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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현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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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비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요즘은 좀 평범한 것도 좋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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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22T18:47: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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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주 폐사지 기행 3 : 흥법사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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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31T08:2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주 폐사지 기행의 마지막인 흥법사지로 향한 것은 거돈사지, 법천사지 방문으로부터 일주일이나 지나고서였다.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법천사지에서 곧장 철수한 탓이다. 다시 주말이 왔을 때에도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지난 주 처럼 거센 소나기는 아니었기에 그냥 출발하기로 했다. 흥법사지로 향하는 길은 그야말로 시골길이었다. 차선 하나짜리 좁은 길을 마을 주민이 운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bO1qKxfY4s7CCGuFFBd0lizlS8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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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주 폐사지 기행 2 : 법천사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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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7:52:04Z</updated>
    <published>2026-07-29T07:5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법천사지로 이동한다. 6월부터 한여름처럼 뜨거운 날씨지만 나무 그늘에 주차해둔 터라 다행히 차가 덜 뜨겁다. 거돈사지에서 법천사지까지는 차로 10분 거리다. 다만 내비가 안내하는 최단경로를 따라 가니 차가 비켜 설 공간도 없는 시골길을 지나게 되었으니 가능하면 우담서원 앞 길을 지나 진입하는 것이 편하겠다. 나도 나오는 길은 그렇게 했다.   법천사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zIOtoEY0X-V_meHQ0FM8l8Qpks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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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주 폐사지 기행 1 : 거돈사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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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7:42:02Z</updated>
    <published>2026-07-23T07:4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기행은 신문에 실린 한 편의 글에서 시작되었다. &amp;lsquo;고요한 터전에서 나를 마주하고 내면을 채우는 시간(동아일보)&amp;rsquo;. 그런 시간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 글에서 소개한 대로 원주에는 통일신라 말에 창건되어 고려를 지나 조선까지 이어졌던 절터가 세 곳이나 있으니 한번에 묶어서 여행 삼아 나들이 다녀오기에도 적절하다. 다만 나는 순서를 조금 바꿔서 거돈사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vAfnzDtJA79Cs_hrV8o2oGPE_z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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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끼리는 아마도 부처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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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07:22:35Z</updated>
    <published>2026-06-20T07:2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앙마이에서 코끼리 보호소에 갔다. 코끼리한테 주먹만한 경단 모양으로 빚은 간식을 주고, 같이 산책하고, 물가에서 진흙놀이도 하고... 개울에서 목욕 겸 물놀이까지 알차게 하고 나오니 수돗가가 보이길래 사람이 손발 씻는 데인 줄 알고 다가갔더니 잘 논 코끼리가 물 마시러 오는데였다.  직원이 호스를 잡고 물을 트니 코끼리들이 다가왔다. 코끼리가 입 벌리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aTV6DmpJptXv1kp5ViQUcFWSWt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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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서와 책에 대한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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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12:54:05Z</updated>
    <published>2026-06-19T12:5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은 대체로 사서 읽는다. 전자책 서비스를 구독해보기도 했는데 종이책 한 권 값도 안 되는 돈으로 골라 읽을 수 있어서 제법 만족했다. 특히 독서 모임에 다닐 때 좋았다. 매번 모임 선정 도서를 살 수는 없으니. 전자책이라는 것의 물성 없는 존재도 점차로 익숙해졌다. 그러나 한 동안 일이 바빠 구독을 취소했더니 또 없는대로 살고 있다. 물성이 없다는 것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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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앙마이로 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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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16:21:36Z</updated>
    <published>2025-12-21T04:3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추운 게 싫어요  또 추운 겨울을 다 나지 못하고 더운 곳으로 도망할 궁리를 하고 말았다. 그래놓고 어제는 추운 밖에서 톱질을 했다. 이 계절이 나무를 전지하는 데 적기라고 해서다.  밑동에서 제멋대로 가지가 돋아 물구나무 선 눈사람 모양이 된 향나무의 아래쪽 가지를 모두 정리해 예쁜 막대사탕 모양으로 만들고 나니 몸이 더워지고 손가락 마디가 쓸려 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TC3Q7fe_DM1WZuDn86FoUTQxo5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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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글을 써야 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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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3T10:53:13Z</updated>
    <published>2025-01-11T05:2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 작가 신청 후 단박에 합격은 했는데 몇 년이 지나 돌아보니 일기장으로 쓰고 있다. 누가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좀 다듬어 내놓게 되는 그냥 일기.   덕분에 생각을 다듬다가 좀 더 마음이 단정한 사람이 되었다.    누군가에게 읽히는 글의 생명에 대해 고민도 하긴 했었다. 읽고 싶은 글이란 어떤 글인지 알 수 없었다.   정보를 주는 글은 나도 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sHaBvV3RAE_oP5m0Ad5fYXXU8K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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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행복하게 살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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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2T00:03:30Z</updated>
    <published>2025-01-10T11:0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행복'이라는 말을 종종 화두에 올린다.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행복하기 위한 방법.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항상 담아두고 있는 이 말이 어느 날 큰 고민으로 부풀어오르는 때에는 종종 주변에 이런 질문을 던진다.   &amp;quot;요즘 사는 낙이 뭐야?&amp;quot;  그러니까  &amp;quot;요즘 널 행복하게 만드는 게 뭐야?&amp;quot;   이 질문에 단박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나의 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z1z0AWMYyu3JWLttievI1PcAas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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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말에 찾아주는 건 감기 밖에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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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6T02:27:00Z</updated>
    <published>2025-01-05T17:0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연말에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연례행사 같은 거다. 언젠가 몇 년 전에는 감기가 심해 땀을 뻘뻘 흘리며 자고 일어났더니 물 한 모금조차 넘어가지 않아 근 일주일 간을 식음을 전폐한 적도 있었다.   여름에 몽골 여행을 갔던 해에는 아이락이 그렇게 맛있어서 벌컥벌컥 마셨는데 유목민 집 언니가 &amp;lsquo;여름에 아이락을 많이 먹어야 겨울에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amp;rsquo;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LvsGl6KQhVkf4yf3Ym1eOgyEM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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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9년의 봄 어느 날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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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3T21:00:58Z</updated>
    <published>2024-12-05T16:2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99년의 봄 어느 날에 서린동 영풍문고에서 책을 사가신 김 선생님께  선생님께선 그 책이 너무 어렵다고도 하셨지만요 그래도 하루 종일 책만 읽는 날이 행복하다 하셨잖아요 그래서 저도 같이 낡은 책장을 넘기는 일이 행복해졌습니다  책장 사이에 끼워두신 서점 영수증의 글씨는 반도 넘게 바래었으나 그날 오후 세시가 되기 몇 분 전, 그 시간에 영풍문고 서가 사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UdmaGH4c5lgMKKIaJlNmWytwJN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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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나야만 하는 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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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0T11:18:19Z</updated>
    <published>2024-12-04T04:3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의 정신적인 문제라고 부를만한 상태였다. 질병의 수준까지는 아닌 것 같았지만, 적어도 어떤 &amp;lsquo;문제&amp;rsquo;는 되었다. 사람들은 나를 걱정했고, 때때로 괜찮냐고 물어왔다. 이건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나는 내 마음 하나 갈피를 잡지 못했다.   도서관에 갔다. 최근 이사 온 집 근처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중앙도서관의 장서도 미리 신청해 두면 이쪽으로 보내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OaXAhOGuhefEh7lY9EqtUw426G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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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다 죽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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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3T05:18:06Z</updated>
    <published>2024-11-26T11:1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전에 바퀴 달린 침대에 누운 채로 실려 검사실로 가는데 이송 직원이 내 몸 위에 얇고 빳빳한 흰색 이불을 덮어줬다. 이런 걸 덮기엔 좀 이르지 않나요? 아직은 살아있는데...... 심지어 검사실 앞에 도착했더니 대기 장소에 나랑 똑같은 상태로 운송된 환자들이 쪼로록 나열되어 있는 거다. 어라... 이거 나란히 있으니까 좀 더 그렇지 않나. 게다가 딱히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0on83Uk0KVhfkKNE8wFHEiDTiD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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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권 발급신청이 정상적으로 접수되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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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7T04:08:56Z</updated>
    <published>2024-11-25T07:5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권 발급 신청을 마치고 시청 현관을 나서기도 전에 카카오톡에 알림이 도착했다. 10년 전에 첫 여권을 만들 때도 이런 걸 보내줬었나 기억도 나지 않는다. 10년 동안 나와 열심히 쏘다닌 여권. 처음에 시청에서 끼워 준 시 로고와 슬로건이 인쇄된 여권 케이스 그대로 이제는 내 서랍 속에 들어있다. 세계여행을 다니는 대학생이나 퇴사하고 해외 한달살기를 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gtq2CNE3PWBqMZDBAfN2aiwr7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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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번, 두 번, 그 이상을 살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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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0T11:18:19Z</updated>
    <published>2024-11-25T05:0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사를 위해 입원한 2박 3일간을 내리 책을 읽었다. 요즘은 핸드폰으로도 볼 수 있는 이북이 있지만 종이책도 두 권이나 챙겼다. 덕분에 식탁 위에 쌓아두었던 책들의 산이 제법 줄어들었다.  그러나 그렇게 활자가 파도처럼 휩쓰는 시야에도 수액이 들어간 만큼 부어버린 손목에 감긴 띠가 돼지나 소의 인식표처럼 보여서 기분은 처참했다.    그 사흘간 나는 티베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JKpYoCpLcoj0Ptpuz06tKAMdoM0.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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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후인. 동백꽃 아래로 혼자 걸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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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7T04:08:55Z</updated>
    <published>2024-11-21T07:5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후인은 전형적인 관광지였다. 유명한 온천 휴양지니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한국인으로 가득했다. 긴린코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동안에도 혼자 온 사람은 나뿐이었다. 유명 관광지일수록 혼자 온 사람은 쭈뼛해진다.   내가 어디 서 있기만 하면 지나가던 한국인 가족들이 &amp;lsquo;저기 봐, 일본 사람들은 저기서 저렇게 기도를 한다고.&amp;rsquo; 하는 식으로 소곤거렸다.  &amp;lsquo;저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X7KWxnNRZGfuKUyfsMUmjphfq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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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월. 적멸보궁 소나무 숲에 바람이 불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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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7T04:08:55Z</updated>
    <published>2024-11-20T00:3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상을 하면 좋다는데 어떻게 해도 마음은 비워지지 않는다. 비우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흘려보내라는데 나는 생각의 한 꼭지마다 멈춰 그물에 걸린 듯 빠져나가지 못한다. 그러면 내 몸에 집중해 보라기에 해보면......, 이번엔 코에 걸린 안경의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아 견딜 수 없다.   새벽 예불을 준비하는 이른 시간, 법당에서 부처님 앞에 놓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NV5gKn-DJyzHnukUaUyZTllwfy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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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릉. 어떤 땅에는 힘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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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7T04:08:54Z</updated>
    <published>2024-11-19T04:0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종 ktx를 타고 강릉에 간다. 내륙에서 나고 자란 터라 바다는 언제 봐도 신나고 바닷가 동네에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했던 즐거운 기억들이 가득하다. 내 머릿속에는 바다를 보기만 해도 들뜨고 마는 스위치 같은 것이 생긴 게 분명하다.    그래서일까. 유난히 고된 날들이 찾아올 때도 나는 정신을 차려보면 강릉역 대합실에 내리고 있다.   어떤 땅에는 어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IC_d0nbFCkLLCW2Ry3RqJWRzJn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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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카타. 카레도 포크로 먹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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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7T04:08:54Z</updated>
    <published>2024-11-10T10:1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카타역에 도착해 먹은 첫 끼는 카레였다. 누가 가보라고 추천해 줬기 때문이다. 근데 지나고서 생각해 보니 왜 프랜차이즈 카레 집을 추천해 줬는지는 모르겠다. 심지어 그는 일본은 도쿄 밖에 안 가본 사람이었다. 후쿠오카에 가는 나한테 도쿄에서 먹어 본 프랜차이즈 카레를 추천해 줬다. 그게 바로 프랜차이즈의 장점이군.    메뉴가 많길래 고민 끝에 로스까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5L2AVGa-r3GGM4RH2FGrtbh_t0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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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을 여행하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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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7T04:08:54Z</updated>
    <published>2024-11-10T10:0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고 낡은 아파트로 이사한 지 벌써 몇 달이 지났다. 방음은 전혀 안 되어서 몇 집 건너의 이웃이 귀가하는 소리까지 다 들리고 전등 스위치나 콘센트도 절반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세면대와 변기마저 작은 욕실은 너무 좁아서 샤워기를 벽에 건 상태로 물을 틀 수도 없고 아차 하면 벽에 달린 수건걸이에 등을 부딪힌다. 동네엔 이상하리만치 까마귀가 많아서 조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splMn18YaFnPPClmYASB3yQHLf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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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르는 게 약이지만 아는 것도 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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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0T11:18:19Z</updated>
    <published>2024-11-09T15:4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월.  벌써 몇 년 전인 수술 이후로는 병원에 정기적으로 검사와 진료를 받으러 다녔다. 다만 그 간격은 매번 길어져서 이 직전의 검사로부터는 3년 만으로 아주 오랜만에 병원에 가게 된 것이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잠실나루역을 거쳐 병원으로 걸어갈 때도 나는 2년마다 받는 국가건강검진을 받으러 동네 내과에 갈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기분이었고 그 일주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KH%2Fimage%2Fpe6HcVKeNZNM3DTQPWM56cXR67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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