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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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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행을 기록하기보다, 여행 속에서 만난 사람을 오래 기억합니다. :)</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12 Oct 2026 20:03:0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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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을 기록하기보다, 여행 속에서 만난 사람을 오래 기억합니다.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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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보였겠지 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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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잘츠부르크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2박 3일 일정으로 머물렀던 도시였는데, 내내 순풍만 불던 여행에 처음으로 먹구름이 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안 그래도 쌀쌀했던 날씨가 비를 만나니 더 차가워졌다. 차라리 이런 날은 늦잠이라도 자면 좋았을 텐데, 시차 적응에 실패한 몸은 눈치도 없이 이른 새벽부터 깨어났다. 오늘 일정도 만만치 않았다. 어제 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_5aBdmtQ6sgbXW5_RNr-0zKXwO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Oct 2026 00:00:09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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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게 진짜 맛있나?</title>
      <link>https://brunch.co.kr/@@2bja/72</link>
      <description>긴 하루의 마지막 일정은 모차르트 디너였다. 가이드북에서 워낙 강력하게 추천하던 일정이었고, 가격도 꽤 비쌌다. 여행 4일 차쯤 되었으니 하루 정도는 우아하게 보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문제는 우리가 시차 적응에 완전히 실패한 상태였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여행도 벌써 4일째였다. 사람은 생각보다 빨리 지친다. 예약해놓은 식당으로 향하는 내내 서로 눈치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YYELC7jOgIsVOs8YM75-0qe5Oi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Oct 2026 00:00:14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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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 묻힌 사람들은 행복하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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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생가를 나와 성 베드로 수도원으로 향했다. 원래는 수도원을 구경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걷다 보니 이상한 풍경이 나타났다. 꽃이 너무 많았다. 노란 꽃, 보라색 꽃, 빨간 꽃. 잘 가꿔진 정원 같았다. 처음에는 공동묘지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저 수도원 안에 있는 예쁜 정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조금 더 걸어가자 비석이 보였다. 그제야 알았다. 여기가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qFrdef42e1xM-3dK61da2IWqkZ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00:00:22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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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거 비싸겠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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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는 모차르트 생가를 찾았다. 사실 모차르트를 특별히 좋아해서는 아니었다. 클래식에 조예가 깊은 것도, 그의 생애를 줄줄 읊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잘츠부르크에 왔으니 한 번쯤 가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았다. 문제는 역시 길이었다. 우리 모녀는 놀라울 정도로 길을 못 찾는다. 둘 다 자신 있게 틀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2tQ3eRVFDnzluBBzZRhwwe1_Of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Oct 2026 04:06:12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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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화살을 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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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잘츠부르크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로 향했다. 기차역에서 걸어서 1분. 캐리어를 끌고 돌길을 헤매던 할슈타트의 악몽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숙소는 기대 이상으로 안락했다. 짐을 풀고 창문을 여니 도시의 공기가 훅 끼쳐왔다. 우리는 침대에 잠시 몸을 던졌다.  낯선 도시의 소음이 창문 너머로 들려오고, 우리만의 작은 방에 적당한 햇살이 머물렀다. 우리는 창가에 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hlNlC6SjPjJFfW4c2OtK-GzJi7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Sep 2026 00:00:21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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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되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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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할슈타트에서 바트이슐로, 바트이슐에서 다시 잘츠부르크로 향하는 날이었다. 역 근처에 유명한 카페가 하나 있었다. 원래는 그곳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엄마는 이름도 모를,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카페를 가리켰다.  &amp;quot;여기 가자.&amp;quot;  엄마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낯선 식당을 두려워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곳을 툭 들어가는 사람. 나는 늘 그게 신기하면서도 한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wU5B4BmR9ropk_f_GDsOuMYfXN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9 Sep 2026 04:02:05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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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에 이런 곳도 있네</title>
      <link>https://brunch.co.kr/@@2bja/67</link>
      <description>원래는 밤에 별을 보러 나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하필 하늘이 흐렸다. 별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아쉬운 마음으로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새벽 네 시쯤이었을까. 무심코 창문을 열었는데, 하늘이 별로 가득했다. 정말 쏟아질 것 같았다. 나는 급하게 엄마를 깨웠다.      엄마도 잠이 덜 깬 얼굴로 창가에 섰다가 이내 아무 말 없이 하늘을 올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twDvjA7PM4AzLMy5aTxz0WmZPI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05:10:30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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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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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말이 다 맞아</title>
      <link>https://brunch.co.kr/@@2bja/66</link>
      <description>마음이 조금 느슨해지자 우리는 자연스럽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눈여겨봤던 젤라또 가게로 향했다. 알록달록한 색의 젤라또들이 진열장 안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우리는 각자 하나씩 골라 들고 가게 앞에 섰다.  생각해보면 내가 어릴 때부터 엄마는 아이스크림을 참 좋아했다. 소프트아이스크림 기계가 보이는 곳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하면 열 번 중 여덟 번은 성공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TUgDUE8Sv_RfX1RlCbLvj2WTsK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Sep 2026 23:00:11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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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엄마는 여기 있을게</title>
      <link>https://brunch.co.kr/@@2bja/65</link>
      <description>할슈타트에 도착해서 캐리어를 내리는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바닥이 돌길이었다.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그렇게 예뻐 보이던 길이, 28인치 캐리어 두 개를 끌고 있는 여행자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캐리어 바퀴가 덜컹덜컹 소리를 내며 항의하기 시작했다. 돈을 아끼겠다고 버스를 타고 들어온 건 좋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숙소는 선착장 근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S73yTr--9kr86E_sX7D4quyx70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1 Sep 2026 23:00:09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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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분짜리 감정기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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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할슈타트로 들어가는 길은 버스를 택했다. 싸고 빨랐으니까. 30분이면 족했다. 버스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요리조리 달렸다. 창밖으로는 작은 마을들이 스쳐 지나갔다. 어린 학생들도 버스를 많이 타고 있었다. 한국처럼 집 앞에 학교가 있는 환경은 아니었을 테니, 저 아이들에게 등하교는 매일 반복되는 작은 여행이겠구나 싶었다.  문제는 그 버스 안에서 시작됐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lWOJXHvtA6Fei0mX_gwaX09lR0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23:00:12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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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천도 쉽니다. 케이블카도 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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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관광안내소에 캐리어를 맡겨두고 기분 좋게 사우나로 향했다. 그런데 문이 닫혀 있었다. 처음에는 잘못 본 줄 알았다. 다시 보고, 또 봤다. 그래도 문은 닫혀 있었다. 더 어이없는 건 재개장 날짜였다. 딱 3일 뒤. 우리는 오늘 떠나는뎁쇼.  맛집을 만나 행복했던 기분이 순식간에 곤두박질쳤다. 그래도 괜찮았다. 우리에겐 플랜 B가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XYftyP3bRkFKkGco8ckBvemLiv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9 Sep 2026 23:00:06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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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밀히 말하면 내 돈이었지만</title>
      <link>https://brunch.co.kr/@@2bja/62</link>
      <description>바트이슐에 처음 도착했을 때가 떠오른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코로 훅 들어오던 그 차갑고 깨끗한 공기는 꽤 충격적이었다.  &amp;ldquo;세상에 이런 공기가 있나?&amp;rdquo; &amp;ldquo;우린 지금까지 무슨 공기를 마시고 있던 거지?&amp;rdquo; &amp;ldquo;진짜 한국이 미세먼지가 심하긴 한가 보다.&amp;rdquo;  우리가 받은 충격만큼이나 말도 빠르게 쏟아져 나왔다. 고개를 들면 어디에서든 눈 덮인 산이 보였다. 만년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qoDoWbc4dAcsTfVZemS7te_j3f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8 Sep 2026 23:00:08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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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봐, 물어보면 빠른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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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트이슐은 오직 사우나를 할 수 있는 곳이라 선택한 도시였다. 효율적으로 생각하면 비엔나에서 할슈타트로 바로 가는 게 맞았다. 그런데도 나는 바트이슐을 넣었다. 엄마가 좋아할 것 같았다.  비엔나에서 바트이슐로 넘어가는 기차는 새벽 6시 45분이었다. 지금의 나라면 가능할까 싶은 일정인데, 그때는 젊었나 보다. 엄마는 애초에 새벽형 인간인지라 내가 세운 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2tnsQORDeBGvpdHyinIbK8LYe7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7 Sep 2026 23:00:13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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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악이 참 그렇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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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의 다음 목적지도 성당이었다. 시간을 잘 맞추면 무료로 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다기에 일정표에 넣어두었던 곳이었다. 성당과 오르간 연주, 게다가 공짜라니. 안 갈 이유가 없었다. 성 베드로 성당은 길을 오가며 몇 번이나 스쳐 지나갔던 초록색 돔의 건물이었다.  &amp;quot;저기 초록색 건물, 계속 궁금했는데.&amp;quot; &amp;quot;그러게. 저기가 성 베드로 성당이었네.&amp;quot;  우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Ov9Lo05ghoNV0tzNspYREx3-vG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6 Sep 2026 23:00:11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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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소년합창단보다 립</title>
      <link>https://brunch.co.kr/@@2bja/59</link>
      <description>우리는 길을 헤맨 김에 밥이나 먼저 먹자고 했다. 한번 마음의 여유가 생기자, 그 여유를 꽤 통 크게 쓰고 있었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민박집 사장님이 엄청 추천했던 립 맛집이었다. 이미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줄까지 서 있는 걸 보니 괜히 기대감이 차올랐다.  &amp;quot;여기 진짜 맛집인가 봐.&amp;quot; &amp;quot;그러게. 맛있겠다.&amp;quot;  기다리면서 우리는 가게 앞에 진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2C6jsbKkNVmQ-yz_OtUQPvfgf1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5 Sep 2026 23:00:21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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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에서 새는 길치, 밖에서도 새드라</title>
      <link>https://brunch.co.kr/@@2bja/58</link>
      <description>벨베데레 궁전으로 향하는 길은 험난했다. 우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길치였다. 지도를 켜고 똑바로 걷는 것 같은데, 왜인지 항상 목적지 반대 방향으로 멀어지고 있었다. 요즘 우리는 아예 방식을 바꿨다. 일단 아무 데나 걷는다. 실시간 위치 점이 지도를 벗어나는 순간 방향을 수정한다. 감이 아니라 '생존형' 길 찾기였다.  한참을 헤매다 보니 발바닥은 뜨거워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nMleE06nD_lEd2nO6N6tmcYUXv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4 Sep 2026 23:00:21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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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이 없는 데는 이유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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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책에서 남탑에서 보는 전망이 좋다고 했던 게 떠올랐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남탑을 올라가보기로 했다. 남탑을 찾던 중 성당 안에서 먼저 북탑을 만났다. 북탑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었다. 물론 유료였다. 남탑도 유료였다. 다만 조금 더 저렴했다. 문제는 계단이 343개라는 점이었다.  안내판을 보고 잠깐 멈칫했다. 343개? 많은 것 같기도 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j4qOdqNmFbbZEjpisbA16J36Hk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4 Sep 2026 02:06:24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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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 앞에서 눈을 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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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는 자연스럽게 성 슈테판 성당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비엔나에서 유일하게 이건 봐야지, 라고 생각했던 건축물이었다. 길치 모녀는 어김없이 길을 헤맸다. 엄마를 오랫동안 걷게 하는 게 미안했다. 구글맵을 켜둔 채 방향을 확인하며 걷다 보니 어느 순간 시야가 트였다. 건물들 사이로 성 슈테판 성당의 첨탑이 모습을 드러냈다. 생각보다 훨씬 높고 뾰족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6rKWLGWg4BFekL0FAI-K8RL-Qa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2 Sep 2026 23:00:06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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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녀처럼 웃던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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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디를 가야 할지 갑자기 막막해졌다. 비엔나는 말 그대로 거쳐가는 도시였다. 딱히 기대도, 계획도 없이 끼워 넣은 일정이었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그 빈틈이 그대로 드러났다. 우리는 잠시 서서 서로를 바라보다가 아까 급하게 지나쳐 온 왕궁을 다시 돌아보기로 했다. 나름 성당이 따뜻했던 건지, 나오니 쌀쌀했다. 봄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한 온도였고, 그렇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OPYDDfxIzRkMcGhuS2LyeBPCjy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1 Sep 2026 23:00:08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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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장님 그냥 저희 딴 데 갈걸 그랬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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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빈소년합창단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천상의 소리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닌다.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 모녀는 별로 끌리지 않았다. 민박집 사장님의 한마디가 아니었다면 아마 그냥 넘어갔을 것이다.  사실 이유도 있었다. 한국에서 미리 찾아봤을 때 입장료가 10유로에서 36유로 정도라고 나와 있었다. 음악에 특별한 조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둘 다 카톨릭 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bja%2Fimage%2FqPREcVkKI3dLn6jk7duoNm1DXl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1 Sep 2026 00:23:56 GMT</pubDate>
      <author>수진</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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