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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ursul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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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ursul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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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 쓰기를 즐기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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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18T02:27: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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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게로스 - 1부. El motivo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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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0:48:06Z</updated>
    <published>2026-09-22T10:4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고 마지막 수업이 시작되었다. 8주째까지 남아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탱고 구두를 신고 있었다. 구두는 비쌌다. 십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결제한 것은, 적어도 명화에게는 이곳에 제대로 자리를 잡아보겠다는 서명과 마찬가지였다. 마지막 수업이라고 해도 한 과정이 끝나는 것뿐이었다. 새 구두를 신고 나니 다음 주에도, 다음 달에도 같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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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게로스 - 1부. El motivo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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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0:43:48Z</updated>
    <published>2026-09-22T10:4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즈음 명화는 회사에서 실수가 잦았다. 정신을 어디다 팔고 다니느냐는 질책을 부장에게 듣고서야 현실을 돌아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금요일 저녁, 그 후에는 주말의 번개 모임과 수요일의 연습. 일주일의 절반을 통째로 탱고에 들이부었다. 모두가 명화와 같지는 않았다. 수업에만 겨우 참석하는 사람, 술자리나 식사 모임은 제외하고 탱고 연습만 하는 사람, 반대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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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게로스 - 1부. El motivo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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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0:38:05Z</updated>
    <published>2026-09-22T10:3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50년 만의 기록적 장마라고 했다. 지하 연습실은 에어컨과 두 대의 대형 제습기가 돌아가는 백색소음에 잠겨 있었다. 중앙에서는 두 명의 강사가 열정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수영장 물속에서 듣는 스피커처럼 아련하게 울려왔다. 한 달이 지난 초급반의 인원은 줄어 있었다. 첫날 좁게 느껴졌던 공간은 이제 그렇게 답답해 보이지 않았다. 장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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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게로스 - 1부.&amp;nbsp; El motivo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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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10:03:19Z</updated>
    <published>2026-09-22T10:0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즐겨하는 취미는? 독서, 영화 감상. 이것은 하와 유. 아임 파인 땡큐와 똑같은 문답이다. 대한민국 오천만 국민의 습관. 심리 상담지의 여백을 채우던 명화는 영화 감상 옆의 남은 자리에 탱고라고 적어보았다. 평소라면 굳이 꺼내 놓지 않을 단어, 탱고. 십 년을 끌려 다닌 그 단어에 부끄러움을 느낀 건 아니었다. 하와 유. 아임파인 땡큐. 외워 놓은 각본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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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림동의 크리스마스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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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1-15T08:22:01Z</updated>
    <published>2016-08-25T10:1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아이의 걸음으로 한참을 걸어, 검은 매연을 뿜으며 달리는 낡은 트럭들을 피해서, 잡풀이 듬성하게 숲을 이루는 인도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콘크리트 보도를 걷다가 익숙한 공장의 쇳소리가 귀에서 잦아들 때쯤이면 고약한 악취가 흐르는 방치된 농수로가 나타난다. 그 옆으로 좁은 흙길이 나있고 그것이 길의 끝이었다. 굵은 철조망이 길의 끝에 명백한 출입거부 의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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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림동의 크리스마스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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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1-16T00:05:02Z</updated>
    <published>2016-07-09T09:0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날, 어김없이 평범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번들거리는 야생 족제비 같은 눈동자를 한 짝지는 그가 그어놓은 책상 위의 금에 내 팔꿈치가 넘어왔다고 내게 주먹을 휘둘렀고, 벌을 주겠다며 쉬는 시간 내내 나의 공책과 연필 등등을 바닥으로 쓸어내리고 의자에도 올라오지 못하게 하였다. 담임선생의 시선은 작은 독재자에게 징계 받는 아이의 초라함에 머물렀다가 무료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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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림동의 크리스마스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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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12T14:17:17Z</updated>
    <published>2016-03-30T17:3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이켜 회상해 보면 그 대추나무집의 주인 할머니는 어딘가 모르게 괴팍한 점들이 많았다. 일가붙이 없이 오랜 시간 홀로 살다보면 누구라도 어딘가 한 구석 이상해지지 않는게 오히려 비정상일지도 모른다. 날개 잘린 참새에 대한 건을 치우고라도 그녀의 이상했던 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마당에 있어 한쪽 담벼락과 면해 있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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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림동의 크리스마스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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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3-10T07:49:35Z</updated>
    <published>2016-02-17T09:1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월의 더미 속에 묻혀 있더라도, 그 두터운 지층을 뚫고 새어나오는 향기가 있다. 돌연한 바람처럼 뒤를 덮치는 감정으로 시작되어, 영문 모를 감정을 단서 삼아 되짚어 간 막다른 담벼락에 붙여 놓은, 빛바랜 필름사진과 같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기억들이 있다.  어느 비 오는 오후, 분홍색 표딱지를 붙인 채, 수거업체를 기다리던 낡은 자개장, 빗방울에 반짝이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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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림동의 크리스마스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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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05T15:12:21Z</updated>
    <published>2016-01-05T09:5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초의 친구는 아주 작은 여자아이였다. 내 오랜 기억에 그녀는 생전 바깥 한번 나가는 일 없이 어두운 방구석에서 인형 등속을 벗 삼아 조용히 그의 긴 하루를 소일하였다. 나는 일곱살에서 여덟살 무렵, 그를 알았고&amp;nbsp;며칠에 한번 씩, 대낮에도 굴속같이 침침한 내 어린 친구의 집으로 놀러갔다. 이름도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 친구이지만, 나는 아직도 그 집의 분위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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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림동의 크리스마스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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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05T15:12:21Z</updated>
    <published>2015-12-17T09:3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음악을 좋아하셨다. 책임감은 없었지만 멋과 풍류를 즐기셨던 아버지는 가끔 아주 터무니없는 배포의 과소비를 하곤 했는데, 내가 최초로 기억하는 아버지의 첫 번째 사치품은 은회색의 차가운 금속 몸체를 가진 커다란 오디오였다.이 물건이 참으로 내 기억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모습을 그려낼 수 있는 것을 보면은, 얼마나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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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림동의 크리스마스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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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04T19:41:02Z</updated>
    <published>2015-11-28T07:1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어머니와 같은 이들이 송림동 달동네의 미로 같은 골목에서 고단한 그네들의 삶을 나름 껏 꾸려가며 어서 이 지긋지긋한 불행의 모퉁이를 벗어나야겠다는 막막한 희망을 간신히 부여잡고 살아갔다면 나와 또래의 아이들은 나름대로 이 너저분한 골목 구석구석을 하나의 거대한 놀이터처럼 즐기며 사랑하였다.  앞서의 이야기로 누군가는 내가 아주 불행한 유년기를 보냈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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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림동의 크리스마스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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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05T15:12:21Z</updated>
    <published>2015-11-21T07:1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대문 집은 산 아래에 있었다. 산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언덕의 맨 위로부터는 마치 무언가에 쫓겨 올라가듯이 절박한 모양새의 살림집들이 따개비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었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차차 형편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쉽게 말하자면 없이 사는 사람들은 위로, 뭐라도 가진 자들은 아래로 향했다는 것이다. 잠깐 나의 것이 될 뻔도 하였던 청대문 집은 아래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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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림동의 크리스마스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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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1-05T20:01:02Z</updated>
    <published>2015-11-19T10:5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가난하지 않을 기회가 있었다.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어렸던 시절에 찾아온 기회였지만 분명히 내 인생이 통째로 달라질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내 나이 다서, 여섯 살 때의 일이었지만 아직도 토막 난 단편처럼 그 때의 기억이 머릿속에 조금 남아있다.  &amp;ldquo;명화는 저기 청대문집 가서 살라면 살 수 있어?&amp;rdquo;  그녀답지 않게 은근했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기억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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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림동의 크리스마스. -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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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1-05T19:56:17Z</updated>
    <published>2015-11-10T09:1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의 밑으로 즐비하게 깔린 선물상자 안에서 나는 태어났다. 검붉고 차가운 철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는 사방으로 뻗친 전선을 달고 송림동이란 동네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고, 트리가 서 있는 가파른 언덕 아래에는 제멋대로 던져놓은 선물상자들처럼 불규칙하게 엉성하고 비뚤비뚤한 집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었다.  가장 가난한 남녀의 둘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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