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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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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전직 PD. 현재는 사회에 해악만은 끼치지 않으려는 사려 깊은 백수.</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1 Oct 2026 10:20:2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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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직 PD. 현재는 사회에 해악만은 끼치지 않으려는 사려 깊은 백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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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작은 새와 함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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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만둘까.   아침마다 남은 구도심을 긁어모아 애써 책을 펼쳐보지만, 저녁이면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눈을 뜬다. 그 마음은 홀로 긴 밤을 지새우다가 아침이 되면 생의 마지막 기도를 하게 한다. 해보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죽고 싶은 마음과 살고 싶은 마음은 동류다.   하루 종일 카메라를 들고 필드를 누빈다. 꽃과 나무와 노을과 바다를 찍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Fv%2Fimage%2FmzopP8I8RXzIMGyHhqWuITk4zP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Oct 2026 13:51:58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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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리 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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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기차역에서 내리자 마중 나와 있는 부모들이 보인다. 추석이다. 이곳 또한 나그네를 위한 스쳐 지나가는 여행지가 아니라, 누군가의 고향일 수 있다는 걸 잊고 있었네. 어딜 가든 방문자의 관점으로밖에 보지 못하는 내가 새삼스럽다. 절레절레. 기차에서 막 내린 사람들이 서로를 찾아 포옹하는 장면을 한동안 바라본다.  나는 나로부터 멀리 멀리 떠나기 위해 여기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Fv%2Fimage%2FF6iWylqN8E7vxtOfev19Ws4PfW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Sep 2026 11:03:56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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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서져 가는 집이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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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다 지웠다가, 다시 울면서 쓴다. 나는 울고 싶어서 쓰는 걸까. 울고 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지우는 걸까. 그런데 지우고 싶음에 또 졌다.   언제나 독서와 명상을 하고 설법집을 끼고 다니는 나, 독주를 마신다. 두통에서 해방된 지 몇 시간이나 됐다고. 또 마신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도 지겹다. 부서져 가는 집이라도 한 채라도 사볼까. 이 세상에</description>
      <pubDate>Sun, 20 Sep 2026 14:40:14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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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보다 먼저, 우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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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멍하니 거리의 벤치에 앉아 있었다. 세상은 소란스러웠고 나는 원경에서 들려오는 엷은 소리조차 버거웠다.  집이 없다는 것. 일이 없다는 것. 이제는&amp;nbsp;값싼 비정규직조차 나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평생을 따라다니는 두 거대한 운명의 천형에 짓눌려 죽어가는 새처럼 푸드덕거렸다.  집주인의 폭언이 귓가에서 계속해서 윙윙거렸다. 그 저녁, 실족한 사람처럼 절뚝거리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Fv%2Fimage%2FRTtkoyuiwgLZTni2dE_M6kCoIC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3 Sep 2026 14:17:24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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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일매일 나로부터 떠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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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늘이 맑다. 나는 계속 누워 있고 싶어 하는 나를 일으켜 모자를 덮어 씌우고 동네 카페로 데려갔다. 그리고 프렌치토스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준다. 이것도 한번 먹어 봐, 하고. 갓 구워진 빵은&amp;nbsp;너무도 푹신해서 입 안에서 눈꽃처럼 녹아내렸고, 메이플 시럽과 말돈 소금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세상에는 이런 음식이 있구나. 사람들은 이런 걸 먹고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Fv%2Fimage%2FpOGtz31DtyVamiLVsrJWhDogLq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14:03:10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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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아무 날 일기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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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름내&amp;nbsp;나는 얼마나 맹목적으로 걸었는지, 그러나 요즘은 돌아올 수 있는 곳까지만 걸어갔다가 걸어온다.  매일 밤 세상의 끝까지 걸어갔다가 탈진한 채로 지하철을 타곤 했던 내게, 안녕, 여름 참 길지,&amp;nbsp;그래, 출발한 곳으로 걸어서 돌아올 수 있는 이런&amp;nbsp;조촐한 산책도 괜찮지.&amp;nbsp;한강까지는&amp;nbsp;못 가더라도. . . .  &amp;quot;한숨을 쉬네요.&amp;quot; 상담선생님이 말했다. 허파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Fv%2Fimage%2FWV9ZheR4clI2-VGrzSv0399dzs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2 Aug 2026 16:41:59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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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아무 날 일기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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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동안의 메모 조각들 모음.   요즘은 평소에는 하지 않았을 선택들을 해보려고 한다. 피곤하고 부담스럽다는&amp;nbsp;이유로 수락하지 않았던 일을 수락해 보기.&amp;nbsp;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거나 궁금한 라면을 끓여 먹어 보기. 누군가에게 시간을 내어 주거나 기꺼이 도움을 주기&amp;hellip;&amp;hellip; 원래의 나라면 '이렇게' 했을 것을&amp;nbsp;'저렇게' 해본다. 물론 그러고 나면 역시 나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Fv%2Fimage%2FBGrjAqm1ToZlQdqJD1TRuWuC_0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0 Aug 2026 07:32:54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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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아무 날 일기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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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결국 만기일에 이사를 가지 못했다. 7월의 조각 메모들 모음. 기우지 못할 조각들이라도 일단 모아놓자.   깊은 새벽, 버스도 오지 않는 버스정류장에 주저앉아 장맛비처럼 아아아아 울었다.  나를 놓아줘 나는 예전에 너를 내려놓았어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은 진정 도움을 요청해보지 않은 자들의 말이다.&amp;nbsp;절망은 커녕 절망의 카탈로그만</description>
      <pubDate>Sat, 25 Jul 2026 18:13:12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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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아무 날 일기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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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상이 사람한테 이래서는 안 되는 거다.  이럴 수는 없는 거다.  지금 당하는 일이&amp;nbsp;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는 미래가 올 거란 걸, 나는 믿을 수가 없다.  사기꾼들이 나에게, 죽으라고 한다.  이제 방법이 없다.  완전히 쪼글쪼글해진 방울토마토를 내다 버렸다.</description>
      <pubDate>Sat, 11 Jul 2026 18:27:11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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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아무 날 일기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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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폐문부재.  화가 나서&amp;nbsp;쏘아져 나갈 것 같았다.  임대인은 연락두절되었고, 집을 보러 오기로 한 사람들은 약속 시간을&amp;nbsp;바꾸거나 취소하기 일쑤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부르면, 어디에 있든 당장 달려간다. 달려갈 수 없으면 비밀번호도 알려준다. 그들이 오면 나는 웃는다. 나는 친절 인형이다.  세상은 왼통 파렴치한뿐이야.  일정이&amp;nbsp;꼬여버렸다. 엘리베이터 앞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Fv%2Fimage%2FZjerltehJeTuNQ8sNwtAeVpdZn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Jul 2026 14:48:48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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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아무 날 일기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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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서울이라는 도시에 팔과 다리가 달리고, 표정이 달리고, 어느샌가 우악스러운 마음이 달려서, 나를 막 밀어내는 것 같다. 나를 막 때리는 것 같다. 나를 강물에 던져버리려는 것 같다.   아니.  살아야 한다. 살아남아야 한다. 다 그만하고 싶다. 그러나 '죽어야 한다'라고는 쓰지 않는다. 그렇게는 죽어도 못 쓴다. 난 죽을 만큼 열심히 산 사람이지, 열심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Fv%2Fimage%2FBqENVUvnKnWVo9JAbuWawokh8Y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0 Jun 2026 16:21:03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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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아무 날 일기 9 - 버릇-고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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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끼적이기 위해 책상 앞에 앉기까지, 너무 많은 힘이 든다. 글을 잘 쓰는 것보다 글을 '쓴다'는 것 자체의 어려움. 도무지 쓰는 상태로 돌입할 수가 없다. 굳게 닫힌 글문이 열리지 않는다. 마치 누가 그 안에서 내게 절대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지시하기라도 한 것처럼. 써도 써도 지우고 싶던 글, 지우고 지워도 다시 쓰고 싶어지던 글이었건만. 이제는 단지 걸</description>
      <pubDate>Sun, 21 Jun 2026 06:41:45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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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아무 날 일기 8 - 아삭, 내 사랑 고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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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부터 날아든&amp;nbsp;&amp;quot;귀하의 우수한 역량과 자질에도 불구하고&amp;hellip;&amp;quot;로 시작되는 소식. 이런&amp;nbsp;친절한&amp;nbsp;거절 메일을 앞으로 수십 통은 받아야 될 텐데, 벌써 주저앉을 수는 없다. 이 몸, 다음 좌절을 향해 걸어가야 하는 바쁜 몸이시다. 나는 태연하게 일어나 후라이팬에 식빵을 구웠다. 나는 요리를 좋아한다.  부엌을 치워놓고 복잡한 대출 서류를 준비해서 은행에 갔다.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Fv%2Fimage%2F1QU5U73Ui3JZZQtZ9mPnfD5XlD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9 Jun 2026 18:24:04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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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아무 날 일기 7 - 꿈이 아니라 희망이길 바랐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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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허구한 날 아무 데나 활개를&amp;nbsp;던져놓고&amp;nbsp;햇살을 쬐며&amp;nbsp;앉아 있는 노인들을&amp;nbsp;이해한다. 집도 없고 절도 없는 백수 청년 역시 그렇게 하루 종일&amp;nbsp;이 의자에 저 의자에, 이 공원에 저 광장에 멍하니&amp;nbsp;앉아서 시간을 흘려보내곤 한다.  불쑥, 걷는다. 당장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처럼. 걸음으로 생각의 속도를 앞지르고 싶다는 듯이. 아니, 걸음으로라도 생각과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Fv%2Fimage%2FcqWqlPA-SK3Bh9UiKuvl5JtX5w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6 Jun 2026 14:46:23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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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아무 날 일기6 - 뽕짝 음악이여, 길을 비켜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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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방선거가 다가온다는 것은 시장통에 끼여 있는 내 자취방에서 한동안 독서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우르르 쾅쾅 지반을 울리는 뽕짝 음악과 어딜 가나 길을 막는 유세 차량들, 빌딩마다 출렁출렁 부려놓은 거대한&amp;nbsp;얼굴들,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어쩐지 삐뚤어져서 1번이고 2번이고 보기도 싫고 듣기도 싫어진다. 뽕짝 음악이여, 길을 비켜라.  박스를 구하러 나</description>
      <pubDate>Sun, 24 May 2026 17:43:40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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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아무 날 일기5 - 독기로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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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년이라는 시간을 추가하기로 했다.&amp;nbsp;집 계약에 따라, 일 계약에 따라, 세상천지 내 편은 아무도 없는 서울에서의 시간을. 내게 허락된 건 계약이라는 차가운 연명장치뿐이건만, 나는 무슨 깡으로 여기에 남아 있는 건가. 아니다, 그래도 조금만 더 버텨보자. 지하철 개찰기가 나를 청년이라고 불러줄 때까지는.  모르겠다. 돌아갈 곳 없다는 마음이 차오를 때면 나는</description>
      <pubDate>Thu, 21 May 2026 15:44:35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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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아무 날 일기4 - 하늘로 갈까 땅으로 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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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서울의 온갖 가파른 비탈길과 지하실을 돌아다녔다. 이제 이 지상에는 나를 위한 숙소가 없다는 걸 인정하자. 그렇다면&amp;nbsp;하늘로 갈까, 땅으로 갈까. 공기처럼 흩어질까, 가슴에 묻고 침묵할까.  평소 말이 통하지 않던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최대치까지 올리지 않으면 안 되냐고 예의 바르게 부탁도 해 봤다. 그는 최대치로 하기로 했다고 부동산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amp;nbsp;</description>
      <pubDate>Mon, 18 May 2026 12:29:42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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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아무 날 일기3 - &amp;quot;청년&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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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청년&amp;quot;  누구인가. 누가 이&amp;nbsp;지친 자를 여전히 청년이라 부르는가. 조금만 더 지나면 나는 '청년의 절망'이라던가 '청년의 슬픔'이라는 말조차 쓸 수 없겠다. 그러니까 지하철&amp;nbsp;개찰기가 나를 청년이라고 불러줄 때까지는, 실컷 청년년이자.  아아아아.  청년은 백수가 된 이후에 자신의&amp;nbsp;삶이 얼마나 뒤처진 상태에 있었는지 깨닫고 있다. 남들처럼 그동안 고생했다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Fv%2Fimage%2Fuv9eAOBwWHzYn-VoZY56-9HNwb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4 May 2026 16:00:08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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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아무 날 일기2 - 저 포퓰러 솜털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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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디로 가야 할까, 수천수만 번은 되뇌었을 것이다. 오늘도 처음인 듯 허공을 향해 중얼거렸다.&amp;nbsp;어디로 가야 할까&amp;hellip;&amp;hellip;.   바람이 불고 솜털이 날리고 햇살이 반짝이고 물결이 일렁였다.  잘랑잘랑잘랑잘랑&amp;hellip;&amp;hellip; 지나칠 뻔했다, 나를 부르는 미약한 은백색의 목소리를.  내가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기까지 그들은 혹시 수천수만 번, 나를, 불렀을까.    포퓰러들이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Fv%2Fimage%2FQBj03LlIVTXkNcPTpj0MnsNpT4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1 May 2026 16:45:12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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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수의 아무 날 일기1 - 막걸리나 사지 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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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백수답게 밤 9시에 나가 동네를 어슬렁댔다.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amp;hellip;&amp;hellip; 걷는 김에 허리 디스크를 위하여 평소보다 보폭을 크게 해서 걸어보자, 나도 백수라고 막 사는 건 아니야&amp;hellip;&amp;hellip;  햇살도 아니고 바람도 아닌,&amp;nbsp;막걸리를 사려고 나갔지.&amp;nbsp;아니 그러려고 그랬던 건 아닌데. 돌아오는 길이면 이팝나무 꽃처럼 뽀얀 막걸리를 안고 돌아오곤 했던 거지. 그런 날들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Fv%2Fimage%2Fnv64elDJnU2DJqoT5LLaglcccZ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4 May 2026 16:05:28 GMT</pubDate>
      <author>세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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