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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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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순간을 남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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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01T03:56: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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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의 산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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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5:41:36Z</updated>
    <published>2026-09-29T15:4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용마산역 2번 출구, 선글라스를 낀 할아버지께서 아파트 단지 뒤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신다. 등산로 입구라고 표시된 화살표와 반대 방향이다. 할아버지를 믿고 그 길로 가본다. 가파른 길이 이어지지만 금방 산길이 나타난다. 롯데타워만큼이나 높은 아파트 사이를 가로지르는 기분은 꽤 좋았다. 사방은 온통 초록이고 올라갈수록 한가오가 도로, 옹기종기 모인 집들이 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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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가자,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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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5:40:02Z</updated>
    <published>2026-09-29T15:4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스타그램 계정은 5개를 만들 수 있다. 부캐가 유행하면서 여러 개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친목용 계정, 공식 브랜드 계정에 올리기 전에 미리 시험해보는 비밀 계정, 짧은 글을 올리는 계정, 캘리그라피 계정까지. 가끔 자기 전에 생각한다. A는 B랑 합치고, C는 없애고. 매일 게시물을 하나씩 올리자.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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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 위에 세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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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5:38:50Z</updated>
    <published>2026-09-29T15:3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란 봉고차가 빌라 앞에 선다. 파란색 점퍼에 노란가방을 멘 꼬마가 총총 내려 배꼽인사를 한다. 오빠를 마중나온 더 작은 꼬마가 허공에 손을 흔든다. 사이좋게 집안으로 들어가는 남매. 가방을 내려놓지도 않고 킥보드를 타고 다시 나온다. 부산하게 바퀴를 돌려 어디로 가는지 금방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빌라 맞은편엔 검은 기와가 정갈하게 깔린 낮은 주택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n4n%2Fimage%2Fni-_iq68Ai8aMcT0mKLt52_wE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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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짝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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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7:30:23Z</updated>
    <published>2026-08-31T17:1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시간이면 창밖의 강이 빛난다. 햇빛이 만연하게 떨어지는 시각, 블라인드를 천장까지 올린다. 30분이면 빛은 사라지고 넘실거리는 강물만 남는다. 바다나 강, 호수에 반사되는 빛은 넋을 놓게 만든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바라보게 된다.  밤이면 얼마 전에 선물받은 전구도 반짝인다. 투명한 유리구 안에 전구가 온몸을 드러내고 있다. 형광등을 끄고 하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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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탄불을 바라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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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7:25:07Z</updated>
    <published>2026-08-31T17:0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2만 원만 내면 여덟 가지 안주가 푸짐하게 나오는 집. 토요일 저녁 7시엔 이미 만석이라 옆 골목으로 넘어왔다. 얼큰하게 취해 치킨집을 나서는 사람들, 가게 앞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뒤섞여 있었다. 소란에 섞여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연탄집이 대타가 되었다.  테이블 7개 중 5개가 차 있었는데도 북적이는 느낌은 없었다. 앉고 보니 노래도 나오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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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대감 - 퇴근길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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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7:20:51Z</updated>
    <published>2026-08-31T17: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봉지에 작은 사탕이 담겨있다. 그 위에 검은색으로 글자가 써 있었고 건네는 사람이 물었다. 용기와 기대감 중에 어떤 걸 갖고 싶은지. &amp;lsquo;기대감&amp;rsquo;이란 단어는 가슴을 부풀게 만든다. 풍선처럼 날아오르려던 걸 멈추고 &amp;lsquo;용기&amp;rsquo;를 골랐다.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는 용감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요샌 자꾸 쪼그라든다. 사탕 봉지는 받아서 서랍에 넣었다. 진짜로 힘이 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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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의 종말: 이별을 고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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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7:27:49Z</updated>
    <published>2026-08-27T17:2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을 좋아한다. 애정을 주고받는 것, 진짜라고 믿는 마음을 상대에게 내보이는 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해가 되는 관계, 그러한 사람이 있다는 글을 종종 읽는다. 그런 게 어딨어, 상황이, 내 마음이 어지러워서 상대방이 어려워지는 거지. 20대까지는 이렇게 여겼다. 그리고 그게 맞았다. 회복하면 모두를 사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나는 모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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