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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활미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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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공간을 이야기합니다. 순간을 수집해 삶을 그리고, 나를 다시 만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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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28T07:25: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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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사적인 은행나무 - 귀하게 여기면 정말 귀하게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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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1-18T21:0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밖으로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이 흐른다.  책 한 챕터를 끝내고 고개를 들면, 눈앞의 은행잎이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살랑인다. 나는 지금 이 나무와 눈높이를 같이 하고 있다. 올려다보지도, 내려다보지도 않는 이 평온한 시선. 이 익숙한 풍경 앞에서 문득 마음이 동동거린다.  낡은 아파트의 창문이 나에게 내어준, 어엿한 나의 방. 이곳은 누가 돌보지 않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_w1eL8lEFuP2kRU7-MJh7G3lrg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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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에 쓴 시, 나의 여의도 샛강 - 도시와 시골 그 사이 어딘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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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1-18T12:1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차를 쓴 금요일 오전. 샛강을 걷는다. 에어팟을 꼈다가 벗는다. 올림픽대로의 차 소리가 웅웅 거리지만, 그 너머로 새소리와 물소리가 들린다.   여의도샛강에 오면 늘 이렇게 한다. 노이즈 캔슬링을 끄고, 자연의 소리를 듣는다. 그게 좋다.  늦가을이라 낙엽이 쌓였다. 분홍, 오렌지, 빨강, 누르스름한 노란색, 연두, 초록. 다양한 종류의 잎이 소박하게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nKesJ9QsfKjmh6uyR2knSA7zo-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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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세븐체어에 앉아 쓰는 글 - 나를 위한 공간, 나를 위한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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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9T12:52:42Z</updated>
    <published>2025-08-09T09:0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오후 5시, 가족들이 모두 나간 집은 이상하리만치 고요하다. 아침에 브런치에 올린 글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돈다. 아침 8시 50분, 하얀 그릇에 요거트를 담으며 다짐했던 그 순간들. 지금 나는 그때와는 다른 자리에 앉아 있다.  프리츠한센 세븐체어  두어 시간 전에 도착한 이 의자는 생각보다 훨씬 단단하다. 등받이가 몸에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 좌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FkL0YNt0KbyvugQe4kOBzqCqNj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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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나를 대접하는 순간 - 의식의 공간, 선택의 미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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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0T23:38:49Z</updated>
    <published>2025-08-09T03:0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픽사의 단편 &amp;lsquo;바오&amp;rsquo;를 처음 봤을 때, 나는 그 애니메이션이 그리는 공간의 언어에 주목했다.   텅 빈 식탁, 홀로 앉은 소파, 아무도 부르지 않는 부엌. 공간은 때론 감정보다 더 정확하게 외로움을 증언한다. 그 빈 공간들이 바로 내가 지금 마주한 현실이었다.   토요일 아침 8시 50분. 식구들은 아직 꿈나라, 나 홀로 식탁에 앉았다. 함께 있으면서도 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vUo2bAz7l60zz4ouvujk1K4lPI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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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꽃,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 꽃은 덧없이 피고 지지만&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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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14:16:07Z</updated>
    <published>2025-08-08T13:3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새벽, 신문지에 돌돌 말린 꽃다발을 풀어놓는 순간의 서늘함이 아직도 손끝에 남아 있다. 갓 잡은 생선을 들어 올리듯, 기대와 함께 신문지를 펼치고 오늘의 색감을 어떻게 맞출지 혼자 복기하던 시간.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 결국 일어나 차를 몰았다. 온 도시가 고요에 잠긴 새벽 2시, 이제 곧 3시. 창문을 열면 비릿하면서도 싱그러운 공기가 스쳤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5ScOfwqkHeZvg-vYuABnskgWL4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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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우리가 미처 몰랐던 불편함 - 내 집에 내 공간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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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12:14:39Z</updated>
    <published>2025-07-31T08:5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내 집에 내 공간이 없다.&amp;quot; &amp;quot;다들 그러니까 그러고 산다.&amp;quot; &amp;quot;옷방 한편이 내 자리다.&amp;quot;   이런 우스갯소리, 혹시 남편분들 입에서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혹시 나의 이야기인가요?  저는 불편하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해결해 나가는 편입니다. 남편은 &amp;quot;난리를 친다&amp;quot;, &amp;quot;지겹다&amp;quot;며 손사래를 칠 때도 있지만요.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쳐 저의 삶은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FRh-6IKbuyAIODdUm6S9wwu7mr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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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티 안 나는 시간의 힘 - 변화는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시작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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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7:06:36Z</updated>
    <published>2025-07-30T06:5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새벽 5시 반, 눈이 떠졌다.어제도 그러더니, 오늘도.알람도 없이 정확히 그 시간.이 당황스러운 상황이 며칠째 반복된다.  &amp;quot;넌 잠으로 망할 거야.&amp;quot; 학창시절, 엄마의 독설이 어렴풋한데'조금만, 조금만...'  그렇게 잠꾸러기였던 내가, 하루종일 잠만 자고 싶어 하던 내가, 평생 아침과 원수였던 내가  이렇게 변하다니. 나이가 들면 그렇게 된다더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N7rrMRZSoqQov87F6v1smFnj9k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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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빛이 바꾸는 집의 얼굴 - 철거 앞둔 재건축 아파트에서 실험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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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8T10:09:55Z</updated>
    <published>2025-07-08T07:3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을 고친다는 것  집을 고치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다. 막연히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비용과 시간, 그리고 극적인 계기가 없다면 선뜻 결심하기 어렵다. 그렇게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실수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그래서 대부분은 과감한 시도보다는 안전한 선택을 택하게 된다.  예산도 시간도 한정적이다. 평소 관심이 많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rDExripisvis-hivHEZPTpqMF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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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어수선한 방, 나를 닮은 공간 - ―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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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12:14:09Z</updated>
    <published>2025-07-07T09:1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건과 마음 사이, 혼돈 속에서 나를 찾는 시간  이사 온 지 어느덧 3주. 초반의 설렘은 어느새 희미해지고, 방은 아직도 정돈되지 않은 채 그대로다. 마스터룸이자 나의 작업실이 될 공간. 그러나 짐들은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흩어져 있고, 베란다 창고의 계절 수납부터 꺼내 쓰기 쉬운 동선까지 고려하다 보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이 정도면 그냥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S4xiLdwHWU1xC5ylFKmTuJ5lfI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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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amp;quot;우리 여기 자주 왔었지&amp;quot; - 시간이 쌓인 길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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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3T03:29:01Z</updated>
    <published>2025-07-03T03:2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 아이의 울음, 한밤의 결심  출근 준비를 하던 아침이면, 말도 못 하던 아이가 내 손을 꼭 쥐고 울곤 했다. 그 작고 따뜻한 손에서 전해지던 불안감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았다. 어느 날, 소아과 의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amp;quot;엄마, 애기 목이 쉬었어요. 누가 돌봐요?&amp;quot;  불안은 현실이 되었다. 신중하게 면접을 보고 들인 도우미 아주머니. 하지만 평소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e8Vg1MsIjRQ7GSoPHGDJK5E1Uw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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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모차르트와 유재하 - 그리고 내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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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0T13:50:10Z</updated>
    <published>2025-06-20T12:1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6시.  밖엔 비가 조용히 내리고 있다. 비 때문은 아니지만,  잠결에 몇 번이나 깼던 지난한 밤을 지나  일단 커피를 내렸다. 회사 일이 잔상처럼 꿈에까지 등장했다.  그들이 내 꿈에서 주연처럼 활약하다니,  아침이 개운치 않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홀짝이며,  나무와 초록이 내려다보이는 의자에 앉았다.  내 뒤엔 800mm 픽스창.  남편 방과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qUYQkj4yau_TN-rgDgzIpIcMQU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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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열리지 않는 창문 앞에서 - 그림, 공간, 질질 끄는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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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0T23:30:57Z</updated>
    <published>2025-06-19T22:0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여긴 무조건 살린다.&amp;rdquo;   남편 방 벽과 내 방 벽 사이,  폭 800㎜짜리 픽스창 앞 짧은 복도.  채광 따라 방을 더 만든다고 구조를 바꾸다  철거 못하는 공용전화선을 발견했고, 멘붕에 빠졌다.  그렇게 우왕좌왕하다- 어쩌다 생긴, 덤 같은 공간.  그런데 빛이 들고, 창밖엔 초록이 있었다.  문은 없지만, 마음만은 내 자리였다.   지금?  완전 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wrRHvtpOvxiP71d1mlV-gGqAnW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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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집을 걷고, 내가 걸었던 날들  - 가까워진 건 거리보다 나 자신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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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12:12:51Z</updated>
    <published>2025-06-17T07:5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한 지 며칠 되지 않았다.  이제 아침이 다르게 시작된다.  눈을 떴을 때,  한 번쯤 누워 있어도 되는 여유가 생겼다.  화장실 앞에서 줄 설 필요도 없고,  우리 아들 혹시나 조금이라도 더 클까 싶어  바쁜 아침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고기 굽는 시간도 사라졌다.  출근길. 걷는다.  초록이 숲처럼 번지는 공원을 지나,  낮게 깔린 빛과 바람 속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yyzofR6SW7UDD9OEoPpZ2x_ok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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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amp;ldquo;엄마, 이 집엔 나도 살아&amp;rdquo;&amp;nbsp; - 핑크는 누구의 색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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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0T23:22:00Z</updated>
    <published>2025-06-09T04:1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여 년 전, 우리 집 식탁 위엔 커다란 펜던트 조명 두 개가 늘어져 있었다. 루이스폴센 PH5. 페일핑크 바탕에 안쪽은 은은한 카키가 깃든, 영롱한 조명이었다.  그 시절 내게 톤 다운된 채도를 낮춘 핑크는 '세련된 취향'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그런 핑크는 정말 내 취향이었을까? 오랜 질문은 6살 꼬맹이 아들의 한마디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wekRS8_BsRMKgHtjollQb4XlL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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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TV 없는 거실 - 밉다가, 필요하다가, 받아들인 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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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0T23:15:30Z</updated>
    <published>2025-06-06T21:2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실에서 TV를 &amp;nbsp;없앤다는 건 단순한 가구 배치가 아니라, 삶의 리듬을 새로 짜겠다는 &amp;lsquo;선언&amp;rsquo;이었다.  그때 나는 그렇게 믿었다.  첫 번째 집 &amp;ldquo;TV는 해로워&amp;rdquo;  일하는 엄마가 집에 없는 동안 아이가 이모님과 나란히 TV 앞에서 몇 시간씩 보낼까 봐 전전긍긍했던 초보 엄마.  6살 아들의 우주를, 세상에서 가장 좋은 자극으로 채워주고 싶었던 마음에 TV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z31-H6sxvOjHsy2cBOELpkcKJb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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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amp;ldquo;됐다, 여기다&amp;ldquo;&amp;nbsp; - 이 집은 나를 설득하지 않아도 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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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0T23:14:27Z</updated>
    <published>2025-06-01T01:0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전 집은 아무리 봐도 맞지 않았다.  좁았고, 멀었고, 불편했다. 단지 크고, 재건축 유망하다는 말은 넘쳐났지만 좀처럼 위안이 되지 않았다.  출퇴근만 하루 네 시간. 운전하며 졸았고, 집 안에선 화장실 하나로 온 가족이 줄을 섰다.  동네에도 정이 가지 않았다. 나도, 남편도, 아이도. 아무리 &amp;lsquo;투자 가치&amp;rsquo;가 높다 해도 사는 내내 어딘가 이방인이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uYTJbgoSkJVjV8cBrGnRJSWf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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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여기, 마음이 먼저 가리키는 곳 - 미완의 자리, 마음의 그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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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12:10:58Z</updated>
    <published>2025-05-31T23:3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고   이 집에 &amp;lsquo;광&amp;rsquo;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주방 너머, 다용도실을 지난 가장 안쪽 베란다.  자전거처럼 집안엔 둘 수 없지만  버릴 수는 없는 것들&amp;mdash; 계절의 영향을 덜 받으며 있어야 하는  그런 물건들을 위한 공간이다.  게다가 이 아파트는 재활용 수거, 주 1회란다.  그 주기를 버텨낼,  적재 가능한 공간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래서 물건을 쌓아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Inkps1GAOAAnDznD8bPFEzV8JJ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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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 쉑쉑버거와 마스킹테이프 - 살면서 고쳐가는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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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0T23:13:57Z</updated>
    <published>2025-05-31T01:3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하자마자 현장에 들르는 것이 요즘 나의 루틴이다.  어제는 주방이며 욕실이며, 손이 닿아야 할 모든 곳에하나하나 마스킹테이프를 붙였다.  샤워볼 위치, 휴지걸이 높이도 직접 앉아보고, 서보고, 동선을 그리며 체크했다.   사소해 보이지만, 이 작은 디테일들이 내 삶을, 그리고 우리 가족의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다.  그렇게 쌓인 조심스러운 고민들이 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qWQ3q174kJCr6_jZQm_1t86kK_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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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첫 가구가 들어오던 날 - 햇살이 좋았던 아침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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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0T23:13:01Z</updated>
    <published>2025-05-29T06:0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따라 괜히 일찍 회사 가는 길, 마음이 복잡했다.  요 며칠 사내 게시판은 시끄러운 글들로 가득했고, 내가 맡은 행사들은 표류하듯 결정이 미뤄지고 있었다. 한꺼번에 일이 몰려와 피곤하고 지치는 날들의 연속. 그 한가운데서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하듯 하루를 시작했다.  그래서 그냥, 들렀다. 우리 집. 우 리 집.  ⸻  현장은 조용했다. 붙박이 가구를 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dbC8JUDBYqfwxgvNwRNw9OJTz9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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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7. 도배가 끝났다 - 마르기를 기다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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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1T00:25:19Z</updated>
    <published>2025-05-25T06:2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배가 끝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순간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가슴이 벅차오르는 대신 마음이 툭, 내려앉았다.  &amp;lsquo;내가 고른 이 벽지&amp;hellip; 맞는 선택이었을까?&amp;rsquo;  모두가 말렸던 선택  크림색 마띠에르. 분명 수십 장의 샘플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붙잡고 고민했던 색이었다. 다들 블랑그레이지를 권했지만, 나는 이 색이 끌렸다. 그런데 막상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lHm%2Fimage%2FFJTpj0RRraf3nbHU2xGIvUAs47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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