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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원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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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물을 오래 들여다보는 사람. 20년차 국어교사.</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3:13:0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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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을 오래 들여다보는 사람. 20년차 국어교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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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암사 가는 길 - 현실에 지쳐 찾아든 늦여름의 나들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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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계곡에 물놀이만 있는 건 아니다. 여름 한 철을 빼면, 계곡의 낯빛은 대개 적막하다. 그 적막은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무엇도 준비하지 않는 청청함이다. 그러다 누군가 발을 들이는 순간, 빛과 소리가 스며들며 무언가 일렁이기 시작한다. 순수하고 여린 것들은 누가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그 결이 흐트러지곤 한다. 내 시선이 닿는 순간, 적막하던 자연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qS5ZZtT2W6fuPezkRIuO-nUC9U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Oct 2026 15:00:19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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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번의 열무 - 사 먹었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열무물김치의 맛</title>
      <link>https://brunch.co.kr/@@4AjO/61</link>
      <description>식탐이 많고 성미도 급한 내가, 굳이 제 손으로 해 먹고 싶은 음식이 하나 있었다. 열무 물김치다. 정확히는 그것으로 차려 낼 수 있는 여러 가지다. 소면을 말아 물국수를 해 먹고, 건더기가 남으면 양념해 김밥에 넣거나 밥에 슥슥 비벼 먹는다. 그렇게 좋아하면 잘 담근 걸 사 먹으면 그만이련만, 나는 기어이 열무를 직접 길러 담가 보고 싶었다. 좋아하는 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HgOl7tajU1XhjaUgnNu3vW2yDo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15:00:21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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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시간의 사유 - 반가사유상 두 점이 내게 건넨 미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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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이는 잠들면 천사, 눈뜨면 악마라던가. 아이를 키우는 동안 부부에게 오롯한 제 시간이란 거의 없다. 젊어 즐기던 취미는 접은 지 오래고, 영화관에 가도 아이 눈높이의 애니메이션만 줄곧 보고 나온다. 나 역시 다른 아빠들과 다를 바 없었다. 소심한 아이에게 다양한 자극을 주겠다고 땀을 뻘뻘 흘리며 텐트를 쳤고, 규칙적인 습관과 예절을 들이겠다고 세끼를 꼬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t9UeumHqbqdM8hqSRH9BTANL8Q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15:00:30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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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線)이 면(面)이 되는 순간 - 마이너스의 일상에 플러스의 시선 긋기</title>
      <link>https://brunch.co.kr/@@4AjO/59</link>
      <description>1930년대 미국, 사업가 헨리 필립스(Henry Phillips)는 공장의 조립 라인마다 나사못 머리가 뭉개지고 드라이버가 미끄러져 작업이 중단되는 고질적인 풍경을 목격했다. 당시 세상의 모든 나사못은 오직 일(1)자 형태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거창한 신소재를 개발하는 대신, 기존의 홈에 수직으로 선 하나를 더 파내어 드라이버가 중심을 단단히 잡도록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HGGu8asPk_DLc9rSkom9mdwvjk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15:00:27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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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꼰대와 어른 - 매력 없이 멈춰버린 이, 꼰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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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꼰대'는 흔히 나이 든 이를 비하하는 말로 쓰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매력 없이 늙어버린 사람을 뜻한다. 내가 생각하는 꼰대란,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사람이다. 몸은 게으른데 말로 그 치부를 가리고자 하는 이들, 자신이 지나온 과거를 훈장 삼아 타인의 현재를 재단하려 드는 이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 실은 꼰대다. 나도 모르게 꼰대가 되어가는 일은 몸이 굳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vJ_0xy8s0ZCG5o7RhO-5LrtFKp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15:00:20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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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필이 지나간 자리 - 필사와 암송, 불편함이 주는 진정한 공부 이야기</title>
      <link>https://brunch.co.kr/@@4AjO/57</link>
      <description>태블릿 화면 위를 매끄럽게 미끄러지는 손가락에는 아무런 저항도, 흔적도 남지 않는다. 클릭 한 번으로 온갖 지식이 복사되고 드래그 한 번으로 문장이 지워지는 속도의 시대에 적응할수록, 배움은 갈수록 가벼워지고 사유의 호흡은 짧아진다. 편리함이 극치에 달한 세상에서 정작 영혼의 양식인 언어가 파편화되어 가는 역설을 응시하며, 나는 교실 안에서 기꺼이 &amp;lsquo;필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VOonuHo0sMOfQ8gVgKlWS0CF_W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1 Sep 2026 15:00:08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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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차(老茶) - 오래 남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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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숙성된 차를 우릴 때, 찻잎이 태어난 고향을 묻는 일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태생이 황실에 바치던 최고급 명산의 고수차(古樹茶)였든, 이름 없는 산비탈의 거친 야생차였든, 오랜 세월을 견딘 노차(老茶)의 진짜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보관의 내력이기 때문이다. 수십 년 동안 어느 골방에서 어느 정도의 습도와 함께 지냈고, 어떤 맑은 바람을 쏘이며 고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ubobt1X8A_J7KRsDFDnh9PJ2X2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15:00:25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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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의식이 움직이는 시간, 66 - 66일이면, 습관이 아이를 구할 수 있을까</title>
      <link>https://brunch.co.kr/@@4AjO/55</link>
      <description>인간의 어떤 행위가 의식의 저항을 받지 않고 뇌의 기저핵에 완전히 각인되어 &amp;lsquo;습관&amp;rsquo;으로 굳어지기까지는 최소 66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영국 런던대학교 뇌과학 연구팀이 밝혀낸 이 매혹적인 숫자는, 시중의 자기계발서들을 거쳐 학원가의 얄팍한 성적 향상 비법으로 빠르게 소비되었다. 그러나 무력감에 빠져 잠과 스마트폰 속으로 무너지듯 도피하던 고립된 아이들을 보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Wg2V2pHmXAm5NACLGx1SxQS8Un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4 Sep 2026 15:00:20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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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짝꿍이 사라진 교실,  2020년 코로나 시대 보고서 - 오직 생존만이 유일한 정의였던 시절</title>
      <link>https://brunch.co.kr/@@4AjO/54</link>
      <description>짝꿍이 사라졌다. 복도에서는 화장실에 가는 이들을 제외한 모든 이동이 금지되었고, 손을 잡거나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 행위는 서슬 퍼런 통제의 대상이 되었다. 급식실에서 누구와 밥을 먹느냐가 지상 최대의 과제였던 사춘기 아이들이, 홀로 식판을 마주하는 풍경을 더는 어색해하지 않게 되었다. 관계를 끊어내야만 미덕이 되고, 오직 생존하는 것만이 유일한 정의가 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UN7bktaMrPM3udBrU9hGnOFHUw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0 Sep 2026 15:00:15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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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쿠르트가 전해 준 작은 만남 - 아이들의 호기심이 이끌어낸 한 인간의 역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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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알려진 사람이든 무명씨든, 한 명 한 명이 모두 움직이는 역사다. 사십이 훌쩍 넘은 이제서야 타인을 인지하고 관찰하기 시작한 내 깜냥으로는 그동안 곁을 스쳐 간 그 무수한 대하소설의 수를 도저히 헤아릴 수 없다. 내가 타인의 삶에 시선을 돌리게 된 것은 나를 충분히 알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나와 함께 세상 흙을 밟고 살아온 이웃들의 삶을 통해서만 나라는 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B0fKtI99o2kvtShuhgdvdGBJ8I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7 Sep 2026 15:00:14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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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한족열(頭寒足熱) - 낡은 상할머니방에서 맞은 신혼 밤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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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네 채의 가옥을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우뚝 솟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안동 봉정산의 완만한 능선과 어울려 앉은 고택. 신혼여행의 셋째 날 밤, 우리는 안동에 있는 어느 이름난 고택, 그곳에서도 가장 깊숙한 품인 &amp;lsquo;상할머니방&amp;rsquo;에 여장을 풀었다. 인생의 가장 눈부신 시작점에 선 새내기 부부가 이 가문에서 가장 오래되고 낡은 노인의 방을 처소로 얻은 것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tBpbYvz5uzoWK_trFBj-CShF_1A.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3 Sep 2026 15:00:16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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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가까운 타인들 - 가족, 매일 조금씩 헤어지는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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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매일 한 이불을 덮고 얼굴을 마주하면서도 가족이 서로의 영혼을 나누는 &amp;lsquo;소울메이트&amp;rsquo;가 되기란 쉽지 않다. 나와 가장 가까운 존재라는 이유로 오히려 쉽게 통제하려 들고, 때로는 타인보다 더 무례한 언사를 얹기도 한다. 나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나와 동일시함으로써 내 뜻대로 움직이려는 통제의 욕구가 강해진다는 심리학의 경고는 차라리 서글픈 사실에 가깝다. 닥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TznMfeMaboMcKEfjr8-nOtDPoVg.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1 Aug 2026 15:00:15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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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이 만든 골동 -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고서야 보이는 일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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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상은 &amp;lsquo;하루하루 매일 반복되는 보통의 일&amp;rsquo;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그러나 현실에 지친 이들이 그리워하는 일상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지향하는 평온한 상황에 가깝다. 나 역시 내가 원하는 일상을 찾기 위한 방편으로 한 달간의 제주행 배에 올랐다. 이 여정은 어쩌면 손에 잡히지 않는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일과 같았다. &amp;ldquo;여행의 시작이 떠남이라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2hbWIOYi_thV5o5c7_P2SFEZ7DE.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Aug 2026 15:00:16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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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장 속 데미안을 찾아 - 알을 깨고 나와 신에게로 날아가려는 어린 새의 이야기</title>
      <link>https://brunch.co.kr/@@4AjO/49</link>
      <description>《데미안》을 세 번째 읽는다. 오래전 고등학교에 갓 들어갔을 때, 나도 이제 제법 컸다는 티를 내기 위해 '서울대 추천도서 목록'에서 이 책을 골라잡았다. 그 시절엔 흔치 않았던 남녀 혼성 독서동아리 회원이었으므로, 지적 허영심을 채워주기에 이보다 안성맞춤인 소설은 없었다. 물론 당시 우리가 모여 나눈 토론은 엉망진창이었다. 난파선의 파편 같은 이야기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rCyTA3XjxqOVaN4k3v8VDfG57N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4 Aug 2026 15:00:21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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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진 마을을 찾아 걷다 - 뜨내기가 뜨내기를 맞는 공간, 어느 한옥마을 이야기</title>
      <link>https://brunch.co.kr/@@4AjO/48</link>
      <description>마을에는 오래된 것들이 있다. 골목길이 있고, 단골집이 있으며, 그곳을 지키는 토박이가 있다. 대동맥처럼 넓게 뻗은 큰길을 걷다 모로 돌아드는 샛길, 그 모세혈관으로 찬찬히 스며들면 그제야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마을의 속살이 드러난다. 늘 새로운 것들로 치장하는 큰길과 달리, 비좁은 골목길에는 지나다닌 이들의 발자국이 무수히 남아 저마다의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Xp-WMGPq6OCuVq968r-qM08kjP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0 Aug 2026 15:00:15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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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슴새의 추억 - 오래전 두고 온, 내 민낯의 시절을 떠올리며</title>
      <link>https://brunch.co.kr/@@4AjO/47</link>
      <description>사물놀이 공연이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꽹과리잽이가 굿을 매듭짓기 위해 서서히 가락을 쪼개자 장구와 북, 징이 뒤따라 어깨를 들썩이며 속도를 올린다. 숨 가쁘게 몰아치는 휘모리장단 속에서 연주자들은 서로 가락을 주고받으며 고함치며 호응한다. 맞서는 듯 서로를 추어주는 아름다운 난장이다.  굿이 끝나기 직전에는 마지막을 장식할 그들만의 백미가 펼쳐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OMlVz9h54khk1p1K8S03x_C4Mn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7 Aug 2026 15:00:15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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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곳에는 여전히 물이 고여 있고 - 어떤 공간은 과거를 소환한다.</title>
      <link>https://brunch.co.kr/@@4AjO/46</link>
      <description>내가 전북 익산에 둥지를 튼 것은 정확히 40년 전의 일이다. 당시 우리 가족은 빚쟁이들의 서슬 퍼런 독촉을 피해 야반도주하듯 이곳으로 숨어들었다. 어린 나 역시 덩달아 쫓기는 신세였지만, 낯선 타향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는 묘한 두근거림이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당시로서는 한적한 시골이었던 익산에 5층짜리 새 아파트가 번듯하게 들어섰는데, 아버지는 그나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EDRdTsMM7YIWV9kEDi0r9ELef7k.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3 Aug 2026 15:00:15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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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한전 도록을 펼치며 - 창령사 터에서 발견한, 너와 나의 얼굴들</title>
      <link>https://brunch.co.kr/@@4AjO/45</link>
      <description>얼굴은 영혼이 지나간 흔적이자, 삶이 남기는 투명한 성적표다.  그 석상들에는 범접할 수 없는 권위나 종교적 근엄함 따위는 전혀 없었다. 그저 오래된 시장통 귀퉁이에서 흔히 마주치는 이웃의 소탈하고 덤덤한 표정으로 툭 앉아 있을 뿐이었다. 2001년 영월 창령사 터에서 발굴된 나한 석상들의 이야기다. 거친 땅을 일구며 모진 세월을 버텨내던 민초 한 명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Tzqh_hONGj0ZWM8qO_Ba4S1opj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0 Aug 2026 15:00:10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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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리 쓰는 평론 - 시인이 걷는 길이 곧 시집이 된다.</title>
      <link>https://brunch.co.kr/@@4AjO/44</link>
      <description>&amp;ldquo;선생님, 하늘이 너무 좋아서 제가 날아가 버릴 것 같아요.&amp;rdquo;  봄이 움트는 3월, 시인을 꿈꾸는 아이가 찾아와 건넨 말이다. 이상한 게 아니라고, 시인 김종삼도 봄 하늘이 너무 좋아 날아가 버릴까 봐 배 위에 큰 돌을 얹어두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자, 아이는 눈을 빛냈다. 6학년을 넘어서며 생각이 많아졌다던 아이는 자신의 일상에 세상의 언어를 끌어와 시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DxdvGjqMrVaEkV1DLKCXRmcBys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6 Aug 2026 15:00:10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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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움이 차려낸 제사 - 제사,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쌓여 하나의 몸짓이 되는 일</title>
      <link>https://brunch.co.kr/@@4AjO/42</link>
      <description>나이가 들수록 부모님과 함께하는 일이 줄어든다. 여든을 바라보는 두 분은 기력이 쇠해, 여행은커녕 가까운 나들이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남은 힘을 다 짜내어 끝까지 붙드는 것이 하나 있다. 제사다. 한 시절을 함께 보낸 가족과 친지가 한 분씩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부모님은 곧 당신께 닥칠 일을 미리 보는 듯 부쩍 외로움을 타신다. 떠난 이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AjO%2Fimage%2F2iNVYiPb5DaCJz46yoVlK154Yf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5:00:11 GMT</pubDate>
      <author>김원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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