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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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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삶을 누비고 깁는 글을 씁니다. &amp;lt;원서동 자기만의 방&amp;gt;, &amp;lt;나의 따뜻하고 간지러운 이름&amp;gt;, &amp;lt;다정한 얼룩&amp;gt; 등의 책을 썼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3:03:5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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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을 누비고 깁는 글을 씁니다. &amp;lt;원서동 자기만의 방&amp;gt;, &amp;lt;나의 따뜻하고 간지러운 이름&amp;gt;, &amp;lt;다정한 얼룩&amp;gt; 등의 책을 썼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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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핀이 아니라서 참으로 다행이야 - 지금 살아있는 모두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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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긴 토요일 오후, 그곳은 토요일 밤. 방금 달리기를 마치고 돌아온 터라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그럼에도 나는 식탁에 앉았다. 서둘러 냉장고에서 꺼내온 맥주와 함께였다. 와인병에 기대놓은 핸드폰엔 그리운 얼굴들이 떠있었다. 동네친구였던 J와 H. 여름 이후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앉아 한참을 떠든다. 가끔은 카메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yhQYP5kDBwBrjo6q4-wo095LMK0.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20:53:09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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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축배를 들겠어요 - 그러니까 독일어 시험 말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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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은 일요일. 주어와 서술어 사이엔 여러 문장 성분들이 들어갈 수 있다. 오늘은 8월의 마지막/아직은 여름 같은/그러나 가을 느낌이 슬슬 나는/그래서 옷장 속 얇은 외투들을 꺼내어 햇볕 아래 널어놓은/일요일. 이건 또 어떤가. 달과 꼬마가 스포츠레이싱을 보러 뉘른부르크로 떠난 일요일. 그래서 가뿐한 마음으로 달리러 나선 일요일. 그러나 웬일인지 나이키 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n6JM0B3VldyObi5y34xfTw1NWMY.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0 Aug 2026 12:52:13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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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래는 사랑을 싣고 - 어스름 내린 호숫가에서 &amp;lt;나와 같다면&amp;gt;</title>
      <link>https://brunch.co.kr/@@63Mn/211</link>
      <description>무슨 바람이 불어 그랬을까. 잘 들어가지도 않는 유튜브 앱을 열어 검색창에 두 사람의 이름을 입력한다. 이건가? 하고 눌러보니 헤드폰을 낀 낯익은 얼굴이 뜬다. 피아노와 마이크도 보인다. 조곤조곤 짧은 멘트 다음 노래가 시작된다. 아주 오랜만에 듣지만 가사를 전부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 성시경과 김장훈이 부른 &amp;lt;나와 같다면&amp;gt;이다.  나는 오른손을 들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ox-uHP7uctTAsSvrT40NYgXAM7U.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Jul 2026 18:02:10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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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침내 B1 시험을 치르고서 - 독일어를 배우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는데</title>
      <link>https://brunch.co.kr/@@63Mn/210</link>
      <description>조깅을 시작했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그렇게 생각해서 될 일이 아니었다. 사실 조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독일어 공부에 관한 이야기다.  슬렁슬렁 공부해 온 시간이 꽤 되었다. 아주 기초적인 회화는 가능하지만 거기에 애매한 웃음과 얼버무리는 마무리가 필수적이었다. 얼기설기 누덕누덕한 실력. 어디 가서 저 독일어 좀 할 줄 알아요, 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o1ezkjqqoZl0FZVUghkAXFDqG4M.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Jun 2026 14:43:07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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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도 친구를 만들 수 있나요 - 네, 그럴지도 몰라요</title>
      <link>https://brunch.co.kr/@@63Mn/209</link>
      <description>오월의 어느 주말, 개장 시간에 맞춰 슈테델에 갔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미술관. 이미 많은 이들이 입장을 위해 모여있었다. 늘어선 줄 사이에서 우리를 향해 흔드는 손이 둘 있었다. 작년 늦가을, 바우하우스에서 만났던 막달레나와 다리우스였다. 우리는 반갑게 포옹했다. 오른쪽 뺨에 한 번, 왼쪽 뺨에 한 번. 비주를 해 보기는 또 처음이었다. 다리우스는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iDtGsSyWkcguK6lXB0UnxbDy23U.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8 Jun 2026 11:47:06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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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이 소설이 아니게 될 때 - 나를 후벼 파는 이름, 김애란</title>
      <link>https://brunch.co.kr/@@63Mn/208</link>
      <description>일요일 오후였다. 이따 우리 집에서 저녁 먹을래? 이 문장이 편안하고 담백하게 흘러나왔다. 먼저 말을 건넨 나도 답장을 하던 J도 잠시 키읔을 쏟아내다 그러기로 했다. 마트가 문을 닫는 일요일. 집에 식량이 없기는 매한가지였으므로 대충 있는 걸로 좀 때우고, 치킨이나 피자도 좀 시키기로 했다. 아보카도 반 알, 토마토 한 알, 모짜렐라 한 덩이, 통조림 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XY5vGIcZbuNMlFYH5UttVeNOonI.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0 May 2026 17:19:27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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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야흐로 거스를 수 없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온다면 - 미리 아카이빙 해 둔 오후</title>
      <link>https://brunch.co.kr/@@63Mn/206</link>
      <description>집으로 향하는 차 안이었다. 뒷좌석 카시트의 꼬마 둘은 간식을 먹으며 떠들었지만, 점차 눈이 개개 풀리고 있었다. 반나절 신이 나게 놀고 차를 탔으니 당연한 수순이었다. 핸들을 잡은 나는 잠시 음악 채널을 바꿨다. 마틸다 뮤지컬 넘버도 그만, 케이팝 데몬헌터스 OST도 이제 그만, 그렇게 감정을 고양시키는 (나아가 기존 체제 전복을 시도하려는) 음악은 이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UGV3IaOLH7orleKKxNtlRq8gxL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Mar 2026 10:40:40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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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일 2년 살이 소회 - 하우스프라우의 멀미</title>
      <link>https://brunch.co.kr/@@63Mn/205</link>
      <description>가끔 핸드폰의 사진 앨범을 열다 급작스러운 습격에 놀라곤 한다. 'n년 전 오늘'이란 이름으로 짧은 아카이브가 펼쳐진다. 그게 뜰 때마다 나는 허둥지둥 과거로 끌려간다. 저항할 도리 없는 속수무책의 덤벙덤벙. 어제는 '2년 전 오늘' 사진이 떴다. 거기엔 나와 꼬마가 있었다. 아직 만으로 6해를 살지 않은 꼬마에게 2년은 인생의 3분의 1이 넘는 시간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P-Csu3_KO6e7-SVfXTPySAtPyK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4 Mar 2026 09:56:19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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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윤찬에서 찐만두까지 - 당신은 천재시고 나는 쩜쩜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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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프랑크푸르트에서 쾰른, 쾰른에서 다시 도르트문트. 직행 기차로 2시간 반 여정인데, 환승 편을 타느라 오후가 길게 늘어진다. 꽤나 넉넉한 연착도 있었다. 그래도 취소되지 않은 게 어디야, 기차에 관한 한 한껏 넉넉해지는 나다. 이건 완벽한 정신승리의 예시다. 타협하지 않으면 소외되는 건 결국 나니까. 부슬비 뿌리는 쾰른에선 잠깐 성당을 보았고, 애매한 식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C-LVOIVFwEiI6-WZ2aEK_OQwl48.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7 Jan 2026 13:39:20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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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우하우스에서 보낸 밤 - 저기 혹시 양철북을 아시나요</title>
      <link>https://brunch.co.kr/@@63Mn/203</link>
      <description>막달레나와 다리우스. 엄청난 조합이었다. 이름 이야기를 언급 안 할 수가 없었다. 둘 다 하고 싶었지만 조금 더 안전한 쪽을 택하기로 한다. 당신 혹시 황제의 후손..? 자리를 함께 해 영광이옵니다. 나는 손을 가슴팍에 올리며 목례하는 시늉을 했다. 테이블의 모두가 웃었다. 아, 페르시아에 그런 황제가 있었죠. 다리우스가 대답했다. 내 조상은 아니지만. 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nLmA9e_TgVayJAVsmoPxse9koMI.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5 Nov 2025 21:38:28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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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를 찾아 마요르카 - 요시고의 바다와 튜닝의 끝</title>
      <link>https://brunch.co.kr/@@63Mn/202</link>
      <description>여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역시 꺼내기 좋은 화제는 날씨다.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날씨는 날로 새로우니까. 그래서 엘리베이터 안이나 독일어 교실, 가끔은 펍의 바에서도 나는 날씨 이야기를 꺼낸다. 내 부족한 어휘는 탄소 발생이나 기후 위기 같은 주제엔 다다르지 못하므로 달싹달싹 아는 단어들만 수줍게 잇는다. 레인 자켓.. 해 없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zCSJ-sTbhJnACwGF8EMbYzCkqh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Oct 2025 10:46:21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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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ch mag Lila.. - 난 보랏빛이 좋아..</title>
      <link>https://brunch.co.kr/@@63Mn/201</link>
      <description>날씨가 변화무쌍하다. 비가 쏟아졌다가 무지개가 떴다가 해가 쨍쨍하더니 차가운 바람이 불어닥친다. 하루에 4계절이 다 있는 느낌이다. 사람들 옷차림도 그러하다. 반팔과 반바지부터, 패딩에 모자까지. 지구는 성실히 공전하고, 그래서 하루하루 깊어지는 날들이다. 발코니의 화분들도 그렇다. 바질과 부추는 작은 꽃을 틔웠다. E님이 주신 깻잎은 여전히 무럭무럭 자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6SEHIpLPVr83TFPYI8XVL1JdiSE.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7 Sep 2025 10:10:56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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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체육인의 꿈 -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만</title>
      <link>https://brunch.co.kr/@@63Mn/200</link>
      <description>서른이 되기 전에 도전하고 싶은 게 있었다. 그건 바로 발레. 감히 범접할 엄두도 못 내고 있다가 스물아홉의 늦가을이 되어서야 덜컥 학원을 등록했다. 취미발레를 해 본 사람이라면 알 첫 수업의 공포. 전면거울은 한없이 냉정해서, 바 제일 뒷자리에 서서 엉거주춤 동작을 따라 하려 애를 썼다. 기억나는 거라곤 앞사람의 발꿈치밖에 없는데도, 집에 가는 길엔 계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mZCehGzIxp79EDMfAmNs6U6EmK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6 May 2025 13:06:25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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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좀 으쓱거리겠어요 - &amp;lt;토지&amp;gt; 완독에 부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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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읽은 책, 본 영화와 드라마를 월별로 기록해 둔다. 얼마 전 그 메모를 열었을 때 마지막 기록은 1월에 멈춰있었다. 2월, 그리고 3월의 절반. 나는 &amp;lt;토지&amp;gt;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마침내 20권을 완독하고 나니 어깨가 좀 으쓱거렸다. 그동안은 분량이 주는 무게 때문에 시도를 어려워했었다. 도서관의 서가를 상상해 보라. 책장의 한 열을 가득 채운 소설의 위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_qZN7K8mk_14zbMyI8QhY2Xg7w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6 Mar 2025 10:26:20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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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비엑트를 아시나요 - 독일어를 배우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는데</title>
      <link>https://brunch.co.kr/@@63Mn/198</link>
      <description>너무나 전형적이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다짐을 하고 발전된 모습을 상상하며 돈을 지불하는 일. 방점은 마지막에 있다. 결제를 마치는 것과 동시에 나는 이미 그것을 이룬 느낌이다. 독일어 기초반 4개월 코스 등록. 나는 선명한 새 책을 받아 든다. 팔랑팔랑 장을 넘겨보는데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초 교과서답게 사진과 그림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QbwxmBQSAvRd4B7fwFndS1GMPV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Feb 2025 10:23:52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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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소회 3 - 우연히 만난 츠지 히토나리</title>
      <link>https://brunch.co.kr/@@63Mn/197</link>
      <description>어중간한 오후, 잠시 침대에 기댈 짬이 났다. 꼬마와 달은 호텔 헬스장 탐방을 떠났다. 난 역시 종이책이 좋아, 하고 긴 여행에도 꾸역꾸역 서너 권의 책과 동행하던 지난날은 안녕. 나는 전자책을 꺼내 전원을 켜고 도서구독 앱에 들어가 제목들을 살펴본다. 세상 전부는 아니라도, 국회 도서관만큼은 아니라도, 동네 작은 도서관의 장서만큼은 거뜬히 담은 전자책.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0iqWmw8XJOWu3Tr8wcZfeCSij8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Jan 2025 10:22:23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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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소회 2 - 파리오페라발레단 &amp;lt;파키타&amp;gt;와 프롤레타리아적 고뇌</title>
      <link>https://brunch.co.kr/@@63Mn/194</link>
      <description>이십 대의 끝자락, 발레를 접하고선 푹 빠져들었다. 전면 거울로 레오타드 차림을 마주하는 건 꽤 당혹스러웠지만 차차 적응되었다. 발레에 몰입하다 보면 문제는 군살이 아니다. 얼만큼 멀리 뻗을 수 있는지, 얼마나 높이 뛸 수 있는지, 어떻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정확한 각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꼿꼿함과 유연함, 미는 힘과 당기는 힘이 동작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gNPK-jARB_bQB1nMTFNC3vpR1K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Jan 2025 21:34:18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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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소회 1 - 걷고 먹고 그려대라</title>
      <link>https://brunch.co.kr/@@63Mn/193</link>
      <description>가족을 만나러 오셨나요? 이 말을 여러 번 들었다. 크리스마스의 파리, 여기 사람들에겐 설이나 추석 같은 느낌인가 보다. 인파로 북적이는 거리를 열심히 걸었다. 셋이서 함께 하는 여행. 지난 두 번의 파리와는 많이 달랐다.  일단 숙소의 위치부터. 예전엔 마레에 묵었는데 이번엔 샤틀레. 온갖 메트로가 다 모이는 대규모 환승역 앞이다. 서울역의 느낌이랄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3Mn%2Fimage%2FYFfb1v8Wu5IB5ZzQAzFwjo-ROZ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Jan 2025 09:09:25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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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검게 물들 때 - 밥이라도 태웠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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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기서 무슨 축제가 열리고 있나요? -네, 곧 대관식이 거행될 예정입니다. 오! 어떤 대관식이죠? -평생토록 밥을 해다 바쳐야 하는 영광스러운 왕관이 수여되죠. 바로 당신에게요.  A의 머리 위에 왕관이 놓인다.&amp;nbsp;A는 놀라 어깨를 움츠리지만 왕관은 찰싹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그 무게는 상당해&amp;nbsp;A의 이마엔 주름이 진다. 이런 게 어디 있어요? 나는 동의</description>
      <pubDate>Thu, 19 Dec 2024 10:57:14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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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의 고전 - 칼을 쥘 때는 말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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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에겐 커다란 책장 3개가 있다. 나란히 선 책장엔 여러 번의 이사마다 이고 다닌&amp;nbsp;책들이 들어차있다. 숙청되지&amp;nbsp;않고 살아남아 고전이 되어버린 책들. A는 가끔 책장 앞에 서서 빛바랜 책등을 바라본다. 주기적으로 읽어줘야 하는 목록들이 있다. 읽고 읽어도 여전히 좋은 책들. 몇 개의 문장은 A의 마음속에 남아 약한 빛을 발하고 있다. 그건 이정표와 나침반이</description>
      <pubDate>Tue, 17 Dec 2024 11:03:44 GMT</pubDate>
      <author>한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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