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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소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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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공계와 어문계를 오가며 공부했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15년 차 엔지니어이자, 소설을 쓰는 에세이스트입니다. 읽기와 쓰기, 기술과 인간에 대한 생각을 기록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0:25:1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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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공계와 어문계를 오가며 공부했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15년 차 엔지니어이자, 소설을 쓰는 에세이스트입니다. 읽기와 쓰기, 기술과 인간에 대한 생각을 기록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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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명은 스스로 만든다, 오늘도 조작하러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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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또다시 아침 회의다. 모든 지옥 팀은 공정 엔지니어와 장비 엔지니어로 되어 있다. 공정은 로봇의 단위 공정을, 장비는 그 공정을 돌리는 장비를 관리한다. 둘은 평소 소통이 거의 없다가, 장비 문제가 의심되면 소통을 시작한다. 그리고 많은 경우 그 소통은 말싸움이 된다. 팀장은 모든 것을 아울러야 한다. 하지만 강건함 팀장은 장비 엔지니어 출신이라 모든 일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m9UsB-7HKpNNz9Bemk1_ub7UNB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1 Oct 2026 00:08:01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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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면은 갱신되고, 사람은 멈췄다</title>
      <link>https://brunch.co.kr/@@5cfz/939</link>
      <description>권준현 대리가 나를 자리로 불렀다. 나는 여전히 그를 형이라 불렀고 그는 개의치 않았다. 개발팀에서 넘어오는 신제품에 새 공정이 추가되는데, 그것을 내게 맡긴다는 것이다. 이름은 티타늄 공정, 줄여서 T. 전용 장비는 내가 전에 잘 만지던 타키온 장비다. 그는 업무를 주면서 배경과 설명을 붙이고, 격려와 함께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라는 말까지 했다. 그의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Rb96zd7BVYjtVc3dAAzLIzzZtM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23:54:44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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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음사 빵, 편의점 한정판 구하는 꿀팁과 나눔 이벤트 - 3,000명의 독자에게, 작은 감사 나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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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민음사 빵 혹은 편의점 한정판 구하는 꿀팁 이라고는 하지만 나도 내가 이런 글을 쓸 줄은 몰랐다. 이런 정보성 글은 내가 제일 읽지 않는 글이고, 이런 정보는 내가 극혐하는 정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출판사에서 이런 마케팅을 하면서 젊은 독자가 증가하거나 적어도 독서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vefjhrQD4xtHiXWCkbGdU6r-I2U.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Oct 2026 23:36:32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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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09 브런치 독서클럽 독서노트 총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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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무더위가 지나간 9월은 책 읽기 좋은 계절이었다. 10월이 되기 무섭게 책장을 넘기는 손이 벌써 시리다. 9월은 추석 연휴도 있어서 좀 더 많은 책을, 좀 더 빠르고 집중력 있게 읽을 시간이 있겠다 했지만 그것은 경기도 오산이었다. 우선 출발은 좋았다. 장르 구분 없이 어떤 책이든 하루에 100페이지씩 읽기로 호기롭게 각오하고 아마도 6일째 600페이지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6oQ7XKPI97qumQefI21AG04mLkM.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22:13:18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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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긴 학교가 아니야, 라고 학교처럼 가르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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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철수 선배, 아침 회의 끝나고 나 좀 봐요.&amp;rdquo;  탁용칠의 갈굼은 끝나지 않았다. 뻔하다. 쓸데없는 것으로 트집 잡아 선배를 면박 주려는 것이다. 그나마 따로 보자고 하는 걸 보면 선배의 자존심은 지켜 주려는 모양이다. 그 배려가 가상하다. 탁용칠과 탁용팔, 나 셋이 빈 회의실로 들어갔다. 탁용팔은 부르지도 않았는데 친형처럼 따라 들어왔다.  어제 분석 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90BmTrHlP03AJ_Jk4ljoC24toN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01:00:21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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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배들이 나를 교육하기 시작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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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규모 조직개편이 공지되었다. K1과 K2 공장의 통합이다. 팀을 합쳐 두 공장을 함께 관리하겠다는 경영 방침이다. 부천에 K3 공장을 준비하는 프로젝트 본부도 생겼다. 통합으로 남게 되는 팀장, 파트장들이 그쪽으로 이동했다. 보통 연초에 나오는 조직개편이 연중에 공지된 걸 보면 많은 고민 끝의 결론으로 보인다.  생산본부 기준으로는 K2가 K1에 흡수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xjP24jQzPvlDvNDGAfbDFEO0Kf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23:08:42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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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사는 내 발목보다 손익을 걱정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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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K2 라인은 모든 장비가 새것이다. 새것이라고 좋은 것은 아니다. 장비는 보통 반조립 상태로 미국, 유럽, 일본에서 바다를 건너온다. 라인에 반입되어야 조립이 완성된다. 그 과정에 문제가 없으면 완벽하겠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완벽한 것은 없다. 가동이 시작되어도 안정화 시간이 필요하다. K2 장비 대부분이 그 시간을 지나는 중이라는 얘기다.  &amp;ldquo;아저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JI4asZZDRFdde9K4aY_0BVWoJp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01:39:46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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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정은 - 다른/같은 사람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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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올해도 9월의 아라아트센터였다. 이렇게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찾은 것도 이번이 3년째다. 이번에는 왜인지 모르게 공간이 전체적으로 한산했다. 익숙한 공간이라 어렵지 않게 세미나실을 찾았다. 객석에 앉아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이어폰을 꽂고 채널을 1번에 맞추는 것이다. 한국어는 1번, 일본어는 2번. 동시통역으로 진행되는 자리라 대답에는 늘 몇 초의 시차가 생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0pL6OxBgYPKhlUpgJFXKXQ18GLw.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22:16:21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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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 팀의 공용어는 프로야구였다</title>
      <link>https://brunch.co.kr/@@5cfz/935</link>
      <description>새 팀으로 자리를 옮기는 날이다. 짐을 챙겨 다른 팀으로 이동하는 첫 경험은 기분이 묘하다. 잘 풀려서 옮기면 좋으련만, 대부분은 강제로 옮겨지거나 통보를 받고 옮긴다. 그래서 짐 싸는 자들의 얼굴은 보통 어둡다. 긴장한 표정, 억울한 표정, 걱정하는 표정. 나는 무표정을 골랐다. 어떤 표정도 보여주지 않기로 했다.  라미정과 연민호는 그래도 후배라고 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jj2-WutA8du74Asj7OP2W2QT__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23:02:48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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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다리 타기로 정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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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야간근무는 무탈했다. 지나고 보면 오히려 편했다. 무시하는 사람도, 깎아내리는 사람도 없으니 일에 집중하기 좋았다. 고요한 사무실에서 적당한 긴장을 갖고 현장에 대응했다. 밤에 다른 팀에서 문의가 와서 새로운 인간관계도 생겼다. 특수배선지옥은 밖에서 보이지 않는 곳이라, 갈라파고스처럼 이상한 방향으로 진화한 팀이다. 사람들은 이 팀을 점점 신기해했다.  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LLHDgItiYy4UgnJoPoPm8SlRLQ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01:16:43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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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의 계정은 아침에 비활성화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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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김민선 대리는 야간근무에서 제외되었다. 내가 야간 당번에 들어가면서 그녀의 계획대로 되었다. 지난 며칠간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장 파트장을 공략하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 변기린이 부러워하며 밥을 사라고 몇 번을 졸랐지만, 그녀는 가볍게 무시했다.  사실 변기린은 야간근무를 즐긴다. 밤에는 몰래 영화를 보고, 업무는 대충 몰아서 처리하고,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TTPujoQkSu9QY95iQ4EuDakgPj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5 Sep 2026 23:41:15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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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증의 민음사 빵, 이게 뭐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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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출판계의 뜨거운 감자, 민음사에서 빵도 출시했다. 매년 국제도서전의 흥행을 견인(?) 했던 대형 출판사 민음사는 올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문학전집 500권 출간..!! 뭐 이런 것이 아니고, 팝업 스토어, 굿즈 판매, 한정판, 그 밖에 다양한 SNS 행사, 그리고 놀랍게도 출판사 직원이 국민 예능 &amp;lsquo;라스&amp;rsquo;에도 출연하며 텍스트힙의 분위기를 이어가더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4CKN6PeTDThrPWqKPsZRnD-Whmg.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5 Sep 2026 00:17:52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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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신기하고 아름다운 나의 세계&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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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귀신을 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amp;lt;신기하고 아름다운 나의 세계&amp;gt; 이 책은 귀신을 보는 사람이 쓴 에세이다. 귀신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한데, 농사도 짓고, 시나리오도 쓰고 있다고 한다. 실제 귀신을 본 경험이 있었던 나로서는 조금 무섭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호기심이 생기는 주제다.  사실 연초에 방영했던 &amp;lt;운명전쟁49&amp;gt;라는 프로그램을 열심히 챙겨 봤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tmHwIIiOXupQ6LON4EtPS7YTJXg.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01:13:19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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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서 보면 신세계, 가까이서 보면 야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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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김선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퇴사를 권유했다. 이 말을 하려고 나를 현장까지 데려온 것이다. 요지는 간단했다. 자기가 선배인데 나이가 나보다 어려서 불편하다는 것. 그러니 나가서 다른 일을 알아보라는 것.  내 나이 이제 서른이다. 만으로는 스물여덟. 몸 쓰는 현장에서 불혹 넘은 아저씨가 들어도 이르다 싶은 말을, 입사 2년 차가 하고 있었다. 억울했지만 아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amUNpk7y79YpzsUHJ4BwdaboQ0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1 Sep 2026 00:26:42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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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기 2126년, 내 이름은 고철이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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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야 인마, 고철.&amp;rdquo;  눈을 뜨니 사무실이었다. K1 공장 4층. 화장실과 계단으로 통하는 길목 한가운데가 내 자리다. 통로 쪽 자리는 언제나 막내의 몫이다. 서기 2126년에도 그렇다.  막내들은 그 자리에서 등을 곧게 펴고 하루를 버틴다. 지나가는 발소리마다 어깨가 움찔거린다. 홀로그램 모니터는 투명해서 뒤에서 다 들여다보인다. 옛날 선배들은 모니터 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1DX29y4OiE5vzNigrGI4DTgB22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9 Sep 2026 22:20:09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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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크랩장에 내 이름이 쌓여 있다</title>
      <link>https://brunch.co.kr/@@5cfz/997</link>
      <description>K1 공장 뒤편, 폐기 판정을 받은 로봇들이 실려 나오는 곳이다. 팔이 먼저 오고 몸통이 나중에 온다. 사람을 닮게 만드느라 손가락 마디까지 넣어 둔 물건들이라, 무더기 위로 손이 여러 개 삐져나와 있다. 어떤 손은 무언가를 쥔 자세 그대로 굳어 있는데, 쥘 것이 없어진 지 한참인데도 그렇다. 새벽에 가 보면 그 위에 서리가 앉아 있고, 지게차가 한 번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aHhUyTLzlSu0zvWmDJDOxqm4pL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9 Sep 2026 03:32:48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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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학주간 &amp;lsquo;곁눈질&amp;rsquo; - 초연결 시대의 문학 비평 2부 - 물탱크를 두드리는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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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십오 분 휴식은 짧았다. 뒤쪽에 마련된 다과를 사람들이 들고 돌아오는 사이 두 번째 세션이 시작됐다. 두 번째 주제는 AI 시대에 읽고 쓰는 몸이었고 앞에는 전기화, 김보경, 오은교 세 평론가가 앉았다. 앞 세션과 달리 이번에는 순서대로 발표한 뒤, 앞사람의 이야기에 짧게 코멘트를 붙이고 마지막에 서로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나는 인공지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wC4IHmv8sWQoZXp-2Qt7xUAzxss.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23:02:09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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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 문학주간 - 초연결 시대의 문학 비평 1부 - 곁눈질과 크로스토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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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평일 오후 세 시에 대학로에 앉아 있는 일은 내 일정표에서 드문 항목이다. 나는 인공지능 업계의 제조 쪽에서 15년간 같은 것을 여러 번 재고 그 값이 규격 안에 들어오는지 확인하는 일로 밥을 벌어왔다. 문학주간2026의 주제어는 &amp;lsquo;곁눈질&amp;rsquo;이었고, 그날 첫 세션의 제목은 &amp;lsquo;무한 스크롤 시대의 비평&amp;rsquo;이었다. 사회자는 이번 포럼의 대주제가 초연결 시대의 문학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kbdwgp1MfWpxnfrsDgVMc9MOYjI.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01:32:53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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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무사해서, 감사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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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도 별일 없는 하루가 지나갔다.   아침에 눈을 떴고 1년에 한번 받는 건강검진을 받았고, 밥을 먹었고, 책을 읽었고, 아이가 하교한 뒤에 함께 도서관에 갔으며, 저녁을 먹고 산책을 했다. 어제와 비슷한 하루였고 아마 내일도 비슷할 것이다. 예전 같으면 이런 하루를 두고 별다른 일도 없었다고 심심해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나는, 그 하루의 끝에서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7q3VkZeoU4KlTS-T4DcKlmwS--k.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4 Sep 2026 11:25:09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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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일 없는 하루를 지키는 일</title>
      <link>https://brunch.co.kr/@@5cfz/984</link>
      <description>이 브런치북 시리즈의 첫머리에서, 나는 병실 천장을 올려다보던 밤의 이야기를 했다. 그 밤에 나는 별일 없는 하루가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를 처음 깨달았다. 그러나 깨닫는 것과 지키는 것은 다른 일이다. 깨달음은 한순간에 오지만 지키는 일은 매일 새로 해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나는, 그 별일 없는 하루를 지키는 일을 이야기하려 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cfz%2Fimage%2FoR6-VXfPniFFCfNduC5LynhI4o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3 Sep 2026 01:10:07 GMT</pubDate>
      <author>부소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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