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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경</title>
    <link>https://brunch.co.kr/@@5n75</link>
    <description>드라마 작가 준비생. 고1 때부터 드라마 작가라는 직업을 꿈꿔왔습니다. 저는 막장이라는 기존 틀을 깬 새로운 막장 장르를 만들고 싶습니다. 가고 싶은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18:20:4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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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라마 작가 준비생. 고1 때부터 드라마 작가라는 직업을 꿈꿔왔습니다. 저는 막장이라는 기존 틀을 깬 새로운 막장 장르를 만들고 싶습니다. 가고 싶은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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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화(최종화). 초록 대문은 닫혀도, 식탁은 계속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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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삿짐 트럭이 언덕 아래로 완전히 사라졌다. 텅 빈 하숙집 거실엔 먼지만이 햇살을 타고 춤을 추고 있었다. 벽지에 남은 가구의 흔적들, 하숙생들이 키를 재며 그어두었던 문설주의 연필 자국만이 이곳이 뜨거운 삶의 터전이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정희 씨는 마지막으로 초록 대문의 빗장을 걸었다. 그리고는 품 안에서 낡은 열쇠 뭉치를 꺼내 집주인에게 건넸다.  &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GmyJB3eWPBnsE9xIrItoPgM6hT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0 Jun 2026 00:00:03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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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화. 마지막 식탁, 간직하고 싶은 맛</title>
      <link>https://brunch.co.kr/@@5n75/86</link>
      <description>하숙집 마당에는 사람 손때가 묻은 가구들 대신 누런 종이 박스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미나는 이미 짐을 뺐고, 안경 총각도 고시원 근처로 거처를 옮기기로 했다. 나 역시 며칠 뒤면 이 언덕길을 내려가야 했다. 집안 곳곳에 붙어있던 온기는 짐이 빠져나간 빈자리를 따라 빠르게 식어갔다.  &amp;quot;아줌마, 이제 솥단지 그만 씻으시고 짐 싸셔야죠. 내일이면 트럭 온다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I22_y-JItPJrLe80oXRm3a-2CC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4 Jun 2026 00:00:04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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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화. 재개발 소식, 흔들리는 초록 대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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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연희동 골목 곳곳에 붉은 깃발이 꽂히기 시작했다. '재개발 확정', '이주 대책 마련' 같은 서늘한 글자들이 적힌 현수막이 동네 입구를 점령했다. 하숙집 초록 대문에도 예외 없이 하얀색 딱지가 붙었다. 곧 허물어질 집이라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표식이었다. 하숙생들 사이에서도 술렁임이 일었다.  &amp;quot;아줌마, 진짜 우리 나가야 돼요? 여기 허물면 아줌마는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00xTbjnrJrcpwOfbSUGSobb6YM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3 Jun 2026 00:00:04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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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화. 떠나는 이와 남는 이, 대물림되는 국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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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숙집의 시간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채워지면 반드시 비워지는 순간이 온다. 이번에는 미나였다. 일 년 넘게 정희 씨의 밥을 먹으며 누렇게 떴던 얼굴에 생기가 돌던 미나가, 마침내 회사 근처에 작은 오피스텔 보증금을 마련해 독립하게 된 것이다. 이사 전날 밤, 미나는 짐을 싸다 말고 거실로 나와 정희 씨 곁에 앉았다.  &amp;quot;아지매, 저 내일 가면 이제 이 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Ke-CNAYl2GSGJ1mMyDv-kn0mkV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7 Jun 2026 00:00:07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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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화. 나도 가끔은 남이 해준 밥이 먹고 싶다</title>
      <link>https://brunch.co.kr/@@5n75/83</link>
      <description>연희동 하숙집의 엔진이 멈춘 건 어느 금요일 아침이었다. 늘 5시면 들리던 도마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주방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불길한 예감에 정희 씨의 방문을 조심스레 열었을 때, 우리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채 거친 숨을 내뱉는 정희 씨를 발견했다.  &amp;quot;아줌마! 정신 좀 차려보세요. 어디 아파요?&amp;quot;  정희 씨의 이마는 불덩이 같았다. 평생 남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IyfDe5L_6Qr9Dq5VF_4uP7Km4S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6 Jun 2026 00:00:06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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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화. 정희 씨의 가계부, 0원이 주는 위대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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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숙집 운영도 결국은 장사다. 하지만 정희 씨가 식탁에 올리는 고기 등급이나 나물 가짓수를 보면, 과연 이 집이 남는 게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어느 날 밤, 거실 불이 꺼진 줄 알고 물을 마시러 나왔던 나는 식탁등 아래서 안경을 쓰고 낡은 장부를 들여다보는 정희 씨를 발견했다. 그녀의 손에는 몽당연필과 낡은 계산기가 들려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jMx_1JDO4Y9-qosmmC-FmUTq_h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1 May 2026 04:00:01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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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화. 장마철, 습기 찬 마음을 말리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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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주일째 이어지는 장마였다. 연희동 하숙집의 공기는 빨지 않은 수건처럼 눅눅했고, 방 안의 벽지에는 습기가 차서 만지는 곳마다 끈적거렸다. 이런 날은 기분도 함께 젖어서,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 마음엔 금방이라도 곰팡이가 필 것만 같았다. 미나는 젖은 구두를 현관에 던져놓으며 짜증 섞인 한숨을 내뱉었고, 나 역시 눅눅해진 자소서 종이 뭉치를 보며 한숨을 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ol0CPxLlIwlVHmTIP8iex0C40O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30 May 2026 04:00:01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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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화. 연희동 할매들의 시기 어린 질투</title>
      <link>https://brunch.co.kr/@@5n75/80</link>
      <description>연희동 골목 어귀,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평상은 동네 할매들의 '정보국'이자 '심판대'였다. 그중에서도 대장 격인 '복덕방 할매'와 정희 씨는 만나기만 하면 불꽃이 튀었다. 이유는 단 하나, 누구 집 밥 냄새가 더 끝내주느냐 하는 자존심 싸움이었다.  &amp;quot;어이, 연희동 정희! 오늘 또 고기 볶나? 골목 전체에 기름 냄새 진동을 한다, 고마 좀 해라!&amp;quot;  복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vXYjfeh1OlflyL9nc5SW5dN4V4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4 May 2026 04:00:01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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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화. 비워진 2번 방, 그리고 돌아온 편지 한 통</title>
      <link>https://brunch.co.kr/@@5n75/79</link>
      <description>지훈 씨가 떠난 뒤에도 2번 방 문은 한동안 굳게 닫혀 있었다. 정희 씨는 &amp;quot;새 사람 받을 끼다&amp;quot;라고 큰소리쳤지만, 장바구니에 지훈 씨가 좋아하던 고등어를 무심결에 담았다가 다시 내려놓는 모습을 나는 몇 번이나 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편함에 두툼한 봉투 하나가 꽂혀 있었다. 보낸 사람 이름에 투박하게 적힌 세 글자, '김지훈'.  &amp;quot;아줌마! 지훈 씨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T5StBgDM_amRNTZdwprtNhk4lD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3 May 2026 04:00:01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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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화. 갑작스러운 불청객, 정희 씨의 과거가 찾아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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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연희동의 평화로운 오후를 깨뜨린 건 초록 대문을 거칠게 두드리는 소리였다. 평소 하숙생들의 조심스러운 노크와는 차원이 다른, 무례하고도 절박한 소리. 앞치마에 물기를 닦으며 나가던 정희 씨의 발걸음이 대문 앞에 선 남자를 보자마자 돌처럼 굳어버렸다.  &amp;quot;니가... 니가 여를 와 왔노?&amp;quot;  정희 씨의 목소리가 평소의 호통과는 달랐다. 쇳소리가 섞인 듯 낮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8d33bPG-i7XIhYQQZiklb6Tf0f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7 May 2026 04:00:01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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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화. 비밀스러운 옥상, 삼겹살 파티와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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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연희동 하숙집의 옥상은 빨래만 너는 곳이 아니었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우리에게 가장 근사한 스카이라운지였다. 유독 일이 풀리지 않던 목요일 밤, 정희 씨가 양푼에 양념한 삼겹살을 가득 담아 옥상으로 올라왔다.  &amp;quot;다들 기 올라와라! 오늘 달빛이 좋다 안 하더나. 고기 묵으면서 서울 야경이나 함 보자!&amp;quot;  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mNxipZvFDGocNuKBKC46hUscw2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6 May 2026 04:00:02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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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화. 연희동 언덕길, 구두 굽 갈아 끼우는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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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연희동 하숙집으로 올라오는 언덕길은 가파르다. 매일 그 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몸보다 먼저 비명을 지르는 건 신발이다. 현관 앞에 벗어둔 내 구두를 보니 가관이었다. 앞코는 까져서 허연 속살이 보이고, 뒷굽은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 금방이라도 툭 부러질 것 같았다. 서울에 처음 올라올 때 엄마가 큰맘 먹고 사준 구두였다. '이거 신고 좋은 데만 가라'던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T0nezbD8mjc31T1QBif3KtLINn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0 May 2026 04:00:01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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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화. 아무도 모르는 정희 씨의 눈물 젖은 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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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숙집의 아침은 늘 정희 씨가 지휘하는 밥 짓는 소리로 시작되지만, 가끔은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고요한 새벽이 있다. 잠이 오지 않아 거실로 몰래 빠져나왔던 어느 날 새벽 3시, 나는 주방 식탁등 아래 덩그러니 앉아 있는 정희 씨의 뒷모습을 보았다. 평소처럼 솥을 휘젓거나 나물을 무치는 활기찬 모습이 아니었다. 정희 씨는 편의점에서 산 저렴한 단팥빵 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6EV9LGJCQiTGRZ8n3m9NXP48Zb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9 May 2026 04:00:01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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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화. 명절에 못 내려가는 이들을 위한 특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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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추석 연휴가 시작되자 연희동 골목은 평소보다 고요해졌다. 대문마다 선물 세트를 든 사람들이 분주히 오갔고, 하숙집 식구들도 하나둘 짐을 챙겨 고향으로 떠났다. 하지만 2번 방 미나와 나는 갈 곳이 없었다. 미나는 회사 업무가 밀려 연휴 내내 당직이었고, 나는 부모님께 차마 실패한 공모전 소식을 들고 내려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텅 빈 거실엔 TV 소리만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9Tvw76ie4ygJA5llv506N53mM6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3 May 2026 04:00:01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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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화. 반찬 투정은 사치, 주방장의 절대 권력</title>
      <link>https://brunch.co.kr/@@5n75/73</link>
      <description>연희동 하숙집에는 성문화되지 않은 철칙이 하나 있다. '정희 씨가 주는 대로 먹을 것'. 하지만 간혹 이 철칙을 망각하고 간덩이가 부은 용자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번에는 새로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서울 명문대생이라며 은근히 콧대가 높던 3번 방 '안경 총각'이 타깃이었다.  &amp;quot;아지매, 오늘 또 미역줄기무침이에요? 저 이거 비려서 잘 못 먹는데...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RhEbhQQ0eXSGy5ZUa0brP025nn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2 May 2026 04:00:01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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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초록 대문 앞에서 서성이는 사연들</title>
      <link>https://brunch.co.kr/@@5n75/72</link>
      <description>연희동 하숙집의 초록 대문은 제법 낡았다. 군데군데 페인트가 벗겨져 속살이 드러났고, 여닫을 때마다 '끼이익' 하고 신경질적인 소리를 냈다. 하지만 그 문은 이 골목에서 가장 정직한 문이기도 했다. 기쁜 소식을 들고 뛰어 들어오는 발소리와, 세상에 두들겨 맞고 터덜터덜 돌아오는 발소리를 귀신같이 구별해냈으니까. 어느 비 오는 화요일 저녁이었다. 장을 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InowXgQJcimvGUWeBQZcT4kOqq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Apr 2026 04:00:01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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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니가 잘나서가 아이라, 그냥 사람이라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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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숙집 마당에 들어서는 발걸음들이 부쩍 무거워진 주간이었다. 중간고사 기간이 겹친 대학생 하숙생은 코가 땅에 닿을 듯했고, 미나는 회사에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빠져 현관문 손잡이를 돌리는 것조차 망설이고 있었다. 그날 저녁, 정희 씨는 평소보다 큰 가마솥에 불을 올렸다. 부엌 안 가득 진하고 고소한 냄새가 진동했다. 메뉴는 정성껏 끓여낸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yzgwPWA8X8ftvyzAaQs1nZVjp_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Apr 2026 04:00:01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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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어제 흘린 눈물은 콩나물국에 말아먹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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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제는 하숙집 전체가 초상집이나 다름없었다.  새로 들어온 미나는 첫 프로젝트에서 큰 실수를 저질러 팀장에게 인격 모독에 가까운 소리를 들으며 엉엉 울다 들어왔고, 나 역시 공들였던 공모전에서 최종 탈락했다는 문자를 받은 날이었다. 우리는 저녁도 거른 채 각자의 방에 틀어박혀 숨죽여 울거나 멍하니 천장만 바라봤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기계 부속품이 된 것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OUbJyLcDXhCessAtCv3_boOH2s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Apr 2026 04:00:02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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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정희 씨의 국자가 춤을 추는 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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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 5시. 연희동 골목은 아직 어둠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고, 가로등 불빛만이 졸린 눈을 깜빡이는 시간이다. 하지만 우리 하숙집의 심장부, 주방은 이미 뜨거운 열기로 요동치고 있었다.  '탕! 탕! 타다다닥!'  도마를 때리는 경쾌한 칼질 소리가 알람 소리보다 먼저 방 안으로 침투했다. 나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지만, 이내 들려오는 '챙그랑' 국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n75%2Fimage%2FpHFTNW9nRaH7K2eOR2cTa-vmrE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8 Apr 2026 04:00:01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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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악에게 자비란 없다: 용서라는 가면에 가려진 비겁함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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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상은 언제나 우리에게 관용과 자비를 미덕이라 가르친다. &amp;quot;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amp;quot;는 속담부터,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인들의 말씀까지, 우리는 악 앞에서도 고결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살아왔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의 전장 위에서 이 '자비'라는 단어는 종종 본질을 잃어버린다. 피해자에게는 강요된 인내의 굴레이며, 가해자에게는 숨어들기 좋은 비</description>
      <pubDate>Sat, 18 Apr 2026 02:14:16 GMT</pubDate>
      <author>연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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