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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라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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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arahye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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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되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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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25T08:10: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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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애는 글로 배울 수 없는 노릇 - 마음은 이론을 모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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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3:49:10Z</updated>
    <published>2026-02-24T13:2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애를 잘해보고 싶어서든, 그저 호기심에서든 누구나 한 번쯤은 연애에 관한 책을 펼쳐본 적이 있을 것이다. 책의 첫머리에는 대개 이런 조언이 적혀 있다. 대화할 때는 상대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라, 그리고 부드럽게 미소 지어라, 그리고 &amp;ldquo;아~&amp;rdquo;, &amp;ldquo;음~&amp;rdquo;, &amp;ldquo;그렇구나.&amp;rdquo; 같은 맞장구를 적절히 섞어라.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이 그의 말을 잘 듣고 있다는 신호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zr2yaRLdjcMMf8aeTWDjU6x5u7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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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연히 알게 된 사시 - 몰랐던 나의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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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3:46:26Z</updated>
    <published>2025-06-27T09:2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2023년 1월, 장롱면허 14년 차에 운전대를 잡을 기회가 생겼다. 면허를 딴 후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기로 마음을 먹고 숨고에서 강사를 구했다. 내 인생 첫 운전 연수가 시작됐다. 첫날은 빌딩 지하 주차장에서 간단히 조작을 익히고, 주변 골목길을 천천히 돌았다. 2회 차에 들어서자 강사는 도로에 진입하며 말했다. 자기 차 포함해서 앞, 뒤, 좌, 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GQMD2gtR2j-zgqf2R5kCZWZlJ9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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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꼭 디자인회사만 다닐 필요는 없다. - 길을 다시 그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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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3:18:28Z</updated>
    <published>2024-11-05T06:1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주말에 할 일 없는 놈들 있지? 그러면 서울에 한 번 다녀와라! 서울 가면 볼 게 천지삐가리다. 길거리 간판만 보고와도 공부 많이 될끼다. 놀라믄 꼭 서울 가서 놀아라. 좁아터진 촌구석에서 놀 생각하지 말고 알았제?&amp;rdquo;  그래픽 디자인 수업 시간마다 교수님이 했던 말이다. 그 말은 오래 남았다. 그래서였을까. 졸업하자마자 무작정 서울의 디자인회사 몇 곳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q2eL_nCvVH-5Uj5nhb3Xbt6eAD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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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겁, 미래에 대한 두려움 - 아직 오지 않은 내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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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2:45:41Z</updated>
    <published>2024-10-25T19:0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택의 길목에서 처음으로 겁을 먹었던 건 고등학교 입시 때였다. 태어나 처음으로 &amp;lsquo;평가&amp;rsquo;라는 걸 받아보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 판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순간이었다. 그날 잔뜩 겁을 먹고 낯선 고사장에 들어갔다. 떨리는 마음을 용케 부여잡고 면접시험을 치렀다. 면접관의 질문이 귀에 들어오긴 했지만, 내 심장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합격자 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jCPAX576xAHniS9c0iA67VFxdu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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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정의 배치 - 친구가 꺼낸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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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8:35:08Z</updated>
    <published>2024-10-20T09:5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사실 외동이 아니야.&amp;rdquo; &amp;ldquo;어? 그게 무슨 소리야?&amp;rdquo; &amp;ldquo;형제가 있어. 형이랑 누나.&amp;rdquo;  뜬금없는 고백이었다. 그를 외동으로 알고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줄곧 그렇게 말해왔고, 그걸 의심할 이유는 없었다.  &amp;ldquo;네가 알고 있는 우리 엄마, 아빠 있지? 사실 친부모님이 아니야.&amp;rdquo; &amp;ldquo;그건 또 무슨 소리야? 부모님이 아니면 누군데?&amp;rdquo; &amp;ldquo;날 입양했어.&amp;rdquo;  그 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U7aVXCx3RfefFNUjOCV1k5R7gp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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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한테나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어 - 나를 지키는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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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3:12:39Z</updated>
    <published>2024-10-17T08:5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상치 못한 은퇴 선언. 그 시절, 서태지의 열렬한 팬이었다. 그의 은퇴 선언에 그의 모습을 더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그렇게 서글플 수가 없었다. 그러나 2년 뒤 1998년 7월, 그는 은퇴를 번복하고 앨범을 발표했다. 그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두 편의 애니메이션과 한 편의 과거 영상을 편집해 새롭게 만든 세 곡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앨범 활동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gK7efgVsYbqshLrRtNEqGJf01-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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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이첼을 찾아서 - &amp;lsquo;Crazy&amp;rsquo;를 듣고 싶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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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8:27:35Z</updated>
    <published>2024-10-12T09:4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록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자, 그녀는 자신이 좋아한다는 록 밴드를 추천해 주었다.  Aerosmith(에어로스미스)*였다.  이미 그 밴드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곡을 불렀는지 또 몇 장의 앨범을 냈는지까지는 잘 알지 못했다. 당연히 앨범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며칠 뒤, 시내 음반매장에서 그 밴드의 최신 앨범을 샀다. 그때, 11집까지 앨범을 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RCDorBIfsWAjP7jN8uSoemsYRs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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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묻지마 누명을 당했다 - 어림짐작이 만든 확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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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2:41:45Z</updated>
    <published>2024-10-08T16:0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2학년 가을이었다. 밤 9시쯤, 친구 둘과 함께 학교를 나와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가을바람을 맞으며 느긋하게 걷고 있었다. 저 멀리 맞은편에서 남자 셋이 걸어오고 있었다.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다. 길은 넓었고, 그냥 스쳐 지나갈 사이였다. 그런데 갑자기 그중 두 놈이 우리 쪽으로 달려왔다. 손에는 각목이 들려 있었다. 우리에게 느닷없이 각목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rDFzCsMRb_lMAlpRyqz_iN7zUc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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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는 한 손가락에 꼽을 수 있으면 돼 - 인생은 독고다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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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2:36:46Z</updated>
    <published>2024-10-05T09:2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0년도 초, 이십 대 중반. 온라인 커뮤니티가 가장 뜨겁게 타오르던 시절이었다. 대형 포털마다 카페가 생겨났고, 디자이너들이 모이던 커뮤니티에는 밤늦도록 게시글이 올라왔다. 모니터 속 작은 창이 또 하나의 광장이었다. 나 역시 여러 동호회에서 활동했다. 친목을 다지는 모임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졌다. 정기 모임도 있었지만, 더 잦았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tv_T2QRXXklYev7Bd9KsBmhAqi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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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리가 필요한 순간 - 미련을 비워내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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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2:57:53Z</updated>
    <published>2024-10-02T03:4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 실장, 책상 좀 정리하지요. 이렇게 정신이 없는데 일이 제대로 되겠어요.&amp;rdquo; 몇 년 전, 대표님이 내 책상을 지나며 툭 던지듯 했던 말이다. 내 책상은 키보드 앞에 손을 둘 자리만 간신히 남아 있을 뿐, 그 주변은 작은 전쟁터 같았다. 거래처 명함과 거래명세서, 발주서, 메모지, 영수증 조각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고, 서류꽂이 위에는 인쇄 샘플과 디자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zwUiKWKgSOr3e_SUipxVLOs80E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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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의 용돈, 만원 - 아빠의 한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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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8:03:10Z</updated>
    <published>2024-09-28T08:1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3 때 처음으로 여관이라는 곳에서 하루를 보낸 적이 있다. 도시에 있는 고등학교 면접시험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곳에서 중학교 친구 아홉 명과 한방에서 묵었다. 면접시험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바지 주머니를 만져보았다. 분명히 있어야 할 감촉이 잡히지 않았다. 주머니에 넣어둔 만 원짜리 지폐가 사라지고 없었다. 전날 잠들기 전까지 몇 번이나 확인했던 돈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OIR3j4oB_Fms0w0uSxl6P4LLx-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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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문이 필요한 순간 - 묻지 못했던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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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2:51:11Z</updated>
    <published>2024-09-24T15:5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기 근황을 알리는, 늘 그렇듯 갑작스러운 전화였다. 예전에 같이 일했던 형이 있는데 같이 가게 하자고 해서 같이 일하기로 했다. &amp;ldquo;동업하는 거야?&amp;rdquo; &amp;ldquo;동업은 아니고 직원으로, 집도 그 매장 근처로 잡아놨고.&amp;rdquo; &amp;ldquo;벌써?&amp;rdquo; &amp;ldquo;요 며칠 부동산 드나들면서 목 좋은 곳에 매장 나왔길래. 그리고 그 근처에 월셋집을 얻었어.&amp;rdquo; &amp;ldquo;형동생 하다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AvBox3yk9ipt1y60Zzmxog9AQo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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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단신 45번 - 예상 밖의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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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3:02:44Z</updated>
    <published>2024-09-20T16:5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1학년 4반, 그리고 45번. 중학교 입학식 날, 나는 반과 번호를 배정받았다. 반에서 키가 가장 작은 축에 속했으니, 당연히 번호는 앞자리가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담임선생님은 아무 설명 없이 45번이라고 했다. 나와 키가 비슷한 친구는 46번이었다. 며칠이 지나서야 이유를 알았다. 45번과 46번은 등록금을 내지 못한 학생들이었다. 혹시라도 제명 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gLU7QWEiaJvyD23Hr5P-mfZHn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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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혀가 꼬여서 그만. - 후회 없는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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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8:50:55Z</updated>
    <published>2024-09-17T17:2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곰한 막걸리. 막걸리에 처음 입을 댔던 때는 초등학생 때였다. 매년 5월, 농번기가 되면 막걸리를 사 오라는 심부름을 했다. 엄마는 꼭 남동생과 나를 함께 보냈다. 막걸리를 파는 학고방까지 왕복 3킬로미터 남짓, 아이들 걸음으로 한 시간이 훌쩍 걸렸다. 주전자에 막걸리를 가득 채우면 제법 묵직했다. 돌아오는 길에 나누어 들라는 뜻에서 둘을 함께 보낸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AHzXexSEbiWWAdD5oFxrP4O5_Y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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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어폰 없는 세상 - 세상이 다시 들리던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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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8:45:01Z</updated>
    <published>2024-09-13T18:3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길거리든, 버스든, 지하철이든 어디를 가나 사람들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다. 유년층과 노년층을 빼면 대부분이 그렇다.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자연스럽다. 귀에 선 하나쯤 매달려 있어야 완성되는 얼굴처럼 보일 때도 있다.   고등학생 시절, 어디를 가든 미니 카세트플레이어와 이어폰을 들고 다녔다. 지금으로 치면 그것은 스마트폰 같은 거였다. 브랜드도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aW0FvhiH28871d0vS6sExLq3QN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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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승길, 사이렌 소리 - 아버지의 장송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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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8:17:45Z</updated>
    <published>2024-09-10T16:5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엠뷸런스가 출발하자, 사이렌이 길게 울렸다. 그 요란한 소리는 한 시간 넘도록 멈추지 않았다. 아버지는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amp;ldquo;저승 가는 줄 알었다니께.&amp;rdquo; 웃으며 건넨 농담이었다. 하지만 나는 웃을 수 없었다. 그날 이후, 사이렌 소리는 내게 더는 긴급한 신호가 아니다. 한 사람의 생이 끝을 향해 달려가는 소리다.   2014년 7월 4일. 엄마에게서 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aWTxSGYgIrTiDDIp0Ha2IU6djN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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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솔잎을 먹어야 해 - 이미 알고 있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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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13:06:04Z</updated>
    <published>2024-09-06T17:4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하는 일을 해야 할까.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할까.  이 질문은 생각보다 오래 내 곁을 맴돈다. 배가 부를 때는 낭만처럼 들리고, 통장 잔고가 얕아질 때는 현실이 되어 돌아온다. 한때 본업을 등한시한 적이 있다. 어릴 때부터 책과 거리가 멀었다. 교과서 말고는 펼쳐본 책이 거의 없었다. 책을 읽기 시작한 건 군 복무 시절, 상병 때였다. 휴식 시간의 무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ePDVh6eLXyH-8VOeRzHu3_G5GS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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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2년생 공기방울세탁기 - 32년 만의 허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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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7:06:08Z</updated>
    <published>2024-09-04T08:2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 전, 설을 맞아 고향에 내려갔을 때였다. 마당 한쪽에 오래되어 보이는 구형 세탁기 한 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겨울 볕을 받아 바랜 몸체가 유난히 쓸쓸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 세탁기 전면에 붙어 있는 배지를 손으로 쓸어보았다. 『대우 공기방울세탁기 파워』  그 세탁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엄마에게 처음으로 해드렸던 깜짝 선물이었다. 어릴 적부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hD4OeWN-fQ7XD8lEytmg_WCL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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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굿바이 식후 땡~ - 어느 습관과의 작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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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8:41:05Z</updated>
    <published>2024-08-30T15: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 살 여름 어느 날. 점심을 먹고 회사 동기에게 담배 한 개비와 라이터를 빌렸다. 동기는 이유도 묻지 않고 그것들을 그냥 내 손에 쥐여주었다. 건네받은 담배와 라이터를 주머니에 넣은 채 회사 숙소로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숙소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거실을 지나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잠갔다. 담배를 입에 물었다. 괜히 심장이 빨리 뛰었다. 라이터를 켜 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0KJPkZEwZ6htYF0OW93kxnxPrT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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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루나무집 - 그곳이 그리워지는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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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7:31:11Z</updated>
    <published>2024-08-27T15:1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amp;rdquo;  늦잠을 자고 있던 일요일 오전. 창문 너머로 흘러드는 아이 목소리에 그만 잠에서 깼다. 뒤이어 터지는 아이들의 웃음, 잠자리에서 일어나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아래를 내려다봤다. 한 아이가 포플러나무 아래에서 두 손에 얼굴을 묻고 목청껏 외치고 있었다. 숨은 아이들의 머리가 여기저기서 빼꼼히 드러났다 사라졌다. 바람에 흔들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pw%2Fimage%2FVZIxuelYCKEMNSXCV0vPK80Ohr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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