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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기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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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치과의사이자 KPC 코치입니다.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묵묵히 기록합니다. 읽고 쓰는 일을 사랑하며, 그 속에서 만나는 다정한 인연들을 소중히 여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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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05T10:25: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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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스스로 선택한 경험이 남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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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23:08:37Z</updated>
    <published>2026-07-25T23:0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아보면 내 삶을 바꾼 것은 능력이 아니라 부족함이었다.  아는 것이 부족할 수도 있고, 경험이 부족할 수도 있고, 사람을 이해하는 힘이 부족할 수도 있다. 신기한 것은 부족함 자체가 사람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같은 부족함을 만나도 어떤 사람은 애써 외면하고, 어떤 사람은 그 부족함을 오래 바라본다. 그리고 그 작은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 전혀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CF1DzjouBY1unsTx0KmyajWTk3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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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에서 한 걸음 비켜서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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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3:08:44Z</updated>
    <published>2026-07-22T03:0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나는 거의 같은 말을 건넨다. &amp;ldquo;불편하신 부분이나 해결하고 싶은 부분을 편하게, 충분히 말씀해 주세요.&amp;rdquo; 대부분의 환자는 곧바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잠시 머뭇거리다 조심스럽게 말을 시작한다.  그러다 몇 가지 질문이 이어지면 이야기는 조금씩 길어진다. &amp;ldquo;언제부터 그러셨어요?&amp;rdquo; &amp;ldquo;그때는 어떤 상황이었나요?&amp;rdquo; &amp;ldquo;가장 불편한 순간은 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ASG3vCkHZBvpCJxAVcE19YcRKa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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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자기답게 자라는 아이들이  잘됐으면 좋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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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21:00:07Z</updated>
    <published>2026-07-18T2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늦게 배운 것이 하나 있다. 부모가 아이를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아이들이 나를 부모로 키우고 있었다. 처음 부모가 되었을 때만 해도 좋은 부모란 아이를 잘 키워 내는 사람이라고 믿었다. 바른 인성을 갖추게 하고, 공부도 스스로 하게 만들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 그것이 부모의 능력이라고 생각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vGije9F1dJzjnCt5z8Sl0B8MI2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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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것들 - 우리가 놓치고 있는 관계의 신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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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21:00:11Z</updated>
    <published>2026-07-14T2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주부가 남편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다며 찾아왔다. &amp;quot;남편이 너무 무뚝뚝해요.&amp;quot; &amp;quot;집안일에 관심도 없고 저 혼자 애 키우고 살림하고 너무 힘드네요.&amp;quot; &amp;quot;같이 있어도 혼자 있는 기분이 들어요.&amp;quot; 그녀는 오랫동안 쌓인 서운함을 쏟아냈다.  남편은 표현이 없고, 자발성이 부족하고, 자신의 마음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는 한동안 그녀의 이야기를 들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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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이해받지 못한 사람들이 잘됐으면 좋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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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21:00:05Z</updated>
    <published>2026-07-11T2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amp;quot; 진료를 시작하기 전, 나는 환자들에게 종종 이렇게 묻는다. 대부분은 &amp;quot;잘 지냈습니다.&amp;quot;라며 가볍게 웃어 보이거나, 치아의 불편한 점부터 이야기한다.  그런데 어느 날, 진료 의자에 앉은 한 중년의 여성 환자는 내 질문을 듣자마자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잠시 놀랐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참 뒤 마음을 추스른 환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HNKPWAMOQSCayb29xhfKqz1jvz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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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걸음 물러서서 보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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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21:00:13Z</updated>
    <published>2026-07-07T2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의 나는 고민이 생기면 어떻게든 빨리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같은 생각을 몇 번이고 되풀이하고, 가능한 경우를 하나씩 따져 보며 답을 찾으려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래 붙잡고 있을수록 생각은 더 복잡해졌다.  언젠가부터 점심을 먹고 근처 공원을 걷는 습관이 생겼다. 처음에는 그저 몸을 조금 움직이기 위해 시작한 산책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FANVLdh_FvLS6q76wiKnXRotjh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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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기다려 주는 사람이 되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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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21:00:07Z</updated>
    <published>2026-07-04T2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을 기다리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특히 그 사람이 잘되기를 바랄수록 더욱 그렇다. 직원들에게 일을 알려주다 보면 가끔 그런 순간이 있다. '이 정도는 이제 알 때도 됐는데.' 같은 이야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내가 보기에는 어렵지 않은 일을 오래 붙잡고 있는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개원 초기의 나는 그럴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uWgr6UTVVzKixQqWWXGr6aBBnT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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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함이 만들어내는 오해 - 화났어?라는 말 뒤에 숨겨진 억울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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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21:00:11Z</updated>
    <published>2026-06-30T2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면서 가장 억울하게 들었던 말이 하나 있다. &amp;quot;화났어요?&amp;quot;  모임에서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자리였다.  나는 특별히 할 말이 없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었다.  누군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을 뿐인데 맞은편에 있던 사람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amp;quot;무슨 일 있으세요? 기분 안 좋아 보이는데.&amp;quot; 순간 조금 당황했다.  화가 난 것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mgcIanOGq_ZNrkTQfzaY50rP90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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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기다려 주는 사람이 되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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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21:00:10Z</updated>
    <published>2026-06-27T2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을 기다리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특히 그 사람이 잘되기를 바랄수록 더욱 그렇다. 직원들에게 일을 알려주다 보면 가끔 그런 순간이 있다. '이 정도는 이제 알 때도 됐는데.' 같은 이야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내가 보기에는 어렵지 않은 일을 오래 붙잡고 있는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개원 초기의 나는 그럴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WKwtYNKPgTF9vrfiuuaOppRdc7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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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없이 주변을 살피는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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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21:00:20Z</updated>
    <published>2026-06-23T2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을 오래 만나는 일을 하다 보면 유독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질문도 적고 자신의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지도 않는다. 그래서 처음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된 사실은 그들이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많은 것을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진료실에도 그런 사람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Hv2j_YTM0TtkcUTXd6yaOKaDIe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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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꾸준한 사람들이 잘됐으면 좋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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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22:00:11Z</updated>
    <published>2026-06-20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문득 직원들의 근속연수를 계산해 본 적이 있다. 한 사람은 내가 처음 치과 문을 열던 날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개원 초기의 어수선했던 시간도, 환자가 넘쳐 정신없던 시절도,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찾아왔던 순간도 모두 곁에서 지켜본 사람이다. 또 한 사람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 병원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다. 떠날 때도, 다시 찾아왔을 때도 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OU9QCW4Zw12kbZkcoM7tga8ZgK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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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한 사람은 세상에 지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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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6T22:00:33Z</updated>
    <published>2026-06-16T22: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료실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사람마다 상황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같은 치료를 받고, 같은 설명을 듣고, 같은 상황을 겪는데도 어떤 사람은 쉽게 지치고 어떤 사람은 묵묵히 버텨낸다. 흥미로운 것은 그 차이가 성격의 강함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자주 본다. 말을 아끼고, 반응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InvzxrwP1upUE9URVvf1sO7RXu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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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차이와 다름을 존중하는 사람들이 잘됐으면 좋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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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22:00:15Z</updated>
    <published>2026-06-13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료실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 것이 하나 있다.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다르다는 사실이다. 처음 개원했을 무렵의 나는 사람들을 꽤 단순하게 이해했다. 치료가 필요하면 치료를 받고, 설명을 들으면 납득하고, 좋은 결과를 원한다는 점에서는 다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어떤 환자는 치료 계획을 설명하는 순간 바로 결정을 내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671kUWPBRlAeBwcu8dhA1LcXHA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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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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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22:00:24Z</updated>
    <published>2026-06-09T22: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은 언제나 목소리가 큰 사람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거침없는 유창함과 확신에 찬 어조, 군더더기 없는 화려한 행동들. 우리는 은연중에 그런 외향적인 에너지를 능력이라 부르고, 그것을 삶의 기준으로 받아들여 왔다.  하지만 세상의 소음이 잠시 가라앉으면, 그 자리에 말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드러난다. 겉보기에는 잔잔하고 평온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P7xf2T4evskJHC0p241WKqlQB2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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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선택이 두려운 사람들이 잘됐으면 좋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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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22:00:08Z</updated>
    <published>2026-06-06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료실에서 가끔 만나는 환자들이 있다.  설명은 끝났는데 결정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amp;ldquo;임플란트가 좋을까요?&amp;rdquo; &amp;ldquo;브릿지가 좋을까요?&amp;rdquo;  &amp;ldquo;원장님이라면 어떤 치료를 하시겠어요?&amp;rdquo;  치료 방법의 장단점을 설명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비용을 말씀드리면 이해했다고 한다.  치료 기간도 납득한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이 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amp;ldquo;원장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tHwKhhl1IQ3EMpPmYn-bh7jVui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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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나는 결국 사람을 만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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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01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이 연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이어질 줄은 몰랐다. 그저 진료실에서 마주한 작은 장면들을 기록해 보고 싶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스쳐 지나가기 쉬운 순간들, 치과 의사라는 직업을 통해 바라본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글로 남겨두고 싶었다.  처음에는 흔한 치과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충치와 잇몸병, 임플란트와 틀니, 사랑니와 신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ImJs4Z_MnyJC3GbEjuDRi-dRYh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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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잘됐으면 좋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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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22:00:10Z</updated>
    <published>2026-05-30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민학교 시절, 반강제적으로 쓰기 시작한 일기가 아주 오랫동안 이어지던 때가 있었다. 처음에는 &amp;lsquo;놀 시간도 부족한데 왜 이리 숙제를 내주나&amp;rsquo; 싶어 매일 투덜댔지만, 이내 내 작은 일기장은 세상에서 가장 설레는 공간이 되었다. 담임 선생님께서 일기장 하단에 예쁜 글씨로 남겨주시던 한 줄의 메모 덕분이었다. &amp;quot;참 좋았겠다&amp;quot;, &amp;quot;힘내라&amp;quot;, &amp;quot;네 글을 읽으면 선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8-xWFb52yIpFTD2zVn2NVzr4yz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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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에 두 번, 사람이 된다 - 진료실에서 배운 인간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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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22:00:31Z</updated>
    <published>2026-05-27T22:0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하루에 두 번, 사람이 된다. 누구에게나 하루에 두 번, 유니폼을 갈아입는 순간이 있다. 세상이 요구하는 완벽한 역할을 해내기 위해 단단한 갑옷을 입는 아침, 그리고 마침내 그 역할을 벗어던지고 온전한 자신으로 돌아오는 저녁.  나에게는 아침의 가운이 그 갑옷이다. 날카로운 기계음과 서늘한 소독약 냄새가 감도는 진료실로 들어서며, 흰 가운을 입는 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maCXhgju0s17W6JOKKL4Ex9uzX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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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미소는 안녕한가요? - 삶이라는 거울 앞의 마지막 문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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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22:00:16Z</updated>
    <published>2026-05-25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료를 마친 환자에게 거울을 건네는 순간, 나는 늘 기분 좋은 긴장감을 느낀다.거울 속 자신의 치아를 확인한 환자의 입가에, 서서히 번지는 첫 번째 미소.그것은 단순한 안도감을 넘어, 다시 세상과 마주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다.  오늘 나는, 내 삶의 진료실에서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조용히 묻고 싶다.&amp;nbsp;&amp;ldquo;당신의 미소는 지금 안녕하신가요?&amp;rdquo; 여기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v7Px0oYQvXWuGkVwEmbDXabmLb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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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곁에 서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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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6:17:54Z</updated>
    <published>2026-05-23T2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한 번도 주인공으로 살아본 적이 없다.  언제나 누군가의 뒤에 서 있는 쪽이 더 익숙한 사람이었다.  세상은 끊임없이 주인공이 되는 법을 말한다.  조명을 받는 자리, 무언가를 이끄는 위치, 사다리의 가장 높은 곳.  그곳에 올라서야 비로소 제대로 살아낸 인생인 것처럼 등을 떠민다. 그 흐름 속에서, 사다리 아래를 지키는 사람의 시간은 쉽게 지워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4G%2Fimage%2FsJQR3RPO6xXgvjTjh-5D6S6kDp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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