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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쥐마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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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안학교에서 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칩니다. &amp;lt;아무튼, 목욕탕&amp;gt;, &amp;lt;열다섯은 안녕한가요&amp;gt;, &amp;lt;집 밖은 정원&amp;gt;, &amp;lt;뭐라도 써야 하는 너에게&amp;gt;를 썼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4 Oct 2026 03:26:4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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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 업그레이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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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에게는 사진으로만 얼굴을 익힌, 미국에 사는 사촌 언니가 있다. 지난여름에 그레타 언니가 한국에 나왔다. 엄마와 이모, 여동생이 언니와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나도 초대를 받았다. 하지만 그 자리에 나가기가 싫었다. 사촌이지만 전혀 교류가 없이 지내던 사람을 만나서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눌 정도로 마음이 여유롭지 않았고, 안 쓰던 영어로 띄엄띄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Yj0VkXaZOUAFbKRtk276L312ak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2 Apr 2024 12:28:27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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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 최고의 선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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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암 환자가 된 뒤로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선물을 받았다. 종류를 막론하고 선물에는 주는 이의 마음이 깃들어 있다. 나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 선물을 보낼 리가 만무하니까. 암이라는 신세계에서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라는 응원과 격려의 말을 할 수도 있지만, 말이 말에 그치지 않도록 내 손에 물질을 안겨 주면 새록새록 감사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yjDO50J0o-gcNvSGygcHgdEg28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2 Apr 2024 12:22:57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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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 잃어버린 체중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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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로운 걱정이 생겼다. 살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갓 짠 우유처럼 신선한 걱정이다. 나는 이 걱정거리를 해결하기 위해서 말 그대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쓰고 나니 남들이 내 걱정을 비웃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바짝 따라붙는다. 전쟁이나 기후 위기, 원전 오염수 방류처럼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위협하는 문제를 고민하는 게 아니니까. 걱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DFMmcZMNSNBz37gtmMhh6tj1HV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6 Apr 2024 09:54:51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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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 몸은 좀 어떠세요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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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을 학기 첫 수업은 수업을 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돌아왔지만 그다음 주는 좀 더 수월했다. 비가 내려서 일주일 전보다 기온이 7도나 내려갔고 수업도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새 학기를 맞아 새 출발을 하려는 듯 과제를 모두 제출했다. 역시 수업은 학생들과 함께 추는 군무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걸음이 한결 가벼웠기에 침대로 직행하지 않고 미역국을 끓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3bqyrzAnX5_Y3XeLprp1DuR6Ol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30 Mar 2024 00:32:24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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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몸은 좀 어떠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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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8월의 무더위가 한풀 꺾인 월요일 아침, 남양주에 있는 M 학교를 향해 길을 나섰다. 지난 겨울방학과 봄 학기, 여름방학을 뛰어넘어 출근을 하게 되었다. 성곽길을 오르며 여름을 버텼지만 체력은 여전히 반 토막이 난 상태였다. 이런 몸으로 왕복 3시간의 행로난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고 선생님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을지, 수업은 제대로 할 수 있을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OFawWPZXIrrprxuiYc5jVW3gKR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2 Mar 2024 13:48:04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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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버티는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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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과학고등학교에서 기대와 달리 마뜩잖게 특강을 &amp;nbsp;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출판사 대표님의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은 인천에 있는 도서관에서 강의 의뢰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좋은 소식이고 좋아야 하는데, 방금 특강을 말아먹은 듯한 기분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므로 좋지가 않았다. 또 망하면 어쩌지? 불안감이 퐁퐁 솟아났다.  아침에 눈을 뜨면 두유를 한 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c77_2Gn1_ILj9u-18L2EVVm0Lc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5 Mar 2024 23:03:51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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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똥멍청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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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의사 앞에서 내 힘으로 나 자신을 끌어올리겠다고 큰소리를 땅땅 치고 진료실을 나왔지만 예전처럼 친구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시시각각 후회가 되었다. 잠을 못 자니 우울하고, 체력이 회복되지 않아서 우울하고, 나물을 무치든 강의를 준비하든 &amp;nbsp;원고를 쓰든 일의 종류의 상관없이 집중력이 떨어지고 평소에 쓰던 에너지의 몇 배를 들여도 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iqyYWC2N_TL9j-qiJXrruzHaWP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8 Mar 2024 22:13:22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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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방향 상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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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국가정신건강포털에서는 주요 우울장애의 진단 기준(DSM-5)으로 9가지 증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 증상들 중에서 5가지 이상이 최소 2주 이상 거의 매일 지속되고, 최소한 한 가지 증상은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나 쾌락의 상실이 면 우울증이라고 진단한다. 나의 경우는 9번 항목(죽음에 대한 생각이 되풀이되어 떠오르거나, 특정한 계획이 없는 자살 사고가 반복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sy0HU5qVJ_WtdbaideU_CyLKyp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1 Mar 2024 12:11:54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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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붕괴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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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학 병원 암통합케어센터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만났고, 약 처방을 받았으니 당장 오늘 밤부터 제대로 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의사가 처방해 준 멜라토닌은 서방정이었다. 말 그대로 약효가 서서히 퍼지는 제형이었다. 이 약이 나를 안락한 잠의 세계에 머물도록 도와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자낙스 반 알도 함께 처방을 받았지만 멜라토닌만으로도 충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XdmxuybieeiVkCalU7U4h0ctUv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3 Feb 2024 23:13:30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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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새로운 종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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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은 내일 일을 모른다. 내일에는 기대와 걱정이 뒤섞여 있는데, 마음의 중심을 잡지 못하면 기대보다는 걱정으로 기울어지기가 쉽다. 불면증을 앓으면 간밤에 잘 못 자서 괴롭기도 하지만 내일도 잘 못자리라는 염려에 눌린다. 불면증은 내가 얼마나 소심하고 약한 사람인지 시시각각 자각하게 한다.  닷새만에 제대로 된 잠을 잤지만 몸은 여전히 무겁고 피곤했다. 1&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D8-E-nhINnYddQdm7jVIRN5rtp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6 Feb 2024 10:58:02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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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다시 마왕을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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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첫 방사선 치료를 받은 날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왜 잠들지 못했지? 커피는 딱 한 잔 마셨고,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 긴장감에 시달리지도 않았는데&amp;hellip; 출강할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수업 계획서는 미리 제출했고 학생들이 구매할 교재도 확정했다. 방사선 치료는 개학하고 3주면 끝나니까 컨디션을 잘 관리하면 평소처럼 출근할 수 있을 거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portwAZsR34E8aWhefwp2JRKPA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Feb 2024 11:54:02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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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보이지 않는 타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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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항호르몬제를 처방받고 처음 약국에 들렀을 때, 약사는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약을 복용하고 3개월 정도 지나면 몸이 약에 적응할 거라고 했다. 나에게는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심각한 부작용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약을 삼켰다. 병원 간호사의 말대로 매일 같은 시간, 아침을 먹고 난 뒤에 복용하기 위해 핸드폰에 알람 설정을 했다.  약을 먹기 시작한 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tS0Tp5jHB03SVgHEJDhYzgAroe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Feb 2024 11:50:43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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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먹는 일에 진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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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영양 상담을 끝내고 약국을 들러 종종걸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장을 볼 때 채소의 가격은 확인했어도 무게를 유심히 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채소 450g 이 대체 얼만큼인지 감이 안 잡혔다. 검색을 해 보니 집 앞 마트에서 파는, 상추며 깻잎 등 다섯 가지 잎채소가 대여섯 장씩 들어 있는 모듬 쌈 한 봉이 200g이었다. 쌈 채소처럼 얄팍하고 야리야리한 채소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iIpMDV0hHHT7VNEro_ofZIz3ZE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6 Jan 2024 00:35:35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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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끝이 아니라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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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의사는 항호르몬제의 부작용 때문에 정기적으로 부인과에서 자궁 검진을 해야 한다고 했다. &amp;ldquo;집 근처 병원에서 검진을 받으시면 됩니다. 댁이 어디시죠?&amp;rdquo; 집 근처 병원은 여기인데&amp;hellip; 동네 이름을 말하는 순간 의사는 &amp;ldquo;아, 그럼 여기서 받으세요.&amp;rdquo;라고 답했다. 진료실에서 나와 간호사를 기다렸다. 간호사는 다음 예약 환자를 진료실로 들여보내고 내 이름을 불렀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JFZGOCPnTiqikX0iVbxVF2Fspw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9 Jan 2024 10:06:31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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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감사의 절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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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술받은 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수액 주머니를 살펴보니 거의 다 들어간 것 같았다. 간호사에게 더 맞아야 할 주사나 수액이 있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했다. 마침 바늘을 빼 드리려고 했다는 말에 속으로 야호를 외쳤다. 수술 부위의 통증보다 정맥 주사 바늘의 이물감이 더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바늘을 뽑고 나니 나이롱환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amp;nbsp;나는 아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35GoKwY9OPXWTr7dk_7p8cihez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2 Jan 2024 13:20:25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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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amp;nbsp;껌이다</title>
      <link>https://brunch.co.kr/@@4kNg/181</link>
      <description>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하면서 나는 나 자신을 다독일 처방을 세 가지 준비했다. 셋 중에 적어도 하나는 심리적 안정제의 효과가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그중에서 첫 번째는 이 수술 과정을 2박 3일짜리 체험 학습으로 여기는 것이었다. 내가 겪는 상황에 약간의 거리를 둔 &amp;lsquo;관찰자&amp;rsquo;가 되어 보고 들은 장면을 최대한 자세히 기록하는 일에 집중하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C3Att7xw5OsHWVKc4ecYZtaN1Q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5 Jan 2024 13:54:47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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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설명을 들을 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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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누군가 슈퍼 히어로처럼 번쩍 나타나 내게 닥친 어려움을 해결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이 세상천지 어디에도 내 문제를, 그것도 내 몸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줄 사람은 없다. 피할 구멍도 돌아갈 우회로도 없으니 받아들이는 수밖에. 지금까지 살면서 인생은 받아들이는 거라고 배웠다. 눈앞의 상황을 부정하거나 회피할수록 문제는 더 꼬이기 마련이고, 썩 유쾌하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Tf6WpsVYzP2W3d1KTkUJ8EkrfQ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9 Dec 2023 12:34:55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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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모르는 게 약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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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질병에 대한 전문가는 의사이다. 환자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도 질병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식과 임상적 노하우를 쌓은 의사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질병을 공부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의대에 입학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amp;hellip; 당신의 꿈을 응원한다. 하지만 환자가 하는 공부는 자신의 질병이 어떤 특성이 있는지 파악해서 치료 과정에 대해 큰 그림을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dRsPXUgeBmlHyKTYaQhYjOahsG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2 Dec 2023 11:24:40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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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너의 잘못이 아니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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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암에 대해서 공부하기로 마음먹으면 그다음은 일사천리다. 요즘처럼 정보와 자료가 널린 세상에서는 검색 몇 번으로 못 알아낼 지식이 거의 없다. 매체에 따라 정보의 특성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세는 유튜브다. 내가 암과 관련해 처음 본 동영상은 국립 암센터의 정소연 박사가 유방암에 좋은 음식과 안 좋은 음식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이었다. 음식으로 시작해서 운동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jqSsdJUX0p1D4n0_ba50xxqDB0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5 Dec 2023 14:18:51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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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누가 내 가슴에다 불을 질렀나</title>
      <link>https://brunch.co.kr/@@4kNg/177</link>
      <description>조직 검사를 통해 내 몸에서 암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을 때부터 대학 병원에서 담당 교수를 만나기까지 나흘이 걸렸다. 처음에는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환호성을 올렸다. 하지만 나흘은 내가 암 환자가 되었음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눈을 감고 귀를 막았다. 대학 병원에서 달랑 3분짜리 진료를 받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kNg%2Fimage%2Fc_fN5xxJTrIXXBoaNxbCMPpONt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9 Dec 2023 01:39:27 GMT</pubDate>
      <author>박쥐마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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