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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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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의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을 소설로 쓰고, 책을 읽으며,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감정과 기억을 기록합니다. 오래 남는 문장을 쓰고 싶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23:49:5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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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의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을 소설로 쓰고, 책을 읽으며,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감정과 기억을 기록합니다. 오래 남는 문장을 쓰고 싶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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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절하라는 말에 관하여 - 이거 가스라이팅 아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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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5초 만에 손절 결정? &amp;quot;이거 봐.&amp;quot; 저녁을 먹고 딸이 휴대폰을 내밀었다. 화면 속에서 익숙한 얼굴이 잠시 등장했다.  당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의 다섯 가지 특징. 자막이 빠르게 지나갔다. 당신의 감정을 무시한다. 당신이 예민하다고 말한다. 연락이 들쭉날쭉하다. 마지막 자막은 이랬다. 이런 사람은 손절하세요. 영상이 끝나자 딸이 덧붙였다. 이런 건 가스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NPr0KOUjp1CBfZyK_C2T-so5CF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23:00:24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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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긴다는 것에 관하여 - 대통령은 왜 우리 군인이 다친 걸 숨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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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왜 숨겨? 티브이를 켜놓고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뉴스에서 DMZ에서 우리 군인 셋이 다쳤다고 했다. 아이가 인스타 릴스를 켜 내게 들이밀었다. 굵은 자막이 화면을 덮고 있었다. 대통령이 군인이 다친 걸 숨겼다. 북한 포로도 숨겼다는 내용의 자극적 문구였다. &amp;quot;엄마, 대통령은 왜 우리 군인이 다친 걸 숨겨? 누구 눈치 봐?&amp;quot; 아이는 왜 숨겼는지를 물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849t9yu_3goKl1Uu64DfDt-oxa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23:00:12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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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질란테에 대하여 - 엄마 이 영화 몰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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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정의의 사도 히어로물? 늦은 저녁 밥상 위에서 총소리가 났다.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는 숟가락을 든 채 폰을 보고 있었다. 숏츠였다. 국그릇을 내려놓으며 본 화면에 칼이 번쩍였다. 사람이 쓰러지고, 쓰러진 사람 위로 또 총구가 겨눠졌다. 십 초도 안 되는 화면이 넘어가면 또 다른 누군가가 칼끝 앞에 서 있었다.  &amp;quot;그만 봐. 밥 먹을 때 그런 거 좀 보지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IAfU2jp7xR_6_AqtJMizj8txcJ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07:11:24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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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 선아, 대단한 작품(완결)  - 마지막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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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창밖의 빽빽한 나뭇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시원한 소리를 내었다. 열린 창문 틈으로 바람이 들자 볕이 든 거실 한복판에 가구들 위로 먼지가 가볍게 흩날렸다. 나는 세탁실 바닥을 솔질하며 땀방울이 맺힌 채 그 모습 지켜보다 청소를 이어갔다. 그러다 남편의 등장에 다시 동작을 멈췄다. 루나는 제 방에서 가구며 책장을 전부 뒤집어 묵묵히 정리하고 있었고, 그 뒷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f5Ho4_9qSTX1c0PGSh8llzeB-g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08:10:45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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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루나, 핑크색 자물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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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squo;이제 버려지는 건가?&amp;rsquo; 주말 동안 외할머니 댁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라는 엄마 말에 처음 든 생각이었다. 덜컥 겁도 났다. &amp;lsquo;엄마, 아빠가 나한테 질려버려서 이제 나와 같이 못살겠다고 하는 거면 어쩌나.&amp;rsquo;하는 아이 같은 두려움이었다. 그러자 난 아직 다 크지 못한, 덩치만 커진 아이라는 현실이 내게 와 박혔다. 그에 더해 외갓집에서 하룻밤이 아이처럼 걱정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6GaQ29nYKuXrhpwPpIodKF4B3H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08:11:08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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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선아, 가느다란 실 한 가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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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집으로 가는 길, 멀리 주황불이 보여 속도를 줄이고 횡단보도 앞에 섰다. 보행자 신호로 바뀌자 양 옆에 있던 사람들이 길을 건너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내 앞을 지나는 행인 중에 어린 아들과 엄마가 있었다. 조그마한 아이는 연신 한 발로 발차기를 하며 바쁜 엄마 걸음을 따라갔다. 손을 잡고 있는 엄마는 빨리 건너야 할 일이 있는지 앞만 보느라 아이가 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gQvtqFfMaLwBLDBZmO2OTx4JrR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08:11:06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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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정옥, 1호 손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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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딸이 처음으로 내게 루나를 주말 동안 봐달라고 부탁을 해 왔다. 제 새끼 내가 어쩔까 봐 봐준대도 되었다더니만. 그것도 사실 고마운 일이다. 봐 달라 해도 나도 돈 벌러 다니느라 해 줄 형편이 되질 못했다.   우리 딸은 늘 야무졌다. 유치원부터 지가 아침에 일어나 머리 싹 묶고 가방 챙겨서 유치원 버스 타러 혼자 나가던 애다. 제 아빠 사업이 망해서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PJrUDz8iYV8-9BLM4-GmVibMQC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5 Sep 2026 08:11:34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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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선아, 보호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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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떻게 중간고사가 끝난지도 모르겠다. 아이는 그 이후로 제 방 문을 꼭 닫아놓고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아이의 감정과 슬픔을 걱정하기보다 저 아이가 학교도 가지 않아 시험점수가 0점 처리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부터 들었다. 그렇게 되면 검정고시를 알아봐야 하는지 두뇌 어디선가는 그런 계산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이 아이 인생이 통째 망가져버리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XNHTo4nICbvUCIjQWfgJST08oO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08:11:11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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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강준,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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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회의실 문을 나서며 윗머리를 손으로 꽉 잡아당겼다가 다시 놓았다. 목은 다 쉬어 있었다. 머리도 지끈거렸다. 옆에서 누군가 고생하셨다고 말을 걸어왔지만 듣지 못한 척 빠르게 내 자리로 돌아왔다. 오늘은 누굴 배려할 어떤 에너지도 남아있지 않았다. 자리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자 가방 속에서 진동이 울리는 게 느껴졌다. 가방을 열고 화면을 확인하자 &amp;lsquo;사랑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F6y9LBadKA0Zala9SnrFanemd9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1 Sep 2026 08:12:19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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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루나, 뒤집어진 시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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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학년 교실의 분위기는 우리 학년과 또 달랐다. 우리 반의 익숙한 풍경은 보이지 않았다. 이름도 모르는 선배들 사이에 번갈아 섞여 앉아 있으면서 시험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학교는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을 반반씩 섞었다.   고등학교 첫 시험의 무게감 때문인지 나는 바짝 긴장했다가 이젠 꿈을 꾸고 있는 듯 멍한 기분이 들기까지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ocedeRzSUuZcYvk4Gidzf-RnZM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8 Sep 2026 08:11:15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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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선아, 꽃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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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꽃을 보러 사람들은 밖으로 나와 걸었다. 바람이 불면 꽃잎들이 쏟아져 내렸다. 그 순간을 영원히 누릴 수 없는 사람들은 사진을 찍으며 순간의 시간을 소유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 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 이들도 있다.   그날 아침은 봄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아까운 벚꽃이 빗물에 씻겨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hgdLEqo-Hp013zdw4yeNSwvpVb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6 Sep 2026 08:11:17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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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루나, 네 컷 사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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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같이 가기로 약속했던 친구들이 하나 둘 빠지겠다고 연락이 왔다. 종교적 문제, 심리적 문제로 부모님이 걱정하셔서 갈 수 없다고 했다. 결국 김형민만 나와 함께 가겠다고 답을 보내왔다. 나는 해나 집 주소를 알려주었고 아파트 동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꽃집에 들러 꽃을 고르다 엄마에게 문자를 보냈다.  -꼭 흰색 꽃을 사가야 해? 해나는 흰색 싫어했어. -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RQEOJMXrRudtF5SjN8gwnPJuuG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4 Sep 2026 08:15:00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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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지 않는 몫 - 지금 세대가 유독 불행한 게 아니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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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겐 매일 아침, 본다기보다 듣는 유튜브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지난주, 그곳에서 1997년생 혜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소개됐다. 현실에 밀려난 청춘이 살아남으려 애쓰는 이야기였다. 선배 감독은 영화를 들고 나온 감독에게 한 세대에 갇힌 이야기가 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여러 세대의 어려움을 함께 담았다면 더 보편적인 이야기가 되었을 거라면서.  그러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MakIG5X96UdrqREev3NroyyP24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3 Sep 2026 08:10:07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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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강준, 돌덩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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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집은 살얼음판이 되었다. 하루하루 살아가고는 있지만 무거운 돌덩이가 가슴에 얹어진 것만 같았다. 밥도 먹지 않는 루나를 위해 나는 아이가 좋아하던 초밥이며 육회를 사들고 왔다. 하지만 다 내 차지가 되었다. 나도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도 식충이처럼 꾸역꾸역 밥은 넘어갔다. 선아는 루나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본다고 했다. 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QteZZFV10jsx-Aiqe39XZwNWrj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1 Sep 2026 08:11:12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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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선아, 이어 붙여보고 싶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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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집 전체를 깨울 듯 울리던 알람이 끊긴 지 한참이었다. 일어나 움직이는 소리도 없었다. 식탁에는 다 식어버린 아침식사가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의자에 앉아 화를 참아보려 숫자를 세었다. 그러나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났다. 제발 오늘만은 파국으로 치달을 원인을 아이에게 제공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이 피곤해 일어나지 못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D14XYwyDFW92gD-cqzErLiNts8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9 Sep 2026 08:14:52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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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루나, 수련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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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련회 출발일. 평소 학교 가는 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일어났다. 어제 밤늦게까지 가져갈 물건들을 정하느라 잠은 더 많이 못 잤는데 몸은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엄마는 이제 밤에 폰도 쓰지 못하게 사용시간을 잠가버렸다. 초등생에게나 하는 짓을 다 큰 내게 한다. 그렇다고 연락을 아예 할 수 없는 건 아니었다. 컴퓨터로 앱을 깔아 엄마가 잠드는 걸 보고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9zuPpyrkuRyO8PsLczrLJWJ16Z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7 Sep 2026 08:11:13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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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해나, 뱉어내지 못한 말</title>
      <link>https://brunch.co.kr/@@7Uh6/26</link>
      <description>루나가 보낸 마지막 메시지를 찾아보았다. 루나가 묻는 말에 난 계속 영상만 보냈구나. 위로 한참을 올려서야 글로 적은 마지막 메시지를 찾았다.  -그래도 너는 공부를 개잘하잖아. 노력하면 원하는 대학교 갈 수 있을 거야. 난 조졌어. -그렇게 말하지 마. 넌 먼저 직업을 갖게 되니까 우리보다 먼저 돈도 벌고 커리어도 먼저 쌓을 수 있어.  어느 순간 아이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nFRIFaufth-9eYeFA6c0UZpyd_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4 Sep 2026 08:13:03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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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루나, 모난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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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담임 샘이 수련회 안내문을 들고 와 나눠주셨다. 2박 3일 동안 학교 친구들과 가는 첫 여행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내게 준 여러 경험 중 하나는 수학여행을 책으로만 알 수 있게 해 주었다는 거다. 그래도 그렇지. 초, 중, 고를 통 털어 첫 여행이 되도록 만들어 주다니 인생이 억까다. 안내문을 보며 수군거리는 소리에 교실 안은 어수선해졌다. 이미 '버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4f5KHJkYZ2aCkSax-rNDfDpXUH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2 Sep 2026 08:12:43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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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선아, 주된 관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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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식구들 모두 제 할 일 하러 내보내놓고 듣는 냉장고 모터 소리는 평온하기만 했다. 그 소리를 들으며 찻물을 끓이는 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그 소리는 바쁜 외출도 없고 분주한 집안일이 끝나야 들을 수 있는 소리다. 하지만 아무 소음도 걱정도 없는 상태는 딱 거기까지였다. 식탁 위에 뒤집어 놓은 전화기가 진동에 떠밀려 이리저리 움직여대기 시작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IrvVRe-8JVSQnkGDIT01PuCFQM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1 Aug 2026 08:12:02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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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네 것이지만 네 것이 아니다.  - 영화 &amp;lt;Her&amp;gt; 감상평에서 시작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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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관계는 가둬둘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고, 변하고, 성장한다. 그런데도 나는 처음 만났던 그 모습 그대로, 그때 느낀 감정 그대로 멈춰있어 주기를 바란다.  어린 시절 살던 동네를 다시 가봐도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는 아니듯, 관계도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일 수는 없다.  영화 〈Her〉는 사람과 인공지능. 그 둘이 헤어지기 전까지만 보여줬다면 &amp;quot;재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h6%2Fimage%2Fh10oLosnIX0Wt3SZzBnVvjni3KM.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0 Aug 2026 11:24:25 GMT</pubDate>
      <author>선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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