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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콕스웨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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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삶에 있어서 모든 것이 글이 되고, 그것이 하나의 예술로 승화되기를 바랍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4 Oct 2026 00:52:4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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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에 있어서 모든 것이 글이 되고, 그것이 하나의 예술로 승화되기를 바랍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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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행 밟지 마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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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은행 밟지 마라 지독한 냄새가 올라오니  너와 함께 걸었던 거리마다 은행 떨어져 있어 그 어디에도 발을 못 내딛겠네  너와 함께 했던 냄새가 지독하게 떠오를까 봐 그 어디에도 가지 못 하겠네</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11:00:04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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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신은 신의를 걸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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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신의를 두른 육신은 그 안에 거짓을 품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라 여겼다.  육신은 더더욱 신의를 동여맸다. 틈이 보이면 곧 거짓이 샐까 두려워.  당연하게도 거동은 불안정하여 불편해졌고, 육신이 행하는 모든 것이 어색해졌다.  사람들은 거짓을 몰랐다. 다만, 어색한 몸짓을 외면했을 뿐.</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11:00:06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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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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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안경에 그을린 자국을 지우려 안경닦이를 꺼내 들었다  계속해서 문질러 보지만 자국은 점점 커져 갈 뿐이었다  무엇 때문에 지워지지 않는 것인가 어느새 자국은 안경알을 다 채웠다  아, 너를 보낸 후 흘린 눈물 자국이구나</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11:00:02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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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뱀을 부르는 피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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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피리를 불면 뱀이 나온다 하니 함부로 피리를 불지 말거라  피리를 불고 싶어 하는 건 순전히 본인의 즐거움만을 위한 거 아니냐  상대방은 두 귀를 막고 있는데 왜 자꾸 피리를 불려하는가  함부로 입을 열지 말거라 네 입안에 뱀이 살고 있으니  입을 열고 싶어 하는 건 그저 본인의 뱀을 뱉고 싶어 하는 것뿐 아니냐  상대방이 뱀에 물릴 수도 있으니 입을 열지</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11:00:05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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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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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반짝임은 때로 눈을 멀게 한다. 찬란하다 여기게 만들었으니. 돌이켜 보면 지극히 평범한 장면들인데.  그냥 함께 길을 걸었을 뿐이고. 마주 보고 자리에 앉아 식사를 했을 뿐이고. 아무것도 아닌 이야깃거리에 미소 지었을 뿐인데. 어느 누구에게나 다 있었을 단편들인데.  영원으로 회귀하듯 계속해서 반짝인다. 밤하늘의 별들을 빼앗아 품고 있는 것처럼. 눈부셨던</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11:00:02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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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솔직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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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순전히 나 자신을 위해 용기 있게 내뱉던 말이 나 자신을 좀먹어가는 독이 될 줄 누가 알았으랴  세상은 얼음 판이라 삐딱하게 서야만 나 자신을 지킬 수 있으리</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11:00:06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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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라껍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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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소라껍질에는 바다가 담겨 있대 귀에 갖다 대고 눈을 감아 봐 어때? 들리니?  아니, 잘 모르겠어 이게 바닷소리인지 그냥 바람 소리인지 네가 한 번 들어 봐 어때? 들리니?  응. 나는 들려 다가왔다가 조심스레 물러나는 파도 소리가 양팔을 쭉 뻗고 하늘을 부유하는 갈매기 소리가 부드러운 사변을 밟으며 꺄르륵 웃는 아이의 웃음소리가  아, 들린다 네가 말한</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11:00:03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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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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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자주 방문하면 단골이 된다. 문을 열고 들어가기만 해도,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알고 준비한다.  굳이 긴 말을 하지 않아도, 원하는 걸 알아채고 움직인다. 그래서 단골이 되면 편안하다.  너는 마음의 가게를 열고, 내가 늘 앉던 자리를 마련해 두었다.  네 마음에 자주 방문했기에, 너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굳이 말하지 않</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11:00:00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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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낚아 올린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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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잔 물결이 일고 수면 아래 생명이 기다란 줄 하나 입에 담아서 이리저리 격렬한 춤사위  줄이 몸에 감기는 건가 몸이 줄에 감기는 건가  집중해서 구경하니 줄이 끊겼네  놓았거나 놓쳤거나 놓쳤거나 놓았거나</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11:00:01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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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緣)</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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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연(偶然)이 인연(因緣)이 되기 위해서는 개연(蓋然)이 필요하다. 개연(蓋然)이 개입하면 인연(因緣)은 기연(奇緣)이라 여겨진다. 그래서 연연(緣緣)하게 된다. 이건 반드시 필연(必然)이라 여기며.  정연(情緣)으로 시작하여 애연(愛緣)이 되길 바란다. 마치 숙연(宿緣)이라 여기며 오늘날 재연(再緣)된 것이라고. 그래서 연연(戀戀)하게 된다. 이건 반드시</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11:00:01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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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피하고 싶은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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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웬 곤충이 헬리콥터처럼 빙글빙글 돌며 천천히 내게로 다가왔다 자세히 보니, 두 마리가 붙어 있는 모습에 기분 나쁜 기괴함을 느꼈다  러브 버그란다 둘이 사랑을 나누고 있어서 러브를 붙인 건가 러브라는 단어가 이런 이름에 붙은 게 참 안쓰럽다  그나저나 자꾸 왜 나한테 다가오는 걸까 이 징그러운 녀석들은 그것도 사랑을 나누면서 피하려 해도 느린 속도와 예측할</description>
      <pubDate>Fri, 25 Sep 2026 11:00:04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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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화살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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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을까 방향성을 잃은 시침과 분침이 헤매이네  내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기에 그 어느 것도 가늠할 수 없구나  시간은 나를 지나 어디를 바라보는가 이곳에서 저곳으로 움직이는데  나는 여기서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구나 언제쯤 내 시간을 가리켜 줄 런지</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11:00:01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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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기시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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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당기시오'. 분명 그렇게 적혀 있는데 사람들은 밀기 급급하다 문 앞에 붙어 있는 글자가 무안해질 정도로  여는 방법을 알려주는데도 왜 그리 다들 무시하는 걸까 밀어도 어차피 열리니 상관없다는 걸까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는 걸까  당길 때는 어떠한 마찰음도 내지 않던 문이 밀 때는 괴로운 듯 신음을 흘린다 그 소리를 들어도 애써 무시한다 밀든 당기든</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11:00:05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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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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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망을 던졌네 끌어올릴 때마다 걸려드는 무수히 많은 것들  툭툭 털어냈네 이건 희(希)이고 저건 절(絶)이고  또 저건 소(所)이고, 그 옆은 실(失)이라네  그냥 걸려들었을 뿐인 것들 망(望)을 던지지 않았다면 영원히 몰랐을 것들  깨끗해진 망을 다시 또 던졌네 무엇이 걸려들던 아는&amp;nbsp;것이 더 나은 편이니</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11:00:01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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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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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상대방을 미워할 때마다 상대방의 눈을 쳐다본다 망막에 맺힌 나를 바라본다  내가 미워하는 것은 상대방이 아니다 망막에&amp;nbsp;맺힌 일그러진 내 얼굴이다</description>
      <pubDate>Fri, 18 Sep 2026 11:00:12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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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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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래 졸인다고 좋은 게 아니야 알맞은 시간과 강도 그리고 무엇을 졸이느냐가 중요하지  잘 배어들고 스며들게 신경을 계속 써야 해 인내를 요하는 과정이지  잘 졸여졌니? 마음이 그럼 이제 꺼내도 돼 그동안 기다리느라 고생했어</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11:00:02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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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나리 안에 꿀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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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개나리 안에 꿀벌이 있었다. 당신은 내게 개나리가 예쁘지 않으냐고 물었었다. 나는 당신에게 조심스레 말했다, 그 안에 꿀벌이 있다고.  당신이 바라본 아름다움의 세계와, 내가 바라본 아름다움의 세계는 달랐다. 개나리와 꿀벌의 색은 유사하지만, 존재의 의미가 다르듯.  보는 것이 달랐다 해도, 느낀 아름다움의 척도는 같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개나리가 있었기</description>
      <pubDate>Wed, 16 Sep 2026 12:51:53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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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려주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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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두어 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지라 조심스레 문을 열고 풀어놓았지  드넓은 곳에서 뛰놀거라 그러다 문득 이곳이 그리워지는 때  언제든 내게 다시 돌아와 그동안 무수한 사랑을 했노라 알려주렴</description>
      <pubDate>Sun, 13 Sep 2026 11:00:04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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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터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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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도 어김없이 괴물은 무수히 많은 자동차들을 집어삼킨다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위해 가는지 괴물에게는 중요한 관심사가 아니다 그저 입을 벌리고, 들어오는 대로 먹을 뿐  언제부터 자신이 그곳에 있었는지 모른다 무엇을 위해 있는 건지도 단지 아는 것은 집어삼키는 일뿐이다 끊임없이 집어삼키지만 배가 부르지 않는다  무한한 공허감 괴물의 입 안은 공허의</description>
      <pubDate>Fri, 11 Sep 2026 12:00:03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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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럴 수 있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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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음이 동할 만큼 간절했는가 정말 원한다고, 바란다고 강렬히 토해냈는가 그렇다면 난 왜 아직도 헤매이는가  닿지 못할 하늘에 왜 손을 뻗는가 닿지 못할 거리에 왜 발을 내딛는가  그 무엇도 나를 훤히 비추지 못하는데 나선의 계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내려가고 있는데  머릿속에 드리운 안개에 초점이 흐려지고 마음속에 가득 찬 연기에 탁한 한숨만 내뱉네</description>
      <pubDate>Thu, 10 Sep 2026 11:00:05 GMT</pubDate>
      <author>콕스웨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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