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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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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영어교육학박사, EBS 방송진행, 외대부고 창립멤버로 12년간 재직, 외대교육대학원 영어교육전공교수, MBC 비롯 MBN 헬로아트, 입시진학진로컨설팅 아트테이너 아티스트화가</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4:41:0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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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어교육학박사, EBS 방송진행, 외대부고 창립멤버로 12년간 재직, 외대교육대학원 영어교육전공교수, MBC 비롯 MBN 헬로아트, 입시진학진로컨설팅 아트테이너 아티스트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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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갓길에서 다시 받은 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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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 년도 채 되지 않은 새 차가고속도로 한가운데서갑자기 숨을 멈추었다구동장치 결함이라는차가운 경고문 하나뒤에서는 거대한 차들이죽음의 속도로 달려오고나는 떨리는 두 손으로간신히 핸들을 붙잡았다한 뼘 남짓한 갓길로겨우 몸을 피한 뒤에야알았다삶과 죽음 사이에는긴 시간이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브레이크를 밟는 한순간,핸들을 돌리는</description>
      <pubDate>Sun, 13 Sep 2026 03:57:47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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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난 인연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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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살다 보면급한 사정 하나를 들고 와잠깐만 손을 잡아달라는 사람이 있다그 잠깐이얼마나 긴 시간이 될지는 말하지 않은 채간도 쓸개도 내어줄 듯다정한 얼굴로 곁에 앉는다돈을 빌려주면 은인이 되고빌려주지 않으면 남이 되는 인연거절 한마디에 돌아설 사람이었다면처음부터 나를 찾아온 것이 아니라내 주머니를 찾아온 것이었으리떠난 뒷모습이 서</description>
      <pubDate>Wed, 09 Sep 2026 04:12:53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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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빌린 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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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좁은 땅 위에의자는 왜 이리 많은가?국민을 위한다는 말은거리마다 넘쳐나는데정작 국민의 눈물 앞에서는문 하나 열리지 않는다표를 구할 때는허리를 땅에 닿도록 굽히더니의자 하나 차지하고 나면목은 하늘까지 치솟는다자신의 잘못에는 이유를 달고남의 잘못에는 칼날을 세우는내로남불의 능숙한 혀정의는 입술에 걸어놓고두 손으로는 이권을 챙기</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05:00:39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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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 가는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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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을 만날 때그가 내게 무엇이 되어 줄지를먼저 헤아리지 말자그저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따뜻한 눈빛 하나 건네며마음과 마음 사이에작은 정 하나 심어 두자비즈니스란서로의 시간이 무르익어믿음이라는 열매가 맺힐 때함께 나누어도 늦지 않은 것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면두 손을 맞잡아 함께 걸으면 되고그렇지 않더라도긴 인생길에서내 이</description>
      <pubDate>Thu, 03 Sep 2026 01:08:49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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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위한 한 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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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들은 모두먹고사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고하루를 벌어 하루를 건너느라정작 자신을 잊고 산다누군가의 부모로누군가의 배우자로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면내 이름은 어디에 남아 있는가?자식은 자라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고남편도 아내도언젠가는 곁을 비울 수 있다사랑하는 이들만 바라보며내 삶을 모두 맡겨두었다면빈자리가 생긴 어느 날상실은</description>
      <pubDate>Tue, 01 Sep 2026 23:10:31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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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아홉 번째 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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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나가는 무더위가못내 아쉬운 듯구월의 첫날에는종일 비가 내린다뜨거웠던 날들의 흔적을하나씩 씻어 내리고미처 끝맺지 못한 마음까지빗물 속에 흘려보낸다닫혀 있던 강의실의 문이 열리고빈 공책의 첫 장이 펼쳐지면젖은 교정 위로새로운 발걸음들이 피어난다시작은 언제나거창한 약속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어제와 다른 한 걸음을조용히 내딛는 일</description>
      <pubDate>Tue, 01 Sep 2026 00:17:44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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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끝에서 겨울을 기다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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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팔월의 마지막 날긴 여름의 이마 위로늦은 비가 내린다한철을 다 태우고도남아 있던 열기들이젖은 골목을 따라조금씩 제 몸을 거두어 간다비가 그치면구월이 오겠지여름의 그림자를옷자락에 가만히 매단 채아직은 뜨거운 낮과조금은 서늘해진 저녁 사이로가을은 늘도착보다 이별이 빠른 계절나뭇잎 몇 장붉은 편지를 쓰고바람이 그 문장을</description>
      <pubDate>Sun, 30 Aug 2026 22:41:28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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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쉴 곳을 묻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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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라가 날마다 소리를 높인다정치는 서로의 목을 겨누고경제는 숫자로 사람을 밀어내고부동산은 잠들 자리마저 값으로 매긴다교육은 아이들의 미래를끝없는 줄 세우기 속에 세워 둔다나는 한때정치와 상관없는 사람인 줄 알았다아침밥을 먹고가족의 안부를 묻고내 일에 충실하면그것으로 충분한 줄 알았다그러나 어느 날정치가 내 집의 문을 열고 들어와</description>
      <pubDate>Sun, 30 Aug 2026 22:30:16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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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회 밖의 교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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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래도록한국의 교회에 가지 않았다십자가보다 높은 건물이 싫었고기도보다 화려한 조명이사랑보다 넓은 주차장이먼저 보이는 것이 마음 아팠다예수는 낮은 곳으로 걸어갔는데교회는 자꾸만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는 듯했다영국의 오래된 예배당에서는낡은 나무 의자가말없이 사람을 품었고미국의 작은 교회에서는예배가 끝난 뒤가난한 이웃에게 건넬</description>
      <pubDate>Sun, 30 Aug 2026 03:00:08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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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줄 서던 중식당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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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때는강남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한 끼의 차례를 기다리던 중식당일요일 점심인데도빈 의자들만 가지런했다굳이 예약하지 않아도 되었을 자리우리는 삼십 년을 예약해 둔 사람들처럼마주 앉았다탕수육의 바삭한 시간을 지나짜장면을 비비고짬뽕의 붉은 국물을 나누고만두 속 뜨거운 김을 식히며그때 너는 그랬지선생님은 기억하세요?오래된 이</description>
      <pubDate>Sun, 30 Aug 2026 02:55:39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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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열다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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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삼십 년을 건너네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세월은 네 이름 뒤에결혼과 이별을 적어 놓았고너는 이제혼자라는 말을웃음처럼 먼저 꺼냈다그런데 이상하지내 눈에는 아직도귀엽고 수줍어하며 웃음을 참던중학생 네 얼굴이 남아 있었다둥근 볼도장난기 어린 눈빛도선생님, 하고 부르던 목소리도세월이 미처 데려가지 못한 채그날의 창가에 그대로 있었다</description>
      <pubDate>Sun, 30 Aug 2026 02:49:12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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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우개는 틀린 문장을 기억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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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릴 때 나는지우개가 過去를 없애는 작은 魔法인 줄 알았다.틀린 答도 삐뚤어진 글씨도 문지르면 사라졌다.어느 날 너무 세게 지우다가 종이에 구멍을 냈다.先生이 말했다.틀린 것은 지워도 되지만 종이까지 지우면 안 된다.그 말을 잊고 나는 오래 살았다.어른이 되자 지울 수 없는 것이 많아졌다.憤怒 속에 던진 말, 받지 않은 電話,미안하다는</description>
      <pubDate>Sat, 29 Aug 2026 01:41:12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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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러려니 하는 나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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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이가 드니서운한 일 하나쯤은서운하지 않은 척넘길 줄 알게 되었다.기다렸던 전화가 오지 않아도그러려니,마음을 내어 부탁한 일이돌아오는 길을 잃어도그러려니,내가 건넨 마음보다돌아온 마음이 조금 작아도이제는 굳이저울을 꺼내지 않는다.사람마다 사정이 있겠지,나도 모르는 하루가 있겠지,그렇게 몇 번남의 형편을 먼저 생각하다 보면</description>
      <pubDate>Fri, 28 Aug 2026 00:45:27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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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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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병원 문을 나서자햇빛이 너무 환했다.세상은 나를 기다리지 않았고횡단보도는 제시간에 바뀌었다.사람들은 커피를 들고 뛰었고버스는 빈자리를 남기지 않았다.나는 한동안그 평범함 속으로 들어가지 못했다.살아 돌아온 사람에게세상은 꽃다발 대신초록불 하나를잠시 켜주었다.나는 천천히 길을 건넜다.남은 시간이 아니라새로 받은 시간을</description>
      <pubDate>Mon, 24 Aug 2026 23:39:27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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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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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식탁에는 아직당신의 의자가 있다.아무도 앉지 않지만나는 치우지 못한다.빈 곳이 커질까 봐국그릇 하나를 놓고,먹지 않을 밥을조금 담아두기도 한다.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괜찮아진다고 했다.그러나 시간은당신을 데려간 방향으로만 흘렀다.이제야 안다.빈 의자는아무것도 없는 자리가 아니라한 사람이 너무 오래 앉아쉽게 지워지</description>
      <pubDate>Mon, 24 Aug 2026 23:38:09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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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랫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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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치료를 마치고 돌아오니빨래가 마르고 있었다.내가 없는 동안에도셔츠의 소매는 바람을 품고,수건은 햇빛 한 장씩을몸에 받아 적었다.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 듯제 할 일을 하고 있었다.서운하면서도 다행이었다.내가 잠시 멈춘다고모든 것이 멈추지는 않는다는 것.나는 마른 옷을 걷어가슴에 안았다.햇빛 냄새가 났다.살아 있다는</description>
      <pubDate>Mon, 24 Aug 2026 23:37:33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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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십 년의 서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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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머니는 자꾸같은 서랍을 열었다.무엇을 찾느냐고 물으면찾으려던 것을 잊었다고 했다.서랍 속에는오래된 손수건과 단추,주인을 잃은 열쇠 하나가나란히 누워 있었다.나는 서랍을 닫아드렸고어머니는 다시 열었다.기억이란닫는다고 닫히는 것이 아니었다.어느 날은내 이름까지 찾지 못했다.그래도 나는 대답했다.여기 있어요.어머</description>
      <pubDate>Mon, 24 Aug 2026 23:36:54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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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의 냉장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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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머니가 떠난 뒤에도냉장고에는 반찬이 남아 있었다.콩자반 한 숟갈,장아찌 몇 조각,끝내 먹지 못한 국이그날의 온도로 얼어 있었다.버려야 하는데뚜껑을 열 수 없었다.어머니의 마지막 계절이그 안에서 상할까 봐.나는 냉장고 앞에 앉아오래 울었다.사람은 떠난 뒤에도누군가의 배고픔을 걱정하는가?며칠 후국을 데워 먹었다.</description>
      <pubDate>Mon, 24 Aug 2026 23:36:13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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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지근한 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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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당신은 매일미지근한 물을 건넸다.너무 뜨거우면 아플까 봐,너무 차가우면 놀랄까 봐손등으로 온도를 재고내 입술 가까이 가져왔다.나는 오래도록사랑은 뜨거운 것이라 믿었다.불타고끓어오르고목숨을 거는 일이라고.아프고 나서야 알았다.사랑은아픈 사람이 삼킬 수 있을 만큼자신의 온도를낮추는 일이었다.</description>
      <pubDate>Mon, 24 Aug 2026 23:35:13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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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학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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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늦었다는 말을수없이 들었다.나는 그 말들을 모아책상 다리 밑에 괴었다.흔들리던 시간이조금 단단해졌다.돋보기를 쓰고밑줄을 긋고,외운 문장을 잊은 자리에서다시 처음부터 읽었다.젊음은 멀리 갔지만배움은 떠나지 않았다.입학식 날새 공책을 펼치자내 나이만큼 비어 있던 페이지가먼저 나를 학생이라 불러주었다.</description>
      <pubDate>Mon, 24 Aug 2026 23:34:23 GMT</pubDate>
      <author>전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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