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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민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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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ango10year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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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창업 그리고 외로움, 글로 쓰다. @jango_novel</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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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30T14:10: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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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장. 잔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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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07T2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7월 5일 토요일 새벽 3시 13분이었다. 이 대표는 눈을 떴다. 알람은 7시 반에 맞춰져 있었다. 토요일이라 평일보다 한 시간 늦게. 옆에서 지영이 숨소리를 고르게 내고 있었다. 자고 있었다. 아니면 자고 있는 것 같았다. 4월의 어느 새벽엔 이 대표가 그 둘을 헷갈렸다. 헷갈리고 말았다. 그 헷갈림이 4년 동안 부부 사이에 있었다. 오늘 새벽엔 헷갈리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diI8cQQdU4mSEDq1c1cq9Fe4BJ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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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장. 은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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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07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6월 23일 월요일 오후 2시, 이 대표는 강남역 근처 은행 지점에 들어섰다. 두 달 전 봄에 정 차장을 만난 그 지점. 같은 자리. 다른 시기. 정 차장이 이 대표를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amp;quot;이 대표님, 오랜만이에요.&amp;quot; &amp;quot;네, 정 차장님.&amp;quot; &amp;quot;앉으세요.&amp;quot; 이 대표는 정 차장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정 차장의 자리는 두 달 전과 같았다. 정 차장의 책상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p-iqaPeEeWLlKCckWSE3j4mowU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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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장. 어머니의 전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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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23:00:08Z</updated>
    <published>2026-05-06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6월 14일 토요일 오전 10시 35분,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 대표는 거실 식탁에서 노트북으로 메일을 정리하고 있었다. 토요일 오전에 회사 메일을 보는 게 이 대표의 오랜 습관이었다. 평일에 못 본 메일을 토요일 오전에 한꺼번에 정리했다. 정리하다가 핸드폰이 울렸다. 발신자에 '엄마'라고 떠 있었다. 어머니는 전화를 자주 거시는 분은 아니었다.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RcusaExpFQKsz2rv8xXmk0qrJ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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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장. 상담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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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6월 11일 수요일. 부부가 같은 날 각자의 병원에 가기로 한 날이었다. 이 대표는 오후 2시에 신경정신과, 지영은 오후 3시에 산부인과. 두 병원이 거리상 멀지 않았다. 둘 다 강남역 근처. 부부가 의도해서 그 동선을 잡은 건 아니었다. 그냥 두 사람의 진료가 우연히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잡혔다. 우연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5월 14일 새벽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wmEy84VBKE8B1kWxNTti08HY_Z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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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장. 남은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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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5T23:00:08Z</updated>
    <published>2026-05-05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6월 9일 월요일 오전 9시 30분, 회사 회의실에 12명이 앉아 있었다. 전체 미팅이었다. 이 대표가 한가운데 자리에 서 있었다. 박 팀장은 이 대표 옆에 노트북을 펴 놓고 앉아 있었다. 다른 직원들은 ㄷ자 모양으로 둘러앉았다. 원래 월요일 전체 미팅은 30분짜리였다. 이번 주 일정 공유, 지난주 진행 상황 공유, 그리고 짧은 질문. 오늘은 한 시간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cbMYhtgsq5lRyt42XHi_J-CLjI8.jpg" width="30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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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장. 거래처 공장 방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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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5-04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6월 4일 수요일 오전 7시 10분, 이 대표는 회사 차로 양재 IC를 지나고 있었다. 운전은 박 팀장이 했다. 박 팀장은 이런 출장 때면 항상 본인이 운전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처음엔 미안해서 자기가 한다고 했었는데, 박 팀장은 &amp;quot;대표님이 가는 길에 자료 보셔야죠&amp;quot;라고 했다. 그 말이 박 팀장의 일하는 방식이라는 걸 이 대표는 4년 동안 알았다. 뒷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Cj26RI2dSPViZkLQGCDPwBTGX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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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장. 서진이의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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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23:00: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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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5월 24일 토요일 오전 8시 47분이었다. 가족이 식탁에 앉아 아침을 먹고 있었다. 김치찌개가 한 그릇, 계란말이 한 접시, 김 한 봉지. 평일 저녁만큼 격식 있는 상이 아니었다. 토요일 아침은 그래도 됐다. 서준이는 자기 그릇 옆에 만화책을 펴 두고 있었다. 지영이 &amp;quot;밥 먹을 때 책 보지 말라&amp;quot; 했지만, 토요일은 좀 풀어 줬다. 서진이는 식탁 옆 의자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XtK-Xa2FV5JAWbKhD-0XG5Jxv4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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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장. 작은 계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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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13:00: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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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5월 21일 수요일 오전 10시 22분. 박 팀장이 이 대표 자리로 왔다. &amp;quot;대표님, 점심에 미팅 있으신 거 기억하시죠?&amp;quot; &amp;quot;네.&amp;quot; &amp;quot;한일정밀 박 대표님이요.&amp;quot; &amp;quot;네, 12시 반. 호텔 라운지에서요.&amp;quot; &amp;quot;네. 자료 한 번 더 점검 부탁드려요.&amp;quot; 박 팀장은 그렇게 말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이 대표는 노트북을 열어서 자료를 한 번 더 봤다. 한일정밀이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uU78VI26rlwNgljjtkugq6Syzq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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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장. 지영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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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23:00:06Z</updated>
    <published>2026-05-01T2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오후 1시 반이었다. 5월 17일. 아이들은 학원에 가 있었다. 서준이는 1시부터 3시까지 영어, 그 뒤에 수학. 서진이는 2시부터 4시까지 미술. 부부에게 두 시간 반쯤의 빈 시간이 있었다. 이 대표는 점심을 늦게 먹었다. 김치찌개와 밥 반 공기. 지영이 끓여 준 김치찌개였다. 평소에 이 대표가 좋아하는 묵은지 김치찌개.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먹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BgnYgSFLhWSakvuBD_01do0Fcu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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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장. 새벽 3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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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10:58:50Z</updated>
    <published>2026-05-01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대표는 새벽 3시 11분에 눈을 떴다. 옆에서 지영이 천장을 보고 있었다. 지영이 자고 있지 않다는 걸 이 대표는 어둠 속에서 알았다. 지영의 숨소리가 평소 자고 있을 때의 숨소리와 달랐다. 깨어 있는 사람의 숨이었다. 길고, 얕고, 의식적인 호흡. 지난주 금요일 새벽 이후 닷새가 지났다. 그 사이 부부는 평소처럼 살았다. 식탁에서 밥을 먹고, 아이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NGUxDV5D7bBSqMrTltAEL0caGS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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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장. 1분 1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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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02:18:26Z</updated>
    <published>2026-04-30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 24일 목요일 새벽 5시 12분 이 대표는 거실 소파에서 눈을 떴다. 양말을 신은 채로 잤다. 양복 바지의 무릎이 구겨져 있었다. 입 안이 말랐다. 어제 새벽 2시 20분에 집에 들어와서 소파에 누운 게 마지막 기억이었다. 두 시간 반쯤 잤다. 잤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를 잠이었다. 거실 천장이 익숙했다. 익숙한 천장 아래 어떤 날에도 잠이 충분히 오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qJdK6P_5dUuo0IZPg7nOaslBfY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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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장. 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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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00:54:22Z</updated>
    <published>2026-04-30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요일 밤 10시 40분, 이 대표는 혼자 사무실에 남아 있었다. 마지막으로 퇴근한 사람은 박 팀장이었다. 박 팀장은 9시쯤 나가면서 &amp;quot;대표님, 먼저 들어갈게요&amp;quot;라고 했고, 이 대표는 &amp;quot;네, 조심히 가세요&amp;quot;라고 했다. 그 뒤로 한 시간 반쯤 지났다. 이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로 같은 자세로 앉아 있었다. 모니터는 꺼져 있었다. 언제 꺼졌는지 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90aPhvBYq29tMb1VB7THe1e5cC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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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장.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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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23:00:12Z</updated>
    <published>2026-04-29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온 건 금요일 오전이었다. 회사에서였다. 이 대표는 사무실 자기 자리에서 모니터를 보다가 핸드폰이 울리는 걸 봤다. 발신자는 '아버지'였다. 이 대표는 회사에서 아버지의 전화를 받은 게 거의 처음이었다. 아버지는 평일 낮에 아들에게 전화를 거는 사람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저녁에 전화하셨고, 아버지는 거의 전화를 걸지 않으셨다. 이 대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0GNQM4qSOiaXaNm5901H3_jzlt8.jpg" width="45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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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장. 박 팀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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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07:53:01Z</updated>
    <published>2026-04-29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 팀장의 이름은 박정우였다. 회사에서는 박 팀장이라고 불렸고, 집에서는 '여보', 혹은 '아빠'로 불렸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3학년 딸이 있었다. 아내는 프리랜서 웹디자이너였다. 박 팀장은 올해 45살이었다. 이 대표보다 한 살 위였다. 4월 셋째 주 월요일 아침 7시 반, 박 팀장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자기 차에 올랐다. 12년 된 중형차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rkKjNVQNMXnmP1r_msEf09js62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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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장. 지하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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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0:29:15Z</updated>
    <published>2026-04-28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오후 4시 20분, 이 대표는 양재역에서 신분당선을 탔다. 강남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는 길이었다. 양재 쪽에 사무실이 있는 거래처를 방문하고 회사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미팅 일정을 이 대표는 작년까지 되도록 피했다. 택시를 탔다. 그런데 올해부터 택시비가 부담스러워서 가까운 거리는 다시 지하철을 탔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fmMVc7lHP8NncTAFuA9destiyv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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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장. 약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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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3:00:04Z</updated>
    <published>2026-04-28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요일 밤 11시 40분이었다. 이 대표는 아직 회사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오늘은 새 투자자와 저녁이 있다고 했다. 지영은 이 대표가 '새 투자자'라고 말할 때 그게 어떤 투자자인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투자자는 투자자였다. 이름이 중요한 것도 아니었다. 몇 년 전까지는 지영이 물어보면 이 대표가 회사 이름, 펀드 규모, 담당자 이름까지 술술 말해줬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VXnOYUeq3EDHCpJK1uD3ziOHGn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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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장. 현금과 숫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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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23:00:12Z</updated>
    <published>2026-04-27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요일 오전 10시, 이 대표는 회사에서 두 블록 떨어진 빌딩 4층으로 올라갔다. 회계법인 '세영'. 10년째 거래해 온 회계사무소였다. 창업하고 처음 세 달 뒤에 이 대표가 전화번호부를 보면서 전화를 돌려 구한 곳이었다. 그때 대표 회계사였던 홍 대표는 지금도 대표였다. 홍 대표는 그때 47세였고 지금 57세였다. 이 대표보다 13살 많았다. 이 대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sawnRa-WKRklQ1IcNvfCmQnfOM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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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장. 서진이의 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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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0:26:56Z</updated>
    <published>2026-04-27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전날 밤 지영은 새벽 2시까지 잠들지 못했다. 옆에서 이 대표가 자고 있었고, 지영은 천장을 보고 있었다. 면접 옷을 미리 다림질해 놓았다. 4년 전에 마지막으로 입은 셔츠였다. 어깨선이 좀 안 맞을 것 같았다. 4년 동안 어깨가 좁아진 건지, 셔츠가 늘어진 건지 지영도 몰랐다. 면접 자료도 다 외웠다. 다 외운 자료를 한 번 더 떠올렸다. 떠올리면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jL7NNrWHL5NKjS8P4qJd58zdY2g.jpg" width="27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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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장. 친구 A의 기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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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16:00:29Z</updated>
    <published>2026-04-26T2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요일 밤이었다. 회식 다음 날 아침, 이 대표는 평소보다 30분 늦게 일어났다. 소주 반 잔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실제로는 한 잔 반쯤 마셨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았다. 회식이 끝날 때쯤 한 잔을 더 받았던 것 같다. 머리가 좀 무거웠다. 토요일이었다. 토요일 아침의 햇살이 거실 바닥에 길게 들어왔다. 서준이는 벌써 일어나 있었다. 서준이는 거실 식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hhn_gYox_fCE6WnGd6nGvsh7p6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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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장. 인수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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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07:51:08Z</updated>
    <published>2026-04-26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요일이 2주 남짓 지나면 최 과장의 마지막 날이었다. 김 이사는 그보다 2주 뒤에 안식월을 시작하기로 했다. 인수인계 주간은 그래서 거의 한 달을 덮었다. 한 달 내내 회사 안엔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이 섞여 있었다. 그 경계는 말로 그어져 있지 않았다. 그래서 더 피곤했다. 이 대표는 월요일 아침 전체 미팅에서 그 두 가지를 한꺼번에 공지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nB%2Fimage%2FYeqaay41THhsehaMyUcgzKXrPJU.jpg" width="43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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