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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광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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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스릴러, SF, 사회문제를 다룬 소설을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3 Oct 2026 22:02:1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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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릴러, SF, 사회문제를 다룬 소설을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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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5장 거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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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영훈 목사는 안방 문 앞에 죽 그릇을 내려놓았다. &amp;quot;여보. 밖에 뒀어요. 뭐 좀 먹어요.&amp;quot; 안에서는 인기척이 없었다. 그는 몸을 일으켰다. 어제저녁에 놓아둔 죽 그릇은 절반이나 남아 있었다. 그는 그것을 들고 부엌으로 가서 싱크대에 부었다. 덩어리 진 것이 배수구에 걸려 손가락으로 밀어 넣어야 했다. 안방 문은 석 달째 안에서 잠겨 있었다. 처음 며칠은</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20:00:03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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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4장 사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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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토요일 아침, 만호는 시장 뒷길 입구에서 트럭 핸들을 꺾다 말고 도로 풀었다. 정류장에 교복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오늘은 그 녀석이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었다. 만호는 깜빡이를 끄고 큰길 쪽으로 차를 몰았다. 십오 분이면 될 길이 삼십 분이 걸렸다. 평일이었다면, 트럭을 곧장 시장 뒷길로 몰고 들어가 부부닭강정 건물 옆 자판기의 동전통까지 느긋하게 비우</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19:00:01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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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3장 사람을 찾습니다.&amp;nbsp;</title>
      <link>https://brunch.co.kr/@@10y3/222</link>
      <description>광수와 같은 반인 윤하늬는 석식을 마치고 학교를 나섰다. 사 층에서 내려오는 길에 이 층 교무실 앞에서 담임과 마주쳤다. 지구과학을 가르치는 전말숙이었다. &amp;quot;집에 가니?&amp;quot; &amp;ldquo;네.&amp;quot; &amp;ldquo;어. 잠깐만.&amp;rdquo; 짧게 인사하고 지나치려는 하늬를 담임이 불러 세웠다. &amp;quot;너, 이번 시월에 농장 하나 빌려서 유성우 보러 가는데 같이 갈래?&amp;quot; &amp;quot;예? 저는 아스트라도 아닌데요.&amp;quot;</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18:00:00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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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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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2장 부부닭강정</title>
      <link>https://brunch.co.kr/@@10y3/221</link>
      <description>&amp;quot;아저씨. 금방 돼요?&amp;quot; 골목 초입, 닭강정 튀기는 냄새에 발길을 멈춘 통통한 초등학생 하나가 유리창에 얼굴을 갖다 대며 가게 아저씨에게 물었다. 마음씨 좋아 보이는 그 아저씨는 올해 쉰다섯 인 광수의 아버지 박덕수였다. &amp;quot;지금은 좀 시간이 걸리는데. 학교 끝나고 오면 어떨까? 그때 딱 맞게 나와.&amp;quot; 덕수가 난처한 얼굴로 말하자 아이의 눈에서 아쉬움이 뚝뚝</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16:00:01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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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1장 갓밝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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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름날은 일찍 해가 떴다. 밤새 내리던 장맛비가 그치고 새벽이 되면 푸른빛이 마을 곳곳에 파란 색감을 덧입혔다. 아직 해가 얼굴을 들이밀지 않았는데도 밤 그림자가 희미해져서, 담벼락과 전신주와 셔터 내린 세탁소가 묽게 탄 먹물로 그린 수묵화처럼 형상을 드러내는 시간이었다. 광수는 눈을 떴다. 이층 건물에서 반쯤 열어둔 창문 사이로 젖은 먼지 냄새가 코끝을</description>
      <pubDate>Tue, 13 Oct 2026 15:00:18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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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력 인간</title>
      <link>https://brunch.co.kr/@@10y3/219</link>
      <description>비둘기 아홉 마리가 등에 작은 납덩이를 지고 있었다. 런던대학교 왕립수의대 스티븐 포르투갈 교수 연구팀이 2020년 왕립학회 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발표한 실험 이야기다.  집비둘기 무리에는 생각보다 엄격한 서열이 있다. 연구진은 집비둘기 열일곱 마리를 관찰하면서 몸이 무거운 개체일수록 높은 자리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그렇다면 무게를 늘리기</description>
      <pubDate>Sat, 10 Oct 2026 15:00:24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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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규제하는 인간</title>
      <link>https://brunch.co.kr/@@10y3/218</link>
      <description>명절이나 주말, 초등학생 조카가 집안의 문턱을 넘으면 어머니의 손자 사랑은 지폐의 두께로 증명되곤 한다. 조카의 작은 손바닥 위에 만 원짜리 한 장, 혹은 십 만원권 수표가 내려앉는다. 열 살 아이에게 만 원은 오백 원짜리 캡슐 토이를 스무 번이나 뽑아낼 수 있는 마법의 열쇠다. 하지만 조카는 두 손으로 공손히 지폐를 받들면서도 안색에는 짙은 그늘을 드리웠</description>
      <pubDate>Fri, 09 Oct 2026 15:00:05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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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당벌레 껍질</title>
      <link>https://brunch.co.kr/@@10y3/217</link>
      <description>나는 늘 사람이 불편했다. 사람은 속을 읽을 수 없어서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고 앞으로 나에게 무슨 짓을 할지도 알 수 없다. 내가 통제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것이 사람이어서 불편했다.  내 삶은 국민학교에 들어가기 전이 제일 좋았다. 그때는 사는 일이 단순했다. 아침에 일어나 밥에 물을 말아먹고 점심때까지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점심을</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15:00:11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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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미 있는 인간</title>
      <link>https://brunch.co.kr/@@10y3/216</link>
      <description>&amp;ldquo;요즘은 그냥 죽고 싶어요.&amp;rdquo;  정신건강의학과 대기실에서 번호표를 쥐고 앉아 있는데, 칠순이 훌쩍 넘어 보이는 영감님이 옆자리에 앉더니 대뜸 이렇게 말을 꺼냈다. 삶에 무슨 목적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아무 의욕이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상담 자격증도 없고 똑같이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일 뿐이었지만, 삶에는 원래 정해진 목적이 없으니 재미난 일을 찾아 이것저것</description>
      <pubDate>Fri, 02 Oct 2026 15:00:11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guid>https://brunch.co.kr/@@10y3/21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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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것과 틀린 것</title>
      <link>https://brunch.co.kr/@@10y3/215</link>
      <description>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틀리다는 말을 듣는다. &amp;quot;너는 나랑 생각이 틀리네&amp;quot;, &amp;quot;우리 집 김치는 맛이 좀 틀려&amp;quot; 같은 말이 식탁과 사무실을 아무렇지 않게 오간다. 대부분 다르다는 뜻으로 한 말이고 듣는 사람도 그렇게 알아듣는다. 그런데 나는 이 사소한 말버릇이 자꾸 마음에 걸린다. 입에 달라붙은 말은 생각이 가는 도로를 미리 닦아 놓기 때문이다. 사전을 펼</description>
      <pubDate>Sat, 26 Sep 2026 01:53:58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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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의 이사</title>
      <link>https://brunch.co.kr/@@10y3/214</link>
      <description>9월 중순인데도 강서구 농장의 석류나무에는 열매가 무성했다. 이른 아침 석류를 두 상자 따서 싣고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차가 금곡동을 지날 무렵, 어디서 따라 들어왔는지 모를 커다란 파리 한 마리가 차 안을 정신없이 맴돌기 시작했다. 나는 창문을 내리고 장갑을 휘저어 파리를 밖으로 내보냈다.  &amp;ldquo;파리가 이사 갔네요.&amp;rdquo;  내 농담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크게</description>
      <pubDate>Fri, 18 Sep 2026 15:00:15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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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잔은 버리는 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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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날도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고 후임들에게 커피를 내려 주려던 참이었다. 주전자의 물이 막 끓어오르고 드리퍼에 원두를 갈아 담았을 때 법사님 방문이 벌컥 열렸다. 기지대장이었다. &amp;ldquo;필승. 휴식 중.&amp;rdquo; 나는 놀라서 경례를 했고 곧바로 후회했다. 종교시설에서는 장군이 와도 경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몸이 먼저 움직였다. 병사들은 일어서지도 앉지도 못한</description>
      <pubDate>Fri, 11 Sep 2026 15:00:11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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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본교의 신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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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었다. 책 관련 영상을 자주 보다 보니 알고리즘이 알아서 유명 방송인의 책 소개 콘텐츠를 띄워 주었다. 마침 몇 년 전에 읽은 책이었다. 나는 굳이 댓글을 달았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 여기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누군가는 알아주었으면 했던 것 같다.  &amp;ldquo;오! 몇 년 전에 저도 이 책 재밌게 읽었어요.&amp;rdquo;  그러고는 잊고 지냈다. 며칠</description>
      <pubDate>Sun, 06 Sep 2026 15:00:26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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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려인간</title>
      <link>https://brunch.co.kr/@@10y3/211</link>
      <description>지금까지 살면서 친구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없었다. 주변에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다만 조금 안다고 해서 친구라고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 대신 목숨을 내놓을 정도는 아니어도 힘들 때 기댈 만한 사람이어야 친구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런 사람은 없었다. 그렇다고 아주 남도 아니었다. 사소한 부탁 정도는 들어주고, 생일은 서로 안 챙겨주지만 술은</description>
      <pubDate>Sat, 05 Sep 2026 00:57:39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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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무당벌레 껍질</title>
      <link>https://brunch.co.kr/@@10y3/209</link>
      <description>나는 늘 사람이 불편했다. 사람은 속을 읽을 수 없어서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고 앞으로 나에게 무슨 짓을 할지도 알 수 없다. 내가 통제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것이 사람이어서 불편했다.  내 삶은 국민학교에 들어가기 전이 제일 좋았다. 그때는 사는 일이 단순했다. 아침에 일어나 밥에 물을 말아먹고 점심때까지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점심을</description>
      <pubDate>Thu, 03 Sep 2026 06:30:51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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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당신이 불행한 이유, 턱걸이를 못해서다.</title>
      <link>https://brunch.co.kr/@@10y3/208</link>
      <description>당신이&amp;nbsp;불행한&amp;nbsp;이유,&amp;nbsp;턱걸이를&amp;nbsp;못&amp;nbsp;해서다.  동물은 저마다 명함에 새길 만한 특징을 하나씩 가지고 태어난다. 치타는 빠르게 달리고, 콘도르는 한 번에 수백 킬로미터를 날아가고, 곰은 힘이 세고, 호랑이는 성질이 사납고, 코끼리는 거대하고, 고래는 그 코끼리를 보며 귀엽다고 생각할 만큼 더 거대하다.  그렇다면 인간의 명함에는 무엇이 적혀 있었을까? 다른 동</description>
      <pubDate>Sat, 01 Aug 2026 06:00:36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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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개 11화</title>
      <link>https://brunch.co.kr/@@10y3/203</link>
      <description>여단장의 음성이 미세하게 떨렸다. 본능적인 공포가 덮쳐왔다. 그는 침착함을 가장하며 부드러운 어조를 쥐어짜 냈다. 동시에 오른손이 허리춤의 권총집을 다급하게 더듬었다. 호신용 가스총이 들어 있어야 할 가죽 홀스터는 텅 비어 있었다. 차에서 내릴 때 떨어뜨렸거나, 책상 위에 두고 왔을 터였다. 이제 와서 그 행방을 쫓아봤자 부질없었다.  &amp;lsquo;한 중위 녀석,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0y3%2Fimage%2F8pkYMQq1-pnbRyxPo0hiX7eydx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Jul 2026 15:00:04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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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개 10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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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감정도 온기도 없는, 하얀 대리석 같은 눈이었다. 죽은 자가 그런 눈을 할 리 없었다. 그러나 병수의 눈에는 분명히 그렇게 보였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자루를 찢어 병천의 상체를 끌어올렸다. 죄책감인지 공포인지 모를 어떤 힘이 두 손을 그렇게 움직였다.  무릎 위에 누운 몸이 기괴하게 꿈틀거렸다. 병수는 그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흰 눈이 천천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0y3%2Fimage%2FBktXUCp4s3RvdYfA_t0CeRMnxM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Jul 2026 15:00:05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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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개 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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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병수는 병천의 호언장담을 귓등으로 흘렸다. 평소의 그였다면 안전사고를 우려해 엄하게 질책했을 터였다. 영내에서 병사가 다치면 모든 책임의 화살은 직속상관인 그를 겨누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병수는 온통 밤눈을 피해 만나야 할 내일 약속 생각으로 마비되어 있었다. 돈가방을 던져주고 서둘러 매듭짓고 싶을 뿐이었다.  다음 날. 밤 10시 30분, 기지대 행정반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0y3%2Fimage%2FGCkqVVupD8bNe1ieaC0RN8Pmhz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Jul 2026 15:00:07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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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해 여름, 우리 동네에도 헬스장이 생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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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릴 적에는 역기나 아령, 철봉 따위를 하러 산으로 향하는 발길이 잦았다. 시내에 나가면 헬스클럽이라는 간판이 보였지만 버스비를 버려가며 운동을 다니는 일은 사치였고, 새벽잠을 깨워 가기에는 몸이 먼저 지치는 일이었다. 산속의 헬스 장비는 무료인 데다 24시간 개방되어 있어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의 아지트가 되기에 충분했다.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여름이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0y3%2Fimage%2F5M3Pxs89gjRkMAPL-_p7akdSSi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Jul 2026 07:42:00 GMT</pubDate>
      <author>김광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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