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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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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ur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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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젠 숨기지 않고, 흘려보내기 위해 씁니다. 기록은 결국 방향이 되니까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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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24T13:32: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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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살이 아니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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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4:34:58Z</updated>
    <published>2026-09-06T11:2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진료일까지 아직 4일이나 남았다. 그때까지 마운자로 부작용을 버텨야 했다.  한번 개워낸 이후로는 직전엔 잘만 먹던 식단들을 입도 못댔다. 닭가슴살도, 생선도... 오이를 포함한 모든 야채도 몸이 거부했다. 겨우 먹는 건 흰죽뿐이였다. 그러다 아기들이 먹는 이유식용 퓨레 정도는 먹을 수 있었다. 마치 내 위가 꼭 신생아가 된 기분이었다.  다행히 신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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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우 한 번 맞았을 뿐인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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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04:29:13Z</updated>
    <published>2026-08-16T10:1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사 맞은 지 1일 차. 마운자로의 효과는 바로 온 듯, 잠자고 일어나니 입맛이 없어졌다. 3년 전에도 겪어본 감각이라, 아 벌써 효과가 오는구나 싶었다.  이날은 지방간 수치가 높아 오후에 초음파 검사 예약이 있었다. 아침 6시부터 8시간 금식을 해야 했고, 어차피 검사 때문에 물도 못 마시기 때문에 최적의 상태라 생각했다.  초음파 검사는 생각보다 일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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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루틴이 또 바뀌었다 - 임신은 아니고, 마운자로는 시작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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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4:51:04Z</updated>
    <published>2026-08-09T04:1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7월 13일, 오전에 다시 채혈 검사를 통해 산부인과에서 임신이 아니라는 걸 확인받았다. 임신당뇨는 고위험이라 관리가 훨씬 힘들다고 했으니, 안심이 되면서도 한편으론 어딘가 마음이 허했다.   그 자리에서 생리유도주사까지 맞았다. 일반 주사와 달리 근육주사 같은 거라, 맞고 나면 뻐근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맞은 자리는 피부 표면이 거칠어진 것처럼, 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xz%2Fimage%2FmH3s36LWVzKMSKej-e24JucJee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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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숙해질 수 있을까 - 혼자 놓는 주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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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9:40:37Z</updated>
    <published>2026-08-02T09:2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에서 돌아온 저녁, 처음으로 인슐린을 스스로 놓아야 하는 순간이 왔다.  3년 전 트루리시티는 뚜껑만 열어 바로 배에 찌르면 끝이었는데, 이번 건 펜형이라 매번 새 주사침을 갈아 끼워야 했다. 주사침을 구부러지지 않게 돌려 끼우고, 펜을 세로로 세워 유리병 안에 공기가 없는지 확인했다. 펜 끝에 달린 단계 조정기를 2단계 정도 돌려 용액을 한 번 빼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xz%2Fimage%2Fn4jwXOH6gpFzue-EYuAXhBUmy8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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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숙지해야 할 것들 - 당뇨와 식단 교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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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0:33:41Z</updated>
    <published>2026-07-26T14:5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료가 끝나고, 간호사와 대화 후 바로 당뇨와 식단 교육을 받기로 했다.  당뇨 교육 선생님은 인슐린 주사에 대해 설명해줬다. 하나는 속효성, 하나는 지속성인 노보래피드와 레버미어라는 제품명을 알려줬는데, 나는 제품에 부착된 색인 주황색과 초록색으로 외웠다.  주황색은 밥 먹기 10분 전이나 직후에. 못 맞고 지나쳤으면 그냥 넘어가도 된다고 했다. 초록색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xz%2Fimage%2FzS7vW51EqnnIsyvK99yZLl8ZRY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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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 만나게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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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1:07:54Z</updated>
    <published>2026-07-23T2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를 하고 나면, 연락이 오는 사람과 오지 않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갈린다.  회사에 있을 땐 매일 얼굴 보고, 점심 같이 먹고, 커피 마시며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나누던 사람들이었다. 그게 관계라고 생각했다. 근데 회사라는 공간이 사라지자, 그 관계도 같이 사라졌다.  처음엔 서운했다. 나는 잘해줬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다시 생각해보면, 잘해줬다고 생각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xz%2Fimage%2FF7ooyK7vbPCKstsL1Q_z8zq5Qc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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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것이 처음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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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9:55:30Z</updated>
    <published>2026-07-18T15:0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에서 제일 가까운 대학병원을 검색했다. 생각해보니, 아파서 대학병원까지 가게 되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신랑과 같이 택시에 몸을 실었다. 별별 생각이 다 드는 상태에서, 택시는 순식간에 병원 앞에 도착해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두리번거리는데, 데스크 옆 키오스크에 있던 직원이 도와줬다. 접수부터 낯설었다. 동네 병원과 달리 진료 전에 먼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xz%2Fimage%2FA9rrvVUsSexnl0sT3fjJEiJZR2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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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모른다 - 혈당은 높고, 임신인지는 모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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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5:21:14Z</updated>
    <published>2026-07-11T17:2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 며칠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는 순간 어지러웠다.  심한 몸살감기나, 코로나에 걸렸을 때도 겪지 않는 이 어지러움은 몇 달 전부터 증상이 나타났는데, 그때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그렇게만 생각했다.  생리 예정일은 5월 13일이었다. 8-9년 전, 다낭성 증후군이라는 얘기를 듣고 석 달 넘게 생리를 거르는 일이 빈번해서 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xz%2Fimage%2FFvB7iCNun9aIwR7JtD5DQ3e2i2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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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한다는 말의 오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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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1:07:54Z</updated>
    <published>2026-07-10T12:3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에서 노트북을 펼쳤다. 집에서는 영 집중이 안 돼서, 요즘은 종종 이렇게 나온다.  오랜만에 좋은 아이디어를 다듬을 수 있을 것 같은 날이었다.  만들고 있는 게 있었다. 내가 불편했던 것들을 해결하는 서비스였다. 그냥 만들고 싶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면, 남들도 좋아해 줄 거라는 기대로.  그렇게 기분 좋은 도파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xz%2Fimage%2FmMY7IYi_oa-s0WHuCbdZn2w_5Z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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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의 편이 싫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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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1:07:54Z</updated>
    <published>2026-07-03T03:5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한 친구들과 얘기할 때 나는 그 사람을 &amp;quot;오빠&amp;quot;라고 부른다. 그런데 조금 덜 친한 사람, 혹은 회사 사람들 앞에서 그 사람 얘기를 꺼내야 할 때면 나는 잠깐 멈춘다.   뭐라고 부르지. 남편. 신랑. 배우자.  셋 다 맞는 말인데, 셋 다 입에서 잘 안 나온다.  &amp;ldquo;남편&amp;rdquo;은 어쩐지 남의 편 같다. 찾아보니 혼인한 여자의 짝이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사람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xz%2Fimage%2FCCSazwvKUTUXqU2vqJUL8OB95G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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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맞지 않는 열쇠 - 동기가 이해되어야 좋은 이야기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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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1:07:54Z</updated>
    <published>2026-06-26T04:1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과 후』를 읽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워낙 유명한 작가지만, 나는 그동안 일본 드라마로 작품들을 접해왔고, 책으로는 『녹나무의 여신』 다음으로 이번이 두 번째였다. 이 작가의 작품에는 특유의 따뜻함이 있는데, 그 따뜻함은 늘 비밀을 겹겹이 파헤쳐야 비로소 드러나는 식이었다. 『유성의 인연』, 『신참자』를 드라마로 보며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xz%2Fimage%2F7oiaHytc-QfTyv3XdeFvLHkEc9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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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깃털에 자꾸 라벨이 붙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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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8:56:26Z</updated>
    <published>2026-03-08T07:1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내 인스타 피드에는 '슬픔에 이름 붙이기'라는 책이 자꾸만 노출된다. 알고리즘은 내가 이 감정의 사전들에 감탄하며 '좋아요'를 누를 것이라 확신하는 모양인 것 같다.  세상은 이제 이름 없는 감정에 명칭을 부여하는 것 또한 엄청난 감성이라 말하는 것 같아 하다하다 이제는 모든 감성에 다 명칭을 붙이는구나 싶어 실소가 나왔다. 모호한 슬픔에 딱 맞는 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xz%2Fimage%2F0qRTrVtNARlKMPTJev5fRNBRhV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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