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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an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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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주 관찰자</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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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3 Oct 2026 16:03:5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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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주 관찰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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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코토리 베이지를 아시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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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3년 만에 다시 찾은 부산은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거센 바다 바람과 구수한 돼지국밥 냄새, 지하철의 갈매기 소리, 수많은 디저트 맛집, 지도를 보다 고개를 갸웃하고 있으면 진한 사투리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어르신들까지. 도파민이 흘러넘치는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머리가 헝클어질 정도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운대를 접수하고 대형 사우나에서 뜨끈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sGpzBRsFH-hRzDej4gIdNkBHy9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01:00:06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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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세상에서 가장 매운 초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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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맑은 콩나물국 빨간 두부조림 간장을 넣은 어묵 볶음 느타리버섯이 잔뜩 들어간 소불고기까지!  어렸을 때 엄마가 해준 음식들에는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청양고추가 들어갔다는 것.  주로 칼칼하고 얼큰하게 요리했던 엄마 덕분에, 나의 청양고추 섭취량은 어렸을 때 이미 맥스를 찍었다. 이것이 바로 청양고추 조기교육!  어렸을 때 편식을 하거나 밥을 깨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OiIAW6a6eytLroRs_og--IGR4L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06:00:00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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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투명한 햇살의 효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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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은 꼭 10시간을 자야지.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칼같이 집으로 들어오면서 다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구를 만나거나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면서 휴일의 시작을 즐기고 있겠지만, 많이 자는 게 가장 중요한 나와는 먼 이야기다.   새로 시작한 운동이 아직 적응이 안 되었는지, 자는 시간이 늘어났다.  등과 팔뚝, 허벅지는 근육통을 호소하고, 뇌는 낯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2rWBy-x8MNoRAVGAzeZH_pm4Em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06:00:00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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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왕초보와 새하얀 수호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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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느 날처럼 출근길에 버스를 탔다. 버스의 맨 앞에 위치한, 커다란 앞바퀴에 맞춰서 튀어나온 좌석에 앉으면 마치 왕이 된 기분이다.  높은 시야를 가지고 백성들을 아우르는 최고존엄한 도로 위의 왕! 교통질서를 세우고, 칼치기와 신호 위반을 바로잡는 왕이 되어서,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상상을 해본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들이 매너 있는 운전을 한다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B7SIVA1VEb5bPAx8Xir2QqK4Qt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06:00:00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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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보라색 실은 더 이상 우리를 잇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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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랑에 색깔이 있다면,  사람들 사이에는 아주 다양한 색들이 실타래처럼 이어져 있을 것이다.  검붉은 색의 두터운 실은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끓어오르는 거대한 불꽃같은 사랑 반짝반짝 빛이 나는 진한 분홍색의 실은 같이 있으면 설레고, 자꾸만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사랑 솜처럼 푹신한 노란 실은 사랑하는 가족과 든든한 내 편을 생각하면 절로 미소가 나오는 사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ZtgY-c7L4X5oIYDYOpwCxrtAku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06:00:01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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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붉은 바람에 흔들리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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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습기로 가득 찼던 공기가 사라졌다. 8월이 끝나고 건조한 바람이 공백을 메우면서, 가을이 시작되었다.  출근길에 버스를 타면 다섯 정거장 후에 공원을 지난다. 이때 창문을 열고 바람을 쐬면서 멍을 때리고는 한다. 연한 파란색의 하늘과 둥그런 구름, 계절에 따라 색과 냄새가 변하는 나무들을 보면 지구는 꽤 아름다운 행성이라는 걸 실감한다.  요새는 얼굴에 닿&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M1epc4HTiFRGbwfltjaO2BqOUb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06:00:01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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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우주는 과연 검은색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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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휴일의 시계는 유독 이상하게 움직인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천천히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여유를 즐긴다. 이럴 때는 시간이 한없이 느리게 흘러간다. 아직도 오전 10시고, 아직도 오후 12시다.  느긋하게 장을 보고 와서 밀프랩을 하고, 책 좀 읽다가 핸드폰도 하다 보면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면서 저녁 먹을 시간이 다가온다. 이때의 시간은 마치 순간이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5mXbMivS-EYOaSGhKey9o9S9wj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06:00:00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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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갈색 vs 분홍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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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코카콜라 맛있다 맛있으면 또 먹어 또 먹으면 배탈 나 무엇을 먹을까요 딩동 댕동 척척박사님 가르쳐주세요 플러스 땡땡땡 마이너스  냉동실 문을 연 채로 갈색과 분홍색 앞에 서서 한참 동안 고민한다.  후덥지근한 실온을 마주해서 당황한 냉동실은 최대한 몸 안에 품고 있는 다진 마늘과 닭가슴살, 아이스크림 등을 보호하기 위해 우웅 소리를 내면서 냉매를 온몸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gsGWsiieW9ff0p9sNx3xrJrmWd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6:00:00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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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새빨간 체리의 두 가지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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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인스타그램을 삭제했다. 주말에 침대에 누워서 릴스를 보다가 날이 어둑해졌다. 핸드폰을 내려놓았는데도 챌린지 배경음이 귀에서 웅웅댔다.  연예인 가십, 안 가면 후회하는 동네 맛집, 마트에서 절대 사면 안 되는 품목들, 각종 챌린지 댄스..  자극적인 제목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지나가면 아무것도 아닐 정보들이었다.  삭제하고 보니, 핸드폰을 켜도 할 게 없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cSnNYYOga3pZTfanP8X0LYCGDG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6 Sep 2026 06:00:01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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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한낮의 할로윈 파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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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유독 잠이 안 오던 어린 날의 밤.  눈을 꼭 감아도 몸이 축 늘어지는 기색이 없고, 팔다리는 자꾸 꿈질거리면서 움직인다. 그럴 때는 에라 모르겠다 눈을 번쩍 뜨고 자기를 포기한다.   새벽의 고요함을 깨는 작은 천둥처럼, 초롱초롱한 눈으로 방 안을 둘러본다.  캄캄한 밤에 보는 방 안의 물건들은 참 낯설다.  스탠드형 옷걸이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 나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e6yWpvehrk_I4PQM7GfUjUmXt7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06:00:00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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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초록빛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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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날이 무덥다는 핑계로, 거의 한달만에 찾은 집 앞의 공원은 어느새 다양한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입구에 서있는 거대한 고동색 나무는 공원에 오는 모든 생물을 반겨주듯이 진한 녹색의 두 팔을 벌리고, 땅에서 솟아나온 연두색 잔디는 고개를 빼꼼 내밀면서 건너편의 노란 꽃과 인사를 하고 있다.   초록 잎사귀에 맺혀있는 투명한 빗방울 햇빛을 만나 시리도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JaIIOx4cf1I4T-D1bQJuNqzFeh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06:00:00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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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 희미한 노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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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몸이 투명해져서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으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한 날  하루가 완전히 끝난 것처럼 날이 어둑해졌다. 마음껏 울어도 죄책감이 없는 시간이 되었다.  우울과 슬픔을 방석처럼 깔고 앉아서 한바탕 눈물을 흘렸다.  세면대에서 콧물을 풀고 정면에 있는 거울은 쳐다보지 않았다. 귀가 멍하고 눈가가 얼얼하다.  유독 많이 울고 난 후면 눈이 바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Ov9862EuKbUyKa-12vAXqjI0Dh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06:00:00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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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핑크뮬리 할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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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호선을 타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    지하철역까지 오는데 불과 10분밖에 걷지 않았지만, 8월의 한낮은 반팔셔츠를 땀으로 흠뻑 적실정도로 충분히 뜨거웠다. 지하철을 타고 에어컨 바람을 직진으로 맞을 수 있는 곳에 서서 온몸에서 나오는 열기를 식히고 있었다.   대단한 더위구만!   멍을 때리다가 내려야 할 역까지 몇 개를 더 가야 하는지 세고 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K34uiwpmcQvov7F9EaSgktgKY4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9 Sep 2026 06:00:01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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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7. 분주한 검은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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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름날의 토요일.  느긋한 주말과 뜨거운 태양의 조합이란 사람을 양극단으로 치우치게 만든다.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방 한구석에서 배달시킨 컵빙수를 먹으면서 핸드폰 게임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족들과 바다로 계곡으로 물놀이를 가서 작열하는 날씨와 정면대치를 하는 대단한 사람도 있다.  이쪽도 저쪽도 아니라면 아마 백화점이나 카페를 선호하는 사람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9PsfWoElW7C6Bh51tRKoq2oXtA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06:00:01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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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 청보라 스무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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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방에서 털실 푸는 게임 한 판을 겨우 끝내고(슈퍼 하드 레벨이라 아이템을 13개나 썼다) 거실로 나오니, 테이블 한가운데에 푸른 색깔의 액체가 담긴 300ml 남짓의 작은 유리병이 눈에 들어왔다.  &amp;ldquo;이게 뭐야?&amp;rdquo; &amp;ldquo;블루베리 스무디.&amp;ldquo;  유리병은 청보라색을 띠고 있었다. 블루베리 특유의 진한 파란색과 연두부의 말갛고 뽀얀 하얀색이 섞어 오묘한 색을 자아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UIU6f9RAoUT7A7a2LSK9-PtSUF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5 Sep 2026 06:00:02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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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 연두색 동그라미와 물음표(답은 찾아가는 중)</title>
      <link>https://brunch.co.kr/@@6ymt/31</link>
      <description>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소형 suv.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은 운전하고 있는 친구와 조수석에 있는 나 이렇게 둘뿐 인 줄로만 알았는데, 한 명, 아니, 한 마리 더 있었다. 오른쪽 사이드 미러에 붙어있는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거미. 얇은 다리를 나풀거리며 시속 130km를 같이 즐기고 있을 줄이야.  연두색 거미와의 인연은 사거리 신호등에서 시작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mGKk8VO1VwS1nXkCQFvBGvrZwz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3 Sep 2026 06:00:01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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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4. 이쑤시개로 암흑을 그으면 어떤 색이 나올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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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7살 때 내가 가장 좋아하던 놀이는 스케치북에 마구마구 까만색을 칠하는 거였다.  이렇게만 말하면 이상하지만, 그냥 스크래치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스케치북에 크레파스의 첫 번째 색깔인 살색부터 마지막 색깔인 은색까지 모든 색들을 질서 없이 칠한 다음 까만 크레파스로 모조리 다 덮는다. 스케치북이 새카매졌으면 이쑤시개로 까만 칠을 긁어가면서 그림을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iVJBvUJP-pDEETcyr9Q8HgQNgj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2 Sep 2026 06:00:02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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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 가장 따뜻한 회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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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먹구름이 하늘의 반 이상을 뒤덮은 하늘을 보고 있으면, 그 아래에서 벌어지는 일은 모두 비밀에 부쳐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회색의 푹신한 베일이 나의 은밀한 것들을 감춰주고, 실제로 그랬으면 하는 하늘의 자비로움을 바라게 된다.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그건 부끄러운 약점일 수 있다. 때로는 고개를 180도로 꺾어서(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철저히 외면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W2OZceAsRVUtrhlUy1aHZEv73x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0 Sep 2026 06:00:01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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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 새파란 단풍잎</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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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회사 탕비실에 놓여있는 휴지는 꽤 특이한 편이다.  커피를 마시다가 흘렸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북북 뽑아서 쓰거나 얼룩이 있는 테이블을 닦는 휴지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도 되지만, 겉에 새겨진 그림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면 고개를 갸웃할 것이다.  새파란 단풍잎이 새겨진 하얀 휴지.  가을 하면 빨간색이 떠오르고, 단풍잎은 빨간색이다. 그리고 보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vrd5NbvCIr7qQ6F0itgxN-Vh0_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8 Sep 2026 06:00:02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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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달콤하고 파란 여름에게 반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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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름! 쨍하도록 눈부시지만 너무너무 파래서 자꾸만 올려다보고 싶은 하늘색이 떠오르는 계절이다.  뜨거운 하늘색의 여름 아래서, 우리는 빨간 수박 과즙을 입가에 묻히고 올여름도 잘 이겨내 보자고 다짐한다. 여름은 너무도 끈적하고 무더워서 금방이라도 지치기 쉬운 계절이지만, 그만큼 따뜻하고 습해서 풀과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중요한 계절이다. 달콤하고 아삭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ymt%2Fimage%2FKFTvfEthd2_L-yc3oHoCQKg-nm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06:00:47 GMT</pubDate>
      <author>Lane</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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