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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매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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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카운터 너머와 식탁 건너편 사이, 편도 50마일을 오가며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20 Oct 2026 18:09:4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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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운터 너머와 식탁 건너편 사이, 편도 50마일을 오가며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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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분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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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얼마 전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보았다.  서울에 자기 이름으로 된 아파트가 있고, 대형 세단을 타고, 대기업에 다니는 김부장의 이야기였다.  임원이 되고 싶었던 김부장은 출근길에 상사인 백상무의 사무실에 들어간다. 백상무가 아직 출근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는, 그의 자리로 가서 의자에 앉는다. 그러고는 자신이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QYi4Iz3ws4MDDcA1Df71tDttd4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0 Oct 2026 09:56:01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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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안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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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까르르르, 방문 너머로 아이들 웃는 소리가 들린다.  토요일 아침 여섯 시 반. 열 살과 다섯 살, 두 아이가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다. 나는 모퉁이 벽 뒤에 서서 잠시 지켜본다.  형아, 키즈 유튜브 보자. 안 돼, 엄마 아빠가 보지 말라고 했어.  엄마 아빠 아직 주무시잖아. 그래도 안 돼. 다른 거 봐.  큰아이는 리모컨을 티비 쪽으로 뻗으며 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WBCyYXYCbgnRYibeE4ZY9oZC6J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9 Oct 2026 10:05:27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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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까짓 거 - 제가 치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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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커피가 맛있어서 커피를 배우고 싶은 마음에, 커피를 주로 만드는 바리스타가 되고 싶어 일을 시작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지하에서 고기를 썰었고, 우유를 날랐다.접시와 테이블을 닦았고 청소를 했다.  에스프레소 기계는 만져 보기는커녕 근처에 서 있지도 못했다.소림사에 들어가면 무술보다 물을 길어 오고 장작을 패는 일부터 한다던데, 그와 비슷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C0eIM9gGzwqYIBTyHaP8KEh4vQ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9 Oct 2026 09:55:48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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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숍의 생얼 - 원래 이런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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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앞에 놓인 것은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고기를 사러 정육점에 가면 볼 수 있었던 기계였다. 아주 두꺼운 고기 덩어리를 고정시켜 두고 앞뒤로 밀고 당기면, 우리가 흔히 먹는 샌드위치용 고기 두께로 잘려 나온다. 시계는 오전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이력서를 두고 간 지 2주쯤 뒤, 생긴 지 얼마 안 된 스페셜티 커피숍의 매니저와 마주 앉았다.  이력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KD1-w2Z2j71ZPnDhoSBVWwxbmD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8 Oct 2026 12:10:34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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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놀면 뭐 하나 - 이거다 싶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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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며칠 전 마신 마키아토가 생각났다.다른 커피도 마셔 보고 싶었다.바리스타의 설명도 조금 더 들어 보고 싶었다.  다시 컴퓨터를 들고 집을 나섰다. 이번엔 어떤 커피를 마셔 볼까? 카푸치노를 골랐다.여기서 드시겠어요? 아니면 종이컵에 드릴까요?머그잔에 부탁드립니다. 우유는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네? 보통 우유로 부탁드립니다.  카푸치노 나왔습니다. 소주잔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ewvxJzFI6K87gOLVu1-Mv-pazk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7 Oct 2026 12:05:34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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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 그렇군요 - 계산대가 강단이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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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거 어떻게 만들었냐는 질문을, 바리스타는 자주 받는 것 같지 않았다.  바리스타가 되물었다.무슨 뜻이죠? 에스프레소에 어떤 원두를 썼냐는 말씀이신가요?  내 목소리가 작아졌다.아니요, 그게, 이런 커피를 처음 마셔 봐서요. 제가 방금 마신 커피는 어떻게 만드신 거죠?  그제야 바리스타는 알아들었다는 듯 말했다.  로스팅한 지 5일에서 7일 된 원두를 20&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3SVm-60V7UdBUDRFESiod-AS6u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6 Oct 2026 15:53:49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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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커피와 처음 만난 날 - 커피가 소주잔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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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주문하신 마키아토 나왔습니다!  마키아토라고 불리는 커피를 건네받았다.잘해봐야 소주잔보다 조금 큰 잔이었다. $3이나 받고 이렇게 적은 양을 주다니.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익숙한 대로 갈걸.  잔을 들고 컴퓨터를 올려 두었던 자리에 앉았다.속았다는 마음으로 첫 모금을 마셨다.  첫 키스처럼 폭죽이 펑펑 터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지금껏 내가 마시던 커피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__VhKWbm5uipuR0-ERFjOYMtN6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5 Oct 2026 15:59:13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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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키아토 부탁드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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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잡초가 올라오지 못하게 박스를 깔고 돌을 올려 두는 자리가 있다. 한 철 지나 걷어 보면 그 밑의 풀은 하얗게 질려 있다.  일 년 삼 개월 뒤, 나는 하얗게 질려 있었다.  음식과 음료에 관심이 많은 지인이, 우리 집 근처에 스페셜티 커피숍이 처음 생겼으니 한번 가 보라고 했다.   아메리카노만 커피인 줄 알았던 나는 별 관심 없이 그러겠노라 했다.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b3J2WX3eco1URM-Yuku_3iAPl3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4 Oct 2026 13:24:36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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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린 지 오래된 커피 - 마지막 분기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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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월말보다 세 배는 바쁜 분기말이었다.  옆자리 동료에게 물었다.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회사에 먼저 들어온 친구였다. 최근에 아빠가 된 그는 늘 피곤해 보였다.  힘들지 않아요? 힘들죠, 아주 죽겠습니다.  우리에게도 좋은 날이 올까요? 장대리님, 좋은 날이 오리란 생각을 그냥 하지 않는 게 마음 편합니다. 저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힘들다는 것을 기본값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ulG0Y_XKZW1DYScavFZdLwibmv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11:35:37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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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쓴맛이 좋아 - 아메리카노밖에 몰랐던 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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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장대리, 커피 한잔 할까? 네 좋죠! 가시죠!  2013년 5월, 대학원 졸업식을 앞두고 대기업에 취업이 되었다. 첫 출근은 7월 5일이었다.  나는 뉴욕에 있는 대학원에서 도시계획을 전공했다.  졸업 즈음에 지난 이 년 동안 받은 학자금 대출 금액을 보았다. 입학할 때는 개미같이 작게 보였던 금액이 이 년 후에는 코끼리만 했다. 전공에 맞는 직업을 구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V9oDvkSvpOsNlgAt5kCx6VeIaP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2 Oct 2026 09:06:31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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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도 55마일 - 서울에서 춘천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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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매장에 나가는 날에는 오전 다섯 시에 일어난다. 집에서 매장까지는 편도 55마일, 88킬로미터쯤 된다. 아침 일찍 나서면 한 시간, 오후 세 시가 넘어 돌아오면 두 시간, 간혹 세 시간이 걸린다. 서울에서 춘천쯤 되는 거리다. 일주일에 적게는 세 번, 많게는 다섯 번, 오 년을 다녔다. 뻗친 머리에 졸린 눈을 비비며 주방으로 가서 전기 주전자에 물을 가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xkYlr956ZnHKx7dcCqgYCZv5p14.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12:13:26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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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골손님 - 「첫손님」에 이어</title>
      <link>https://brunch.co.kr/@@3g2e/62</link>
      <description>지난 글 '첫손님'에서 머리를 가게에 비유했다.  그 가게에는 오랫동안 드나든 단골이 있었다. 흡연 습관이다.  대문 밖 포치 계단에 앉아 첫 모금을 빨아들이면, 나는 군 시절 경계근무를 서던 당직병사가 된다.아이들이 잠든 집을 등지고 앉아 어두운 마당을 내다보며 굵은 연기를 뿜어냈다.  지난 1월, 술과 담배를 그만하기로 했다. 술은 가끔 기분 좋게 마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Y3L0gK-uYK_m9x9_jMcPbORm-fI.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16:32:12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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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손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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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토요일 아침으로 라이스 앤 빈을 만들어 아이들과 맛있게 먹었다. 멕시칸 식당에 온 것처럼 음악도 틀어 놓았다.  밥을 먹다가 래안이가 자랑하듯 말했다.아빠, 저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게임하지 않았어요.티비를 좀 보다가 졸려워서 잠깐 눈을 감고 있었어요.  내가 말했다.잘했어, 아들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게임을 하는 건 텅 빈 머릿속에 게임을 첫 손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cuvSJdEbR8sPpNXtUWG8i7vJKE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14:25:31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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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는 장사 - 얼음물 한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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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매장에 아마존 배달원이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내가 주문한 직원들의 앞치마가 들려 있었다. 까만 머리에 앳돼 보이는 얼굴, 키가 조금 작은 남자였다.  시원한 얼음물 한 잔 드릴까요?&amp;nbsp;나도 모르게 말이 먼저 나갔다.&amp;nbsp;한 잔 주시면 고맙죠.  그는 더운 와중에 시원한 물을 마셔서 좋고,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돼서 좋다. 아무것도 아닌 얼음물 한 잔이 참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FkaW1ViCKmya8qY7LMAUphPfdsI.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7 Sep 2026 13:31:42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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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우나 클리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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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운동하러 가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러닝과 스트레칭을 마치고 들어가는 건식 사우나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통에 물을 한가득 받아 사우나로 들어간다.  의자에 앉으며 아 좋다, 하는 순간 사우나 문이 거칠게 열렸다.  문을 연 사람은 남자 라커룸과 운동 시설 전반을 청소하는 남자분이었다. 30대 초반, 다부진 눈동자.  그는 남자 라커룸 바닥의 물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RZ6p2qar78kVDoODZajX4wRTf1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6 Sep 2026 12:59:32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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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시 57분 - &amp;quot;우유는 끝까지 채우지 말아 주세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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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은 새벽 6시가 되도록 까만 밤이 출근길에 배웅 나와 주었다. 모든 것들을 정리하면 한국에 과연 얼마의 현금을 들고 갈 수 있을까 생각하며 소호의 매장까지 달려왔다. 7시 24분쯤 도착했다. 매장 앞 테이블과 의자가 이미 나와 있었다. 오늘은 윌이 문을 여는 날이다. 소리 없이 윌에게 브라우니 포인트 한 점을 주었다. 유리문이 눈에 띄었다. 닦긴 닦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jTljtRVK4MHmnVwCwZdvBm-SRa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5 Sep 2026 18:19:13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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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렬히 사랑했던 9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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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9월 8일, 나는 앞으로 9월을 열렬히 사랑하기로 했다.  9월의 얼굴은 실컷 화내고 울며 땡깡부리던 어린아이가 언제 그랬냐는 듯 새근새근 잠든 모습 같다.  사우나 같던 여름이 지나고, 너무 파랗기만 해서 오히려 불안한 하늘 아래 가을바람이 귓불을 간지럽힌다.  *  헤비 크림을 잔뜩 넣은 아이스크림 같은 트럼펫 소리를 들으며 소호 매장으로 발걸음을 재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WWXgDRNb3Di0V9yLCUGOoZiTme8.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09:48:36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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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Vacant  - 091620260754 #출근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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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랜만에 7시 33분 기차를 탔다.  이 기차를 타면 우리 집에서 맨해튼의 내 매장까지 두 시간쯤 걸린다.  탈 때부터 꽉 차 있던 기차 안, 운 좋게 내 앞에 빈자리가 하나 있어 바로 앉았다.  역을 지날 때마다 맨해튼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올라탔고, 서 있을 자리마저 줄어들었다.  문이 닫히며 삑삑 울리는 소리가 &amp;quot;쭉쭉, 더 안으로 들어가세요&amp;quot; 하고 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TnzpuuSe3p4FDZv-GujovEXhQnQ.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09:09:42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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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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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매장에 나가지 않는 날에는 집에 있다. 집에 있는 날에는 아이들의 아침과 도시락을 챙긴다. 아내는 런던 시간으로 일을 하기 때문이다. 새벽 4시부터 12시까지가 일을 해야 하는 시간이다.  열 살인 래안이는 6시가 조금 넘으면 혼자 일어날 때도 있고 깨워주어야 할 때도 있다. 가끔 음식 가지고 투정을 부릴 때가 있지만 스스로 일어나 옷을 입고 나오는 모습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MZ-_AjP8OAmheGaj1jk19ag9dw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20:54:15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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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라우마</title>
      <link>https://brunch.co.kr/@@3g2e/53</link>
      <description>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물을 마신다. 전기 주전자에 물을 가득 넣고 끓인다.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고 돌아와 원두를 25그램 저울에 잰 뒤 그라인더에 넣어 드립커피용으로 곱게 간다. 펄펄 끓는 물을 종이 필터에 담은 커피에 붓는다. 지난 10여 년 동안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은, 아침을 여는 의식이다.  커피 머그를 들고 집안 여기저기를 다니며 스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2e%2Fimage%2FKY8q_9d2Bi2BQ-ludS0v77gZ_cU.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19:49:12 GMT</pubDate>
      <author>조매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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