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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서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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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40대 워킹맘. 패션디자이너 남편, 초등생 아들, 친정엄마와 한 지붕 아래 삽니다. 성실히 사랑하고 치열하게 후회하며, 상처 난 마음에 글이라는 바늘을 들어 일상을 수선 중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02:26:2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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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대 워킹맘. 패션디자이너 남편, 초등생 아들, 친정엄마와 한 지붕 아래 삽니다. 성실히 사랑하고 치열하게 후회하며, 상처 난 마음에 글이라는 바늘을 들어 일상을 수선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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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 기록] 샴페인, 나를 위한 작은 사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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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혼자 있는 밤이었다.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닫았다. 오래 아껴둔 샴페인이 눈에 들어왔다. 꺼냈다가 다시 밀어 넣었다. 혼자 마시기엔 아깝지 않나 싶어서. 결국 마트 매대 구석에서 산 저렴한 까바 한 병을 들고 소파에 앉았다. 비싼 것을 알아보는 감각은 예민한데, 그걸 오직 나만을 위해 열 용기는 늘 부족했다.  어릴 적 친구와 쇼핑을 가면 내가 무심결에 &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3lDcTKv9dbAVytfOmEsDV98tJq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7 May 2026 21:00:02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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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 기록] 익숙한 길의 낯선 높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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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루하게 이어지던 연차 소진의 나날들도 끝이 났다. 들키지 않으려 애쓰던 아들의 레이더망을 뒤로하고, 드디어 진짜 '마지막' 날이 왔다. 근무하는 동안 내 머릿속은 온통 &amp;lsquo;퇴사&amp;rsquo;라는 두 글자가 주는 달콤한 마취제에 취해 있었다. 정오의 햇살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걷는 상상, 먼지 쌓인 책들을 펼쳐 드는 여유, 오직 나만을 위해 직조된 시간들. 계획 중인 여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2syyS7SN3124oYA0gH2YLF6PcU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4 May 2026 21:00:02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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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기록] 나의 다정한 감시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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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퇴사 날짜를 받아두고 남은 연차를 소진하는 요즘, 내게 출근은 들키지 않기 위한 &amp;lsquo;이벤트&amp;rsquo;에 가깝다. 친정엄마에게는 차마 입을 떼지 못한 채, 그저 연차를 쓰는 중이라며 적당히 둘러댔다. 완벽한 연기라고 믿었다. 적어도 내 집 안의 가장 어린 관찰자가 입을 열기 전까지는.  우리 집에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정밀한 레이더가 하나 산다. 이제 곧 초등학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8Xr6hedt6brVhIZUWVvGZMPSZ7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2 May 2026 21:00:02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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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 기록] 경청의 기술, 그 너덜너덜해진 안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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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해력 좋고 스마트하다는 말은 사실 내 진짜 모습이라기보다 생존을 위해 익힌 기술에 가깝다. 비결은 경청이다. 나에겐 어릴 때부터 단련된 필살기가 하나 있다. 술만 드시면 나를 앉혀놓고 밤새 이야기하던 우리 아빠. 아빠는 술이 깰 때까지 누군가를 붙잡고 말을 쏟아내야 잠드시는 타입이었고, 그 상대는 늘 나였다.  나는 아빠의 발소리만으로 취기를 구분해내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qb9hWLqFfIrJQGC7_UqCcFRzYA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0 May 2026 21:00:03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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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 기록] 몸이 지른 비명 뒤에 찾아온 각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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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작년 12월, 나는 지독하게 아팠다.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이 며칠째 몸을 떠나지 않았다. 그건 몸의 병이기 전에 마음의 병에 가까웠다. 웬만한 고통에는 &amp;ldquo;이 정도로 힘들어도 될까&amp;rdquo;라며 스스로를 검열해온 나에게, 몸이 먼저 더는 안 되겠다고 보낸 신호였다.  퇴근 후 침대에 누워서도 하루가 끝났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머릿속에서는 낮에 있었던 장면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6ON1l_BXNOLwxQOQZK89aLuUJ1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7 May 2026 21:00:03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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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기록] 거꾸로 흐르는 사랑 - 아빠의 손을 닮아가는 아이의 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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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의 시선은 늘 외길이라서, 한 곳에 불을 켤 때 그림자 속에 놓인 다른 풍경들은 이내 놓치곤 한다. 하지만 나의 삶은 늘 동시에 돌아가야만 하는 구조다. 직장인으로서, 엄마로서, 아내와 딸로서, 그리고 온전한 나 자신으로서의 역할이 겹쳐 있다. ​  나는 그에 비해 지나치게 단순한 사람이다. 내가 무언가에 집중해 달리고 있다는 건, 반대로 다른 소중한 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Y8axfig7OF_fMh5VqPfBVnUMJl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5 May 2026 21:00:04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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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 기록] 꿀벌의 귀가 - 물건으로 지은 서툰 문장들</title>
      <link>https://brunch.co.kr/@@2qVX/16</link>
      <description>나의 남편은 지독한 워커홀릭이지만, 동시에 지독히도 다정한 '일벌'이다. 깊은 새벽, 파티의 잔향이나 업무의 피로를 묻히고 돌아오는 그의 손에는 늘 무언가가 가득 들려 있다. 홍보 업체에서 받은 굿즈, 내가 생각나 주문한 영양제, 식당에서 먹다 내 생각이 나 포장해온 음식, 심지어는 귀여운 키링이나 고무장갑까지. 남자가 손에 무엇을 주렁주렁 들고 다니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J2b1MqHFrPH3FabHogvrf5z-RL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3 May 2026 21:00:07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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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기록] 슬픔을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이붓는 법 - 치욕의 기록이 타인을 구하는 백신이 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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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주말 여행을 앞둔 금요일 오후였다. 퇴근 후 만나 곧장 제주로 떠날 예정이었던 날,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약속 확인을 하려던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것은 말이 아닌, 무겁게 가라앉은 짧은 한숨 소리였다.  &amp;ldquo;왜 그래? 무슨 일 있어?&amp;rdquo;  잠시의 정적 끝에 그가 나지막이 뱉어냈다.  &amp;ldquo;피싱&amp;hellip; 당했어.&amp;rdquo;  분명 아는 단어였다. 하지만 내 일상의 궤도 바깥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quKiw8qryezC8shJvEbkYSuXa2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1 May 2026 22:00:09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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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기록] 같은 침대, 다른 시차를 사는 법 - 그리움의 적체, 메시지라는 유예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2qVX/14</link>
      <description>나와 같이 사는 남자는 지독히도 성실한 워커홀릭이다. 내가 태어나 만난 사람 중 가장 어른스러운 어른이며, 타인에 대한 비난 한 마디 없이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생의 보폭을 지키는 사람이다. 우리는 비슷한 아픔을 공유하며 서로를 구원하듯 만났고, 지금도 세상에서 서로를 가장 세심하게 아낀다. 그러나 이토록 깊은 애정과는 별개로, 우리의 일상은 늘 '부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hTnk3vOHKw0tulD259xdero1S2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Apr 2026 22:00:26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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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 기록] 런웨이 끝의 이방인 - 지워지는 나를 목격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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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의 남편은 패션디자이너다. 그는 일 년에 두 번, 단 15분의 쇼를 위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연소시킨다. 조명이 터지고 묵직한 비트가 고조되면, 그는 자신이 창조한 제국의 중심에 서서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한다. 사람들은 숨을 죽인 채 그가 설계한 환상을 응시하고, 수많은 렌즈는 찰나의 기록을 위해 끊임없이 플래시를 터뜨린다. 그 화려한 쇼의 한복판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4ANUAQC8bcXnmKd8-KlkFRWH6t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Apr 2026 21:00:02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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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기록]악어의 눈물과 삭제된 증인 - 고립된 낙원, 그 치명적인 유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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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게는 주기적으로 몰래 훔쳐보는 사생활이 있다. 한때는 '베프'였으나 이제는 '그냥 아는 사람'이 된 그녀. 우리의 우정은 모든 것이 낯선 타국, 그 습하고 화려한 상해의 고립 속에서 피어났다. 서로가 유일한 세계이자 가장 안전한 '내 편'이었던 그곳에서, 나는 그녀에게 중독되었다.  그녀와 함께 늦은 밤을 보내고 나면 내일의 스케줄 따위는 까마득히 잊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95LHp_cz5dNLHYxrAM012I9kFT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21:00:03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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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기록] 엄마의 엇박자 사랑 - 나의 아픈 손가락</title>
      <link>https://brunch.co.kr/@@2qVX/2</link>
      <description>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하기로 한 날이었다. 부부 모두 퇴근 후 곧장 집으로 가야 했기에 음식을 준비할 여유가 없었다. 몇 군데 맛집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해 손님을 치르기로 했다. 격식 따질 것 없는 막역한 사이들이라 밖에서 먹는 것보다 집이 편하겠다 싶어 마련한 자리였다.  전날부터 엄마한테 신신당부했다. 번거로우니 음식 준비 하지 마시라고. &amp;quot;엄마, 그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nwKLheZWJNTFDpQdvcT5RWqhGe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Apr 2026 05:00:03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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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기록] 앞서가는 등의 잔상 - 나만의 트랙을 달리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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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요즘 들어, 아이 교육 이야기가 나오는 자리에서는 괜히 숨을 고르게 된다.  나는 아이 교육에 그리 유난스러운 엄마는 아니다.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공부란 스스로 동기가 생겼을 때 비로소 속도가 나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강남 8학군의 치맛바람 밑에서 자랐던 나의 유년기를 돌아본다. 엄마의 열정적인 조기교육은 안타깝게도 나를 성장시키는 동력이 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VQ1hm6SoO_7gZMPnXWjny4rX-s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23:00:19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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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기록] 낡은 패딩과 다이아몬드 - 시선의 엇갈린 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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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제는 집 근처 은행에 계좌를 만들러 갔다. 사실 손가락 몇 번 움직여 모바일로 발급받으면 그만인 일이었지만, 자꾸만 신분증 인식 오류가 났다. 작은 화면 속에서 '다시 시도하세요'라는 무미건조한 문구와 씨름하다 보니 금세 진이 빠졌다. 결국 나는 스마트폰을 던져두고 직접 은행 지점으로 향했다. 차가운 바람이라도 쐬면 이 기계적인 피로감이 좀 가실까 싶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uHlTsJzydrNUTZNaSWflLpeQnD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Apr 2026 22:00:15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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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기록] 오른손의 질서, 왼손의 자유 - 뒤늦게 숨을 쉬기 시작한 것들</title>
      <link>https://brunch.co.kr/@@2qVX/9</link>
      <description>불안한 마음을 어디에라도 쏟아내고 싶었다. 질질 끌려가는 일상의 관성 앞에 잠시 멈춰 설 숨구멍 하나가 간절했다. 그래서 번호가 매겨진 아크릴화 세트를 주문했다. 평생 그림과는 담을 쌓고 살던 '그림 똥손'인 내가 컬러링 키트를 손에 쥔 건, 뜻밖의 영역에서 얻는 작은 성취감이 고갈된 나의 활력이 되어주길 바랐기 때문이다.  막상 포장지를 뜯어보니 눈앞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ucc0kVwisgLZn8VJb7sI0GD9ch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22:00:29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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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기록] 무영등 아래의 거미줄 - 믹스커피와 0.5평의 망명지</title>
      <link>https://brunch.co.kr/@@2qVX/1</link>
      <description>우리 병원 원장은 55년생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나이가 숫자로 치환되어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끔찍이도 싫어한다. 혹여 환자들이 노학자의 나이를 알고 수술대 위에서의 정밀함을 의심하며 망설이게 될까 두려운 것일까, 아니면 이 나이에도 여전히 현장을 지켜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가 새삼스러워 피하고 싶은 것일까. 정확한 속내는 알 길이 없으나, 가끔 환자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O2A6QaW472zHUtOyeym8rQk4jV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22:00:03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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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기록] 여자에서 휴먼으로 - 지독한 효율 중심주의자의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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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싱그러운 초록이 차오른 테라스였다. 유럽식 레스토랑의 하얀 식탁보 위로 쏟아지는 햇살, 그리고 막 씻고 나온 듯한 그녀의 바디로션 향까지. 그곳의 모든 것은 정교하게 조율된 '아름다움'의 영역이었다. 풍경의 화룡점정은 단연 그녀였다. 잡티 하나 없는 유리알 피부와 날렵한 턱선, 그 분위기에 완벽하게 박음질된 듯한 옷차림.  그 옆에 앉은 나는 수선이 시급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giabErqBFBybNsfY4MDzUzAk-_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22:00:06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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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기록] 언어 수선 일지: 어느 마음의 비망록​ - 배설된 말들에 무너진 세계를 다시 짓는 법</title>
      <link>https://brunch.co.kr/@@2qVX/7</link>
      <description>세상엔 언어의 무게를 가늠하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언어를 배설하듯 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이는 천금 같은 무게로 말의 씨앗을 심어 숲을 이루고, 어떤 이는 그저 마려움을 참지 못해 타인의 정원에 오물을 투척한다.  나에게 언어는 세계 그 자체였다. 형체 없는 관념이 세상에 나오는 유일한 출입구가 언어라 믿었기에, 형태 없는 것을 형상으로 만드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t7FNr29lulJlKoPf4C9JnojID_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22:00:05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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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기록] 두 개의 태양, 한 그릇의 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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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늘에 태양이 둘일 수 없듯, 주방에도 안주인은 둘일 수 없다. 친정엄마와 한 지붕 아래 살며 나는 매일 이 자명한 진리 앞에 무릎을 꿇는다. 의미 없는 힘겨루기에 진이 빠져 나 자신에게 실망하다가도, 끝내 바뀌지 않는 엄마를 보며 좌절한다. 누군가는 배은망덕한 딸이라 욕할지 모르나, 팽팽한 긴장이 느슨해진 틈에 냉장고를 열 때마다 나는 어김없이 내 안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dsUGq8HzdhUeWRpN_HqiEKqHW8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Mar 2026 22:00:11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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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선기록]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무너지는 경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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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제 그 실랑이가 있고 난 뒤, 나는 한참을 앉아 있었다. 가슴 한구석이 꽉 막힌 듯 답답했다. 이 감정의 파편들을 쏟아내지 않으면 정말 병이 날 것 같아, 결국 차분히 앉아 어제의 일들을 복기해본다.  퇴근 후 현관문을 열고 주방으로 향하는데, 엄마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마중을 나왔다.  &amp;quot;쟤가 내 말을 안 들으니까 네가 좀 말해라. 핸드폰을 몇 시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qVX%2Fimage%2F1booY7nIMvoLZdYMYBCl9un2ZH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Mar 2026 22:00:12 GMT</pubDate>
      <author>이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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