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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용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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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인생이라는 찰나의 여행길.조금 더 세세히 보아가며 걷기로 했습니다.주로 바다에 면하여 살고, 보고, 쓰고 있습니다.아, 사진도 제가 찍었어요.^^v</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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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01T06:36: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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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물은 잠시 쉬어가고 - 급류를 지나 잠시 숨을 고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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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2:23:59Z</updated>
    <published>2026-08-26T02:2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처럼 오랜만에 장대비가 내린다.무료한 주말. 그냥 시간을 보내기가 아쉬워 나들이를 제안했다.비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실내 어딘가.아이들에게 정신적 보탬이 되는 곳.정신없는 남아들 부상위험이 적은 곳.등등의 까다롭고 까탈스러운 요구조건을 통과한 것은 대형서점이 딸린 쇼핑몰이었다. 택시를 불러 타고 쇼핑몰 어귀에 들어서면서부터 아찔하다.긴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1dGIWKenCJQSexN1ALGKrJLPGi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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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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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2:55:51Z</updated>
    <published>2026-07-27T02:5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스라이 먼 수평선 너머 태곳적 고향의 소식이 전해져온다.붉은 모습으로 서서히 먹장을 쪼개고 처얼썩 물부딛는 소리 앞세워 찬찬히 전해지는 아침 인사.  길어진 그림자, 볼 붉은 뜨거움이 이내 반기며 화답한다. 오늘도 잘 살아 있노라고. ⚓️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oTFGC9xoAL_zhvHccYMb0lkPWL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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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압구정 이면(裏面)</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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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05:27:13Z</updated>
    <published>2026-06-13T05:2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서울 살아 무엇이 그렇게 좋아?&amp;quot; 남해 바닷가 출신 내게 이런 질문은 다소 당황스럽다. 언제 어느 시점에 돌아보아도 북적이는 이곳은 내게 발 디딜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 느낌이랄까.순간순간이 너무 급박하여, 마치 윙윙 돌아가는 줄넘기 사이를 언제 뛰어들지 타이밍을 재며 살아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날랜 친구들은 여유롭게 들어가서 폴짝 뛰기도,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8MW3Z2pFcgI1ObEDcm5KLoI2tO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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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메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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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8:49:16Z</updated>
    <published>2026-05-29T08:4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 이미 어두컴컴해진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본다. 노상 모니터에 처박느라 길게 늘어진 모가지가 뻐근하다.  찌뿌둥한 허리를 뒤틀어 양껏 괴롭히고 나서 거리를 찬찬히 둘러보니, 어느새 흥청망청 쑥덕쑥덕 난리통인 번화가를 걷고 있다. 누구는 일하고 누구는 노는구나. 짧게 볼멘소리를 해본다.    이 시절을 살아내는 여느 청년들과 같이 나 또한, 나랏일이 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0aJAwlH6omSjKAYkpxNskbWsFM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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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춤추는 대수사학의 시대 - 껍데기에 과민한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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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0:58:21Z</updated>
    <published>2026-03-23T10:2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에 대해 내세울 것이 변변치 않을 때,대상에 대해 내밀하게 알지 못할 때,허장성세로 상대를 짓누르고자 할 때, 우리는 곧잘 수식어와 수사적 표현의 유혹에 빠지고, 웅장하기만 한 말덩어리에 집착하여 탐닉하게 된다.세상을 조금씩이나마 알아가면서부터는  굉장한, 현저한, 대단한, 압도적인, 극한의,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둘도 없는, 저명한   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nZIIpQcemk2GRWMhW2sntoX5XGk" width="39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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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 주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고 - 더 정교해지기를, 더 깊어지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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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0:36:45Z</updated>
    <published>2026-03-14T00:2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땅한 일은 무조건 하여야 하지, 어떤 조건을 붙여 마땅한 일을 하여야 한다고 하면, 마땅한 일이 앞에 있으면 먼저 그 조건이 합당한 지를 생각하게 되어 실제로 마땅한 일을 마주칠 때 주춤하는 수가 있으므로, 마땅한 일을 하는 것에 대하여는 조건을 붙여서는 안 된다고 한다.                            ㅡ 이종인, &amp;quot;마음으로 읽는 '중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gfMb2HatAZVuydZCNyJVa0xYGw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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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강 휴게소 넋두리 - 장래희망 : 징검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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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1:56:12Z</updated>
    <published>2026-02-08T11:5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가족을 만나러 집에 가는 길. 오랜만에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세상 고요하게 미끄러져 가는 것이,  &amp;quot;세상 참 좋아졌구나&amp;quot; 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 어릴 적 잔뜩 긴장하며 홀로 장거리 버스를 탔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여름엔 더위에 숨이 막히고, 겨울에는 과도한 히터 덕분에 정신이 혼미했더랬다. 그러다가 고통스런 여정의 중간쯤 왔을 때, 금강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1L15rpNIxgHWle19YwjcigQLUP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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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이 물질을 지배한다. - 젊음이, 보다 높은 가치를 향해 고개를 꼿꼿이 들어주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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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3:29:30Z</updated>
    <published>2026-02-01T03:2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신을 짓누르는 무거운 짐에서 자신과 자신의 영혼을 먼저 풀어주지 않으면, 움직일수록 더욱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가뭄에 콩 나듯,  사회성 함량이 높지 않은 나에게도 약속이 잡히는 때가 있다. 나름 긴장하여 일찌감치 약속장소에 도착을 하고, 그 부지런으로 벌어들인 잉여시간에 카페에 들렀다.  본의 아니게 들려오는 수다소리.한 사람은 욕망을 좇아 사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Wf4sZAzccKHM_yVqkmt8R7YWAL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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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욕망꾸러기 나에게... - 고요와 검소는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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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02:43:34Z</updated>
    <published>2026-01-31T02:4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릿속에서 뱅글뱅글 맴도는 형태 없는 생각들은 알고 보면 이미 그 옛날에 통찰로 세상에 나와있는 경우가 많다. 검소하지 못함은 욕심이 자라게 하여고요함을 해치고,소란해진 마음은 시선이 핵심을 벗어나게 하여이내 통찰을 놓치고 만다.삶의 가치를물질적인 것에 두면 생겨나는 일들이다.행복을 좇는다는 미명 하에내 시선을 흐리는 일은되려 나를 곤궁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dsMFIqV7agpWQlPkR-6ckCyqaX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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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읽기 - 책 없는 삶에 책 끼얹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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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04:17:55Z</updated>
    <published>2025-12-02T03:5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에 잘 씌였다고 소문난 책들을 탐독해보고 있다. 워낙에 천성이 게으른지라 도통 손에 책을 쥐지 못하는데다가, 주제에 성격은 급하여 어쩌다 잡은 책도 끝을 마주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몸인데,  명색이 글 좀 써보겠다고 소매를 걷어붙였다는 자가 소양이 너무 빈한한 듯하여, 한없이 초라하던 차에  철학자들이 저마다 입을 모아, &amp;quot;마치 내가 쓴 것 같다.&amp;quot;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H7RJM9idqJQZdBsgWn_QWGsCkL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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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짧은 이야기의 정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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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00:03:47Z</updated>
    <published>2025-10-05T00:3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항훈련이라는 여정을 다 마친 지가, 그 짧고도 길었던 이야기가 끝이 난 지 1년도 더 되었다.  이야기가 있으되, 풀어가지 못한 건 아직은 일천한 글쟁이로서의 자각과 함량미달의 재능 때문이라는 흔한 핑계를 대어본다.  조금만 더 비겁해보자면, 잦은 근무지 이동이 내게 준 성급함도 한몫을 했다. 익숙해질 만하면 새로운 환경과 업무에 적응하기 바쁜 나로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u-FKT3HhL5gbOYKFkOgKYzbmLM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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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_135. 거울 항해 - 순항훈련 펜탈로지의 대단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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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5T10:35:37Z</updated>
    <published>2025-08-25T10:3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죽음이여, 늙은 선장이여, 시간이 됐습니다! 닻을 올리시오!  이 세상은 이제 지겨워요, 죽음이여! 채비를 하소서!                                  - 샤를 보들레르 ｢Le Voyage｣              필리핀 마닐라. 그리고 1월 1일 0시. 캄캄한 밤하늘을 배경으로 일제히 불새들이 날아오른다. 새해 벽두부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eV6TmJburRrhYz2iMGcjI8QsSZ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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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제 無題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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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8T18:03:21Z</updated>
    <published>2025-08-18T17:5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푹푹 쪄대는 날씨다. 그렇기는 해도, 이른 아침 부는 바람을 마주하고 나면 드는 생각. 여름도 거진 다 저물어 간다.  절기라는 명목으로 사람이 붙여준 이름을 제외하면, 여름은 언제가 시작이고 또 언제가 끝인지 알 수 없다. 어느새 돌아보면 가을의 한복판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고, 고요한 창 밖 정취들 속에서 여름의 기억은 아득하고 아련할 것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Gh4Vs0RZ4Fl-YSpJwkzCFTQGHJ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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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한해협, 격전의 현장 위에서 - 역사의 물길을 비튼 순간을 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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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0T21:33:32Z</updated>
    <published>2025-07-20T2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역사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결정적 순간들이 있다.   급히 흐르는 격랑도 바위를 마주하면 이내 물길이 틀어져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새로운 물길을 만들어 내곤 한다.    대한해협해전 전승비는 부산 민주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부산 민주공원은 이름에 걸맞게도 주민들과의 친화력이 매우 좋은 공원인 듯 보였다. 내가 찾은 휴일 아침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wUDWbKYWu-1bRvFMcyVu93vGEw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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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_86. 지구함 항해일지  - 순항훈련 펜탈로지 네 번째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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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4T03:41:01Z</updated>
    <published>2025-07-14T01:5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쾅! 구구궁!  평온이란 것은 숫제 수평선 마냥 다가갈수록 더 멀어지고 있다. 저 멀리 아스라이 내리는 한 줄기 빛.동전만 한 크기로, 성스럽게도 반짝이는 그곳의 바다는 분명 융단과도 같았다. 저 멀리가 여기로 다가와 내게 보여준 것은, 여지없이 펼쳐진 생지옥이다. 북해가 중력과 더불어 거대한 배를 지구에 던지는 중이고, 나는 그 안에서 분투한다.  집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sU9I0A80MHEzus_YgcUmhcA55H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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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상보 아래의 기억 - 반복된 슬픔과 비루한 자아. 도피의 연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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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4T03:45:00Z</updated>
    <published>2025-07-08T13:2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별에서 뚝 떨어진 사람인가 싶었다.  나는 학창 시절과 유년기의 기억이 거의 없다. 옛 친구를 만나 대화를 나눠도, 기억상실이라도 있는 사람 마냥 머릿속이 뿌옇게 흐리다.  그러던 어느 날, 이렇게 되는 대로 살다가는 건강도 잃겠구나 싶어서 운동삼아 동네 뒷산을 오른 적이 있다. 가쁘게 차오르는 숨을 다독이며 숲길을 걷는데, 문득 어린 시절 기억의 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OU9vREfYq2Bduy1LmQcGZw2YH-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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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변의 내향인 - 자유와 고립의 묘한 동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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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7T01:45:31Z</updated>
    <published>2025-07-07T01:4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얗게 포말이 부서지는 해안에 선다.    바닷바람이 가슴 깊숙이 차갑게 스며들고, 나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맑고 짠내 나는 공기로 폐를 채운다. 들숨과 날숨이 한 순배 돌고 나면, 어느덧 찬 기운이 온몸을 감싸 안는다.    파도의 작은 파편들이 빚어내는 청량한 소리가 사방을 잔잔하게 진동하면, 산뜻한 음들이 두 귀를 채운다.   그 순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iaEGE8zyoFMg6_oL4avfHucxG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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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ay_56. 연결의 방식 - 순항훈련, 세 번째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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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30T01:01:03Z</updated>
    <published>2025-06-29T15:0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빠, 언제 와요?&amp;rdquo;      아직 어린 둘째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린다. 아직은 만남과 헤어짐을 잘 모르는 여섯 살 배기 남자아이다. 그래도 무려 두 달 가까운 시간을 잘 견디어 낸 것이 자못 대견하고, 한편으로는 아내를 볶아대지 않았다니 고맙다. 사실, 이런 아련한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애절함은, 같은 나이의 딸을 둔 내 동료는 출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jLiO9Ft8M6jscdEeyo52f3ibqg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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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백 예순 하고도 여덟 계단 - 계단문학상 공모전 투고작품('25년 5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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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07:19:08Z</updated>
    <published>2025-06-24T07:1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산 동구 초량동 옛 피란민촌에 위치한 168계단과 관련한 글을 공모할 때 제출했던 글입니다.)      그 시절, 아비와 어미들은 수만 번은 폭포가 되어 쏟아져 내렸다.    땅이 끝나고, 바다가 열리는 이곳 부산. 인류사 부조리에 떠밀려 기약 없이 도착한 사람들.  6&amp;middot;25 전쟁, 그 환난 속 피난의 발걸음들은 여기서 멈춰 섰다.   야트막하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NGVkx0p7NulCFJ7skiBpQin5Uh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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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리, 그 오묘함에 대하여 - 기러기 아빠의 회귀본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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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3T14:34:14Z</updated>
    <published>2025-06-22T15:0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구멍이 시키는 바에 따라 뾰족한 방안이 없어서 별거가족으로 지내고 있다. 사는 집 말고, 지금 지내는 집은 나라에서 임시로 정해준 숙소인데, 거실, 방, 욕실, 베란다가 각기 하나씩인 옛날식 아파트이다. 보통은 방 하나에 이것저것 생필품들이 오밀조밀 구성된 것을 원룸이라 칭한다만, 나는 내 지내는 집이 뭐든 다 하나씩이라 편의상 원룸이라고 부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7J%2Fimage%2FGZAcZyFOQy7XC5URVV8ozsicae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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