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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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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음을 헤아리는 사람, 아림입니다.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엄마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나'의 숨결을 기록합니다. 조각난 일상을 헤아려 다정한 문장으로 엮어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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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30T03:41: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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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투버가 된지 34일 째. - &amp;ldquo;그냥 해&amp;rdquo;라는 말로 시작해 &amp;ldquo;무슨 이야기를 할까&amp;rdquo;를 묻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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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6:04:03Z</updated>
    <published>2026-09-29T06:0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화분 앞에서 휴대폰을 들었다. 34일째다. 명절에도 찍었고, 비가 오는 날에도 찍었다.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도 찍었고, 오후가 되서 생각나 부랴부랴 찍은 날도 있다. 화분은 여전히 그대로다. 이름도 모르는 작은 다육이.(이름을 찾았는데 외워 지지가 않는다. 미안;;) 하루 만에 눈에 띄게 자라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꽃이 피는 것도 아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gPsuHKtxtV8aFHJFYzMaJLePiR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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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밥이 먹고 싶다는 아이의 말 - 평범한 밥 한 그릇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기다린 장면일 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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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15:27:28Z</updated>
    <published>2026-09-15T15:2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 아이의 생일을 조금 일찍 챙겨주기로 했다. 큰 잔치는 아니었다. 친한 친구 두 명만 불러서 하루 종일 집에서 먹고 놀고 싶다고 아이가 말했다. 작년엔 여러 명을 불렀다가 오히려 다들 뿔뿔이 흩어져 노는 게 아쉬웠던 모양이다. 올해는 정말 친한 친구 둘만. 생일이라고 나는 나름 상을 차렸다. 치킨, 피자, 떡볶이, 순대, 거기에 과일. 아이가 좋아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orWHcQNn9UKswoxc64fgLMYAYV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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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보지 않는 화분을 6일째 찍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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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5:48:57Z</updated>
    <published>2026-09-01T05:4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요즘 매일 화분을 찍는다. 아침이든 오후든 생각날 때 휴대폰을 든다.화초 가꾸기가 취미인 아빠가 하나둘 가져다주신 화분이 어느새 열 개가 넘었다. 큰 것도 있고, 잎이 무성한 것도 있고, 제법 근사한 것도 있다. 그런데 내가 매일 찍는 건 그중에서도 제일 작은 다육이 화분이다. 이름도 모른다. 갑자기 꽃이 피는 것도 아니고, 하루 만에 눈에 띄게 자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1d3MkWHc1JanAWbO3sigMTmyO0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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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하나 꽃피어 -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 하나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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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5:45:36Z</updated>
    <published>2026-08-18T05:4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피어」를 처음 만난 건 시집이 아니었다. 우연히 가곡으로 먼저 들었다. 설거지를 하다가 틀어놓은 유튜브에서 흘러나왔는데, 손은 계속 그릇을 씻고 있으면서도 마음은 어느새 다른 데로 가버렸다. 잔잔한 선율을 따라 흐르는 가사를 듣고 있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움직였다.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고무장갑을 낀 채로 눈물이 났다. 그릇을 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aymMgMkt_7fR795VZ8JrPUdeNL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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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신 아파줄 수 없는 사랑 - 엄마는 대신 아파줄 수 없다는 것을 배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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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5:55:17Z</updated>
    <published>2026-08-04T05:5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세 시, 막내가 흐느끼며 나를 부른다. 다리가 아프다며 내 품에 안긴 아이. 성장통이었다. 나는 이 병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통'자가 들어가는 것 중에 가벼운 아픔은 없다는 걸 너무도 잘 알기에. 아이 다리를 한참을 주물러 주니 울음이 잦아들고 다시 잠이 들었다. 잠든 아이를 바라보며 나는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초능력을 하나 갖고 싶어졌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wXaHg1i2BMMeRSi7-907LVZCM0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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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해진다는 착각 - 손톱이 뒤늦게 말해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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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4:28:15Z</updated>
    <published>2026-07-21T04:2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손톱이 너무 잘 깨진다.설거지를 하다가도,아이들 옷을 정리하다가도손톱 끝이 갈라지고 찢어졌다.별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마음이 상했다.그래서 시작한 네일아트.여러 겹의 베이스와 강화제를 올리고젤을 차곡차곡 발라 굳히는 과정을 거치면내 손톱은 거짓말처럼 단단해졌다.잘 깨지지 않았고, 손도 예뻐 보였다.괜히 자신감도 생겼다.하지만 3~4&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yriFlM7shaitR0TfuTao1K_58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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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불안할 때 타인의 이야기를 읽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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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1:47:47Z</updated>
    <published>2026-07-13T01:4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에는 새 노트북 앞에서 나는 완전히 겁쟁이가 되어 있었다. 윈도우를 설치하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하나씩 깔았다. 코덱스 사용을 위해 VS Code를 열고, 파이선을 설치하고, 깃허브에 가입했다. 터미널이라는 검은 화면에 낯선 영어 문장들이 쏟아질 때마다, 나는 마치 폭탄 해체반이라도 된 것처럼 심각한 얼굴로 화면을 들여다봤다. 버튼 하나 잘못 누르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2RmsVdvteawXc9H9M7tjyIDICa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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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AI 사용설명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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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7:00:08Z</updated>
    <published>2026-07-06T07: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요즘 AI에게 참 많은 말을 하고 있다. 전자책 원고를 다듬을 때도, 강의자료를 만들 때도, 아이 문제로 마음이 복잡할 때도, 블로그 글이나 쓰레드 문장을 고칠 때도, 금융 공부를 쉽게 정리하고 싶을 때도 AI를 붙잡고 묻는다. 처음에는 단순히 &amp;quot;도움을 받는다&amp;quot;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AI와 나누는 대화를 돌아보니, 그 안에는 꽤 선명한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A0xjzcrGv4ISqrZHCCXoI2dYdV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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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렇지 않지 않잖아. - 괜찮음과 무너짐, 그 사이 어딘가에 있어도 된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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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4:02:33Z</updated>
    <published>2026-06-26T04:0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 생각 없이, 당연함에 기대어 하루를 흘려보내던 때가 있었다.아침이면 책 한 줄 읽고, 짧은 인사를 남기고, 이모티콘 하나 붙이는 것쯤은 숨 쉬듯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그런데 요즘은 그 작은 이모티콘 하나에도 손이 멈춘다.붙여도 되나.지금 이런 글을 올려도 되나.타임라인을 보면 사람들은 여전히 평소처럼 살아간다.  좋은 글을 나누고, 책 이야기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FXNa9sxj9Sa8UP1vX3phLzY6w-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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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는 왜 그토록 오래, 내게는 주지 못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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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13:40:33Z</updated>
    <published>2026-06-12T13:4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전 아빠한테 전화가 왔다.  막내가 이번에 발레 콩쿠르에 나가게 되었다고 넌지시 전했더니, 아빠는 잠시 말을 골랐다.  &amp;quot;참가비용은 얼마나 드냐..? 아빠가 조금 보태주고 싶어서 그래.&amp;quot;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엔 평소와 달리 낯선 쑥스러움과 조심스러움이 배어 있었다.​끊고 나서 나는 한참 동안 핸드폰을 내려다보았다.  아빠가.. 나한테 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LA8B7rzub-3BThsCqkFWflP5we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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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믿음은 어떤 이름을 하고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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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06:03:48Z</updated>
    <published>2026-06-01T06:0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5시 반. 늘 그렇듯 나는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오늘은 여섯 시쯤 작은 발소리가 들렸다. 평소 같으면 한참 더 잘 일곱 살 막내가 눈을 비비며 다가왔다. 따뜻한 품이 좋아 한참을 안고 있었는데, 아이는 내 목뒤에서 책상을 살피고 있었나 보다. 품에서 꼼지락거리던 아이가 포스트잇 한 장을 손가락으로 짚었다. 집에서 따로 한글을 가르치지 않아 유치원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O8nnDwTdwn31KAfKEFhGL5GN98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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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읽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책 - ― 『괴테와의 대화 1』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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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05:21:21Z</updated>
    <published>2026-05-28T05:2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 읽었는데도 다 읽은 것 같지 않은 책이 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한참 멍하니 앉아 있게 만드는 책. 나에게는 『괴테와의 대화 1』가 그랬다. 요한 페터 에커만이 기록한, 괴테의 말년에 나눈 대화들. 1823년부터 1832년, 괴테가 세상을 떠나기까지 약 천 번의 만남이 일기 형식으로 묶여 있다. 1권이 700페이지가 넘는다. 손에 들면 꽤 묵직한 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SsdWedKU48rvYlWPDKu0Fhg6-P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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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든 괜찮아'라는 말 뒤에 숨겨둔 내 색깔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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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2:30:03Z</updated>
    <published>2026-05-19T02:3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튜브를 보다가 좋아하는 데이시스의 영케이가 나왔다. 무대 위의 모습이 아니라, 카메라 앞에서 담담하게 자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10년 넘게 해왔는데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취향이라는 걸 아직 찾는 중이라고. 잘하는 건 있는데 그게 진짜 내 것인지 모르겠다고. 생각보다 너무 솔직한 말이라 잠깐 멈췄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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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식주의자가 보여준 두 가지.&amp;nbsp; - 영혜의 부서짐과 인혜의 버팀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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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06:16:23Z</updated>
    <published>2026-05-11T06:1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채식주의자를 처음 읽었을 때, 나는 책을 덮으면서 생각했다. &amp;quot;이상한 소설이네.&amp;quot; 그리고 그걸로 끝이었다. 영혜가 이상한 건지, 소설이 이상한 건지, 내가 이상한 건지. 그 혼란을 굳이 정리하지 않은 채로 책장에 꽂아뒀다. 그러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전 세계가 &amp;quot;역시&amp;quot;라고 할 때 나는 혼자 &amp;quot;왜?&amp;quot;를 중얼거렸고, 그 민망함에 못 이겨 다시 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JSrMpXU8ywaRqpc0puGB_38O8i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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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오늘 당신을 제대로 본 적이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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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03:01:46Z</updated>
    <published>2026-04-30T03:0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유독 마음을 건드리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최근 제 마음 한구석에 머문 단어는 옛 중국에서 황제를 부르던 극존칭, &amp;lsquo;폐하(陛下)&amp;rsquo;였습니다. 사극 속의 화려한 의례 정도로만 여겼던 이 단어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 안에는 뜻밖에도 영화 아바타의 인사, &amp;ldquo;I see you&amp;rdquo;와 닮은 깊은 시선이 담겨 있었습니다. &amp;lsquo;폐하&amp;rsquo;라는 말은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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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악덕 사장이었던 내가 '가장 오래된 집'과 화해하는 법 - 내 몸이 보낸 신호 알아 차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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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2:38:36Z</updated>
    <published>2026-04-20T12:3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몸에 무심했다. 정확히는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 아니, 더 솔직해지자면 내 삶의 우선순위 리스트에서 &amp;lsquo;내 몸&amp;rsquo;은 늘 저 뒤편, &amp;lsquo;오늘의 설거지&amp;rsquo;보다도 밀려나 있었다. 사명, 공동체, 사람들, 가족. 내 몸은 고귀한 가치(?)들을 수행하기 위한 무급 알바생이었고, 나는 사장 노릇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악덕 고용주였다. 처음 월경이 시작된 열세 살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RJTpx2YVHda9FUy2ROgOes62w2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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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에게 - 벚꽃에게 쓰는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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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3:56:44Z</updated>
    <published>2026-04-13T03:5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 봄비가 내리던 날, 문득 걱정이 됐어. 혹시 올해는 그냥 지나치는 건 아닐까. 비에 다 떨어져버리는 건 아닐까. 그런데 다행이었어. 비가 그치고 난 뒤 온 가족이 함께 찾아간 벚꽃길에서, 너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만개해 있었거든. 아이들은 앞서 달려가고, 꽃잎이 어깨 위로 내려앉는 그 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느려졌어. 그냥 서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FxNtp-m0EFBcdQkdqj_5nJ1QA2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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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절박하지 않다, 아직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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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4:12:07Z</updated>
    <published>2026-03-27T06:3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다가 잠시 멈췄다. 『밤과 나침반』의 저자 하와이 대저택의 말, 퇴근 후 하루에 책을 두 권씩 읽을 수 있었던 건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나는 그 문장을 읽으며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따뜻하고 맛있었다. 그게 문제였다.  나는 내가 절박하다고 생각했다. 커리어 없음, 금융 지식 얕음, 인간관계 리셋, 40대 재시작. 스스로를 설명할 때마다 이 단어들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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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어 보이고 싶어서 시작했다 - 허세로 시작한 독서가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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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0:05:42Z</updated>
    <published>2026-03-22T13:5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직히 말하면, 독서가 좋아서 시작한 게 아니었다. 카페에서 책 펼쳐 든 내 모습이 조금은 있어 보일 것 같아서. 이 고백을 이제는 부끄럽지 않게 할 수 있다. 그 가벼운 허세가 내 삶을 바꿔놓았으니까.  어느 날, 오랫동안 속해 있던 세계를 떠났다. 자의였지만 두려웠고, 옳은 선택이었지만 텅 비었다. 익숙했던 모든 것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건 가족과,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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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를 해야만 사는 사람 - 대화가 필요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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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4:22:59Z</updated>
    <published>2026-03-09T04:2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과 나의 관계는 대화의 양과 비례한다. 서로 바쁘거나, 어떤 일로 감정이 상해서 대화가 줄어들면 반드시 다투는 일이 생긴다. 혹은 한 쪽이 사소한 일에 토라지거나, 별것도 아닌 일에 쉽게 오해가 생겨 결국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된다. 우리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숨을 못 쉬는 사람들이다.  결혼 초기, 나는 남편의 말에 자주 마음이 상했다. 경상도 사투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juc4lE8ODeaDfqZR_e7bb4-dTK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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