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다롬</title>
    <link>https://brunch.co.kr/@@7BnJ</link>
    <description>부부 공무원 퇴사 후, 우리와 닮은 인생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아일랜드, 호주, 말레이시아, 폴란드를 거쳐 지금은 잠깐 한국에서 쉬고 있어요. 동갑내기 남편과의 모험을 기록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4 Oct 2026 07:35:19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부부 공무원 퇴사 후, 우리와 닮은 인생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아일랜드, 호주, 말레이시아, 폴란드를 거쳐 지금은 잠깐 한국에서 쉬고 있어요. 동갑내기 남편과의 모험을 기록합니다!</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nJ%2Fimage%2F9lg8zYdsvEbFCnYcT3-Ffw5wzAI.jpg</url>
      <link>https://brunch.co.kr/@@7BnJ</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24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308</link>
      <description>&amp;ldquo;잘 잤어요?&amp;rdquo;  정말 위에서 &amp;lsquo;떨어진다&amp;rsquo;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목소리의 거리가 가까웠다. 얼굴 바로 위에 뭐가 있는 느낌. 여전히 감겨 있는 세이의 눈꺼풀이 움찔거렸다.  &amp;ldquo;원래 좀 허술한 편인가요. 픽픽 쓰러지고, 누가 업어가는지도 모르고?&amp;rdquo;  어딘가 장난기가 서린 남자의 목소리. 고작 세 번째 듣는 것임에도 정황상 이 목소리의 주인이 렌 프리</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03:46:52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308</guid>
    </item>
    <item>
      <title>23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307</link>
      <description>전쟁으로 인한 후유증은 손으로 하나하나 꼽으며 세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그럼에도 보다 쉬운 가늠을 위해 간단히 두 영역으로 분류해 보자. 우선, 몸에 실제로 흔적을 남긴 신체적 후유증이 있고, 둘째로는 가시적이진 않지만 분명 인간을 지배하는 뇌 어딘가에 깊숙이 박혀 사람을 아주 미치게 만드는 정신적 후유증이 있겠다.  둘 중 어느 것이 더 괴로운지는</description>
      <pubDate>Mon, 12 Oct 2026 01:13:41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307</guid>
    </item>
    <item>
      <title>22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306</link>
      <description>음.  남자는 그저 진실을 알고 싶었다. 이 이름 없는 여자의 깊은 속마음까지 속속들이 파고들고 싶은 건 물론 아니고, 그냥 간단한 것들. 이를테면 진짜 목소리가 없는지 아니면 그 역시 거짓인지, 같은. 후자라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는데.  이 여자의 정체가 뭔가? 따위의 물음은 던질 필요도 없었다. 남부 귀족이 아닌 스파이라는 건 이미 뒤를 밟으면서부터 파악</description>
      <pubDate>Wed, 07 Oct 2026 04:03:16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306</guid>
    </item>
    <item>
      <title>21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305</link>
      <description>혼자 있는 양장점에 누군가의 기척이 들었다.  구태여 숨기지 않고 일부러 드러내는 기척, 일부러 내는 소리. 곧장 경계 태세를 갖춘 세이의 눈길이 빠르게 옆으로 돌아갔다. 아까 들어오며 닫긴 했지만 차마 잠글 생각까지는 하지 못한 양장점의 문이 천천히 열렸다.  입구에서 그리 멀지도, 그렇다고 몇 걸음도 아닌 애매한 거리에서 세이는 미동도 없었다. 순식간에</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04:10:05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305</guid>
    </item>
    <item>
      <title>20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304</link>
      <description>세이가 벨로아 지하 기관 소속이 된 건 대충 열 살 무렵이었다. 왜 &amp;lsquo;대충&amp;rsquo;이냐면, 아무도 세이의 정확한 나이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세이 본인조차도. 집도 절도 없이 세상에 혼자 뚝 떨어진 길거리 고아. &amp;lsquo;세이&amp;rsquo;라는 단출한 이름 하나만 가진 고아가 캐스팅 담당자의 눈에 띈 이유는 단순했다. &amp;lsquo;얼굴에 검댕이를 덕지덕지 묻힌 거지 꼬마 주제에 눈빛이</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4:23:04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304</guid>
    </item>
    <item>
      <title>19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303</link>
      <description>벙어리라니. 여태 왜 그 생각을 못했지?  발소리를 최대한 죽이면서도 렌의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갔다. 생각의 흐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리듬감 있게, 영민하게, 그리고 기분 좋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벙어리라니, 벙어리라니. 남들은 듣자마자 눈살을 찌푸릴 단어 하나에 꽂혀 그것을 수없이 반복했다.  인간들은 늘 그 &amp;lsquo;말&amp;rsquo;이 너무 많아서 문제였다. 조금만 조용히</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04:37:02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303</guid>
    </item>
    <item>
      <title>'글감'과 '개꿈'을 구분하는 능력은 바로,</title>
      <link>https://brunch.co.kr/@@7BnJ/302</link>
      <description>꿈을 꾸고 잠에서 깼을 때, 내가 크게 보이는 반응 2가지가 있다.  하나는,  &amp;quot;어어어! 이건 써야 돼. 메모, 메모...&amp;quot;  라고 말하며 눈도 다 뜨지 않은 채 허둥지둥 휴대폰 메모장 혹은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을 켜서 허겁지겁 손가락을 놀리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음... 역시 다 뜨지 않은 눈을 느릿하게 여닫으며 잠깐 고민하다가  &amp;quot;...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nJ%2Fimage%2F3QB6lzNPcwAZfZz-Ym5F1_1jqK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06:41:29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302</guid>
    </item>
    <item>
      <title>18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301</link>
      <description>면접 같지도 않은 면접이었다. 왕자비 면접을 주관한 대신들의 최초 의도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고, 마무리도 그렇게 되었다. 대답 하나 똑바로 못했을뿐더러 긴장했는지 뭔지 동상처럼 미동도 없이 앉아만 있다가 사라진 그 남부 귀족 여자. 그 여자가 나가자마자 렌 프리드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돌연 면접 종료를 선언했다. 즉, 제 신부가 될 이를 선정했다는</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05:46:30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301</guid>
    </item>
    <item>
      <title>Chapter3. 17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300</link>
      <description>거짓말이었으면 어떡하지? 내가 속은 거라면.  세이는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렌 프리드를 대면한 직후부터 쉴 틈 없이 두근거리던 가슴은 달래지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더욱 거센 박동을 울렸다.  렌은 세이를 알아보지 못했다. 예상한 일이었다.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세이가 일부러 얼굴을 보이긴 했다지만, 본인을 기억하고 있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주위에</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01:59:59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300</guid>
    </item>
    <item>
      <title>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이냐 물으신다면</title>
      <link>https://brunch.co.kr/@@7BnJ/299</link>
      <description>며칠 전, 독자님으로부터 댓글 하나를 받았다.  나의 두 번째 에세이, &amp;lt;30대 백수, 작가 퀘스트에 입장하십니다&amp;gt; 책을 읽으셨다는 독자님의 긴 댓글이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여'라고 시작하는 첫 문장부터 나는 이미 입을 헙! 막으며 감동에 휩쓸리기 시작했는데, 끝에 가서는 감동을 넘어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 문장을 읽자마자 나는 생각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nJ%2Fimage%2FJXXYqbwJcomjB7D0IL6d33_qM1I.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04:49:46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299</guid>
    </item>
    <item>
      <title>16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298</link>
      <description>&amp;ldquo;아리나 벨르 님이십니다.&amp;rdquo;  왕자비 면접은 아쉽게도 일대일은 아니었다. 일대다 형식의, 피면접자의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면접 형태. 면접자들은 총 넷. 대신들로 추정되는 중년 이상의 남자들 셋. 병풍처럼 뒤에 서 있는 그들의 앞에 혼자 앉아있는 흑발의 청년 하나. 하얀 피부에 대비되는 새카만 눈동자가 유난히 도드라지는, 렌 프리드였다</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02:00:05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298</guid>
    </item>
    <item>
      <title>15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297</link>
      <description>&amp;ldquo;허.&amp;rdquo;  세이는 저도 모르게 탄식을 흘렸다. 꼭대기 층으로 올라오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기이한 장면 때문이었다. 본인이 반강제로 빼앗아 입은 아리나의 드레스도 참 유난스럽다, 생각했던 것이 아주 우스울 정도로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인들의 모음. 귀족들은 각자 앞에 시종을 최소 둘씩은 두고 있었는데, 그들은 제 상전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마사지를 하거나,</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04:28:02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297</guid>
    </item>
    <item>
      <title>14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296</link>
      <description>오늘은 바로, 공석이 되어버린 예비 왕자비의 자리를 메울 여인을 뽑는 날이었다.  다섯 명쯤 되는 후보자들 중 아리나는 자신이 유일한 남부인이라 했다. 아무래도 평등의 원칙에 입각해 약간의 균형이라도 맞추려는 취지 같다는 부연 설명도 잊지 않고. 그러면서 아리나는 &amp;lsquo;남부인&amp;rsquo;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곧장 메이드의 눈치를 봤다. 신 통합국을 인정하지 않는, 조금</description>
      <pubDate>Mon, 21 Sep 2026 02:01:27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296</guid>
    </item>
    <item>
      <title>320매까지 쓰자 했는데 딱 320매라니, 이럴수가!</title>
      <link>https://brunch.co.kr/@@7BnJ/295</link>
      <description>요즘 재밌게 쓰고 있는 소설이 있다. 제목은 '간판 없는 양장점의 스파이'. 양장점'의'로 할지 그냥 '양장점'으로 할지 고민하다 일단 그냥 '양장점'으로 하긴 했는데 늘 내가 입으로 말을 할 때마다 어쩐지 '간판 없는 양장점의 스파이'라고 하게 되는 건 왜일까.   어쨌든 이 긴 제목의 소설이라는 것을 브런치에도 따로 연재하고 있다.   https://b&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nJ%2Fimage%2FQpg1cjKV0A_HIVsHIzQ79R98X4k.jpeg" width="367" /&gt;</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10:44:45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295</guid>
    </item>
    <item>
      <title>13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294</link>
      <description>남부 귀족은 허리까지 오는 어두운 금발. 세이는 어깨선에 닿는 중단발에 갈색 머리. 육안으로도 꽤 차이가 나는 머리 모양이지만 상관없다. 색은 따로 도구를 가져오지 않아 어찌할 수 없으나 일단 기세로 몰아붙이면 된다. 왕궁에서 누군가 &amp;lsquo;아니, 원래 금발이지 않았나?&amp;rsquo; 따위의 세세한 요소까지 집요하게 따져 물을 만한 주요 위인이 아닌 게 다행일까. 저 신분에</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04:21:29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294</guid>
    </item>
    <item>
      <title>12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293</link>
      <description>&amp;ldquo;아, 미안해요.&amp;rdquo;  여자는 대뜸 사과를 던졌다. 세이는 고개를 숙인 채 시선의 각도만 약간 올리고 늦지 않게 다시 내렸다. 턱 바로 아래부터 발끝까지 훑은 결과 역시 여자는 귀족이었다. 확인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었지만 세이가 굳이 그런 건 방금의 &amp;lsquo;미안해요&amp;rsquo; 때문이었다. 귀족들은 잘 쓰지 않는 말이니까. 특히 메이드 같은 일반 서민들에게는 더더욱.</description>
      <pubDate>Wed, 16 Sep 2026 03:46:35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293</guid>
    </item>
    <item>
      <title>11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292</link>
      <description>별안간 세이가 메이드 복장으로 프리드 왕궁의 2층 복도를 거니는 건, 예상한 선택지 중 하나였다. 도심 근처에서 심부름하던 왕궁 소속 메이드를 우연히 발견했고, 그녀를 잠깐 기절시켜 옷을 바꿔 입는 건 일도 아니었다. 그게 아니어도 방법은 많았으나 &amp;lsquo;나 잡아드쇼&amp;rsquo; 식으로 메이드가 눈앞에 나타났는데 굳이 마다할 것도 없었다.  다 좋았다. 그래. 다 좋은데,</description>
      <pubDate>Mon, 14 Sep 2026 01:40:37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292</guid>
    </item>
    <item>
      <title>10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291</link>
      <description>타고나길 세이는 창백한 피부를 가졌지만, 오늘은 유난히 더 좋지 않은 안색이었다. 과연 &amp;lsquo;투명하다&amp;rsquo;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 살갗. 손등에서 팔꿈치 안쪽으로 길게, 그리고 관자놀이부터 이마 선으로 또 가닥가닥 오른 시퍼런 핏줄이 얇은 피부 위로 여실히 드러났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피를 한 바가지 쏟아낸 탓이었다. 갈수록 빈도가 잦아지고, 텀은 짧아지고, 양은</description>
      <pubDate>Thu, 10 Sep 2026 07:00:41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291</guid>
    </item>
    <item>
      <title>9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290</link>
      <description>&amp;ldquo;마리, 이거랑 사이 별로였어?&amp;rdquo;  평평한 땅 위에 쪼그려 앉은 여자는 말했다. 심드렁한 표정으로 쪼그린 무릎 위에 팔을 길게 뻗고, 그 위에 얼굴을 기댔다. 여자의 구두 바로 한 발짝 앞이 마리의 무덤, 바로 그 옆이 마리 남편의 무덤.  간판 없는 외딴 양장점의 벙어리 여자, 마리. 진짜 마리의 행세를 한 것도 모자라, 마리와 그녀의 남편을 죽여버리기까</description>
      <pubDate>Wed, 09 Sep 2026 04:59:33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290</guid>
    </item>
    <item>
      <title>8화</title>
      <link>https://brunch.co.kr/@@7BnJ/289</link>
      <description>왕자의 눈에만 보이는 연기, '거짓'을 뜻하는 빨간색이 대부분이었다.  한낱 사용인을 만나더라도 대체로 빨간 연기가 자욱했다. 쉴 틈 없이 머리가 지끈거렸다. 숨통이 막혔다. 심신을 편히 뉘일 수 있는 청량한 숲 하나 없던 삶이었다. 거짓의 반대는 녹색이었는데, 간혹 어린아이와 같은 때 묻지 않은 순진한 생명체에서 초록빛을 발견하기도 했으나, 그것은 아주</description>
      <pubDate>Tue, 08 Sep 2026 00:13:47 GMT</pubDate>
      <author>다롬</author>
      <guid>https://brunch.co.kr/@@7BnJ/289</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