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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프타임 크래프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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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작은 가죽 공방을 운영하는 작가입니다. ^^</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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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11T05:16: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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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읽을 수만 있으면 - 사연 2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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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30T00:5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표지는 어떠해도 상관없어요. 다시 읽을 수만 있으면 좋겠습니다.&amp;rdquo;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미국분이 성경 한 권을 들고 직접 공방에 찾아오셨다. 지금은 한국에서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새터민 아이들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다고 했다.  오랫동안 사용한 성경은 표지도 많이 낡아 있었지만 무엇보다 책등이 많이 약해져 있었다. 새 표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GlrFhdXckX79T3RvxJrU9xXNN4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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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의 성경을 다시 고치는 마음 - 사연 2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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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01T23: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님께서 어머님의 성경을 보내주셨다. 이미 한 번 리폼을 했던 성경이었다. 꽃무늬 원단으로 만든 하트 모양의 커버가 씌워져 있었는데,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이곳저곳 많이 닳고 손상되어 있었다.  처음 이 커버를 만들었을 때도 아마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낡았지만 버리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오래 곁에 두고 싶은 마음. 그렇게 한 번 새 옷을 입었던 성경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fQzbEfL3cASz1krqsWOjgZBkXO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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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죽보다 먼저 보는 것 - 사연 2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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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23:00:30Z</updated>
    <published>2026-08-11T23: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경 리폼을 하다 보면 많이 낡고, 원래의 형태마저 변해버린 책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럴 때면 가끔 신기하다. 도대체 얼마나 많이 펼치고 읽었으면 책이 이렇게까지 변했을까.  손때가 짙게 밴 표지와 닳아버린 모서리, 조금씩 틀어진 책등을 보고 있으면 그 성경과 함께한 시간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래서 많이 낡은 성경을 보면 작업리 힘들겠다는 생각보다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pJv9IaTPHExTE6WU6IphnhaDpn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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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75년 군 제대 기념 - 사연 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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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23:00:28Z</updated>
    <published>2026-08-04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펼치다 보면 가끔 시간을 만나게 된다. 이번 성경도 그랬다. 겉으로 보기에도 오래된 책이었다. 표지는 많이 닳아 있었고, 종이는 손끝에 힘이 조금만 들어가도 상할 것처럼 약해져 있었다. 그런데 맨 뒷장을 넘기는 순간 손이 잠시 멈췄다.  &amp;lsquo;1975년 군 제대 기념.&amp;rsquo; 짧은 여섯 글자와 숫자 하나.  그것만으로도 이 성경이 얼마나 오랜 시간을 함께해 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w3cnG91Waqxcwf_pciIdwHug9e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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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낡아도 절대 버릴 수 없었던 이유 - 사연 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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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23:00:09Z</updated>
    <published>2026-08-04T2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은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첫 여행도 그렇고, 첫 월급도 그렇고, 첫 작품도 그렇다. 시간이 한참 지나도 그때의 기억만은 쉽게 흐려지지 않는다.  오늘 공방으로 온 성경도 그랬다. 의뢰인은 이 성경이 자신의 첫 번째 성경이라고 했다.  그래서였을까. 이미 한 번 리폼을 했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낡은 성경을 버리는 대신 한 번 더 붙잡아 두고 싶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ueqwM7lhe3TTvKV9gY3ADP6Jpx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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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경 안에서 아이들을 만나다 - 사연 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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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23:00:15Z</updated>
    <published>2026-07-28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방에 조금 특별한 성경 한 권이 도착했다.  표지를 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성경이 아니라 사진이었다. 아이들이 어릴 적 함께 찍은 사진 두 장이 표지 안쪽에 테이프로 붙어 있었다. 아마도 성경을 펼칠 때마다 가장 먼저 보고 싶었던 얼굴들이었을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며 사진도 성경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문제는 리폼을 시작하면서 생겼다.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8kAbXNVUkyBCFEcVcQ0KtREV7L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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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성경을 아들에게 - 사연 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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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23:00:08Z</updated>
    <published>2026-07-21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경 리폼을 의뢰받다 보면 가족의 유품을 맡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 사람이 오랜 시간 읽었던 성경을 남은 가족이 다시 간직하고, 때로는 다음 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공방으로 보내온다.  이번 의뢰도 그랬다. 돌아가신 남편분의 성경을 리폼해 아드님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부탁이었다.  부모와 자식이 같은 무언가를 좋아하고 기억한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QXOIWlbomGPqQAXTwYfID7hzT3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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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참을 고민하다 맡긴 성경 - 사연 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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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23:00:25Z</updated>
    <published>2026-07-14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짧지 않은 편지와 함께 오래된 성경 한 권이 공방에 도착했다.  편지에는 돌아가신 어머님의 성경을 리폼하고 싶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 성경이 어머님께 어떤 의미였는지, 그리고 왜 쉽게 리폼을 맡기지 못했는지가 담겨 있었다. 오랫동안 여러 작업을 찾아보셨다고 했다. 내 인스타그램도 오래전부터 보고 계셨지만, 선뜻 의뢰를 결정하지는 못하셨다고 했다. 작업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yBBWdviLS-xCgxud5D-Y-nT1vT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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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번이 마지막이 되기를 바라며 - 사연 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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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23:00:05Z</updated>
    <published>2026-07-07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의 깊은 시간이 담긴 성경 한 권이 공방에 도착했다. 낡은 시트지를 조심스럽게 걷어내자 그 아래의 모습이 드러났다. 두꺼운 종이가 덧대어져 있었고, 겹겹이 쌓인 지난 작업의 흔적도 보였다. 스스로 손보신 것인지, 아니면 어딘가에 맡기셨던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기존 커버 위에 새로 덧씌운 흔적만 있을 뿐 책 자체를 수선하거나 보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OmCKmIVfHnxGLMwPqHcD9pUSWG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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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녀들에게 남기고 싶은 책 - 사연 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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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6-30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편의 시 같은 마음을 품은 성경책이 공방에 도착했다. 책과 함께 온 손편지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었다.  &amp;quot;생애 마지막 날까지, 그리고 내 아이들도 이 책을 읽기를 바랍니다.&amp;quot;  짧은 문장이었지만 오래 마음에 남았다.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쓴 글씨 안에는, 성경 한 권을 오래 읽고 오래 남기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자신의 손에서 끝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CoZMme6_kfQzfJGxA2pB7hEnGz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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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 세 아버님의 성경책 - 사연 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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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23:00:40Z</updated>
    <published>2026-06-16T23: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백 세를 맞으신 아버님이 매일 읽으시는 성경책과 찬송가를 리폼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이제는 건강이 예전 같지 않으셔서 교회에 나가시지는 못하지만, 집에서 성경을 읽고 찬송을 부르며 하루를 보내신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이번 작업이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이 책들은 단지 오래된 책이 아니라, 하루를 시작하고 지나가는 시간을 늘 함께해온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69iKovs2OltqKFvGya-oV8lSRT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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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으로 옮겨 적은 말씀 - 사연 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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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23:00:36Z</updated>
    <published>2026-06-09T23: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경을 읽는 분들 가운데는 필사를 하는 분들이 있다. 말씀을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한 자 한 자 옮겨 적는 일. 나는 그 정성을 생각할 때마다 늘 조금 숙연해진다.  이번 의뢰는 조금 특별했다. 성경책이 아니라, 필사한 노트를 가죽으로 만들어달라는 요청이었다. 따님이 공방으로 가져오신 노트에는 아버님이 중국어 간체자로 직접 옮겨 적은 성경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4pZPChJWlcLm5z6A2wJOi0LadY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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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미 한 번 손본 성경 - 사연 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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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15:00:23Z</updated>
    <published>2026-06-02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해외에 거주하는 분들의 의뢰가 자주 들어온다. 이번에도 미국에 살고 계신 분이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성경 리폼을 맡기셨다. 짧은 일정 안에 책을 맡기고 다시 가져가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작업은 늘 시간의 모양까지 함께 생각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오래된 성경인 줄 알았다. 하지만 표지를 벗겨보니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 나왔다. 이 책은 이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72IPdKO4kEXPxd0hRI81q7au2p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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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맡아주지 않던 성경 - 사연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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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15:08:57Z</updated>
    <published>2026-05-26T15:0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의뢰가 저마다 특별하지만, 이번에 도착한 성경은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다. 1956년에 발행된 성경이었다. 거의 70년의 시간을 지나온 책이었다.  책이 오래된 만큼 상태도 쉽지 않았다. 종이는 여기저기 많이 상해 있었고, 손을 대는 일 자체가 조심스러울 정도였다.  의뢰를 받기 전에 먼저 말씀드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리폼이지 복원은 아니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E-lP7ceCrEIPT3mQlb2v3pIzIH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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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두 살에 받은 책 - 사연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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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14:52:45Z</updated>
    <published>2026-05-20T14:5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방에 책 한 권이 도착했다. 의뢰인이 열두 살 때 아버님께 생일 선물로 받았던 책이라고 했다.  제목은  꽃들에게 희망을.  개인적으로 나도 오래 좋아해온 책이라, 택배 상자를 열고 책을 꺼내 드는 순간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반가움과는 별개로, 책의 상태는 조심스러웠다.  예전 책들 가운데는 흔히 떡제본이라고 부르는 방식으로 묶인 것들이 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eYt3sVBPbb5V8U6PJodXm9u-F2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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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등학생이 스스로에게 준 선물 - 사연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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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15:00:27Z</updated>
    <published>2026-05-12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성경 리폼이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지만, 이번 의뢰는 유난히 오래 마음에 남았다. 의뢰인이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이다. 세례식을 앞두고, 스스로에게 줄 선물로 성경 리폼을 맡기러 왔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멈추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받는 선물이 아니라, 믿음의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자기 손으로 직접 준비한 성경이라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ztWjX5DT4O85_YMt8ouDFxs_uo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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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교하던 성경과 공부하던 성경 - 사연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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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05T15: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분이 성경 리폼을 의뢰하러 공방을 찾아오셨다. 부산에서 개척교회를 이끌고 계신 목사님이었다. 서울에 볼일이 있어 올라오신 김에 공방에 들르셨고, 두 권의 성경을 맡기고 가셨다.  한 권은 지금 설교할 때 사용하고 있는 성경이었고, 다른 한 권은 신학교에서 공부하던 시절부터 곁에 두고 읽어온 성경이었다. 두 권의 책이 작업대 위에 나란히 놓였을 때,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0AH__xaPuIU8WKiPJ-tRRF90t0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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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경에도 표정이 있다 - 사연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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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5:05:00Z</updated>
    <published>2026-04-28T15:0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경 리폼을 하다 보면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다. 이 성경을 읽는 분은 어떤 사람일까. 어떤 성경은 놀라울 만큼 깨끗하고, 어떤 성경은 셀 수 없이 많은 밑줄과 메모로 빼곡하다. 순간 떠오른 생각을 급히 적어둔 흔적이 가득한 책도 있고, 한 장 한 장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성경도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성경들을 마주하고 있으면, 마치 여기저기 흩어져 살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gZDjLtAQyamSkuy2R-PdbawLgR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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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에 들고 다니던 시간 - 사연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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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5:00:23Z</updated>
    <published>2026-04-21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분이 가죽을 들고 직접 공방을 찾아오셨다. 수채화를 그리시는 장명근 선생님이었다. 인스타그램을 보고 찾아오셨다고 했다. 선생님이 가져오신 것은 새 가죽이 아니었다. 돌아가신 아버님이 해외출장 때마다 늘 들고 다니시며 수십 년 동안 사용하셨던 가방을 분해한 가죽이었다.  그 가죽으로 성경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 아버님의 유품을 평소에도 곁에 두고 다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itMpZeOUXfDH8DkDMXnNtqItlmI.jpe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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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빛을 입고 - 사연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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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5:00:23Z</updated>
    <published>2026-04-14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주에서부터 남편의 손에 들려 이 좁은 공방까지 찾아온 성경이 있었다.처음에는 그저 먼 길을 건너온 책이 라고 생각했는데, 작업을 시작하고 보니 마음도 함께 도착해 있었다.  문제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출국 날짜를 잘못 알고 있었던 탓에, 며칠 동안은 시계 초침 소리를 곁에 두고 작업하는 기분이었다. 손은 바쁘게 움직였고, 마음은 자꾸 시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ny%2Fimage%2FHhtuC_3bqf2zf6HFOsWus5BIhNw"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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