었다. 새벽 두 시, 출렁다리 입구에 차단봉이 내려와 있었다. 다리는 빗속에서 제 무게로 천천히 흔들리고 있었다. 아무도 건너지 않는데.</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13:25:55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38</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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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장 &amp;mdash; 쫓기는 두 사람 - 예당호, 부르지 않는 밤</title>
      <link>https://brunch.co.kr/@@7XjH/37</link>
      <description>그때 &amp;middot; 1932년~1940년, 그녀와 법사  여덟 해 동안 두 사람은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한 사람은 잠을 잃고 도면에 선을 그었고, 한 사람은 다락에 숨어 이름을 적었다. 서로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두 사람은 활 소리와 발자국으로 서로를 느꼈다.  ■ 1932년, 불을 켜는 사람과 소리를 잃은 사람  가을이 깊어서야 노인은 혼자 일어나 앉을 수</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13:19:59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37</guid>
    </item>
    <item>
      <title>12장 &amp;mdash; 좌대 - 예당호, 부르지 않는 밤</title>
      <link>https://brunch.co.kr/@@7XjH/36</link>
      <description>지금 &amp;middot; 스무여드레째와 스무아흐레째  &amp;quot;다시 봅시다.&amp;quot;  형사가 볼펜을 딸깍거리지 않았다. 그게 더 불길했다.  &amp;quot;마지막 통화 상대가 당신이고, 다리엔 2시 40분에 왔다고 했고. 그 전엔 어디 있었슈?&amp;quot;  &amp;quot;택시를 못 잡아서&amp;hellip;&amp;quot;  &amp;quot;택시 회사에 물어보니 그 시간 호출 기록이 없던디.&amp;quot;  &amp;quot;호출이 안 잡혔다니까요.&amp;quot;  형사가 모니터를 내 쪽으로 돌렸다. 출</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13:17:59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3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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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11장 &amp;mdash; 법사님 - 예당호, 부르지 않는 밤</title>
      <link>https://brunch.co.kr/@@7XjH/35</link>
      <description>그때 &amp;middot; 1930년~1932년, 법사의 눈으로  해 질 녘의 봉수산 비탈에서 노인은 이름 없는 봉분들의 묵은 마른 풀을 베고 있었다. 낫질이 느렸다. 한 봉분을 다 베고 나면 허리를 펴고 잠깐 숨을 골랐다.  칠성이 막걸리 병을 들고 따라왔다. 스무 살. 그 열병이 이웃 마을까지 번지던 해 두 살배기로 부모를 잃고 노인 손에 자랐다. 북 치는 손도, 경 외</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13:17:50 GMT</pubDate>
      <author>삶의정수</author>
      <guid>https://brunch.co.kr/@@7XjH/35</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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