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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lack and Nav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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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래된 장소를 흑백사진과 글로 기록합니다. 성당, 고택, 사찰, 포구, 궁궐의 시간 속에서 한국의 역사 공간을 다시 읽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12 Oct 2026 22:47:0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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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장소를 흑백사진과 글로 기록합니다. 성당, 고택, 사찰, 포구, 궁궐의 시간 속에서 한국의 역사 공간을 다시 읽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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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주 청곡사, 편액 아래 1612년을 머금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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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 월아산 자락의 청곡사로 오르는 길은 주차장에서 십 분 남짓한 오르막이었습니다. 마른 낙엽이 발밑에서 잘게 부서졌고,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자 물소리가 문득 멎었습니다. 잎을 다 떨군 나무들이 내는 마르고 서늘한 냄새가 코끝에 걸렸습니다. 십일월의 볕은 등 뒤에서만 따뜻했습니다.  오르막 끝에 문이 하나 서 있었습니다. 그늘 안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lPC1_BVyKeVtSVAHDigI9j7VjH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12:00:09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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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주 신원사 대웅전, 1876년의 서향에 스미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link>https://brunch.co.kr/@@7RaB/96</link>
      <description>이른 아침 공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계룡면행 버스를 탔습니다. 창밖으로는 모내기를 막 끝낸 논이 펼쳐졌고, 물 댄 논에서는 개구리 울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버스가 정류장에 멈추자 볕은 이미 따갑게 내리쬐고 있었습니다.  걸음을 옮기자 논둑 사이로 낮은 바람이 지나갔고, 신원사 일주문에 닿았을 때는 이마에 이미 땀이 배어 있었습니다. 경내로 들어서자 오래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cEkL0Eh3eKAubWWG9KJa7pG6ex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12:00:02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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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논산 관촉사, 968년 반야산 바위에 새기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link>https://brunch.co.kr/@@7RaB/95</link>
      <description>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좁은 지방도로에 들어서자 매미 소리가 먼저 창문을 두드렸습니다. 한여름 오후, 충청남도 논산시 관촉동 반야산 자락에 자리한 관촉사로 오르는 돌계단은 볕에 오래 달아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십 분 남짓 걸어 올라가는 동안 발바닥으로 열기가 전해졌고, 은행나무 그늘을 지날 때마다 매미 소리는 잠시 잦아들었다가 다시 커졌습니다.  물통의 물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NneLL5HLt0ge-HFx_2YXG-dYux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12:00:03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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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양 장곡사, 850년의 그늘이 번지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link>https://brunch.co.kr/@@7RaB/97</link>
      <description>청양 대치면, 칠갑산 자락에 있는 장곡사로 향하는 산책로에는 아직 여름 끝물의 흙냄새가 남아 있었습니다. 새벽에 나설 때만 해도 흐렸는데, 산 중턱에 들어서니 구름이 걷혀 있더군요. 포장 하나 없는 흙길이었습니다. 발끝에 닿는 감촉이 걸음마다 조금씩 달랐고, 머리 위에서는 나뭇잎이 서로 부딪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팔백 미터쯤 걸었을 무렵, 나무 사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ncrBH93PClzGfBa8xJsopr3KjV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6 Sep 2026 11:05:12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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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주 신륵사 다층전탑, 나옹의 자취를 새기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link>https://brunch.co.kr/@@7RaB/94</link>
      <description>여주 신륵사 경내를 지나 동남쪽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늦가을 강바람이 먼저 뺨을 스쳤습니다. 서울에서 두 시간 남짓, 국도를 벗어나 절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은행잎 냄새가 옅게 배어 있었습니다. 극락보전을 지나 강 쪽으로 방향을 잡자 나무 그늘이 걷히고 갑자기 시야가 트이며 남한강이 넓게 펼쳐졌습니다. 물비린내와 젖은 모래 냄새가 코끝에 감돌았고, 어디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qSIh7BBnGb__XdDwThGAjwrUFD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2 Sep 2026 12:00:03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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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주 무령왕릉, 1500년 벽돌무덤 어둠에 스미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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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공주 시내에서 차로 십 분 남짓, 금성동 야트막한 야산 자락에 송산리 고분군이 있습니다. 평일 늦여름 오후라 그런지 주차장은 한산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안내판 몇 개를 읽고 나서야 걸음을 옮겼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포장된 산책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습니다. 시멘트 바닥이 한낮의 볕을 그대로 머금어 발바닥까지 뜨끈했습니다. 봉분들 사이로 이어진 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hhxw1-3cTC0t1eKIGj9ZNos-R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6 Aug 2026 12:00:06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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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주 갑사 대웅전, 200년 세월이 고요히 깃들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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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천왕문을 지나 계곡을 따라 걸어 오르니, 정면으로 대웅전이 마주 보였습니다. 여름 볕이 이제 막 기울기 시작한 오후였고, 발밑 돌바닥은 아직 낮의 온기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처마 아래로 다가서자, 다포식 공포가 짜인 처마 위로 &amp;quot;大雄殿&amp;quot;이라 새겨진 커다란 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면 다섯 칸에 걸쳐 늘어선 문살이, 오래된 나무 특유의 짙은 냄새를 함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f4VurgpwJPeLJ3miV58aZpb9Fz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9 Aug 2026 12:00:02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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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주 고달사지, 폐사지 천 년의 정 소리에 감돌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link>https://brunch.co.kr/@@7RaB/92</link>
      <description>여주 고달사지로 들어서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습니다. 서울에서 두 시간 남짓, 국도를 벗어나 북내면 작은 길로 접어들면서부터는 표지판도 뜸해졌습니다. 늦여름 오후, 하늘엔 구름이 낮게 걸려 있었고 바람은 습기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가니 풀 냄새가 먼저 마중을 나왔습니다. 마른 풀이 볕에 달궈진 냄새와, 어디선가 섞여 오는 젖은 흙냄새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olCaLtXNlbpgaQHaPVMbEUqsTp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8 Aug 2026 10:00:03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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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학사 대웅전, 삼불이 문턱을 넘어 깃들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link>https://brunch.co.kr/@@7RaB/91</link>
      <description>몇 번을 찾아도 좋은 계룡산 동학사의 늦은 오후였습니다. 일주문과 홍살문을 지나 대웅전 앞에 서자 향 냄새가 먼저 코끝에 닿았습니다. 오래된 나무와 향목이 뒤섞인, 서늘하게 가라앉은 냄새였습니다. 처마 아래로 잎이 무성한 나무 한 그루가 그늘을 늘어뜨리고 있었고, 그 아래 법당 문 두 짝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반쯤 열린 나무문, 매화 가지를 그린 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wkBjLqePC6fJVXjqTERCIbedSJ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4 Aug 2026 12:00:04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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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주읍성 홍화문, 1906년 함성과 마주하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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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홍성군 오관리, 홍주읍성 남문 홍화문 앞에 다시 섰습니다. 성벽 위로 올라서는 계단 초입부터 깃발들이 바람에 부딪히는 소리가 먼저 다가왔습니다. 발밑 돌계단은 아직 아침 이슬을 머금어 서늘하고 미끈하고, 그 서늘함이 온몸에 전해졌습니다. [사진 삽입 위치: 홍화문 처마 위로 새의 날개 모양 구름이 길게 흐르고, 성벽 아래 깃발 세 폭이 바람에 나란히 나부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5jLOglkxAseHp1fc72-7wusdM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2 Aug 2026 12:00:03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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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경 미내다리, 1731년 홍예에 어리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link>https://brunch.co.kr/@@7RaB/88</link>
      <description>강경 읍내를 벗어나 채운면 삼거리 쪽으로 방향을 틀면, 둑길 옆으로 오래된 돌다리 하나가 나타납니다. 논산천안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를 타고 오는 내내 창밖으로 논밭이 이어지다가, 강경천에 가까워질수록 둑 너머로 은빛 억새가 흔들리는 게 보였습니다. 마른 풀냄새가 후끈하게 코끝을 스치고, 자갈 섞인 흙길이 발밑에서 서걱거렸습니다. 멀리서 매미 울음이 끊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aTv3LSv9UtF6FcjDAdMpE8U7jF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5 Aug 2026 11:43:25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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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화 정족산사고, 안개 속 실록의 자리에 스미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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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전등사 서쪽 길로 접어들자 소나무 냄새보다 먼저 젖은 흙냄새가 코끝에 닿았습니다. 정족산성 안쪽, 능선을 따라 한참을 오르는 동안 발밑의 낙엽은 밤새 내린 안개를 머금어 밟을 때마다 축축하게 가라앉았고, 어디선가 산새 울음이 안개 사이로 짧게 끊겼다가 다시 이어졌습니다. 나무들 사이로 낮게 깔린 지붕선이 보이기 시작할 때쯤, 저는 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PAutl7GBsUTg4tfupDMMfyhyu5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Jul 2026 11:29:19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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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성 융건릉, 237년의 효심을 만나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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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화성시 안녕동, 융건릉 초입에 들어서자 소나무 숲이 참도 양옆으로 도열해 있었습니다. 수원 시내에서 차로 십 분 남짓, 국도를 벗어나자마자 도시의 소음이 거짓말처럼 잦아들었습니다. 비가 지난 뒤라 흙길은 아직 축축히 젖어 있었고, 발을 디딜 때마다 젖은 솔잎 냄새가 낮게 올라왔습니다. 멀리서 까치 우는 소리가 정적을 갈랐고, 숲 안쪽에서는 이따금 마른 가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rCPgaYR2Nb9stIrwrldl-o1XQW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Jul 2026 02:08:19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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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주 보광사 불이문, 1740년 영조의 효심과 만나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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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경기도 파주 고령산 자락, 보광사로 오르는 길은 여름 내내 젖어 있었습니다. 장마가 막 지나간 뒤였고, 버스에서 내려 걷는 동안에도 흙냄새가 코끝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한참을 걸어 들어가자 매미 울음이 한꺼번에 쏟아졌고, 발밑 돌계단은 지난밤 비의 서늘함을 아직 머금고 있었습니다. 불이문 앞에 이르렀을 때, 처마 끝으로 늦은 오후의 햇살이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VW1Fyu_xb-c45ETKgK7_fFEI4A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Jul 2026 11:00:14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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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릉계곡 무릉반석, 수백 년 초서와 만나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link>https://brunch.co.kr/@@7RaB/84</link>
      <description>무릉계곡 너럭바위에 발을 디디자, 오래전 새긴 물소리가 발바닥에 스몄습니다.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두타산과 청옥산이 열어 놓은 이 계곡은 여름 한낮에도 그늘이 짙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반석 위로 올라서자, 차가운 돌의 온도가 먼저 인사를 건넸습니다.  [짙은 숲을 등지고 펼쳐진 거대한 흑백 암반, 빛과 그늘의 경계에 나란히 새겨진 옛 글자들이 물기를 머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kVBgSHqE1_ICqSCs_gjJMks73v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Jul 2026 11:44:51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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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법주사 추래암, 천년의 미소를 새기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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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충북 보은 법주사, 거대한 바위 틈에서 오래된 미소를 만났습니다. 사천왕문을 지나 한참을 걸어 들어가니, 단풍나무 가지 사이로 깎아지른 회색 바위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추래암이라 불리는 그 바위는 하늘을 가릴 만큼 컸고, 발밑의 흙은 아직 여름 냄새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좁은 틈을 이루며 기울어진 추래암의 거대한 바위와 그 사이로 스며드는 빛, 고요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Cr1eaBPonpiiruQ8EdtOb_IGQj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Jul 2026 03:24:34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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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세리성당, 뿌리 깊은 132년 침묵에 젖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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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산 인주면 공세리성당, 350년 묵은 뿌리가 발밑을 움켜쥐고 있었습니다. 고목의 둥치는 사람 몸통 몇 개를 합친 것보다 굵어, 그 아래 서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가지 사이로 붉은 벽돌 첨탑이 얼핏 드러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고, 그 틈으로 새어 나온 빛이 유독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나뭇잎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낮게 깔렸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OryHw3sm6HxsYLSekzfEaNpgxX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Jul 2026 14:10:07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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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갑사, 천 개의 연등이 채운 1604년에 물들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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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갑사, 천 개의 연등이 채운 1604년에 물들다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산 갑사(甲寺) 대웅전 앞마당에 섰습니다. 머리 위로 연등 수백 개가 빛을 머금은 채 하늘을 빼곡히 덮고 있었습니다. [수백 개의 연등이 대웅전 앞마당을 온통 뒤덮고, 그 사이를 비집고 내려온 햇살이 돌바닥에 물결 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발 아래 돌바닥에 연등의 그림자가 물결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nd09kdD6-EPYxWUxxLjU1cMSVG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0 Jun 2026 04:45:37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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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곡사, 겨울 장삼 너머 1,380년을 걷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link>https://brunch.co.kr/@@7RaB/76</link>
      <description>이른 아침, 충청남도 공주시 마곡사의 돌담 너머로 회색 장삼이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발소리를 죽이며 멈췄습니다. 기와지붕들이 켜켜이 중첩된 마당 위로 차가운 햇살이 비스듬히 깔려 있었고, 돌담의 자연석들은 오랜 세월에 닳아 둥글게 마모된 채 빛을 받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그 풍경 안으로 조용히 걸어 들어가셨습니다.  [회색 장삼을 두른 스님의 뒷모습. 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8nbD823Lb5_VjKgSWXPXNUq8ab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7 Jun 2026 04:10:33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guid>https://brunch.co.kr/@@7RaB/7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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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산사 대성문, 1,350년 소리 너머에 잠기다 - 시간의 문을 찾아서</title>
      <link>https://brunch.co.kr/@@7RaB/75</link>
      <description>낙산사 대성문, 1,350년 소리 너머에 잠기다 671년 의상대사는 파도 소리를 따라 낙산사 대성문으로 올랐습니다. 오봉산 자락에 차가운 해풍이 불어오는 날이었습니다.  대성문 안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파도 소리는 점점 더 선명해집니다. 바람의 소리, 질감, 온도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처마 끝 단청 문양이 그 소리에 맞추어 선명하게 움직임을 보여줍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RaB%2Fimage%2FN3cl8mekyt0ni6t_abV8jz_fZ7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3 Jun 2026 03:54:22 GMT</pubDate>
      <author>Black and Navy</author>
      <guid>https://brunch.co.kr/@@7RaB/75</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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