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차재범</title>
    <link>https://brunch.co.kr/@@1pfi</link>
    <description>밤에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23:51:34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밤에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xwPSscIjJAXo_w8hi4v5AfF9FlU.jpg</url>
      <link>https://brunch.co.kr/@@1pfi</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금속의 원숭이</title>
      <link>https://brunch.co.kr/@@1pfi/34</link>
      <description>우리는 지구의 금속에 종속된 원숭이. 금속은 나의 언어. 나는 언어에 종속되고 언어는 금속의 스펙트럼에 종속된다. 금속이 없으면 나의 언어는 발현할 수 없고, 발현되지 않은 언어는 나의 세계를 구성할 수 없다.  내 감각에 닿는 금속은 나의 신체를 구성한다. 나의 감각에 닿지 않는 금속은 영원히 나의 신체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나의 감각에 닿지 않는 금</description>
      <pubDate>Sun, 04 Dec 2022 13:44:57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34</guid>
    </item>
    <item>
      <title>기억은 내가 조종하는게 아니다 - 이제는 헤어져야 할</title>
      <link>https://brunch.co.kr/@@1pfi/33</link>
      <description>나는 사랑할 대상을 붙잡아야 한다. 억지로 붙들고 있는 기억도, 물건도, 사람도 없다. 깊은 애착을 가진 대상이 없다. 마음에 들어오는 무언가를 거부하는 일은 많지 않지만 떠나는 무언가를 붙잡는 일은 더욱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가만히 있는 대상에 관심을 주지 않아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억지로 마음에 담아두고 오래도록 아쉬워하는 무언가가 아직 내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0KnWvPAqIc_c5Lm7jmzQ9KTjqc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8 Feb 2022 13:22:14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33</guid>
    </item>
    <item>
      <title>걷는 아이들</title>
      <link>https://brunch.co.kr/@@1pfi/32</link>
      <description>집 앞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밥 먹기를 좋아한다. 퇴근 후에 주로 이곳에 앉아서 컵라면에 김밥 혹은 도시락 하나를 까먹는다. 이곳에서 밥 먹기 좋은 시간은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다. 해가 저물기 시작할 때쯤 야외에 혼자 앉아 식사를 시작한다.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이유는 사람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해가 떨어질 무렵이면 낮 동안 생활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bxi4lg04xz_un4qKMJobs-ROUJ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7 Feb 2022 14:00:54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32</guid>
    </item>
    <item>
      <title>뗏목 - 시간을 조종할 수 있다면</title>
      <link>https://brunch.co.kr/@@1pfi/31</link>
      <description>1. 나는 시간을 조종할 수 없다. 내가 시간을 끌어당기는 게 아니라 시간이 나를 향해 달려든다. 시간이 어떤 속도로 흐르든 나에게는 아무런 결정권이 없다. 부유하는 뗏목에 올라탄 듯 그저 시간의 흐름을 즐기기도 하고 두려워하기도 하면서 떠내려 갈 뿐이다.  어떤 속도로 떠내려 가든지 내가 할 일은 뗏목이 멈추지 않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일, 바위에 부딪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j9qrBuPVQoPgXrLEgRiSPr_2hE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7 Feb 2022 12:54:38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31</guid>
    </item>
    <item>
      <title>혼자 제주_2 - 나는 왜 그 카페에 숨어들었나</title>
      <link>https://brunch.co.kr/@@1pfi/30</link>
      <description>제주까지 와서 한다는 게 고작 카페 앉아 있기라고. 생각하지 않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마음먹었으나, 깨어 있는 동안 생각하지 않는 일은 불가능 하다는 사실을 생각한다. 거울 앞에 내민 혓바닥처럼.  제주의 명소는 나름대로 괜찮았다. 그러나 하루를 마무리하러 가는 그 카페를 떠올릴 때만 좋았다. 성산일출봉과 사려니숲길과 만장굴과 용눈이오름, 비자림은 의무감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bzHPdPJ4j5s9reKp2-lK7sQExR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Oct 2019 12:55:41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30</guid>
    </item>
    <item>
      <title>혼자 제주_1 - 첫 번째 날</title>
      <link>https://brunch.co.kr/@@1pfi/29</link>
      <description>바퀴는 구르지 않고 미끄러진다. 형아가 괴롭혀도 웃는 아이. 느려야 탓하지 않는 자동차. 낮은 건물에서도 슬프지 않은 사람들.  여행자는 얼굴이 하얗고 원주민은 몸도 까맣다. 도로 옆에 쭈그린 원주민의 눈은 풀려있다. 생업은 여행지에서도 피로하다.  모니터에 잠겨 있던&amp;nbsp;눈은 바다를 담아낼 방법을 급히 찾아 나서고. 꽃이란 게 피어 있는데, 마치 공룡을 목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3yvqD2PSBAD0EYgwM4Dx9G5XCp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4 Aug 2019 12:51:17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29</guid>
    </item>
    <item>
      <title>서운한 김치찌개를 먹으며</title>
      <link>https://brunch.co.kr/@@1pfi/28</link>
      <description>김치를 물에 담가 끓인 걸 김치찌개라고 속이며 소주를 한 병 먹는다.  진짜 김치만 들어간 김치찌개에는 서운함을 감추기 어렵다. 그 이름 앞에 돼지고기나 꽁치, 하다못해 참치라는 말이 붙어야 비로소 숟가락에 힘이 붙는다. 김치는 자기가 주인공인 줄 알고 신이 난다. 품고 있던 알찬 고물을 다 내어 놓고는 힘이 죽 빠져 늘어진다. 숟가락은 풀어진 김치를 헤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STSwGb8fkflPO7MVvWD7090iQ0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7 Jul 2019 15:01:38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28</guid>
    </item>
    <item>
      <title>그 스웨터의 두께를 기억해</title>
      <link>https://brunch.co.kr/@@1pfi/27</link>
      <description>혼자 술을 마시다 내 삶의 첫 데이트가 또렷이 떠올라 눈으로 소주를 쏟았다. 왜 갑자기 그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른 건지 모를 일이다. 내 삶의 첫 데이트. 삼성동 코엑스.  여전히 쌀쌀한 날씨였나 보다. 너는 하얀색과 분홍색이 섞인 얇은 스웨터를 입었다. 포슬포슬한 스웨터. 네 어깨에 손을 얹고 나는 그 스웨터를 만졌다. 그래서 안다. 그 스웨터의 두께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Sju7XF3N1HLlbR6UICJ9GoHlwD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8 Jul 2019 14:39:55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27</guid>
    </item>
    <item>
      <title>도림동 대하빌라 A동 201호 지선이네 아줌마에게 - 야쿠르트 수레를 추억하며</title>
      <link>https://brunch.co.kr/@@1pfi/26</link>
      <description>내 인생의 첫 아줌마. 도림동 대하빌라 A동 201호 지선이네 아줌마. 우리 집은 202호. 지선이는 201호. 그러고 보니 같은 동네 친구들 엄마는 다 이모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왜 지선이네 아줌마만 아줌마였을까요?  아줌마! 저는 아줌마의 야쿠르트 수레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다섯 살 쯤 됐을까요? 어느 날 엄마랑 버스 타고 집에 가는데 창문 밖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tYzo3xIoKaF8KPNGOf2y5J5PSo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0 Mar 2019 06:03:09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26</guid>
    </item>
    <item>
      <title>있는 힘껏 밥을 먹는 당신과 사랑하고 싶다 - 흘러넘친 자기애에 내 몸을 푹 적시고 싶다</title>
      <link>https://brunch.co.kr/@@1pfi/25</link>
      <description>있는 힘껏 밥을 먹는 당신과 사랑하고 싶다. 밥을 먹는 행위에 함부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당신과 정갈한 식사를 나누고 싶다. 눈을 맞추고 앉아 당신처럼 음식을 꼭꼭 씹어 삼키고 싶다.  가벼이 스치는 끼니도 허투루 여기지 않는 당신은 자신을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 삶의 기저에서 움터 오르는 생을 향한 최초의 욕망을 포착할 줄 아는 사람. 하루에도 몇 번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gUMbxL7073KjDAFSUjf0N0rqN1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3 Mar 2019 10:23:11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25</guid>
    </item>
    <item>
      <title>네 꿈에 내가 다녀간 건지 - 내 현실에 네가 다녀간 건지</title>
      <link>https://brunch.co.kr/@@1pfi/19</link>
      <description>그 날 새벽 나는 네 꿈속에 나의 육신으로 들어갔다. 꿈의 주인은 너였으나 꿈의 주제는 내가 그리던 것이었다. 너는 내가 네 덜미를 양손으로 훔쳐주길 요구했다. 황홀한 연출이 나의 현실에 너의 꿈으로 발현했을 때 나는 겁을 집어먹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서로 꿈과 현실이라는 다른 세계에 속한 채 만났기 때문이다. 나는 오른발은 네 꿈속에 두고, 왼발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2mC-RYd_Yzh7R-zKNKvZOAFD2N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2 Feb 2018 13:22:35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19</guid>
    </item>
    <item>
      <title>Dear my me</title>
      <link>https://brunch.co.kr/@@1pfi/17</link>
      <description>고시원 침대 위의 이 시간이 언젠가 설렘이 될까. 지금의 나를 그 언젠가의 나는 그리워하고, 또 부러워할까. 그건 질투가 될까, 아련한 슬픔이 될까. 정말 죽도록&amp;nbsp;돌아가고 싶은 꿈같은 장면은 아닐까.  그때의 내 나이는 몇 살일까. 삶에 치이다 못해 밑창이 너덜너덜 나가떨어진 모습으로 잠든 자식 앞에 무릎꿇은 40대일까. 담배로 끓는 가래를 눈치보며 뱉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0RU8Ha3w_u-OCQ-3PbvK6cfhgM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1 Jan 2018 16:02:19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17</guid>
    </item>
    <item>
      <title>그림자 주인</title>
      <link>https://brunch.co.kr/@@1pfi/16</link>
      <description>나는 방해자다. 빛은 나를 무시하지 못하고 결국 나에게 치여 그림자로 죽는다. 그래서 나는 빛보다 우월하지만 나는 빛을 직접 보지 못하므로 운다. 나로 인해 그림자 된 빛은 나를 신경쓰지 않으나 나는 그가 나에게 말을 걸어주었으면 좋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BCrSGwux78CbR8yrWkJ3P5rlh7o.jpg" width="300" /&gt;</description>
      <pubDate>Sat, 23 Sep 2017 19:02:37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16</guid>
    </item>
    <item>
      <title>경계의 경계</title>
      <link>https://brunch.co.kr/@@1pfi/15</link>
      <description>나무를 만지려다 산을 만진다. 산을 만지려다 육지를 만진다. 육지를 만지려다 지구를 만진다. 지구를 만지려다 우주를 만진다. 나무와 우주 사이에는 경계가 모호하다.  나무를 만진 나의 손과 우주 사이에는 경계가 없다. 나무가 육지가 되고, 지구가 산이 되며, 내가 우주가 된다.  나는 내가 어느 틈에 잉태되었는지 모른다. 너는 네가 죽는 순간을 정의하지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TG9C4Ko2ZPA9rz41h4N7cRvRVT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1 Sep 2017 18:20:55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15</guid>
    </item>
    <item>
      <title>씹어 삼킨 도화지</title>
      <link>https://brunch.co.kr/@@1pfi/14</link>
      <description>하얀 도화지를 먹는다.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순수, 도화지를 먹는다. 그걸 먹으면 나는 도화지를 낳는다. 그러면 내가 도화지로 다시 태어날 것만 같다.  퍽퍽한 도화지를 먹는다. 목이 메고 숨구멍이 찢기며 도화지를 삼킨다. 그러면 나는 도화지를 낳는다. 그 위에 바위를 씻는 바람을 그린다. 바위는 씻기지만, 바람은 또 바람. 존재는 또 존재.  사람이 아</description>
      <pubDate>Sun, 03 Sep 2017 05:35:33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14</guid>
    </item>
    <item>
      <title>기다리느라</title>
      <link>https://brunch.co.kr/@@1pfi/12</link>
      <description>오롯이 밤을 산다. 버젓이 밝은 시간도 나는 사랑하지만 밉고 보기 싫은 밤을 나는 산다.  내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 머릿속을 스치우는 그 말은 기다리느라&amp;hellip;.  오겠노라 약속한 이 없는데도 그를 기다리느라 나는 오늘도 밤을 살아, 새벽을 살아, 아침을 산다.  '언제쯤 도착하냐' 몇 번을 되뇌도 너는 오지 않는다. 한 번도 오겠노라 이야기 한 적이 없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JDFV9q32FGW0igC2ooCXMfYxeDo.jpg" width="480" /&gt;</description>
      <pubDate>Fri, 11 Aug 2017 12:53:27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12</guid>
    </item>
    <item>
      <title>스쳐야만 내 곳이었던</title>
      <link>https://brunch.co.kr/@@1pfi/11</link>
      <description>그는 신림사거리 근처에 살았다.&amp;nbsp;나는 언제나 사거리 버스 정류장까지 그를 바래다줬다. 함께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사거리는 마치 내 곳처럼 나를 품었다. 그러다 그가 버스에 올라 멀리 흐려지면 사거리의 화려는 곧장 나를 밀어냈다. 그러면 나는 깊은 허무에 빠져 낯선 이들 틈에 끼어 담배를 피워야 했다. 사거리는 그가 있을 때만 나를 인정했다.  사거리는 스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jF-Vo1W3QVd-rpm7LFabi1wQvZ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7 Aug 2017 09:44:00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11</guid>
    </item>
    <item>
      <title>지렁이 똥</title>
      <link>https://brunch.co.kr/@@1pfi/10</link>
      <description>지렁이 똥은 흙이다. 가장 순수한 흙이다. 지렁이 똥은 땅의 여신 가이아다. 나의 어머니 가이아. 너의 어머니 가이아. 쌀의 어머니, 매미의 어머니, 내 어머니의 어머니.  나는 지렁이 똥에서 난다. 지렁이는 그것도 모르고 지하로 숨어든다. 나는 너로부터 났는데 너는 네 주름이 부끄러워 숨어든다. 나는 내 어머니의 주름을 미워했다. 내 어머니는 자신이 부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P_DLF2cvER8-w9NGqmiiObqXXO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3 Aug 2017 17:53:36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10</guid>
    </item>
    <item>
      <title>내 표정에서는 곰삭은 냄새가 난다</title>
      <link>https://brunch.co.kr/@@1pfi/9</link>
      <description>내 표정에서는 곰삭은 냄새가 난다. 얼굴 근육과 근육 사이에 꾸역꾸역 외로움이 끼어 삭아있다. 외로움의 때를 씻어내지 못한 표정에서는 삭은 내가 진동을 한다. 좁은 방에는 외로움의 삭은 내가 견딜 수 없이 역하다. 이유 없이 밖으로 나간다.  먼지처럼 날리는 빗방울이 바닥에 떨어지지도 하늘로 솟구치지도 못하며 방황한다. 거리에는 우산을 쓴 사람이 절반, 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fi%2Fimage%2F48pgC80TqB_SWzkQTvwOQ1csIo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3 Aug 2017 02:43:00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9</guid>
    </item>
    <item>
      <title>곁들이다</title>
      <link>https://brunch.co.kr/@@1pfi/8</link>
      <description>책을 읽던 중 &amp;lsquo;곁들이다&amp;rsquo;라는 말을 마주했다. &amp;lsquo;자장면에 단무지를 곁들여 먹었다&amp;rsquo;라는 문장으로 등장했다. 곁들인다는 단어가 문득 새로웠다. 곁들인다는 표현을 자장면과 단무지에 쓴 게 어색했다. 무엇을 무엇에 곁들여 먹으려면 셰프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만드는 고오급 음식에나 그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테이크에 와인을 곁들인다든가 하는 그런. 이때</description>
      <pubDate>Wed, 02 Aug 2017 15:31:52 GMT</pubDate>
      <author>차재범</author>
      <guid>https://brunch.co.kr/@@1pfi/8</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