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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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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평범한 날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씁니다. 단순하지만 오래 남는 순간들을 기록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23:37:3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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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범한 날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씁니다. 단순하지만 오래 남는 순간들을 기록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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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32 행복의 변화 - 행복을 알아보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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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얼마 전 식당에서 보리밥을 골랐다. 된장찌개와 나물 몇 가지가 함께 나오는 평범한 밥상이었다.한 숟갈을 먹고 나도 모르게 말했다.  구수해서 좋다.  말을 내뱉고 잠시 웃었다. 어릴 적 할머니에게서나 듣던 &amp;lsquo;구수하다&amp;rsquo;는 말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내 입에서 나오고 있었다.  입맛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달라진 것은 음식에 대한 취향만이 아니었다.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_RxFVV8vhKn40sioYEIZROPM37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2 Oct 2026 08:31:06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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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31 무덤덤해진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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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무덤덤함은 이상한 감정이다.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것 같고, 포기한 것도 기다리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무덤덤해진 마음 앞에서 자주 묻는다.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인지.그 일이 이미 지겨워진 것인지. 아니면 마침내 괜찮아진 것인지.  그러나 무덤덤함은 하나의 감정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어떤 무덤덤함은 권태다. 처음에는 새롭고 특별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x8bQoBgqRXUWu6rA4xjkZEsgH7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08:00:07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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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30 평범한 하루를 기록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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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회사에서 나는 주로 결론을 말한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여러 선택지 가운데 어느 방향이 나은지.언제까지 끝낼 수 있는지.  확신이 부족해도 결정을 내려야 하고, 마음이 복잡해도 다음 일을 진행해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감정보다 해결 방법부터 찾는다.  내가 I이고 F라고 말하면 동료들은 대개 의외라는 표정을 짓는다. 그만큼 일할 때의 나는 감정보다 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1q6TgThfoJXQjoWJrvAFsF3psl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10:42:09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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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29 무엇이 그렇게 무서웠니 - 나를 버리면서까지 지켜야 할 것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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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돌이켜보면 우리는 많은 것을 두려워하며 살았을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사람이 떠나는 것.기회를 놓치는 것.누군가에게 미움받는 것.기대했던 만큼 잘되지 않는 것.  그래서 떠나려는 사람을 오래 붙잡았고, 내게 맞지 않는 자리에서도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싫다는 말을 들으면 내가 부족한 이유부터 찾았고, 한 번의 실패 앞에서는 지금까지 잘해 온 일까지 의심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KpCJeXhHC6Uk40bddp3bIAGnve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08:16:16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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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28.세 장 남은 달력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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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느새 추석이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달라졌고, 반소매 위에 얇은 옷을 하나 더 걸치게 되었다. 곧 10월이라는 생각에 달력을 넘겨 보니 올해도 세 장밖에 남지 않았다.  그 순간 지나온 아홉 달보다 남아 있는 세 달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사람은 이상하게도 해낸 일보다 하지 못한 일을 더 오래 기억한다. 그래서 한 해가 끝나 간다는 말은 자주 반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c0SaiSKPKe-nJCVKWoT0GtOASW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5 Sep 2026 09:34:33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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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27. 관계와 신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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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선이 있다. 친해진다고 사라지는 선이 아니다. 오히려 가까워질수록 더 잘 보여야 하는 선이다.  무엇을 물어볼 것인지.무엇을 말하지 않을 것인지.어디까지 들어갈 것인지.  좋은 관계는 경계가 없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경계를 함부로 넘지 않는 관계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흔히 솔직함이 관계를 지킨다고 말한다. 하지만 모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6Lm5durbCcd6IxMBH4RHMZxT_Y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4 Sep 2026 10:16:45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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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26. 다 이해한다는 착한 거짓말 - 이해한다는 말 뒤에 나를 숨기지 않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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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는 누구나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 한다.  상대의 사정을 헤아리고, 감정적으로 몰아세우지 않으며,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싶다.  그래서 마음이 불편한 순간에도 자주 이렇게 말한다.  &amp;ldquo;응, 이해해.&amp;rdquo;&amp;ldquo;그럴 수 있지.&amp;rdquo;&amp;ldquo;당연히 이해하니까 걱정하지 마.&amp;rdquo;  이런 말은 관계를 부드럽게 만든다. 당장의 갈등을 피하고, 서로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ntnhBrhJ6WaoK4rv66p2XFeVYF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3 Sep 2026 08:08:38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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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25&amp;nbsp;너 자신에게 똑똑해야 해</title>
      <link>https://brunch.co.kr/@@34wE/30</link>
      <description>며칠 전,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며 근황을 나누었다. 다들 좋은 기회라고 하는데, 나는 왜 자꾸 망설여지는지 모르겠어.  우리는 누군가에게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안심한다. 그런데 잘하고 있다는 말이 내가 잘 살고 있다는 뜻까지는 아닐 수 있다.  세상은 우리에게 타인의 기준으로 똑똑해지는 법을 가르친다.  더 빨리 판단하는 법.더 좋은 기회를 알아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uI8KQPr6CdIrqhhVlo7aNorjMc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9 Sep 2026 07:12:28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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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24 서로의 타이밍&amp;nbsp; - 맞지 않았던 시간과, 아직 남아 있는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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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며칠 전 지인과 늦은 저녁을 먹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사람과 일, 지나간 선택들로 흘러갔다. 그녀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가, 최근 진지하게 만났던 사람 이야기를 꺼냈다.  좋은 사람이었다고 했다.함께 있으면 편했고, 서로를 아끼는 마음도 분명히 있었다고. 그런데 그때는 둘 다 자기 삶을 감당하기에도 바빴다.  한 사람은 이전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지 못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dMOI4v4yi3Mc12glRWfGLb5G3V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6 Sep 2026 08:00:10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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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23 그냥 운이 좋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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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누군가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다.  원하던 곳에 들어갔다는 소식.오래 준비한 일이 잘 풀렸다는 이야기.생각보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는 이야기. 그럴 때 우리는 축하를 건넨다.  &amp;ldquo;정말 잘됐다.&amp;rdquo;&amp;ldquo;네가 열심히 했으니까 그렇지.&amp;rdquo; 그러면 어떤 사람은 잠시 웃으며 대답한다. 운이 좋았지.  처음에는 그 말이 그저 겸손처럼 들렸다. 잘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t5jIktpLhAgy9ifpvmkKs3H9S2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5 Sep 2026 08:00:08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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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22. 바쁘게 살아가는 당신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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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되돌아보면 나는 늘 조급하게 살았다. 밥을 먹으면서도 다음 할 일을 생각했고,회의가 끝나면 잠시 숨을 고르기보다 곧바로 다음 일정으로 넘어갔다. 하루가 빽빽하게 채워져 있으면 이상하게 안심이 됐다.  해야 할 일을 끝냈고, 약속도 지켰고, 누군가의 연락에도 제때 답했다.  좋게 말하면 알찬 하루였고, 조금 솔직하게 말하면 나를 계속 몰아붙인 하루였다.  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pbwbpYmEQ7ChxMMeugjwB0VUfy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4 Sep 2026 08:00:10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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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21 익숙함이 무심함이 되는 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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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는 종종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꽤 많은 것을 신경 쓴다.  회사에서 처음 만난 동료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 상대방  말이 너무 길지는 않은지,약속에 늦지는 않을지,무심코 한 말이 상대를 불편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처음의 관계에는 항상 자연스러운 조심스러움이 있다.  그런데 가까워질수록 그 조심스러움은 조금씩 사라진다.  이 정도는 이해하겠지.굳이 말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kfrGM4BargYEErbU3-nZLo0wIV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3 Sep 2026 12:03:22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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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20 충분히 멋진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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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며칠 전 친구와 오래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가 한참 이어지다 친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너는 가끔 네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설명하려는 것 같아.  잠시 웃었지만, 그 말은 쉽게 지나가지 않았다. 친구는 내가 원래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했다.그런데 내가 나를 어필하는 순간, 오히려 그 매력이 조금 줄어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머리를 한 대 맞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Pxhtd3Shx-ujMPHcH82nj2hSQM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2 Sep 2026 04:31:24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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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9 그래도&amp;nbsp;열심히 했다고 인정해 줄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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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을 하다 보면 가끔 누군가가 묻는다. &amp;ldquo;아직 안 끝났어?&amp;rdquo; 그 말에는 대개 악의가 없다.일은 빨리 끝나는 것이 좋고, 결정은 빠를수록 유능해 보이니까.  그래서 우리는 아직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내 시간이 어디에서 새고 있는지부터 돌아본다.  내가 너무 느린가?쓸데없이 생각이 많은가?왜 다른 사람처럼 바로 결정하지 못할까...  어린 시절부터 그런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ZLS9POtw3VPhz9TSt_6i9HHJsC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0 Sep 2026 11:51:59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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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8. 당신의 하루에 작은 기쁨이 함께 하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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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느 날 오전 회의가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팀원들과 점심을 먹고 시계를 보니 30 분쯤 남아 있었다.평소라면 커피를 들고 바로 자리로 돌아갔을 시간이었다.  나는 잠시 망설이다 창가에 앉았다. 커피를 손에 들고 멍하니 밖을 봤다.밖에는 늘 같은 건물이 있었고, 오후에는 다시 해야 할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날 마음은 이상하게 조금 느슨해졌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85U2oGgrrqsapUdYRg-VB-oeSO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9 Sep 2026 08:00:12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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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7. 여름이 지나간 그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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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문득 퇴근길에 시원한 바람이 느껴졌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건물 밖으로 나서면 숨이 막혔다.  신호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에도 이마에 땀이 맺혔고, 집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에어컨부터 켰다.  그 무덥던 더위가 어느 날부터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반팔 위로 스치는 바람이 낯설 만큼 시원했다.  그러고 보니 올해도 여름이 거의 끝나 가고 있었다. 올해 여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VN3T-Vz7IeMp8ZyJsxfWG8fonX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8 Sep 2026 11:02:57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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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6. 매일 행복했으면 하는 당신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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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며칠 전 안부 문자를 쓰다가 마지막줄을 보고 손을 멈춘 적이 있다. 매일 행복하세요!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보내기 전 다시 읽어 보니, 이 말에 엄청난 오류가 있었다. 매일이라니.....  그 말은 축복이면서도, 어쩌면 하나의 숙제처럼 들렸다. 매일 행복하라는 말은 다정하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날을 실패처럼 만들 수도 있다. 매일 행복해야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wFEnnunRHg7oV8hOlVFWGZ0GIe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7 Sep 2026 12:40:22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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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5. 시간은 사람을 멀게만 하지는 않는다 - 다시 만나도 설명이 필요 없는 관계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34wE/19</link>
      <description>며칠 전, 상하이에서 친하게 지냈던 누나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amp;ldquo;이틀 후에 상하이에 놀러 갈 것 같아 시간 되면 한번 보자.&amp;rdquo;  누나는 그렇게 짧게 소식을 전했다. 우리는 상하이에서 1년 정도 알고 지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에 해외에서 만난 사이라 그런지, 누나는 지금도 어딘가 앳된 느낌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낯선 곳에서 서로의 일상을 나누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EPJumIV1oxmPKKZEP7DMN5kqsG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06:53:56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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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4. 이름 없는 감정들 - 한 장면으로 나를 판단하지 않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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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떤 날은 이유를 설명할 수 없어서 더 힘들다. 별일은 없었다.해야 할 일을 했고, 누군가와 크게 다투지도 않았다. 그런데 밤이 되면 마음 한쪽이 자꾸 가라앉는다.  낮에 들었던 말이 조금 다르게 들리고, 아무 뜻 없이 지나간 연락 하나가 오래 남는다. 괜찮았다고 생각한 일들 사이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서운함이 늦게 모습을 드러낸다. 누가 왜 그러냐고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kDh3O6Y5RhK-yVAa72pU4dRdbC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02:00:07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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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13. 완벽해진 뒤에 살려고 하지 않는다</title>
      <link>https://brunch.co.kr/@@34wE/17</link>
      <description>옷장 안쪽에, 아직 한 번도 입지 않은 셔츠가 있다. 마음에 들어서 샀지만 조금 아껴 두었다.  더 중요한 약속이 생기면 입으려고. 조금 더 괜찮은 모습일 때 꺼내 입으려고.  책장에는 여행 가는 날 읽으려고 산 책이 있고, 휴대폰에는 시간이 나면 가 보려고 저장해 둔 맛집 리스트가 있다. 좋은 날에 쓰려고 남겨 둔 것들이다. 그런데 좋은 날은 이상하게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4wE%2Fimage%2FG_CjYhZfF0G6Xv9MAV5vsE6K1V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3 Sep 2026 07:39:16 GMT</pubDate>
      <author>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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