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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춤추는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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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작은 목소리로 작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삶은 사소한 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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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15T07:02: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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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손으로 돌아간다 - 가을밤 산책길에 만난 귀뚜라미와 도토리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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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0:08:07Z</updated>
    <published>2026-09-18T03:0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의 숲에서 가을은 소리로 흐른다. 매미 울음이 사라지자 뒤에 묻혀있던 여러 목소리들이 선명해졌다. 왕귀뚜라미와 방울벌레, 쌕쌔기와 베짱이, 그리고 여치가 날개를 비비는 소리가 현악기의 선율처럼 흐른다. 또르르르 또르르르, 찌르르르 찌르르르, 츠르 츱, 츠르 츱. 가을은 색으로 짙어지기 전에 소리로 그윽해진다.        서울숲에서 하는 밤 산책을 아이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iU0sjqt-2WMvaq1QoD3BrUG8rX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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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듭되는 인생의 화양연화 - &amp;lt;화양연화 특별판&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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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11:19:12Z</updated>
    <published>2026-09-05T02:2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아갈 수 없어 기억에서 선명해지는 순간이 있다. 시간에도 바래지 않는 기억. 영화 &amp;lt;화양연화&amp;gt; 속 차우가 앙코르 와트 사원의 구멍에 묻어 둔 진실처럼, 말하지 않아 온전히 남은 시간이.   누군가 좋아하는 영화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한참을 망설일 것이다. 무언가를 순위 매겨 나열하는 걸 어려워하는 까닭이다. 시기와 상황에 따라 좋아하는 영화의 목록이 바뀌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sJnKedFxXS6B9nAPzKJNmSTalc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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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일 - 오늘은 내일의 씨앗을 심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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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3:39:34Z</updated>
    <published>2026-08-22T00:5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위에 지쳐 무기력해지는 때가 많았다. 지긋지긋하다, 더워도 너무 덥다,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 부푼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 미운 말이 새어 나왔다. 다시 오지 않을 여름이다. 해변으로 왔다 돌아가고야 마는 파도처럼 여름도 돌아가고야 만다. 행복은 다른 걸 갖는 게 아니라 언제나 똑같은 걸 갖는 데 있다고 제임스 설터는 말했지. 미웠던 여름 사이에도 예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F9TgHmz96DDty6DYvF-6Oa-Cid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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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더듬기  - 발견하는 생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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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3:41:10Z</updated>
    <published>2026-08-07T01:2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듬는 손은 나와 세계를 연결하는 가장 친밀하고도 대범한 방식이다. 이때 나의 외부는 손 끝에 닿아 나의 신체와 연결된다. 내가 아닌 외부의 대상과 일시적이고 부분적으로 하나가 된다. 그 대상을 향해 상상의 손을 뻗을 수도 있다. 상상의 손은 대상의 외형을 감각하는 대신 만지거나 볼 수 없는 내면을 더듬는다. 이해할 수 없는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을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ivX-oSr6mT7Vxt_WBQBZ3p3A_U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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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간다는 건 쓸쓸한 일이다 - 영화 &amp;lt;동경 이야기&amp;gt;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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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11:21:46Z</updated>
    <published>2026-07-26T03:2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상의 한순간에 돌이킬 수 없는 균열이나 영원 같은 찰나가 깃들어 있음을 알게 되는 건 언제일까. 그런 깨달음을 마주하면서도 주어진 일을 해나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된다는 걸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그때 우리는 어른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그것은 쓸쓸한 일이다.   오즈 야스지로 감독은 영화 &amp;lt;동경 이야기&amp;gt;(1953)에 태평양 전쟁 이후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09LBffwdzESY_74vgq-GtdcYG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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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절 친구 - 권위를 지키면서 친구처럼 지낼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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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2:27:45Z</updated>
    <published>2026-07-01T06:2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의 시기마다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바뀐다. 세상을 보는 시선과 마음이 달라지기에 친구에 대한 정의도 움직인다. 그러니 지금은 지금의 친구에게, 시선과 마음에 충실한다.   아침, 창으로 스며드는 빛에 맑은 기운이 감돌았던 날, 밖으로 나가 걷고 싶었다. 평소라면 남편과 아이가 집을 나서면 책상 앞에 앉아 하루를 시작했을 텐데 그날은 집 근처 공원으로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pI0FKxmbiD1kIYzEOus-fJ9Wd0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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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공간 - 영화 &amp;lt;콜럼버스&amp;gt;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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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7:01:51Z</updated>
    <published>2026-06-20T04:3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글에는 영화 &amp;lt;콜럼버스&amp;gt;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mp;ldquo;이 도시가 네게 이야기가 돼.&amp;rdquo;  한 문장이 나를 영화관으로 이끌었다. 도시가 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짓게 한다고 읽었다. 그런 가능성을 믿는 영화라니 보기도 전에 영화에 매료되었다.  영화 &amp;lt;콜럼버스&amp;gt;의 포스터에 적힌 문구다. 이 영화는 &amp;lt;애프터 양&amp;gt;(2021)과 &amp;lt;파친코&amp;gt;(2022)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87ConvjJZnjdr1RgfPMQIm2JLs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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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급해하지 않아요 - 아이의 열 번째 생일 케이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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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9:02:25Z</updated>
    <published>2026-05-19T09:2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amp;rdquo;라고 적고 나니 마음이 가라앉았다. 생각을 문장으로 적고 나면 그 문장이 삶에 남는다. 글로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내 삶의 방향은 바꿀 수 있다.  며칠 전 딸아이가 열감기에 걸렸다. 밤새 목이 까칠했는지 잠결에도 잔기침을 했다. 아침에 눈을 뜬 아이의 얼굴을 보니 열이 올라 양 볼이 발그레했다. 학교 수영 수업이 무리가 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OYg-D4Xf8ZBTzMmG5E_fpa32Ay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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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는 연결되고 있어 - 영화 &amp;lt;침묵의 친구&amp;gt;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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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00:48:52Z</updated>
    <published>2026-05-10T04:0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글에는 영화 &amp;lt;침묵의 친구&amp;gt;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J에게  커다란 나무를 보면 궁금했어. 울창해지기까지 얼마나 걸렸을까? 백 년이나 이백 년? 어쩌면 천 년? 긴 시간 한 자리에 붙박여 있다는 건 어떤 걸까? 움직일 수 없어 답답하거나 힘들지는 않았을까?  같이 보았던 영화 &amp;lt;침묵의 친구&amp;gt;(일디코 엔예디 감독, 2026)가 인상적이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Kp3Rk124334hr6r_WQ1kMB22lY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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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안경을 쓴다는 것 - 바나나 케이크를 먹으며 나이 듦을 생각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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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8:41:39Z</updated>
    <published>2026-05-05T06:3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앞에는 안경이 있다. 노안용 안경을 맞췄고 익숙한 습관을 버리라는 말을 들었다.  한두 해 전부터 눈의 피로도가 높아졌다. 건강검진에서는 오른쪽 눈의 시력이 왼쪽보다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 뒤로는 해마다 그 차이가 조금씩 벌어졌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었지만, 무리한 날이면 시야가 흐려지고 왼쪽 눈에 통증이 몰려왔다. 더 잘 보이는 쪽이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Qrx19zerInOiTmmOyt1dnH3zRU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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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 네 시 이십 분의 햇살 - 여행의 의미는 언제 알게 될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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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09:23:08Z</updated>
    <published>2026-04-22T13:0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잠깐 앉아요 따뜻한 스프와 고기가 있어요 지친 나그네여 도시에선 절대 알 수 없는 게 있죠 TV에선 절대 볼 수 없는 게 있죠 소문의 낙원...&amp;rdquo; &amp;lt;소문의 낙원&amp;gt; 악동뮤지션  노래를 듣다 화들짝 놀랐다. 가사를 곱씹어보다 내가 다녀온 곳이 낙원이었구나 생각한다.  여행을 다녀왔다. 그사이 거실 창밖의 모양과 색이 바뀌었다. 떠나기 전에는 겨울을 넘긴 나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5em6EILwoROntZZjS9iV_GbbPL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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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재 안내 - 한 차례 쉬어 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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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7:31:18Z</updated>
    <published>2026-04-07T06:5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사정으로 이번 회차 연재글을 휴재합니다.  기다리셨던 독자님들, 작가님들,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음 회차는 4월 22일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amp;lt;가게를 닫고 쓰는 인생 레시피&amp;gt;2 를 읽어 주시는  독자님들, 작가님들, 고맙습니다.   환한 봄볕과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춤추는바람 드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7gu1_kwGPfYU6MCzFFBblK5Ga1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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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웅장하지 않아도 드넓어지는 법 - 창덕궁 '빛 바람 들이기'를 통해 바라본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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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1:43:35Z</updated>
    <published>2026-04-02T01:4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의 볕은 온화하다. 길을 걸으면 눈과 귀, 피부의 숨구멍으로 봄의 빛과 소리, 바람이 들어온다. 걸음을 멈추고 나무처럼 서서 빛을 쬐고 싶다. 봄볕을 받아 하룻밤 새 꽃을 틔우고 여린 싹을 돋아내는 나무처럼 내게서도 무언가 싹트지 않을까 기대한다. 기대한다는 건 마음에서 싹이 움트고 있다는 신호다.  매화가 필 즈음이면 창덕궁에서는 &amp;lsquo;빛 바람 들이기&amp;rsquo;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QxCugooJaSks0Xsom-vP1iP3lk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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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꿋꿋함은 어디서 올까 - 영화 &amp;lt;카모메 식당&amp;gt;의 시나몬롤을 만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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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8:38:50Z</updated>
    <published>2026-03-24T15:1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영화를 보면 시나몬롤을 굽게 된다. 세 명의 일본 여성이 핀란드에서 우연히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긴 &amp;lt;카모메 식당&amp;gt;이다. 영화에는 드립커피에서부터 주먹밥과 연어구이, 돼지고기간장조림과 돈가스처럼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등장하지만 나를 움직이게 하는 건 시나몬롤이다. 화면으로 보았던 시나몬 롤은 코끝에 잔향을 남겼고 며칠 뒤 재료를 꺼내 빵을 굽게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0J6gHXbAgZCiYBNSZB1c4uflKB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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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통의 또 다른 이름은 희망이기도 해요 - 영화 &amp;lt;센티멘탈 밸류&amp;gt;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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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0:32:43Z</updated>
    <published>2026-03-20T05:1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 이 글에는 영화 &amp;lt;센티멘탈 밸류&amp;gt;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 언니에게,  간밤엔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어요. 겨우내 땅속에 묻어두었던 움직임을 밖으로 내보일 때라는 신호일까요? 머지않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올 봄을 예상하면 대지는 한 시도 잠들어 있지 않았음을 알 수 있어요. 무에서 태어나는 건 없으니 무언가를 싹 틔우기 위해 소리 없이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IewpWa0ygJ5XsPlds2fuokF-JL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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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유난한 거예요 - 산딸기 피낭시에를 먹으며 나눈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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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8:34:18Z</updated>
    <published>2026-03-10T07:3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야흐로 봄. 긴 겨울 방학이 끝나고 아이는 새 학년 새 반으로 등교를 시작했다. 아이가 받아온 학사 달력을 보니 3월 넷째 주에는 학부모 참관 수업이 있다. 그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알람으로 다가왔다. 겨우내 정수리 중심으로 생긴 새 둥지 같은 흰 머리카락을 치워야 할 때라고.  &amp;ldquo;엄마가 참관 수업에 가면 좋겠어?&amp;rdquo;라는 내 물음에 아이는 이렇게 답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4NUXAOgk2ZR6Q80GCwrFQR55hi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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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리나요, 새 마음의 두드림이 - 봄이라는 기척, 그리고 열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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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1:50:31Z</updated>
    <published>2026-03-05T12:5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밖에서 빗방울이 떨어진다. 봄이 오는 소리와 파동을 감각한다. 하늘과 땅이 열리는 기척. 당신의 정원에서는 무엇이 싹 트고 있을까. 무엇이 어디로 열리고 있을까. 열림을 향한 순간의 기척에 주의를 기울인다.  침대와 책상  아이 방 절반의 공간을 차지하던 이층 침대를 처분했다. 어느 날 딸아이가 낮은 싱글 침대와 책꽂이가 달린 책상이 갖고 싶다고 했기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QAOPByvZ1aDDD7rFab1918_aJh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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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의 오렌지 필 같은 존재들 - 오렌지 사블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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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8:30:56Z</updated>
    <published>2026-02-24T14:5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홀로 밤을 보냈다. 고독한 밤을 원한다고 생각했는데 외로웠고 고독과 외로움이 한 몸이라는 걸 깨달았다. 고독이 내 피부와 맞닿는 스웨터의 안쪽이라면 외로움은 겉면일 것이다. 옷을 뒤집어 입었을 때의 당혹스러움과 불편함, 무엇보다 그 거친 감촉이 외로움을 닮았다. 고독과 외로움이 안과 밖처럼 한 몸이듯 나를 돌보는 일과 타인을 돌보는 일도 한 몸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Gtzhf2NhnwVvm8hzRYtxjcvw-y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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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서로를 발견하길 - 영화관에서 쓰는 편지, &amp;lt;여행과 나날&amp;gt;을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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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0:28:17Z</updated>
    <published>2026-02-19T02:0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Y야, 잘 지내니? 우리가 이번 겨울의 초입에 만났는데 벌써 입춘을 지났구나.  봄이 온다는 기척처럼 입춘을 맞아 며칠은 날이 포근하더니 다시금 영하의 한파가 몰아닥쳤어. 잠시 펴졌던 어깨를 옹송그리고 &amp;lsquo;으으으, 너무 춥다&amp;rsquo;며 떨고 있지만, 아직 추위가 남았다는 게 다행스럽기도 해.  어느 밤 길을 걷다 나의 숨이 어둠 속으로 희부옇게 번지는 것을 보았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Dj2HlP8PT-XyzpR2xN9hyJZ0Y0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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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을 기억하는 산딸기 케이크 - 미래를 기억하려는 당신과 나의 오늘이 만나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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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8:27:05Z</updated>
    <published>2026-02-10T09:3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홀로 존재하지 않고 세계와의 관계 속에 존재한다. 모르는 사이 영향은 오고 가 누군가의 어제가 오늘의 나를 만들고, 오늘의 내가 당신의 미래를 이끌기도 한다.  최근 루시 작가의 전시회에 다녀왔다. 루시 작가는 춘천 대룡산 아래 시골 마을에 정착해 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그리고 만든다. 어려서부터 종이 인형을 만들어 놀고 귀여운 것을 모았던 작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Ld%2Fimage%2F_kvmATHcOK3gtjpUg1jBD9qoZ2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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